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에 대해 강연
"절박함과 도전 정신 필요"⋯새로운 전북 만들어야
"우리 도민 모두가 동학농민혁명의 후예이지 않습니까. 마음속에 혁신 DNA가 다 있으니 불만 붙이면 활활 타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이 변화하는 큰 길에 같이 들어서서 도전하고 변화해서 성공하고 함께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1학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 4일 오후 7시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강연자로 나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지사는 "128년 역사를 뒤로하고 전라북도가 이름까지 바꿔 가면서 잘 살아보겠다고 변화하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올 한 해가 정말 중요하다. 함께 혁신해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 그 성공도 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전북이 분명히 만들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열심히 살고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가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과 집중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성공의 길이 열린다는 게 김 지사의 말이다.
인심이 좋은 도민들이지만 자체 진단을 통해 도민들이 비교적 '도전 정신'과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캐치한 김 지사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성과와 이달 말 최종 발표 예정인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예로 들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전북에게 절박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해 오지 않았던 전북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있었지만 일단은 뭐라도 해 봐야 부족한 게 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된다는 각오로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지원한 지역 중 유일하게 단체장이 PT를 직접 발표한 이유 중 하나다. 절박했던 김 지사는 직원에게 발표 후 최종 발표까지 남아 있던 시간 동안 매주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서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한 것을 보여 주고, 없으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서 보여 주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직원 이야기 들어보니까 (산자부에)7번 가니까 거기서 제발 그만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됐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최종 발표만 남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도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전북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바로 농생명 바이오·문화 관광이다. 우리가 꼭 가져와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항상 제가 도지사로 지내는 동안은 어떻게든 전북이 변화하도록 변화의 씨앗을 뿌리자는 게 저의 목표다. 지금 뿌린 씨앗이 당장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은 저의 욕심이다. 지금처럼 씨앗을 뿌리면 누군가는 결실을 거두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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