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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이는 지난 일요일 하루종일 화가났다. 아침식사시간에 누나와 다퉜는데 아버지가 누나편을 들어주신 것이다. 화가난 재현이는 밥그릇을 팽개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버렸다. 저녁이 되자 엄마가 방문을 두드렸다. 방에 들어온 엄마는 재현이에게 화가 많이 났었느냐며 함께 거실로 나가자고 했지만 재현이는 거절했다. 엄마가 두세차례 재현이 방을 들어온 후에야 재현이는 자신이 팽개쳐둔 밥그릇을 엄마가 도와주면 치우겠다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거실로 나왔다.신무섭(52·전북대행정학과교수) 최송림씨(46·상아유치원원장)부부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자녀교육의 중점을 둔다. 상민이(전주중앙여고3)와 재현(신성초6)·인영이(신성초6) 세남매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이 이웃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큰딸 상민이가 초등학교시절, 최씨가 재현이와 인영이를 낳고 오랜만에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상민이가 적대감을 보였다. 최씨는 상민이를 꼭 껴안으며 엄마가 상민이를 얼마나 사랑하며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설명했다.상민이네 집에서는 큰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화를 내는 것은 대부분 부모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이들부부는 따라서 성숙하지 못한 부모때문에 아이들이 함부로 다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말과 행동에 각별히 주의한다. 아이들을 비판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기분이 상했니’ ‘왜 그랬니’ ‘속상했지’ 등의 말로 대화를 풀어간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자신의 욕구와 이를 충족시키는 시간을 지연시켜 참을성을 길러주고 이 과정을 통해 책임감과 능력감을 쌓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식사시간에는 자신이 먹을만큼 음식을 직접 덜도록한다. 하찮은 일 같지만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란다. 작은 규칙이라도 정해서 이를 지키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도 있다.서로를 존중하는 것도 이들 가정의 규칙이다. 어른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은 기본이며, 아이들은 부모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또한 이들 부부 역시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비오는 날 관공서에서 우산을 빌려 사용하고 교육부에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원을 보낼 줄도 알며, 문제집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는 등 세남매가 모두 적극적이고 자율성이 강한 사람으로 자라고 있다고 소개하는 최씨는 아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또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특성이나 발달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유행처럼 자녀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도내 16대 총선출마자들이 잇따라 자전에세이, 칼럼집 등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지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장세환 21세기전주발전연구소장, 김현종 새힘찬 전주연구소장, 전북대 이상휘교수 등이 최근 출간한 책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경험과 능력을 어필하기 위한 ‘얼굴 알리기’작업의 하나. 장세환 21세기전주발전연구소장의 ‘펜으로 읽는 세상풍경’은 20여년동안 오랜 언론생활에서 현장감각과 통찰력으로 써낸 기사와 칼럼 등을 묶은 책이다. 전북일보, 한겨레신문 등에서 활동한 그는 이 책에서 삶의 현장을 누비며 지역현안에 대한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담은 글들을 한데 모았다. 언론생활과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한 김현종 새힘찬 전주연구소장은 ‘21세기 일류국가로 가는 길’을 펴냈다.김현종소장은 이 책에서 ‘일류국가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른바 일류국가들에 대한 분석과 우리의 현 상황, 그리고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개인적인 얼굴알리기보다는 정책보고서와 같은 형식이다. 다소 딱딱할 수도 있지만 풍부한 자료와 폭넓은 안목으로 국가발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발전연구소가 펴낸 전북대 이상휘교수 반세기 에세이 ‘하얀머리처럼 마음이 하얀 사람’은 지난 50년동안의 자신의 생활을 꼼꼼히 뒤돌아본 자전적 에세이.출생에서부터 객지생활, 언론인의 꿈을 키웠던 젊은 날의 이야기, 그리고 대학교수와 지역발전을 위해 뜻을 펼치기까지의 숱한 일화와 고뇌를 담아내고 있다.
