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58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②서울 동대문갑 민주당 안규백 “전북 '자중지란'은 곧 공멸”

고창 읍·면·리 역사 전부 줄줄 읖을 정도로 고향사랑 각별
“작은 이익에 몰두해 정치권 사분오열되면 지방소멸 가속
“고향 외면하는 정치인은 자기 지역구도 못 챙겨” 역설

image
안규백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사진=김윤정 기자 

고창 출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의 선출직 공직자(국회의원·자치단체장)들이 작은 이익에 몰두해 힘을 하나로 합치지 못한다면 결국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서울 동대문갑에서만 4선을 달성한 ‘정치의 달인’으로 꼽힌다. 내로라하는 인물도 서울에선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안 의원은 5선 연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정치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지난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만난 안 의원은 고향을 떠난 세월이 오래됐음에도 고창군의 모든 읍·면·리의 사정을 속속 꿸 정도로 지역 사정에 밝았다.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의 동 하나하나의 현안을 꼼꼼히 챙기기로 유명한 그는 고향인 고창의 작은 마을의 역사나 인물에 대해서도 정통했다. 다른 전북 연고 의원들의 경우 고향에 대한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단편적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안 의원은 고창에 있는 마을의 족보를 외우는 수준이었다.

그는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정치인 외면하는 정치인이 오래가는 일은 별로 없다”고 단언하며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 5선이 된 만큼 목적지가 ‘탁월한 시설’을 강조했다. 남들과는 다른 안목을 통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안 의원은 “지역이나 국가나 서로 간에 여야가 양보해서 합의하는 협치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당장 눈앞의 일만 바라보고 가면 비극이 되풀이될 뿐”이라고 경고했다.고향 전북에 대해선 도전 정신과 유연한 사고를 당부했다. 

안 의원은“전북에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전북 사람이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 그러나 이를 다르게 말하면 도전 정신이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도전정신이 약하다는 것은 곧 절박함과 간절함이 부족한 것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북 스스로 어떤 한계점을 항상 가지고 있다. 발전에 제한을 두는 것인데 도전과 응전이 있어야 지역이 더 뻗아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라고 해석했다”며 “도전에 적절히 응전한 집단과 나라는 성공을 하고 도전에 적절히 응전을 못한 국가와 조직과 집단에 대해서는 역사의 퇴행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선 고지에 오른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사자성어 기호지세(騎虎之勢)를 인용했다. 

안 의원은 “5선 이상은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나 마찬가지”라면서 “여기서 머뭇거리면 역사의 퇴행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 국회 중진으로서 당 중진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전북지역 상황에 대해선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반드시 한 몸이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전북은 이제 하나가 돼 싸워도 쉽지 않은 판국”이라면서 “내 것, 네 것 따지는 소아병적인 행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전북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규백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