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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지, 고려의 숨결 되살리다"… 남원시 문화유산 복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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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만복사지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나섰다./사진=남원시 제공

남원시가 만복사지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만복사지를 가로지르던 도로를 폐쇄하고 사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유산구역 내 사유지 매입, 우회도로 설치,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장기간에 걸친 노력 끝에 도로를 철거하고 석조인왕상을 본래 위치에 복원했다.

만복사지는 고려 문종(1046∼1083년)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 석조인왕상 등 국가유산의 귀중한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 문신 양경우의 시 <만복사>의 한 구절인 "넓은 들에는 슬픈 바람이 불고 쓸쓸히 한 해가 저물어가네 스님은 없고 옛 절만 남아 해 질 녘 종소리 북소리도 없구나"에서 드러나듯, 정유재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만복사지는 이제 새로운 역사적 재조명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시는 이번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이 만복사지 종합정비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고증자료를 기반으로 한 재정비를 통해 만복사지의 역사성과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만복사지는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무수한 이야기로 가득 찬 곳"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고증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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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지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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