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윤순호 문체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임명
갑작스런 인사발령 소식에 '임시방편 인사'라는 지적 나와
국립무형유산원장 직급 하향 문제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
<속보>문화재청이 15일 윤순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55)을 국립무형유산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다음달 국가유산청 출범으로 조직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발령을 두고 ‘한 달 짜리’ 수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립무형유산원은 안형순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4개월 가까이 후임 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더욱이 다음달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을 고위공무원단(3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낮추는 직제개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립무형유산원의 대외적 위상과 업무 한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인사발령을 두고, 문화재청은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교류 인사 기간이 끝나 복귀하면서 발령하게 된 것으로 갑자기 이뤄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화재청 (인사)기준에 맞춰 원장을 임명했지만, 예정된 조직개편에 따라 직급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여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 하향 문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국가유산청 출범과 동시에 현 원장이 새롭게 편성될 문화유산국의 국장으로 임명되고, 또 다른 서기관급(4급) 원장이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불거지고 있어, 이번 인사가 본보의 국립무형유산원 직급 축소 보도에 임시방편 대응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한편 전남 강진 출신인 윤순호 신임 원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 신임 원장은 문화재청 기획재정담당관과 기획조정관, 문화재보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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