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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연수차량 10대 목숨 앗아간 포르쉐 음주운전자, 시속 164km 공포의 질주

지난 27일 음주 교통사고 낸 포르쉐 운전자 당시 속도 '164km'
운전연습 하던 10대 운전자 사망, 조수석 10대도 중상
포르쉐 운전자 지속 통증 호소해 병원 이송했지만, 곧바로 도주
출동한 경찰관 병원까지 동행안해 자칫 '술타기'로 음주운전 못밝힐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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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난 음주과속 교통사고로 1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속도는 시속 164km에 달했다./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제공.

운전 연습을 하고 귀가하던 꽃다운 10대 여성의 목숨을 음주운전으로 앗아간 포르쉐 운전자가 당시 시속 164㎞로 공포의 질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시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들은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와 병원까지 동행하지 않아 음주 사실을 밝혀내지 못할 뻔했는데, 전북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검토 중이다.

지난 3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2시 45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광장 인근 교차로에서 황색 점멸 신호에 직진하던 포르쉐 차량이 적색 점멸신호에서 좌회전하던 스파크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파크 운전자 A양(18)이 심정지 상태로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동승자 B양(18)도 중상을 입고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취재 결과 당시 사고를 낸 포르쉐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4㎞에 달했다. 심지어 운전자 C씨(50)는 차량주행 모드를 고속주행을 위한 'SPORT' 모드로 변경해 놓은 상태였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였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이었다.

사고를 당한 A양 등은 당시 운전 연습을 하고 귀가하던 중으로 C씨의 과속행위가 없었다면 목숨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경찰의 사고 후 사건 처리 미흡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를 낸 C씨는 차량에 앉은 상태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도 끊임없이 고통만 호소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덕진경찰서 여의파출소 소속 D경위와 E경위, 소방당국은 C씨를 전주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현장에는 4명의 여의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다. 병원에서 C씨의 상해에 대한 봉합 시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경찰관들은 C씨의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파출소로 돌아가 행정보고서를 작성한 뒤, 병원으로 갔다. 초기에 병원까지 동행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C씨는 병원의 봉합수술을 모두 거부한 뒤, 병원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이에 다급해진 경찰은 C씨의 차량 번호 등을 통해 거주지와 전화번호 등을 알아낸 뒤, C씨의 거주지인 전주시 덕진구 혁신동 인근 편의점 앞에서 C씨에 대한 음주측정 등을 진행했다.

최근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음에도,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후에 진행된 음주측정이 혐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에도 운전자의 도주나 '술타기' 등으로 음주 사실을 밝혀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출동한 경찰관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징계 절차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교통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인 전주덕진경찰서 관계자는 “C씨가 제한속도를 100㎞ 이상 넘어가는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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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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