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잔치…전라예술제 개막식 '폭죽 사고' 발생
3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전라예술제' 개막식에서 폭죽이 잘못 터져 행사 관계자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주최측은 개막식 테이프 커팅에 맞춰 불꽃놀이를 연출했지만, 무대 뒤에서 쏘아올린 폭죽이 불발탄이 되면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불똥이 사방으로 튀면서 무대 위에 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놀라 뛰쳐 내려오고 파편으로 악기가 훼손되는 사고가 벌어졌다.하지만 이같은 소동이 빚어지는 동안에도 주최측에서는 계속 축포를 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으며, 이후에도 행사장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폭죽을 터뜨려 객석에서는 관객들이 공포에 질리기도 했다.전라예술제를 주최한 전북예총 관계자는 "화상을 입은 스탭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기는 보험 처리를 하기로 했다"며 "남은 기간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이날 개막식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이동호 전북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 조금숙 전북애향운동본부 부회장, 최남렬 전북교육의원,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건식 김제시장, 김봉기 김제교육장, 유재훈 농협중앙회 김제지부장, 서삼석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장, 정주현 김제문화원장, 전희운 김제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 권태진 김제시기업인협의회장을 비롯해 10개 협회 회장과 9개 시군 지부장, 문화예술인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도시로의 문화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민에게 종합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순회를 하고 있다"며 "멋과 맛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축복받은 고장 김제에서 전라예술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예향 다운 경쟁력을 키우자"며 전라예술제 개막을 축하했다.개막식 후에는 음악협회의 '도민과 함께하는 음악의 밤'과 영화인협회의 영화상영이 이어졌다.4일과 5일에는 연예예술인협회의 '제19회 전라예술가요제', 무용협회의 '농경문화, 영혼불멸의 기상춤', 김제예총의 '어르신 사랑 나눔 한마당' '추억의 7080콘서트'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인협회의 '문인의 날' 행사와 건축가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의 회원전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전북예총은 "접근성이 떨어져 개막식을 찾은 분들은 기대보다 적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동안 2500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