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9일 SNS에 남원 금지중 강연 소감 게시
13명뿐인 금지중 찾아 어른으로서 느낀 책임감 언급
"아이들과 눈 맞추며 책임감 느껴, 다시 일어서길"
남원 금지중학교에 특강하러 온 배우 차인표 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해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 주고 싶다"며 일침을 가했다.
차인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현재 사회 분위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작가로 데뷔한 그는 전교생이 13명뿐인 남원 금지중학교를 찾아 강연한 뒤 어른으로서 느낀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차인표는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뭔가 주고 싶어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져 저자 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9일)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면서 "아내(신애라)가 동행해 줬기에 전교생 13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3명의 학생을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차인표는 이에 대한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다. 전교생이 쓴 질문지도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챙겨 왔다.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했으면 좋겠다.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봄의 새싹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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