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북 전체 실업률은 2.5%(전국 2.9%)
반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1.4%로 최고 기록
통계청 "구직 의사 있지만 원하는 자리 없다는 뜻"
올해 2분기 전북 청년 실업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 의사가 있지만 직업이 없는 청년이 전북에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올해 2분기 전북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청년 실업률은 6.6% 수준이었다.
이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북(11.4%)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울산·충남(9.7%), 대구(9.1%), 광주·경북(8.1%), 인천(7.6%), 세종(6.7%)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올해 2분기 전북 전체 실업률은 2.5%로 전국 평균 실업률(2.9%)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 11.4%, 30∼59세 1.8%, 60세 이상 0.7%로 청년 실업률이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전북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에 대해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그만큼 지역에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계절적 요인도 전북 청년 실업률 수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해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업률도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며 "봄 시즌에는 아르바이트 증가 등 구직 의욕이 높아지며 실업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 청년 실업률은 매년 2분기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전북 청년 실업률은 1분기 5.7%, 2분기 7.5%, 3분기 6.6%, 4분기 6.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1분기 9.0%, 2분기 12.2%, 3분기 8.3%, 4분기 6.5%로 2분기에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우려는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쉬었음' 인구다. 쉬었음 인구로 분류되는 전북 청년까지 더하면 전북 청년 실업 규모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
구직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통계상 쉬었음으로 분류되는데, 이 인원이 올해 6월 기준 전국적으로 237만 4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청년층에서만 4만명이 늘어 전 연령 가운데 증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2만 9000명, 40대는 3만 2000명, 50대는 3만명 늘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1000명, 70대 이상은 3만 1000명 줄었다.
한편 청년층 취업자가 줄고 고령층 취업자가 늘며, 고령층이 전북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흐름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올해 6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3000명)보다 500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32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증가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전북 고용률은 6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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