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낙서 등으로 산호 등 해양자원 손상 입어 내려진 조치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필리핀 보홀주의 휴양지 버진 아일랜드가 무기한 폐쇄됐다.
한국에서도 다이빙,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버진 아일랜드는 필리핀 보호구역 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환경보호 대상 장소로 알려져 있다.
보홀 아일랜드 뉴스, 인콰이어러 등 필리핀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에리코 아우멘타도 보홀 주지사가 버진 아일랜드를 무기한 폐쇄하며 해당 지역 내 모든 인위적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광객들의 낙서 등 인위적 행위로 산호와 기타 해양 자원이 손상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아일랜드의 한 다이빙 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산호에 새겨진 관광객들의 낙서가 이번 조치의 도화선이 됐다.
해당 강사는 이후 SNS를 통해 산호의 낙서가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거대한 산호가 다양한 언어로 새겨진 낙서로 훼손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산호 사진에는 KIM, SOYUN, MIN 등 한국인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도 있었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이번 산호 파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산호 훼손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이번 폐쇄조치가 당국이 해양 생태계가 완전히 복구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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