문화유산을 제대로 활용한다.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적 특성이나 문화예술, 전통을 산업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역의 애향심을 북돋우면서 관광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이런 사업들은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내고장 알리기·만들기’로 대변되는 각종 문화인프라 사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올해 도내 각 지방자치제에서도 문화유산 바탕으로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고창 고인돌군 정비, 익산미륵사지 석탑정비, 조각공원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고창군은 올해 고인돌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인돌 주변정비, 상석채굴지에 대한 조사와 발굴작업을 마무리한 고창군은 본격적인 고인돌군 공원화사업을 추진에 나섰다. 군은 올해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재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8만여평의 토지를 새로 매입하고 고창기능대 앞에서 매산고인돌군까지 1.1km의 진입로를 4차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익산미륵사지 석탑도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간다.지난해 4월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전면해체 결정으로 용역을 거쳐 석탑해체작업에 들어간다. 해체작업 전 단계로 추진되는 유구조사와 가설건물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부터는 해체작업이 시작된다. 석탑 해체복원사업에는 도비와 국비 등 모두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며 완전복원까지는 예상기간은 10년.임실 사선대와 정읍 내장호에도 국제규모의 조각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말 문화관광부가 전국을 현지답사에 확장한 도내 두곳은 임실 사선대 국제조각공원에 올해 8억, 내년에 5억원이 투자되며 전북도는 올해부터 2년간 3억원씩 6억원을 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읍 내장호 주변 조각공원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46억원을 투자, 동학관련 조각 및 현대조각작품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억원을 투자해 부지매입과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순창군도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성황신앙의 변화가 기록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성황대신사적 현판’이 올해초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추진한다.순창군은 현판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실체적 고증을 거쳐 순창 성황제를 재현, 세계적 민속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군은 성황사건립 뿐아니라 향토유물전시관, 문화의 집, 공연장 등 모두 14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로 조성할 예정이다.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남원관광단지로 유도하기 위해 남원시는 2003년까지 관광단지안에 춘향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화 ‘춘향뎐’오픈세트장과 춘향생활촌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올해 18억원을 들여 기반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밖에도 정읍시는 호남우도농악 발상지인 정읍에 우도농악을 전할 수 있는 정읍우도농악전수관을 개관한다. 무주군에서는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술창작스튜디오를 안성면 공정리에서 건립하고 7백5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지역 여성들이 취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참여나 자아실현보다는 ‘경제적 생존’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여성들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비율이 낮으며, 따라서 여성취업은 주로 하위·단순·저임금직종에 집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 여성정책관실(정책관 이송희)이 해방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북지역 여성들의 생활상과 사회적지위, 가치관 등의 변천과정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전북여성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발간한 ‘전북여성발전 50년’에 따르면 도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1990년대 들어 50%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지만 상당수의 여성취업자들이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고용시장의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여성경제활동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출산과 육아로 나타났다. 여성취업은 20대초반에 급속히 증가하고 출산과 육아등의 문제로 25세에서 35세까지는 낮아졌다가 35세 이후 높아지는 M자형태를 보이며, 또한 50∼60대 청장년층의 경제활동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결혼 또한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입증됐다. 