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남원지역 학교 급식이 9일부터 재개된다.
식중독으로 인해 학교 급식이 중단된지 일주일 만이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남원 초·중·고교 24곳에서 총 1032명(교직원 포함)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완치자수는 861명, 치료중인 유증상자수는 171명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이 조리 또는 위생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남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판단에 따라 급식을 재개하기로 했다.
급식을 재개하는 학교는 총 20개교다. 구체적으로 9일부터 12개교, 10일 3개교, 11일 4개교, 10일부터 1개교가 급식을 다시 제공한다. 급식을 결정하지 못한 학교는 4곳으로 파악됐다.
또 조·석식 운영학교인 남원여고와 남원국악예술고에는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 학교에 공통으로 공급된 급식 김치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어패류나 지하수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
도교육청은 급식 재개에 앞서 각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 중 곡류와 개봉하지 않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하도록 했다.
또 급식실과 식기류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모든 식재료는 가열해 조리한 뒤 제공하도록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남원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식중독 확산 방지 및 추가 식중독 발생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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