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을 넘긴 가운데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에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안'이라며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이 결국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말하는 관례는 법사위와 운영위를 독차지해 법안을 36.6%만 처리한 파행 운영의 다른 이름"이라며 "예산안 처리조차 매번 시한을 넘기는 국회의 오랜 인습과 적폐를 관리라는 말로 정당화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우리 당과의 합의 없이 11개 상임위 구성안을 단독으로 제출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향후에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랜 관례대로 법사위, 운영위를 제2당인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법에서 정한 원 구성 기한인 지난 7일 18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11개 상임위원장 내정을 마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제2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맡아온 관례를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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