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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 된 김⋯정부, 수입 관세 한시적 면제

김밥 열풍에 올해 수출 19% 늘자, 국내 재고 줄어
전북 마른김(10장) 1200원, 전년비(800원) 50% ↑
조미김, 김밥 가격 일제 상승⋯9월까지 수입 무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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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제공

마른김 도매가격이 처음으로 한 속(100장)에 1만 원을 넘어서는 등 김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김 가격 상승 여파로 식품기업 김 제품과 김밥 가격도 함께 오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가파르게 오르는 김 가격을 잡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마른김과 조미김의 수입 관세를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 수입량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할당관세를 적용으로 김 가격이 얼마나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1만 8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603원)보다 80.1% 비쌌다. 같은 기간 재래김(101.3%), 파래김(93.8%), 돌김(60.9%) 등 마른김 도매가격도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소비자 가격도 두 자릿수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북지역 마른김 소비자가격은 10장에 1200원으로 1년 전(800원)보다 50% 상승했다.

이처럼 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한국 김 수요가 늘며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 수출액은 7억 9100만 달러(약 1조 836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 증가는 국내 김 재고 감소로 이어졌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추정한 지난달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6400만 속) 대비 25%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가공식품인 조미김과 김밥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부터 김 가격을 11.1% 올렸다. 조미김 제조업체인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도 지난달 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김밥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북지역 김밥 가격은 311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780원) 대비 11.8% 올랐다.

김 가격이 올해 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자, 해양수산부는 김 생산 시기 이전인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른김 700톤(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톤(기본관세 8%)에 한해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세를 인하해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며 "김 생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물량과 시기를 조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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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당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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