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를 대상으로 강연한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머지않아 미래 기술로 인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2024년 미래 부동산 개발 및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최 교수는 대한민국 부동산 전망, 실버타운 사례·국내 대규모 지방 은퇴자마을 조성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최 교수는 국가·지자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은퇴자 마을에 집중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방 은퇴자 마을 조성 프로젝트인 '골드시티'를 중심으로 그저 단순히 이주단지만 조성할 것이 아니라 예쁘고 재미있는 이주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은퇴자 마을 이주단지를 예쁘게 조성해서 입주하면 집을 담보로 종신형연금보험에 가입해 매월 생활비를 일정하게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생활비 지원만으로는 지방에 안 온다. 그래서 여기에 미래 기술을 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아산 탕정 지중해마을, 가평 쁘띠프랑스, 남해 독일마을 콘셉트를 가지고 가면서 미래 기술을 더하면 일석삼조(미래 기술 활성화·관광객 유치·관광 생태계 구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대규모 은퇴자 마을 부지로는 새만금이 적합하다고 이야기했다. 은퇴자 마을이 들어선다면 단순히 산업단지로 조성되지 않고 국제적인 산업·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현재 새만금에서는 미래 기술 중 핵심으로 꼽히는 도심 항공교통(드론택시·UAM)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새만금개발청에서 '새만금 미래형 관광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최 교수는 당시 UAM을 당장 운영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 뒤로 빠르게 UAM 상용화가 추진됐다.
최 교수는 "당시 강연 이후 새만금개발청이 국토교통부에 가서 UAM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UAM이 상용화된다면 그동안 아무도 안 밟아본 무인도에도 갈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어려웠던 관광지도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땅값은 저절로 올라가고 부동산 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역이 안고 있는 '관광객'에 대한 고민에도 공감하면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 왔던 타지역 관광지 따라하기보다는 특색 있고 아무도 해 보지 않은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도 해 보지 않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미래 기술 등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 사람이 모이고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도 커질 것이다. 다른 곳과 똑같으면 아무도 안 온다. 다른 걸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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