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11강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 사상에 나타난 삶의 지혜'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를 당하고 내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지만 모든 문제를 힘의 논리가 아닌 합리적으로 풀어 평화로운 시대의 발전이 오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강의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탄핵 정국 등 국가 혼란 상황을 맞아 그 어느때 보다 다산 정약용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전북일보 2층 공자 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그는 "지금의 정치적 위기는 공정하지 못한 정치가 만들어낸 결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힘이 아닌 대화와 이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산은 모든 세상살이는 공정해야 하며 남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삶이라는 지혜를 남겼다" 며 "이 같은 가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우리의 시대가 겪고 있는 정치적 혼란과 국정 불안 속에서 다산의 사상이 현대사회의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내란 피의자로 지목된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을 사례로 들며, 이 시점에서 더 필요한 것은 민중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공정한 정치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모든 문제를 힘이 아닌 대화와 이론으로 풀어야 한다"며 다산이 이미 250여 년 전에도 강조했던 원칙이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은 황해도 곡산군수로 재직하던 시기에 민란 주동자였던 이계진의 자수를 받아들이고,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이계진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12항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탄원서를 올리며 용서를 구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이 백성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여 올바른 정치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다산의 결정은 단순한 무죄 판결을 넘어, 백성들이 부당한 정치에 항의할 때 비로소 옳은 정치가 실현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다산의 시각은 전제 왕조시대에 매우 혁신적이었다.
박 이사장은 다산의 사상을 통해 양심적이고 공정한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모든 세상살이는 공정해야 하며,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보람된 삶”이라고 강조했다
다산의 이러한 결정을 통해 민중의 항의가 올바른 정치의 필수 조건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필요한 리더십으로 여겨지며 다산의 공정한 정치적 접근은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다산이 유배지에서 자녀들에게 독서와 효제를 강조한 것 역시 교육적 가르침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제시했다.
독서가 다산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높은 도덕성과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독서는 자녀들이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을 개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다산은 믿었다" 며 "삶의 어려운 시기에조차 독서의 중요성을 잃지 않았고 이를 통해 도덕성과 학문적 성취를 이루어낸 다산의 삶에서 큰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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