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억 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추진
1000억 원 규모의 전국 신규 사업⋯전북은 100억 원
10일 중진공·㈜HR E&I 업무협약 체결⋯전북선 처음
올해 처음으로 전국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이 납품 계약 후에 겪는 자금조달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신규 사업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발주기업(대·중견·우량중소기업·공공기관 등 지역앵커기업)으로부터 물품·용역 발주가 들어오면 수주기업(중소기업)이 직접 생산자금을 확보해 생산 후 납품해 왔다. 이 과정에 중진공이 들어가는 것이 중진공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다.
중진공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발주기업이 추천한 협력 수주기업은 발주서만으로도 생산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된다. 발주 금액의 80%를 단기·저리로 대출해 주면 수주기업은 자금 걱정 없이 생산 후 납품하고 납품 받은 발주기업은 추후에 해당 대금을 중진공에 상환하는 구조다.
수주기업은 생산 초기 단계에 생산자금을 미리 확보해 순조로운 생산·재투자가 가능하고 발주기업은 조기 결제 부담 없이 납품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수주·발주기업 모두에게 좋은 사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전북에서도 업무 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다. 중진공과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업무 협약을 체결한 첫 기업은 ㈜HR E&I다.
10일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김동열 ㈜HR E&I 대표와 협력 수주기업 7개 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후속 연계지원 참여 △우수기업 추천 △지원사업 홍보 등이다.
생산자금 애로를 해소하는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인력·마케팅 등 다각적 후속 연계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과 함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올해 전북에 배정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예산은 100억 원이다.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해당 예산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HR E&I를 시작으로 점점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특장차 분야 선도기업인 ㈜HR E&I와의 협약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진공은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정책을 통해 지역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R E&I는 김제시에서 고소작업차·고가사다리차·크레인 등 고소차량 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중진공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운데 미국 MEC와 5년간 15억 달러(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산업을 견인하는 선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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