미혼여성은 사무직이나 제조업 등 상시임금근로자가 대다수를 이루는 반면, 기혼여성의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하지 않아 취업기혼여성들은 대부분 농어업직이나 생산관련 단순노무직, 판매직, 서비스직 등과 같은 임시·단순·하위·저임금 직종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취업자의 임금도 80년대 말에서야 남성대비 50%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95년 이후에는 남성대비 6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전북지역 여성들은 행정이나 정치 교육 공적부조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전국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공적복지영역인 국민연금 수급의 경우 97년 현재 도내 노령연금수급자 2천1백3명중 여성은 16%를 차지하는 3백3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본연금액의 40∼60%수준에 그치는 유족연금은 여성이 89.1%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조대상인 모자세대수는 96년 2천6백27세대에서 97년 1천9백97세대, 98년에는 5천2백93세대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는 IMF 관리체제로 인한 경제난과 이에따른 이혼증가로 분석됐다.전북지역 여성들의 정치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년 제4대 지방의회부터 여성의원을 배출하기 시작한 전북여성계는 지금까지 역대 여성국회의원 73명중 임영신(제2대) 김현자(제11·12대) 김장숙(제12·13대) 김정숙(제14·15대) 오양순의원(제15대)등 다섯명만을 배출했으며, 지방의회에는 제4대의회에 1명, 5대 4명, 6대 4명 등 총 7명(2명은 재선)을 진출시켰다. 행정분야역시 여성참여율이 매우 저조한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대 들어 증가하기 시작한 도내여성공무원은 98년 현재 3천7백91명으로 전체공무원 1만5천7백14명의 24.1%를 차지하지만 5급이상 관리직은 49명으로 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공무원은 주요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데다 승진 교육 훈련 배치등에 있어서도 성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60∼70년대 10%대에 불과했던 여대생은 98년말 현재 32%로 증가했지만 도내 여교수나 여교사비율은 각각 10.7%와 33.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며, 여교수의 경우 간호·가정·예술계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지역 이혼율은 9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한해동안 4천9백8쌍이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하루평균 13.4쌍이 이혼한다는 계산.전북도 여성정책관실 이승흔조사평가담당은 “전북여성발전 50년은 교육 여성단체 복지건강 법과 인권 가족생활 문화예술 경제활동 정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북지역 여성들의 위상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발간한 것”이라며 “전북도에서는 이를 지역실정에 적합한 여성정책을 수립하는데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ve had it with you!(나는 네가 지겨워졌어!)A: You are late again! I'm angry. (또 늦었구나! 정말 화가 난다.)B: I'm sorry. (미안해.)A: I've had it with you!B: Please forgive me. (제발 용서해 줘)A: No. I won't be patient with you anymore. (아냐.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화를 쉽게 내는 사람은 그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걸 보면 쉽게 흥분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일이다. 위의 예 "I've had it with you!"는 "나는 네가 지겨워졌어!"의 뜻으로 상대방에게 싫증이 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I'm angry with you!", "I won't be patient with you anymore!" 또는 "I'm fed up with you!" 등이 가능하다. 위의 예 "I've had it with you!"에서 'have'라는 단어는 '소유하다/경험하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have had it'과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지겨워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have'가 '경험하다'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I have been working like a dog, but now I've had it."(나는 지금까지 바보처럼 일만 해왔지만 이제 싫증이 난다.)가 가능하다.(예) A: How many rooms do you have in your house? (너희 집에는 방이 몇 개나 있니?) B: Four bedrooms and one living room. (침실 네개에 거실이 하나야.)
파문(波紋)물결 파(波), 무늬 문(紋)수면에 일어나는 물결의 무늬. 어떠한 일에 동요를 일으킬만한 영향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름답고 잔잔한 파문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原動力)이 될 수 있다는, 그리고 그러한 파문(波紋)에는 호응(呼應)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물결(波)'은 '물( )의 표면(皮)'이다. '파(波)'는 작은 물결, '랑(浪)'은 큰 물결, 그리고 '도(濤)'는 바다의 높은 물결을 가리킨다. 그런데 물결은 꼭 수면(水面)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운동이나 현상을 비유하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여파(餘波)나 영향(影響)등이 다른 데 미치는 것을 파급(波及)이라 하고, 사회적인 현상이 퍼져 주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파동(波動)이라 하며, 소란스럽고 험한 분쟁을 풍파(風波)라 한다. 비슷한 글자에 가죽 피(皮), 저 피(彼), 열 피(披), 피곤할 피(疲), 입을 피(被), 갈래 파(派), 깨뜨릴 파(破), 할미 파(婆), 절름발이 파(跛)가 있다.작은 물결과 큰 물결을 일러 파란(波瀾)이라 하고, 그 물결이 만장(萬丈)이나 높이 오르는 것처럼 생활이나 일의 진행에서 곡절(曲折)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일러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 한다. 그리고 천 개의 물결 만 개의 물결이라는 의미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지러운 현상을 일러 천파만파(千波萬波)라 한다.