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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후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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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옛날 성인(成人) 제도에서 남자는 16세에 이르면 호패를 찼다. 호패란 직사각형의 패(牌)로, 성명·나이·태어난 해의 간지(천간과 지지)를 새기고 관아의 직인을 찍어 일종의 신분증 같은 것이다, 외모로는 상투를 틀어 성인 인증을 받았다. 한편 성인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그만한 자격을 인정받으면, 자격을 인정받은 만큼 책무도 완수해야 하고 가정이나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이것이 다 세상 이치다, 

수신제가(修身齊家)는 원래 사전적 의미로는 몸과 마음을 닦은 연후에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수신제가는 원래 유교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개인의 도덕적 수양과 가정 내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날에도 지도자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더 좁게 말하면, 모든 공직자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책무가 바로 수신제가로 귀결된다.

수신제가의 중요 핵심은 도덕적 수양이 도덕적 품성으로 정립되고, 이어서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되어, 가정 내 역할과 사회적 역할, 그리고 나아가 국가적 역할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는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 즉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 것이 정도(正道)임을 말한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의 책임과 의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 유교적인 입장에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그 옛날 못지않게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일부 정치지도자들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적절한 언행을 다반사로 자행하다. ‘수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가정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처지에서, 감히 치국을 논한다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이는 순리에도 어긋나며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자격 없는 자들이 국정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신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아니한 지도자들로 인하여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되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도 받지 못하고 국정을 마비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까, 국민의 한사람으로 심히 걱정스럽다. 

하루빨리 본래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정신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수신제가한 지도자들로 가득 차기를 고대한다. 지도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진정으로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직시해 순리에 맞고 이치에 맞고 상식에 의한 정치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분골쇄신해야 한다. 국민의 답답한 가슴과 마음을 풀어주고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하루빨리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 국가에는 미래에 희망을 안겨주고 국민에게는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청하는 바이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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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 #성인 #정치 지도자 #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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