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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개혁연대, 교단 혁신 재차 촉구

종법사 선거 앞두고 상사원 폐지, 수위단원 겸직 금지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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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개혁연대가 10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사원 폐지와 수위단원 겸직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원불교 개혁연대(상임대표 신상환)가 차기 종법사 선거를 앞두고 상사원 폐지와 수위단원 겸직 금지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개혁연대는 “새로 선출될 종법사는 부당한 차별과 섭정 등 교단 내 부조리의 상징이 되고 있는 상사원을 폐지하고, 현 상사원의 전 종법사들은 스스로 상사원 문을 닫고 내려와 교단 원로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 선출될 출가 수위단원들은 교구장이나 교정원 내 부서장 등을 겸임하지 않고 수위단원만을 전임해 교단의 미래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불교 상사원은 종법사를 지낸 상사가 기거하는 시설로 교무와 시봉자가 근무하는데, 교단의 다른 선진과 원로들이 수도원 등에서 기거하는 것과 달라 차별이자 특권일 뿐만 아니라 섭정의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수위단은 교단의 가장 중요한 최고 의결기구로서 평소에 교정 전반을 감시·감독하고 교단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실질적 개선안을 마련해 적용하는 업무를 상시적으로 해야 하는데, 수위단원이 교구장이나 교정원 부서장, 기관장 등을 맡으면 본래의 역할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혁연대는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원불교 교단의 지도자 선출을 맞이해 원불교가 지난 세월의 질곡을 타파할 새로운 전기를 갖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교단의 미래를 밝게 개척하는 각성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각성과 노력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손을 맞잡고 보람찬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연대는 앞서 지난 6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사원 폐지, 수위단원 겸직 금지, 선거제도 개선 등 교단 혁신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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