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일러 '해불양파(海不揚波)'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를 풀이하면 바다에 파도(波濤)가 오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예술이 뭐예요’정부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각 예술 장르 가운데 한 장르를 선택해 ‘∼ 해’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연말 문화관광부는 새로운 천년이라는 의의와 함께, 2000년을 ‘새로운 예술의 해’로 선정해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예술’은 기존 장르에서 실험적이며 독창적인 표현행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장르간의 통합과 장르내의 분화 등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의미한다.문화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차례의 협의를 통해 지난 연말 사업계획을 확정,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22일, 기존의 선포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색깔로 구성된 화려한 선포식을 가졌다.전북은 어떤가.매년 반복되어온 늑장 추진위원회 구성과 선포식이 올해도 그대로 재연될 상황. 이와 관련해 매년 2, 3월께에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회성 행사들로 사업을 꾸려 나가면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문화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오히려 올해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편. 전문가들은 개념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업선정이 되지 않는다면 유야무야 넘어가기 쉽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추진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하반기부터나 사업을 시작하는 반쪽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은 전혀 기우가 아니다. 전북도는 아직까지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 구성이나 계획이 전혀 없다. 문화관광부에서 사업에 관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정작 문화관광부측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관광부담당자는 “지침이라고 할것도 없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에서 세워야하는 만큼 새로운 예술에 대한 개념정도를 전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예술에 관한 자료는 이미 문광부 홈페이지는 통해서 이미 다 알려진 상태라는 말도 덧붙였다.전북도는 결국 ‘뻔한 지침’을 기다리면서 사업을 늦추고 있는 셈이다.또하나의 우려는 매년 장르별로 관련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꾸려가던 것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르별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새로운 예술’인만큼 같은 장르의 예술인들이 보였던 단일화된 창구를 찾기도 어렵다. 전북도는 새로운 예술에 대한 개념정리와 함께 지역문화계의 실태파악을 통해 조직위구성과 사업계획 등에 나서지 않는다면 매년 반복되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는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나 재 등으로 인하여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써 풍력, 조력, 태양열 등의 이용이 고려되고 있다. 발전(發電)을 위하여 이러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보존의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발전방식이라 할 수 있다.이들 중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은 공기의 유동이 가진 운동 에너지의 공기력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발전기의 회전자(rotor)를 회전시켜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이 기계적 에너지로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고대에도 배를 움직이기 위해서 사람이 노를 젓는 대신, 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이용하였다. 풍력발전기의 구조는 날개(blade)와 허브(hub)로 구성된 회전자와 회전을 증속하여 발전기를 구동시키는 증속 장치(gear box), 발전기 및 각종 안전 장치를 제어하는 제어 장치, 유압 브레이크 장치와 전력 제어 장치 및 철탑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면에 대한 회전축의 방향에 따라 수평형 및 수직형으로 분류된다. 풍력발전은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만 적합한 발전방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약한 바람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고효율 발전기가 개발되고 있다. 바람이 약한 날은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프로펠러가 잘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국내에는 98년과 99년 초반에 제주 행원리에 600kw 용량의 풍력발전기 4기가 설치되어 가동중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새만금 방조제와 그 주변에 2010년까지 모두 50기의 풍력발전기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풍력발전기는 바람이 많은 방조제 부근에 주로 세워 지고 있으며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지방의 2/3는 풍력 발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예상된다. 또한 섬지방의 경우, 바다 건너 육지로 부터 전기를 끌어 쓰기 보다는 풍력발전을 이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초속 1∼2.5m의 바람이 불 때 풍력발전의 효율이 가장 높고 초속 3.5m이상의 바람일 경우는 이들 바람이 갖는 에너지 모두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현재 미국에 설치되어 있는 풍력발전기의 총 전력생산량은 캘리포니아의 시 전체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자원이 모자란 우리나라의 경우, 풍력은 특히 주목할만 대체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된다./한병성 (전북대 교수)
