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4 19:4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자체기사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전주시 풍패지관 앞 수만명 인파 몰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image
14일 오후 4시께 전주시 풍패지관 앞에서 도민들이 모여 윤석열 탄핵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기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윤석열 정부의 탄핵안 표결 시작으로 알려진 14일 오후 4시. 전주시 완산구 풍패지관 앞은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도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팻말을 한 손에 들고 목청껏 탄핵을 울부짓었다. 입김이 솔솔 나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듯 집회에 동참했다. 주최 측의 노래가 나오자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사람들은 환호성을 외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호떡을 사기 위해 줄을 아 주머니들도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동참한 이민욱(37)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 무서움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왔다"며 "탄핵안이 가결됐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의 반응을 봤을 때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며 "21세기에 사는 사람으로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토로했다.

송진영(52)씨는 "어린 시절 계엄령이 났을 때가 떠올랐다"며 "지금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탄핵이 반드시 100%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소신대로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age
14일 오후 4시 40분께 도민들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김경수 기자

시민들은 안전사고 또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은 거리 곳곳에 5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안성재씨(23)는 "역사의 순간에 함께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본 적이 없다. 최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역사의 순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양은영씨(63)는 "만약에 탄핵이 부결되더라도 끝까지 시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했다. 아버지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조하성군(5)은 "윤석열 잡으러 왔다"며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일대에 모인 시민들은 경찰 추산 약 7000명, 주최 측 추산 1만명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탄핵 #집회 #민주주의 #도민 #수만명
다른기사보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