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북본부, 기업심리지수(CBSI) 첫 공개
6월 전북 96.2 전달비 9.6p 하락…자금 사정, 신규 수주 등 영향
중기중앙회 전북본부,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전북 전망 전월비 0.7p 하락한 73.3, 전국 평균 78.0보다 낮아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전북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내수 경기를 꼽았다. 실제로 올해 1∼5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2024년 6월 전북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6.2로 전달 대비 9.6p 하락했다. 7월 전망 CBSI도 92.5로 전달보다 7.0p 떨어졌다.
구성 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자금 사정(-3.5p), 신규 수주(-2.6p), 업황(-2.2p), 생산(-1.7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31.6%)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20.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내수 부진 비중은 전달보다 9.2%나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전북 비제조업 CBSI는 95.1로 전달 대비 0.1p 상승했다. 7월 전망 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3.3p 올랐다.
CBSI는 한은이 새로 도입한 것으로 기존 경기 체감 지수인 BSI를 보완한 지수다. CBSI는 BSI 가운데 경기설명력이 높은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했다. CBSI가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전달 대비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중소기업 105개 사를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가 73.3으로 전달(74.0) 대비 0.7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78.0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경기 전망 기대감이 제조업은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달(77.7) 대비 3.9p 하락한 73.8, 비제조업은 전달(67.9) 대비 4.6p 상승한 67.9다.
전북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53.3%), 인건비 상승(52.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금 조달 곤란(31.4%), 원자재 가격 상승(30.5%), 인력 확보 곤란(29.5%)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 지속과 인건비 상승·자금 조달 곤란 등으로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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