올해는 박물관 건립 작업이 본격화되거나 완공되어 새로운 문화터전을 꾸린다. 전통문화 고장의 면모를 세워내기 위해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의지로 추진하고 나선 사업의 결실들이다. 올해 완공되는 박물관은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판소리 박물관은 올해 준공된다. 동리 신재효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 그리고 국창의 반열에 올랐던 김소희를 비롯, 판소리의 굵은 맥을 지니고 있는 고창의 문화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판소리 박물관은 판소리의 육성과 보존은 물론, 판소리의 성지로서 이미지를 부각시켜낸다는 취지로 추진된 사업이다. 전북권 어느 지역이나 판소리의 맥과 무관한 고장이 별반 없지만 고창은 판소리를 보존하고 생산해낸 고장으로서 그 전통이 뚜렷한 고장. 특히 동리 신재효가 있어 자랑스러운 이 고장은 단절될 뻔 했던 판소리를 오늘에 이어지게 한 땅으로서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판소리 박물관은 우리 판소리 연구와 함께 한국의 민족음악을 대표하는 판소리의 모든 것을 집약해내는 산실이 된다.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41-1번지에 건립되는 판소리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평 3백 68평에 이르는 규모. 총예산 35억원이 투자된다. 판소리의 모든 것을 망라해 판소리 2백년사를 비롯해 소리꾼과 그들의 자취, 소리의 맥 등 판소리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멋마당과 아니리마당 발림마당 혼마당 등 주제별 마당으로 정리된다.판소리 열두마당과의 만남은 물론, 명창이 되기까지의 고난의 과정을 통해 판소리를 이해하거나 직접 판소리를 체험하는 학습장도 개설한다. 단순히 전시의 기능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판소리 박물관의 취지다. 판소리의 오늘을 있게 한 동리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전통문화를 관광화하는 쌈지 박물관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동 한옥지구를 전통문화특구로 가꾸는 전주시가 관광 포인트화와 주제별 문화이벤트를 다양하게 유도하기 위해 건립하는 쌈지 박물관은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 및 체험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하는 공간. 올해부터 시작돼 내년 완공예정인 이 박물관은 한옥지구 안 경기로 주변 네곳에 분산돼 건립된다. 48억 7천 4백만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선조들의 생활사 자료 관람이라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학습장 활용 및 이색 이벤트를 유치한다는 취지로 건립된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한지를 만드는 과정이나 부채를 만드는 과정,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직접 보고 감상하는 것은 물론,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되는 향토사 박물관. 전주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이 박물관은 기존의 시립박물관과는 달리 근현대사에 주목하는 차별화된 박물관으로서의 성격이 특징이다. 지역 정체성과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고 전주시의 향토역사자료 전시와 역사교육관으로 활용하게 될 향토사 박물관은 특히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국립전주박물관 옆 문화시설지구에 건립되어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향수권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완공되거나 건립이 시작되는 이들 박물관은 기존박물관의 역할이나 기능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능을 한층 확대하거나 차별화된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천년을 여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27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폴란드 출신으로 쇼팽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볼코프스키(효성가톨릭대 초청교수)의 객원지휘로 열리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새로운 천년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음악회. 볼코프스키는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으로 쇼팽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한스 그라프, 정명훈 등을 사사했다. 91년부터 폴란드 올스턴 펠릭스 노보비에이스키 주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경영감독을 최연소로 맡아 7년여동안 이끌었으며 현재 대구 효성가톨릭대학의 초청교수로 있다.모니브즈코의 서곡 ‘할카’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 내림 마장조의 ‘황제’, 보로딘의 ‘교향곡 제2번 나단조’등을 들려주게 된다. 이번 연주에는 전북대 예술대 백희영교수가 피아노협연에 나선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민후원의 밤 행사가 국회 장영달의원, 신철순전북대총장, 장명수 우석대총장, 이원화 전북경찰청장, 전북일보 서창훈사장, 윤대작 KBS전주방송총국장, 김완주 전주시장, 임권택영화감독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후 7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명예조직위원장인 김완주전주시장은 “오는 4월에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와는 분명 차별성을 갖는 특색있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영화제 조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의 시사회가 함께 열려 제작자와 출연배우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2시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최진영남원시장과 제작진 등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다.
