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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전북인] 고창 출신 김강삼 세븐브로이 맥주(주) 대표이사

국내 대표 수제 맥주 전문기업 대표...2003년 수제맥주 첫 발
코넥스 상장·거래...익산식품클러스터 등 전국 3곳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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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삼 대표이사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성공을 앞서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습니다.”

국내 대표 수제 맥주 전문기업 세븐브로이 맥주㈜ 김강삼 대표이사(65·고창).

김 대표는 잇단 사업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가난 때문에 학교 공부에는 충실하지 못했으나, 세상 일에 열심을 다하고 배우는 자세로 살다 보니 사업적 안목에는 일가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첫 번째 사업은 양복점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4살에 상경한 그는 양복점에서 숙식을 해결해가며 수제양복 기술을 배운 후 고향으로 내려가 맞춤 양복점을 차려 20년 가까이 운영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대기업에서 양복을 대량 생산하고 트렌드가 기성복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양복점을 과감히 접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그는 1997년 대형 횟집과 스카이라운지 라이브 카페를 오픈했다. 개업 한 달 후에 IMF 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 그의 사업은 대히트를 쳤다.

2002년엔 정부가 서울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 진흥 차원에서 소규모 맥주 제조 면허제를 도입하자 독일에서 맥주 전문가를 초빙해 2003년 서울역 KTX 민자 역사 3층에 트레인스 하우스 맥주 전문점을 열었다. 이 것이 세븐브로이의 출발이다.

2011년엔 정부의 면허요건이 완화되자, 일제 강점기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면허를 땄다. 국내 세 번째 일반 맥주 제조 면허였다.

그는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맥주’는 한때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로 사랑받은 제품이었다"면서 "세븐브로이 맥주의 양조기술과 그 역량을 ‘맛’으로 증명해 보인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년에 ‘곰표’ 상표권을 반납하고 후속으로 만든 ’대표밀맥주‘ 등으로 새로운 인기몰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세븐브로이 맥주가 전북에서도 붐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다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 구단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명 '토트넘 맥주'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브랜드 다양화와 함께 국내외 유명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해외 수출 등 판로를 개척·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세븐브로이는 지난달 17일부터 제3 증권시장인 코넥스에 상장·거래되고 있으며, 익산 한국식품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브루어리 익산공장을 비롯, 강원도 횡성, 경기도 양평 등 3곳에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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