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7.9%, 서울(6%) 이어 전국 두번째 낮아…"2학기엔 전면 확대"
전북자치도교육청 "교육부와 정책 혼선, 기간제 교원 적게 줘 낮아"
3월 새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사업이 시행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참여율은 전국 평균인 44.3%에 비해 크게 낮은 17.9%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6%)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에서 2번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북만의 특색있는 늘봄학교 운영 방침으로 인한 정책 혼선과 교육부가 기간제교사 정원을 적게 배치해 참여율이 낮았다는 입장이다.
25일 교육부가 집계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1학기 늘봄학교 선정 현황'에 따르면 전국 61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올해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곳은 2741곳(44.3%)이다. 전북도 내 초등학교 420곳 가운데 '전북형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는 75곳(17.9%)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이 가장 적었으며 전북은 2번째로 낮은 참여율이다.
반면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친 부산과 전남은 지역 내 모든 초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해 참여율 100%를 보였다. 경기(73.3%)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제주(48.2%)와 세종(47.2%)은 절반에 가까운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충북(39.2%), 경북(32.1%), 경남(31.3%), 대구·대전(30.2%), 충남(28.6%) 순으로 참여비율이 높았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원을 적게 받고 교육부 정책 기조의 변경으로 인한 혼선때문에 참여학교가 적었다는 입장이다. 학교보다 거점돌봄센터중심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전북은 교사에게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5곳에서 늘봄지원인력(현 방과후행정실무사)이 늘봄업무를 수행한다.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20곳에서는 기간제 교사 20명이 신규 배치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시·도 같은 경우는 기간제 교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전북은 교사행정업무 배제와 함께 거점돌봄센터중심으로 한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 여기에 교육부 정책방향이 바뀌다보니까 받을 수 있는 기간제 교원(추가 인원)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는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 대신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는 중에 교육청은 돌봄업무를 맡아온 방과후행정실무사와 협의를 잘 이끌어서 이 분들이 늘봄업무를 맡아주기로 했다. 또 교육부가 시행시기를 1학기로 앞당겨서 진행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은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운영 학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