창작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문화의 세기를 맞는 첫 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열기만큼이나 이들의 창작을 돕는 돋보이는 지원사업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매년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 외에 전주시가 도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1억2천만원의 별도 예산을 편성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 정부가 마련한 2000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도 도내 공연예술단체의 관심을 끌면서 경제난 이후 크게 위축된 공연단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주시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예술인·단체 창작활동 지원은 예술인들에게 가뭄끝의 단비(?)와도 같은 지원사업.전주시의 지원사업은 문화예술진흥이라는 이름아래 경쟁적으로 하드웨어적 투자를 해온 일부 지자체의 무리한 과시성 행정과는 차별된 사업. 단순한 외형 불리기 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도와 내실을 기하고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창작의욕을 북돋우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전주시는 단체와 행사별로 접수를 받아 프로그램의 창의성, 지역문화예술의 기여도, 문화산업의 컨텐츠 운용가능성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지원사업과 단체를 확정할 예정이다.지원금의 규모는 건당 2백만원에서 1천만원선. ‘푼돈으로 생색내는’지원사업의 폭을 넓히기 보다는 가능성있는 사업과 창작활동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전주시의 계획. 전주시는 다음달 내로 우수기획 프로그램을 선정한다.문화예술계의 또하나의 희소식은 문화관광부가 새로운 천년을 맞아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와 공연활성화를 위해 2000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경제적 어려움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공연예술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음악, 연극, 무용, 국악 등 4개 분야로 각 부문별로 최고 1억2천만원까지 지원된다.음악분야는 오페라, 관현악, 실내악, 합창 등이며 연극은 마당극을 포함한 연극 전분야이며 뮤지컬, 무용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이며 국악은 창극을 비롯해 창작곡을 포함한 국악관현악, 국악실내악단의 연주 등이 포함된다. 지원사업 선정은 공연작품의 우수성, 예술성, 예산편성의 적합성, 공연단체의 적합성과 확보가능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사업지원 신청은 이달말까지 각 시도 문화담당 부서. 전북도 문화예술과에서 접수받는다. 도내 연극계는 각 지역극단과 연합극단의 공연 등으로 지원을 신청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기획사업 마련, 이달말께 접수할 예정이다.이번 정부의 무대작품 지원사업은 침체일로에 있는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he is a silver screen star.(그녀는 은막의 스타야.)A : Who is Julia Roberts?(줄리아 로버츠가 누구지?)B : She's a silver screen star.A : A silver screen star? (은막의 스타?)B : Yes. She is a movie star.(응. 그녀는 영화배우야.)활동사진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영화산업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이에 따라 스크린을 주름잡는 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하고 있다.위의 예 “She is a silver screen star.”는 “그녀는 은막의 스타야.”의 뜻으로 영화배우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She is a movie star.” 또는 “She is a film star.”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She is a silver screen star.”에서 ‘screen’이라는 단어는 ‘차단막’ 또는 ‘은막’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영화를 가리키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screen’이 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A screen of fog prevented our seeing the ship.”(안개에 가려서 우리는 그 배를 볼 수가 없었다.)이 가능하다.(예) A : Is she a movie star?(그녀는 영화배우니?)B: Yes, I saw her on the silver screen. (응, 그녀를 스크린에서 봤어.)
