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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딸 강압 수사"…40대 전북청 앞 1인 시위

속보= 최근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의붓딸인 Y양(19)이 경찰로부터 강압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일인시위를 벌인 가운데 또 다시 친모와 이 남성이 경찰조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관련보도 7일자 6면)8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K씨(40순창군)는 자신의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1시간가량 춤을 추는 등 일인시위를 벌였다.K씨는 이날 "지난 4월 순창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딸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강압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경찰의 언행과 태도가 거칠고 수사 협조를 안해준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께 순창경찰서 정문 앞에서도 Y양의 친모인 M모씨(40)가 태어난 지 5개월 가량 된 갓난아이를 안은 채 시위를 벌였다.M씨는 "담당경찰이 집에 찾아와 딸에게 '너 자꾸 이렇게 말 안하면 검찰에 구속시켜서 수사할 수 밖에 없다'는 등 압박을 가했다"면서 "경찰의 강압수사가 분명하고, 남편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부탁을 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남편에게 사건 내용을 전해 가정생활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순창경찰서 관계자는 "폭행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Y양에 대해 강압수사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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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남근·신동석
  • 2010.09.09 23:02

아찔한 잔치…전라예술제 개막식 '폭죽 사고' 발생

3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전라예술제' 개막식에서 폭죽이 잘못 터져 행사 관계자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주최측은 개막식 테이프 커팅에 맞춰 불꽃놀이를 연출했지만, 무대 뒤에서 쏘아올린 폭죽이 불발탄이 되면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불똥이 사방으로 튀면서 무대 위에 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놀라 뛰쳐 내려오고 파편으로 악기가 훼손되는 사고가 벌어졌다.하지만 이같은 소동이 빚어지는 동안에도 주최측에서는 계속 축포를 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으며, 이후에도 행사장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폭죽을 터뜨려 객석에서는 관객들이 공포에 질리기도 했다.전라예술제를 주최한 전북예총 관계자는 "화상을 입은 스탭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기는 보험 처리를 하기로 했다"며 "남은 기간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이날 개막식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동호 전북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 조금숙 전북애향운동본부 부회장, 최남렬 전북교육의원,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건식 김제시장, 김봉기 김제교육장, 유재훈 농협중앙회 김제지부장, 서삼석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장, 정주현 김제문화원장, 전희운 김제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 권태진 김제시기업인협의회장을 비롯해 10개 협회 회장과 9개 시군 지부장, 문화예술인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도시로의 문화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민에게 종합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순회를 하고 있다"며 "멋과 맛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축복받은 고장 김제에서 전라예술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예향 다운 경쟁력을 키우자"며 전라예술제 개막을 축하했다.개막식 후에는 음악협회의 '도민과 함께하는 음악의 밤'과 영화인협회의 영화상영이 이어졌다.4일과 5일에는 연예예술인협회의 '제19회 전라예술가요제', 무용협회의 '농경문화, 영혼불멸의 기상춤', 김제예총의 '어르신 사랑 나눔 한마당' '추억의 7080콘서트'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인협회의 '문인의 날' 행사와 건축가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의 회원전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전북예총은 "접근성이 떨어져 개막식을 찾은 분들은 기대보다 적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동안 2500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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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10.09.06 23:02

전주출신 윤손하 "전북·한국 음식 알리는데 최선"

2일 한국음식관광축제추진위원회는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에서 한국음식관광축제(KFF)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전주 출신의 한류스타 윤손하 씨(35)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윤 씨는 "고향인 전주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전북은 물론 한국과 한국 음식을 알리는데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 2001년 일본 진출 초기에는 한국 음식말이 일본인에게 생소했지만 현재는 떡볶이비빔밥막걸리 등이 잘 알려져 있다"며 "일본 친구들에게 자주 한식을 요리해서 선보이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일본의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윤 씨는 자신의 일본 블로그 (http://ameblo.jp/made-in-kimchi) 주소에도 '윤손하의 근원은 김치'라는 의미로 김치라는 단어를 넣기도 했다.윤 씨는 KFF 홍보대사로 한국과 일본의 매체을 통해 축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행사 기간인 오는 10월22일에는 '윤손하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를 열어 요리 솜씨를 선보이며 팬사인회와 전주 맛 기행을 진행한다.한편 한국방문의 해(2010-2012)를 맞아 오는 10월 21일~27일 전주에서 열리는 KFF는 막걸리비빔밥을 주제로 한식 페스트, 옥토버막페스트, 푸드 에듀 페스트, 제8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주비빔밥축제 등으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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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0.09.03 23:02

