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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폭염이 지나고 다가올 태풍을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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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대응과장

2024년 올 여름, 대한민국은 연일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전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여름철 폭염과 더불어 대비해야 할 재난이 태풍과 집중호우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국민들이 태풍과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행동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태풍과 호우에 대한 대응 방법을 살펴보고,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태풍 전 준비사항이다. 가정에서는 창문이나 문을 강한 바람에 대비해 단단히 잠가야 한다. 창문에는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 유리 파편이 튀는 것을 막고, 침수에 대비해 전기기기와 귀중품을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비상식량, 물, 손전등, 구급상자 등을 준비해두면 비상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집 주변 배수로와 하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미리 청소해 빗물이 잘 빠지게 해야 한다.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단단히 고정하거나 실내로 옮겨 피해를 최소화한다. 건물 외벽에 부착된 간판이나 구조물도 안전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지붕이나 벽이 노후된 경우에는 사전에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준비는 태풍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해 두어야 하며, 예보가 발표되면 즉시 점검하여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태풍 및 호우 시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실내에서는 태풍이 상륙하거나 호우가 시작되면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이나 유리문 근처에는 가지 않도록 한하고, 라디오나 TV를 통해 기상정보를 계속 확인한다. 상황이 악화되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준비를 해야한다.

외출 중 태풍이나 호우를 만났다면 즉시 가까운 안전한 건물로 대피한다. 하천이나 계곡 근처에 있다면 빠르게 높은 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태풍이 왔을때는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해야한다. 도로가 침수되기 시작하면 차량을 버리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운전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거리를 두며, 침수된 도로는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지나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태풍이나 호우로 인해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지역 주민센터나 안전 관련 앱(행정안전부 재난안전앱, K-안전앱 등)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대피할 때는 반드시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중요한 서류나 현금, 약품 등 필수품을 챙긴다. 가족과 함께 이동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를 먼저 대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침수나 고립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능한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며, 구조대가 도착한 후에는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안전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태풍과 호우, 폭염은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지만, 기상특보가 발효되거나 재난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올바른 행동요령을 숙지한다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꼭 잘 알아두셨으면 한다.

/권기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대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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