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이해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패기와 신선함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학동 예술마을에 자리한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그라운드 서학’이 열린다.
갤러리 전시와 아트마켓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8명의 예술가가 초대되어 조각, 순수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람의 신체부터 일상의 풍경, 상상 속 이야기 등 주제와 소재도 다채롭다.
박미정 사진가는 주변에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사물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앵글에 담았다.
플라스틱 망에 불과했던 사물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예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손은영 사진작가는 물질적으로만 평가되는 주택에 대한 기억을 특유의 화사한 색채로 표현했다.
화면을 가득 메운 빛과 질감은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김누리 작가는 뉴욕에서의 경험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귀국 이후 소중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단골가게라는 타이틀로 전한다.
캔버스 위 켜켜이 올려 진 물감의 빛과 질감은 생동감이 넘쳐난다.
묽은 농도의 물감이 캔버스 위에서 흐르는 인상을 풍기는 김시오 작가의 ‘Losing GameIV’은 현재 작가가 바라는 곳을 그려냈다.
노미정 작가는 도형적 형태 안팎에서 현실과 호흡하고 경계 없이 재생되는 도형적 작품을 구성했다.
걷는 발을 그리는 이주원 작가는 목적성 없는 행위와 평생을 헤매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살아있음을 회화로 증명한다.
박재연 작가는 식물 뿌리의 생명력을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으며 조진규 작가는 작고 부드러운 것을 재현하여 작품의 잠재적인 힘과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올해 그라운드서학에서 소개되는 8명의 작가들은 전시 오픈날인 21일 전원이 참석해 관람객들과 예술적 교감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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