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작은 관심으로 시작한 꽃빛드리축제가 기억이 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처음 시작한 축제.
‘봄이면 김제시민에게 사랑을 받는 시민운동장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함께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민을 하던 중 추진하게 된 작은 축제가 벌써 2회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시민체육공원을 찾아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걷던 엄마, 아빠의 모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시민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내 마음 한구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음 축제를 시작할 때, 적은 금액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축제를 구상하다 보니 지역 젊은 청년들과 농민을 주축으로 청년농업인, 청년조직, 소상공인, 지역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사회단체와 자원봉사 참여에 이르기까지 시작과 끝이 모두 순수한 지역자원으로 내실과 성과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어릴 적 동네 행사는 마을 지역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말 그대로 잔치였다. 동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웃음과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한 그러한 추억을 생각하며 시작한 축제가 꽃빛드리 축제다.
그렇다 보니 지역 청년 농업인과 농민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사고, 팔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웃음을 전달하며 활기가 넘친다. 또, 지역 소상공인이 판매부스를 운영하며 축제 시간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주요 상권에 방문객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방문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된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아닌 시민이 그동안 연습했던 악기를 연주하고 웃을 수 있는 작은 공연으로 구성돼 소소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의전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지역전체가 하나 되어 모두가 축제의 주인으로 너, 나 할 것 없이 여기, 저기에서 웃음이 넘친다.
봄날의 시민운동장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가족들이 함께 모여 꽃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올해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확대하고 유아와 취학아동이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분리, 확대해 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꽃빛드리축제에는 아크릴 등 플라스틱이 아닌 골판지 활용 전시부스,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일회용품과 다회용기 사용, 알코올 판매금지, 운영시간 단축으로 축제 후 관람객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지역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꽃빛드리축제는 개·폐막식을 진행하지 않아 의전을 없애고, 술을 팔지 않아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취객꼰대를 없애고, 주민과 시민의 작은 공연으로 연예인 대형공연이 없고, 친환경 인증 1회용품과 다회용기로 1회용품을 없애는 4(사)가지 없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작은 관심과 소소한 행복을 제공하기를 표방하고 있는 제2회 꽃빛드리축제가 김제의 아름다운 봄날, 지역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고 웃음이 가득한 축제로 자리 잡아 가길 기대하며 소소한 작은 행복을 주는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성주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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