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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익산역 환승시스템 정비 급하다

국제공항이 없고 정부의 광역교통망 확충 대상에서마저 소외된 전북은 교통오지라는 불명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KTX 익산역이 전북 교통의 허브이자 호남 철도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익산역은 호남선과 전라선·군산선 등이 지나는 호남권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1912년 개통 이후 줄곧 도시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KTX, SRT 개통과 함께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명실상부 전북의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이용객 대다수는 전북도민이다. 특히 전주시민의 비중이 높다. 전주역을 지나는 전라선은 호남선에 비해 KTX와 SRT 운행횟수가 현저히 적어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익산역~전주 구간의 환승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TX 이용객이 급격하게 늘면서 지역사회의 요구가 잇따랐지만 익산역 환승시스템은 아직껏 허술하다.

익산역~전주역 구간의 철도 환승체계부터 정비해야 한다. 단거리 저속 구간인 익산역~전주역까지의 소요 시간은  14~18분으로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모두 같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교통수단은 KTX로 익산역에 도착해 무궁화호로 전주역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승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고작 14~18분이면 도달할 거리를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시외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다.

익산역이 체계적인 환승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호남교통의 요충지, 전북의 관문이라는 명칭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익산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거점역’으로 만들겠다는 익산시의 구상도 힘을 얻지 못하게 된다. 다행히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돼 익산역 이용객들이 시외버스·택시 등을 이용해 전북 전 지역과 주요 관광지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환승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로 예정된데다가 민간투자 방식이어서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이용객들의 환승 편의를 위해 익산∼전주 구간의 무궁화호 열차와 시외버스의 배차 시간부터 조정해야 한다. 또 익산역에서 도내 주요 기차역을 연결하는 무궁화호를 KTX 익산역 시간표에 맞춰 증편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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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환승시스템 #전주 #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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