하천·저수지 '쓰레기 몸살'

최근 도내 곳곳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도시 하천과 저수지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계속된 폭우로 전주천과 삼천, 아중천 등 3개 도시 하천 하류지역에 초화류와 일반쓰레기 280톤(추정)이 유입돼 수거 작업에 나섰다.전주시는 완산구에 180톤, 덕진구에 100톤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 등 600명을 투입해 천변 쓰레기 수거에 나섰으며, 다음달 10일까지 5600만원을 들여 쓰레기 수거 및 산책로 정비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완주군 동상저수지에도 쓰레기 등 부유물 140톤이 유입됐으며, 농어촌공사는 이를 수거하기 위해 용역업체 위탁을 계획하고 있다.또 전주 아중저수지에는 10톤의 쓰레기가, 완주 구이경천저수지에도 각각 10~15톤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전주 아중저수지의 경우 초목류를 비롯한 비닐종이상자음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쓰레기가 흘러들었고, 악취까지 풍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전주 서신동 여울초등학교 앞 등 전주천 중하류에서도 폭우에 떠내려가던 쓰레기가 모이면서 악취를 풍겼지만 곧바로 수거됐다.전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서둘러 하천과 저수지의 부유물을 수거한다는 계획이지만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북상하면서 또다시 집중 호우가 예상돼 자칫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관계자는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호우로 유입된 쓰레기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며 "자칫 시기가 늦어질 경우 수질 오염을 초래할 수 있어 최대한 신속한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본부도 용담댐과 섬진강댐에 유입된 8000㎥의 각종 부유물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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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10.08.31 23:02

"입장료는 라면 다섯봉지"

늦더위를 식힌 소나기가 무척 반갑게 느껴진 28일 오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지역의 불우 아동을 돕기 위한 '산성 오케스트라 라면 음악회'다.이날 시민들은 입장료 대신 라면 다섯 봉지를 내고 관객이 됐다. 미처 라면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모금함에 작은 성의를 표시했다. 라면뿐 아니라 과자와 김치 등 이웃돕기 성품도 쌓였다.솜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의 객석은 650여석에 불과했지만 이날 800여명의 시민들이 특별한 음악회를 찾아 계단 통로까지 채웠다.이날 음악회에 입장료로 걷힌 라면은 약 6000봉지, 모금액은 105만원에 달했다. 또 70만원 상당의 누룽지와 과자 50상자, 단무지 12상자, 김치 100kg이 들어왔다. 이같은 성금과 물품은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와 공동으로 도내 40개 아동보호시설에 전달된다.산성오케스트라 라면 음악회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돼 이번이 8회째다.지난 1997년말 익산 산성교회 송흥준 목사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관현악단을 창단해 매년 한 번씩 정기 음악회를 열어오다 2006년 3월 '섬김과 나눔 자원봉사단'을 창단해 조손가정 아동돕기에 나선 게 계기다.송목사는 겨울철 '따뜻한 라면 국물이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작은 소망을 듣게 됐고 2006년 8월 제1회 지역아동센터 후원을 위한 라면음악회를 열게 됐다.이날 공연은 교회 신자 중심으로 구성된 산성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전북대 이일규 교수가 이끄는 도미누스 앙상블 단원 20명, 노아 중창단(노래하는 아이들) 10명 등 70명이 무대에 섰다.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 특별한 음악회는 매회 만원사례를 이뤘고 지금은 삼양식품과 금호건설하이트 등 유명 업체들이 앞다퉈 후원을 자처하고 있다.특히 이번 8회 음악회는 그간 1회 공연으로 끝냈던 전례를 깨고 오후 3시30분과 오후 7시 30분 두차례로 나눠 공연을 진행했다. 한 차례 공연으로는 관객을 모두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송흥준 목사는 "100명도 채 안되는 교인과 함께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8회까지 열었다는 자체가 기적적이다"며 "우리 주변에는 다섯 발자국만 움직이면 어려운 이웃이 있고,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음악회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익산 산성교회가 주최하고 섬김과나눔 자원봉사단과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가 후원한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이일규 교수(전북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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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10.08.30 23:02

