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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운룡 시 ‘사랑의 반지름1’ 진안 마이산탑사 광장에 새겨지다

시비건립추진위, 마이산탑사 광장서 시비 제막식
윤석정·김남곤 시비건립공동추진위원장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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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벗겨진 직후 이운룡 시인의 시비 모습. 국승호 기자

진안출신 문인 ‘중산 이운룡’ 시인의 시비 제막식이 지난달 29일 진안 마이산탑사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엔 윤석정·김남곤 시비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추위) 공동위원장, 전춘성 진안군수, 진안군의회 이미옥 부의장과 이루라 의원,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스님, 이향아·허호석 시인 등 문인, 유족·지인·주민·관계공무원 등 1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윤석정 공동건립추진위원장(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최고의 관광명소 마이산에 시비가 건립돼 뿌듯하다”며 “이 자리에 시비가 건립될 수 있도록 결정적 도움을 주신 마이산탑사 진성스님은 물론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곤 공동건립추진위원장(전 전북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관광명소 마이산 탑사 경내에 시비가 세워져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시비 건립에 헌신하신 열린시문학회 이재숙 대표 등께 감사드린다”며 “마이산 관광객에게 시의 향취가 전해지기 바란다”고 했다.

전춘성 군수는 축사에서 “중산 이운룡, 구름재 박병순 선생 등 진안 출신 중엔 훌륭한 문인이 많은데 그 분들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어 그동안 아쉬웠다”며 “진안문화원에서 구체적 방법을 찾고 있으니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 마이산탑사 주지는 환영사에서 “이운룡 선생님 시비를 이곳 마이산탑사 경내에 세울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마이산 관광 발전방안의 하나로 시낭송대회를 여는 방법을 생각했다. 매년 탑사광장에서 이운룡 시낭송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된 시비에는 중산 이운룡 시인의 대표 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랑의 반지름1」이 새겨졌다. 

시비 정면에는 시 「사랑의 반지름1」, 후면에는 고 이운룡 시인 프로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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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 이운룡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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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마이산탑사 돌탑광장에 신축된, 중산 이운룡 시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고 이운룡 시인은 1937년 12월 진안읍에서 태어나 2022년 9월 향년 84세로 작고했다. 진안초, 진안중, 전주공고, 전북대(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와 조선대에서 각각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성심여중·고, 전주기전여중·고에서 교편을 잡았고, 전주대·중부대 등에서 강단에 섰다. 

1969년 <현대문학>에서 시 「가을의 어휘」로 등단했고, 1979년 <표현>문학회를 창립했다. 1991~1993년까지 전북문인협회장을 지냈으며, 1997~2001년 표현문학회장을 지냈다. <사랑의 반지름1>, <이 가슴 거북 되어>, <이운룡 시선집> 등 20권가량의 시집에 1000편가량의 시를 썼다. <한국현대시 사상론>, <시 창작 이론과 실제>, <직관과 통찰의 시와 미> 등 10권 넘는 시론서와 문학이론서를 저술했으며, 그 밖에도 여러 권의 편저와 공저가 있다. 

제3회 표현문학상, 전주시 풍남문학상, 제3회 모악문학상, 제14회 전북문학상, 제33회 전북대상, 제7회 석정 시문학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 20차례가량의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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