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변경 관련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11명, 발령지 출근 거부하고 파업중
현 근로자들, 기자회견 열고 파업 참여 인원들에 대해 "근무 태만 도 넘어" 비판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현재 근무 중인 근로자들이 최근 운영사 변경과 관련해 파업 중인 일부 노조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업 운영사인 성우건설의 기술과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파업중인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회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시민들과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근로자(50명) 일동 명의로 작성됐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근로자들 중에는 과거 노조에 참여해 활동했던 사람도 있지만 '반대만을 고집하는 분위기', '노동자 생존권을 명분 삼은 선동 행위', '노조원들에 대한 강압적인 태도' 등에 불만을 품고 노조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년간 근무하면서 숙달된 기존 근로자와 지난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투입된 성우건설 근로자들이 한 팀이 돼 이전보다 더욱 개선된 환경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파업을 이유로 남은 동료들에게 자신의 업무를 전가하고 현장을 떠나버린 노조원들이 하루 빨리 생각을 바로 잡고 새 발령지로 돌아가 업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설립돼 음식물류폐기물과 음식물류폐끼물 처리 잔재물(음폐수), 재활용 폐기물 등 전주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회기반시설이다.
지난해말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측에서 시설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관운영사를 2024년 1월 1일부터 '에코비트워터'에서 '성우건설'로 변경하기로 한 내용을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설 운영 주체의 변경이 시설사업기본계획, 전주시-전주리싸이클링타운간 체결한 실시협약과 위반된 점이 있다는 게 노조측이 지적한 문제점이다.
이에 노조원 10여 명은 시청사 앞에서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사 변경 승인 등을 문제 삼아 파업과 함께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근로자들이 밝힌 현 운영사측 입장과 반대편에 서 있는 파업 참여 노조원들도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측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점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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