"책읽기가 세상을 바꾼다"

'얼음이 녹으면 ()이 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는 '000가'다.'이 물음에 대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답은 각각 '물', '배가 아프다', '고성방가'다.하지만 방송인 김제동이 만난 아이들은 또 다른 답을 내놓았다.'얼음이 녹으면 (봄)이 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가본다).', 소란스런 행위를 뜻하는 사자성어는 '(아빠인)가'.웃음 짓게 만드는 아이들의 답변은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이자, 세상이 정한 틀을 바꾸는 사고체계라고 김제동씨는 설명했다."유머의 기본 틀은 상식과 격을 파괴하는 것으로 고정적인 틀이 깨질 때 웃음이 터진다"는 김씨는 "유머는 곧 상상이고 틀을 바꾸는 것을 넘어 깨고 없애는 것이다"고 말했다."이것이 유머의 힘이고 상상력의 힘"이라고 김씨는 덧붙였다.19일 무주리조트에서 NHN(네이버)문화재단(대표이사 오승환)이 주최하고 전북도청이 후원해 열린 '2010 우리학교마을도서관 운영자 워크숍'에 강사로 나선 김씨는 '책 읽는 즐거움'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들며 청중들을 압도했다. 그의 논리적이면서도 유머 넘치는 강의에 학교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전국 각지 학교의 교장, 교사 등 130여명은 때로는 웃고, 때로는 크게 공감하며 강의를 경청했다.김씨는 "헬렌 켈러가 앞을 보지 못한다하여 비정상적이라 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세상에는 장애, 비정상이란 것은 없다. 이를 정한 고정적인 틀만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웃는다는 것은 있지도 않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잣대 자체를 없애고 인간이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며 "상상하는 사람만이 유머를 구사할 수 있고, 유머를 통해 소통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상상과 유머, 소통은 어떻게 해서 가능할까. 김씨는 책읽기를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김씨는 "상상과 유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책이다"며 "세상이 정한 틀을 바꿀 수 있는 상상, 이것이 유머고 소통이며 이는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지역 내 학교마을도서관의 중요성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한 한상완 한국도서관협회장도 책읽기와 도서관의 효용과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연세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회장은 "사정관 2명이 학생 1명을 집중 인터뷰하는 10분 동안 학생이 가진 논리적 사고와 남을 배려하는 심성이 어느 정도 명확히 드러난다"며 "이러한 것들은 고액과외를 받는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야만 키울 수 있는 능력이다"고 단언했다.한 회장은 이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는 답은 도서관과 독서 안에 있다"며 "행복을 누릴 권리를 지닌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즐기는 습관과 마인드를 심어 줄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NHN(주)와 전북도청, 도교육청, 전북일보는 지난해 3월 작은도서관 대안 사업으로 산간벽지 농어촌지역 초등학교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학교마을도서관 개방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MOU를 체결했다.이날 워크숍은 전국 학교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학교의 관계자들이 모여 사업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현재 학교마을도서관은 전국 186곳이 있으며 도내에는 23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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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8.20 23:02

