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장류의 본고장’ 순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순창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관광상품 고도화를 위해 추진하는 K-미식벨트 사업의 장류벨트로 지정된 곳으로, 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에서 해마다 장류축제를 열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대한민국 제1호 지역특구인 장류산업특구로 지정돼 장류산업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였다. 또 세계발효소스박람회를 열어 전통 장류산업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순창군은 그동안 전통 장류에 대한 역사 연구와 제조법 전수교육을 시행하고 도시민 장독대 분양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통 장류문화 보존·계승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순창 장 담그는 날’ 행사를 열면서 지역민과 함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기도 했다.
순창군은 명실공히 ‘발효식품의 메카’로 통한다. 1997년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조성하고, 2003년에는 ‘장류개발사업소’를 세우면서 장류산업을 지역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후 HACCP 메주공장, 전통절임류 세계화지원센터, 발효미생물관리센터, 장류연구소 등 생산·체험·연구시설을 속속 갖추고 전통 장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생산·판매하는 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 복합놀이시설인 발효테마파크를 조성해 전통 장류문화를 관광산업으로도 연계하고 있다. 발효테마파크에는 지난 2021년 4월 ‘홍메관’ 개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테마존이 형성돼 놀이, 전시, 체험, 교육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장류산업에 관광과 연구·개발사업까지 더해 6차산업지구로 부상하고 있는 순창이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전, 계승하면서 이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와 함께 장류산업 육성·세계화의 기회를 얻게 됐다. ‘대한민국 장류 1번지’ 순창군은 이제 장류문화·장류산업 세계화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내외에서 우리 전통 장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시기, 전통 장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순창의 장류산업 활성화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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