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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상가 임대분양 신 풍속도

전북 상가 공실률 16.7%로 전국평균 9.9%를 크게 웃돌며 경북(26.7%)과 전남(24.8%), 울산(1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아
빈 상가 넘쳐나면서 임차인의 수요에 맞춰 한 개 층이나 한 공간을 쪼개서 임대하는 분할임대방식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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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경기침체와 과잉공급으로 전북에 빈상가가 상가가 넘쳐나면서 분할임대방식이 상가 임대 분양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분할임대란 상가의 한 공간을 한사람에게 임대하지 않고 이를 작게 나눠 수요자들이 필요한 만큼만 임대하는 방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전북지역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16.7%로 전국평균 9.9%를 크게 웃돌며 경북(26.7%)과 전남(24.8%), 울산(1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각각 19.2%와 9.3%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6층 이상 규모의 오피스 공실률은 15%로 그마나 다른 상가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8.8%를 웃돌고 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의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 1만 75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집합상가와 중대형 상가를 비롯한 2층 미만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수준이다.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이 지속되면서 투자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 가격 지수가 99.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2%를 기록했고 오피스와 집합상가, 중대형, 소규모 상가 모두의  투자수익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북 혁신도시와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주 에코시티, 익산 모현 신시가지 등을 중심으로 상가를 쪼개서 임대하거나 분양하는 방식이 성행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할임대를 할 경우 절차가 번거롭고 칸막이 비용이 발생하지만 임차인으로선 꼭 필요한 만큼만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건물신축을 위해 은행에 자금을 빌려 쓰고 있는 건물주 입장에서도 빈 건물로 은행이자만 물어내는 것보다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도내 상가 임대분양시장의 자구책으로 통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 혁신도시만 해도 상가부지가 100필지나 형성돼 공급이 과잉된 데다 경기침체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자구책으로 분할임대 방식이 새로운 임대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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