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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재활용품 수거 교환 사업 골칫거리···보관시설 등 대책 마련 시급

읍·면·동 별 월 평균 200~400㎏···악취 등 위생 문제 ‘심각’
보관시설 마련하거나 재활용 업체 통해 주기적 수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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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재활용품 수거 교환 물품 지원사업’을 통해 읍·면·동에 시민들이 가져온 우유팩 등이 쌓이는데 보관시설이 마땅치 않아 악취 등으로 인한 위생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사진=문정곤 기자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 반영되는 ‘재활용품(종이팩, 폐건전지) 수거 교환 물품 지원사업’이 일선 행정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시민들이 가져온 우유팩 등 재활용품 보관시설이 마땅치 않아 악취로 인한 위생 문제 때문인데, 각 읍·면·동 청사 외부에 별도 보관시설을 갖추거나 재활용 업체를 통한 주기적 수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군산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확산을 통해 재활용 가치를 증대하고,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촉진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재활용품 수거 교환 물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종이팩과 폐건전지 등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면 화장지와 새 건전지로 교환해 준다.

이렇게 수거되는 우유팩은 읍·면·동 별 월평균 200~400㎏ 회수되고 있으며, 시민 호응도가 높아 해마다 증가(2018년 1만 3951㎏ → 2023년 2만 9940㎏)하고 있다.

문제는 수거된 폐 우유팩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심각한 위생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종이팩(우유·주스·두유 등)은 반드시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다음 건조한 후 가져가야 하는데, 일부 시민들은 세척되지 않은 우유팩을 수거해 오고 있어서다.

게다가 읍·면·동에는 폐 우유팩을 보관하는 별도 시설이 없어 실내 비품실 등에 이를 쌓아놓는 데, 세척되지 않은 채 수거된 우유팩을 장기간 보관하다 보니 악취가 진동한다.

또한 이를 수거하는 업체가 지정되지 않아 읍·면·동 직원들은 내초동 폐기물 매립장에 이를 직접 운반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중앙부처 사업이라도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폐지시켜야 하지만, 지표 달성 등을 위해 지속 추진해야 한다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무원 김모 씨는 “일부 얌체 시민들은 세척되지 않은 우유팩을 가져오거나,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품장에서 몽땅 주워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다 여름철에는 악취가 심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 이모 씨는 “우유팩과 폐전단지 등이 쌓여 별도 보관시설이 없는 동사무소는 고물상이 되는 듯하다”며 “읍·면·동 청사에 보관시설을 만들고, 관내 재활용품 수집 차량을 활용해 신속한 수거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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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행안부 #재활용품 수거 교환 #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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