[현장속으로] 침수 피해 완주 화산면

"지금 당장 또 다시 폭우가 내려 눈 앞에서 다 떠내려간다고 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형편입니다. 그나마 경찰이 복구에 나서줘 감사할 뿐 입니다."18일 오전 완주군 화산면 화월리 신공마을에서는 지난 14일 새벽 국지성 폭우로 무너진 하천 뚝을 쌓느라 60여명의 의경들이 이틀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주민 대부분이 소를 키워 생계를 유지, '사람보다 소가 많다'는 이 동네에서는 여전히 복구작업을 기다리는 손길이 절실해 보였다. 마을 가게는 사실상'개점휴업'상태였고 주민들은 집 앞에서 폭우에 쓸린 가구와 농산물 등을 말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경찰의 수해복구 작업 지원 현장 근처에서는 주민들이 물에 잠긴 고추밭에서 쓰러진 고추나무 세우기에 몰두, 연신 땀방울을 흘렸다.그러나 갈라진 아스팔트 도로와 각종 생활도구가 떠내려 오고 있는 하천 복구작업을 위해서는 여전히 일손이 부족해 보였다.마을 이장 전남하씨(65)는 "마을 주민들의 연령이 워낙 고령화 되다보니 폭우가 내린 날, 하천 뚝이 무너져 축사를 위협했어도 마땅히 대처할 능력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며 "그나마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 날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광주북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서광일 일경(22)은 "수해 현장에 직접 와보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비해 일 손이 턱없이 모자란 것 같다"며 "일손이 모자란 농촌 수해 복구 현장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공무원과 주민 등 3513명의 인력과 굴삭기 및 덤프 등 473대의 장비를 도내 수해 지역에 투입,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18일 현재 사유시설 305개소 가운데 262개소는 복구가 완료돼 86%의 복구율을 보였으며, 공공시설도 332개소 가운데 254개소의 복구를 완료하는 등 77%의 복구율을 기록했다.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모든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23~26일에는 도내 피해지역에 대한 중앙 합동조사가 실시된다.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피해지역은 군경 병력을 동원해 신속한 응급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응급복구 비용은 시군에서 예비비로 충당해 읍면으로 배정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군 부담이 가중될 경우 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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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윤나네
  • 2010.08.19 23:02

"성폭력 없는 전북 만들겠다"

'아이들이 안전한 전북, 찾아보자! 지켜보자! 보호하자!'최근 아동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경찰교육청, 그리고 시민단체가 지역사회 아동 안전 지킴이 역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22일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는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동여성보호전라북도연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전북도민 결의대회'가 열렸다.이날 결의대회는 지역사회가 아동안전 보호망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에서 발생한 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자 전자발찌 적용확대, 등하굣길 CCTV 설치 확대 등 아동 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 경찰 등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정책이 예방이 아닌, 사후 조치였기 때문이다.이날 전북도와 전북경찰청전북도교육청 등 3개 기관은 아동 안전보호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역사회 각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아동 성폭력예방 범도민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라북도 치안협의회'를 조직,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이들 기관은 아동 보호 활동을 비롯, 학교 주변 폐쇄회로TV와 가로등 설치 등 아동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 위기에 처한 여성아동 긴급구조와 폭력 예방피해자 보호시책 수립안전망 구축거리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치게 된다.이날 담화문을 발표한 김완주 지사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폭력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반인륜적 범죄인 만큼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면서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손창완 전북지방경찰청장도 "지난 6일 아동 성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발족시키는 등 성범죄 예방 및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범도민협의체와 시군 단위 지역별 협의체를 구심점으로 성폭력 없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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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0.07.23 23:02

"교사들 학생 가르치는데 미쳐 달라"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9일 "교사 본연의 업무를 얽매는 모든 것을 걷어낼 것"이라면서 "일선의 교사들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미쳐달라"고 주문했다.김 교육감은 이날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와 전교조 전북지부가 주최한 '전북 교육주체 결의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교육감이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주면 교사들은 이에 대한 보답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교원 평가제와 일제고사 논란과 관련해 "법률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교육감은 "교원평가제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교원의 지위에 본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법률로 제정돼야 한다"면서 "상위법도 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규칙으로 만들어 규제하는 것은 입법권을 침해한 명백한 위법이다"고 설명했다.또 "초중등 교육법 9조에 보면 '교과부 장관은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김 교육감은 이어 "지방교육자치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관치 교육행정, 중앙집권식 교육행정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 교육감의 축사는 현직 교육감이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전교조 등의 집회에 참석한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 선언을 비롯해 개정교육과정 중단, 전국단위 일제고사 실시 중단, 전교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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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7.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