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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새만금국제공항은 세계적 공항이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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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시인∙전 전북도의회 의장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현재 세계 10위권에 있는 나라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따라서 무역 국가라는 사실과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는 국가라는 점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이런 대한민국을 정부 당국이 국가 백년대계를 저버리고 지극히 근시안적인 사고로 지방 소규모의 국제공항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치졸한 국가정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전북에 세워지는 새만금국제공항이라는 단순한 소이기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22세기에 대비하는 그런 원대한 국제공항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필자는 1978년 전북일보 기자 재직 당시 식량안보와 국토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오늘의 새만금사업을 해야 한다는 국가정책기사를 최초로 쓴 사람으로서 가장 주요한 사업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국제항만, 국제규모의 산업단지, 벨트형 국제 관광 단지 등 4대 사업을 수없이 제시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새만금이 무려 1억2천여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이나 일본 간사이국제공항보다 요건에 우월해서다. 

국제공항의 경우 마하 속력의 항공기 이착륙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의 활주로는 10km 이상 가능하며 내용 면에서는 여객전용공항과 화물전용공항으로 분리, 이착륙할 수 있는 2개의 터미널을 건설해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국제공항건설이 돼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제는 우리나라 국가 지위가 급속도의 성장으로 발전함에 따라 21세기는 물론, 22세기에 대비하는 혜안으로 공항과 항만건설이 돼야 한다고 본다. 이미 진행형이지만 중국과의 무역은 대미 무역 이상의 주요국이기 때문에 공항과 항만은 절대적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부는 새만금국제공항에 현재의 군산공항 활주로 2,745m이고 새만금국제공항은 2,500m로 아무렴 새만금국제공항이 745m나 짧은 거리의 국제공항이라는 난센스적인 설계가 누구의 머리에서 누구의 장난에서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늦지 않다. 지금이라도 졸렬하고 지역의 편차를 과감히 버리고 국가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범정부적 보완설계가 필요한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만금 기반시설사업 적정성 재검토를 이유로 8개월이나 미뤄진 국제공항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으나 계획된 활주로 공항 규모로는 허울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계획한 2,500m 활주로는 운항 가능한 기종(機種)으로는 C급(항속거리 최대 6,850km, 좌석 124-190명)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고 보면 이러함은 새만금사업이 활발해 항공수요가 증폭하게 되면 감당을 못하는 너무도 뻔한 일이 될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가 현재 2,800m로는 항공수요 감당이 어려워 3,160m 거리로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주국제공항은 현재 2,744m로 E급(항속거리 1만4,100km, 좌석 290명)으로 운항 중이다. 하물며 세계적인 국제공항건설이 절대적인 입장인데 그 두 공항보다 작은 새만금국제공항건설계획이라니 누구도 웃지 못할 지경이다. 이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사람이나 정부는 새만금의 규모로나 앞으로 세계적인 국제공항건설이어야 한다는 사실에 한 번도 생각해본 일이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은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 경북 신공항계획 활주로 거리는 3,500m로 초대형 항공기수용이 가능토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새만금국제공항건설과 가덕도나 대구, 경북의 공항건설과는 비교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진정 국토균형발전의 차원을 넘어 새만금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앞을 내다보는 획기적인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절감해주기 바란다. 다시금 촉구하건대 『새만금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백년대계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과 나라발전에 저해요인에 불과하다.

/김철규 시인∙전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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