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철 회장 친구 단수 추천 공개투표
-신임 C 사무국장 체육 관련 경력 ‘無’
장수군체육회가 민선 2기 출범 후 파행을 거듭하다 지난해 12월 21일 보궐선거로 선출된 신임 이성철 회장의 지휘하에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체육회 안정 운영과 조직 정비를 위해 2024년 정기 대의원 총회를 군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7개 읍·면 체육회장과 21개 정회원 단체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2023년도 사업 결과 및 세입·세출 결산과 감사보고를 받았다. 이어 심의 의결사항 안건으로 △장수군체육회 정관개정(안) 승인의 건 △2024년도 사업예산 및 세입·세출 승인의 건 △장수군체육회 임원 및 감사 선임의 건 등 3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관심이 모아진 신임 사무국장 선임에 대해 이날 의결 선임된 C 사무국장이 이성철 회장과 친구 관계로 알려져 또다시 전 집행부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성철 회장은 출마 공약에 그동안 회장 직권으로 선임된 체육회 임원진(부회장, 이사)을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하고 사무국장 선임도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개 구인 공고 없이 단수 추천으로 가부(可否)로 의결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체육인 A씨는 “이날 투표에서 공개투표와 다름없이 제자리에서 주어진 용지에 가부만 표시해 제출했다”고 밝히며 “C 사무국장의 경력이 체육계에 몸담은 이력이 전혀 없어 체육인의 이익과 활동을 위해 어떻게 대변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주민 B씨는 “첫 단추부터 사무국장으로 친구를 추천해 자칫 군민에게 사유화하려는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며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군민에게 의심을 살 수 있는 여지를 주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체육회는 민선 2기 출범 후 사무국장 연임 규정 위반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5개월여가 지난해 8월 7일 이한정 회장이 돌연 사퇴하고 보궐선거 규정 위반에 따른 법정 다툼 등 관리단체 지정 일보 직전에서 체육회장 보궐선거로 신임 이성철 회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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