불사(不辭)아니 불(不), 사양할 사(辭)사양하지 아니함‘단독처리도 불사(不辭)하겠다’ ‘죽음도 불사(不辭)하고……’라는 말을 가끔씩 듣는다. 여기에서는 ‘불사’는 죽지 아니한다는 ‘不死’가 아니라 ‘사양하지 않겠다는’ 그러니까 망설이지 아니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이다. ‘사(辭)’는 ‘말’ ‘글’이라는 의미 외에 ‘사양하다’ ‘물러나다’는 의미가 있다. 하고자 하는 말이나 편지의 내용인 사연(辭緣), 노래 따위에 적어 놓은 글이나 잔소리로 늘어놓는 말인 사설(辭說), 어휘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싣고 각각 그 발음·의미·어원 등을 해설한 책인 사전(辭典)에서는 ‘말’ ‘글’의 의미이다. ‘일 사(事)’를 쓴 사전(事典)은 여러 가지 사항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배열하여 그 하나하나에 해설을 붙인 책이다. 그러니까 ‘국어사전’에서는 ‘辭典’이고 백과사전에서는 ‘事典’인 것이다.아름답게 꾸민 말과 글귀를 미사여구(美辭麗句)라 하고, 축사나 환영사나 환송사 등에 답례로 하는 말을 답사(答辭)라 하며, 관직이나 공직의 임명과 해임에 대한 내용을 적어 당사자에게 주는 문서를 사령장(辭令狀)이라 한다.굳이 사양한다는 고사(固辭), 겸손하여 응하지 아니하거나 받지 아니한다는 사양(辭讓)에서는 ‘사양하다’ ‘물러나다’는 의미이다.“사순이불종 불상(辭順而不從不祥)”이라는 말이 있다. 말이 순한데도 따르지 않음은 상서(祥瑞)롭지 못하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말이 도리에 합당하면 따라야 된다는 의미이다. 좌전(左傳)에 나온다.
완주 송광사(주지 지원스님)가 대웅전 천정벽화 주악비천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캐릭터로 개발했다.송광사 주악비천도(奏樂飛天圖)는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며 하늘을 나는 그림으로 선이 매우 섬세하고 색채가 아름다운 불화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악비천도는 불교적으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민화적 색채가 강하며, 또한 전북지역이 예로부터 가무를 즐겼다는 역사적 고증자료로서도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악비천도는 ‘비천바라무’ ‘비천횡적주악도’ ‘비천무당무’ ‘비천당비파주악도’ ‘비천장고무’ ‘비천신갈무’ ‘비천나발주악도’ ‘비천비상무’ ‘비천타고무’ ‘비천승무도’ ‘천도헌정무’등 11점으로 구성됐다. 송광사는 이를 2002년 월드컵과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이용될 수 있도록 2종 23점으로 개발했다.지원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은 “주악비천도 캐릭터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불교전통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이 캐릭터가 월드컵과 전주세계소리축제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월드컵 캐릭터는 주악비천도의 역동적 필치와 아름다운 색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만화주인공같은 친근한 얼굴에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는 귀여운 모습으로 재구성했으며, 소리축제 캐릭터는 주악비천도 원형의 특징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송광사에서는 또 주악비천도 캐릭터를 모자 티셔츠 가방 컵 등 팬시용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50여점을 함께 개발했으며, 주악비천도를 담은 2000년 달력을 5천여부 제작해 국내외 공관 및 각계 주요인사와 불교신도들에게 보급했다.
농촌지역에 빈농가들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사용하기 위해 개발했던 공동우물들이 마을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런 덮개없이 버려진 이들 우물들은 각종 쓰레기및 오물들로 뒤섞여 있어 감히 식수등으로 사용할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농촌인구 감소로 폐농가가 속출하고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갈수록 버려진 우물들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이처럼 개발된 지하수가 폐기된 경우는 비단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정은 물론 여관등에서는 식수와 허드렛물로 사용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했다. 그러나 수돗물이 공급된데다 주변 개발에 따른 지하수 공급이 끊어지면서 쓸모없는 지하수 시추공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러한 지하수 시추공은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시추공 파이프는 시뻘겋게 녹이 슬고 비만 오면 주변 오염된 물을 지하수로 연결시키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결국 이들 방치된 우물등 지하수 시추공들은 지표의 오염된 물질을 그대로 지하수로 전달하는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 되는 ‘오염고속도로’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수는 자연상태에서 심부로 이동하는 속도는 연간 15m에 불과할 정도로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다. 지하 암석, 즉 퇴적암·화성암·변성암등의 틈새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공이 방치되어 있을 경우 지표수 오염물은 폐공을 통해 순식간에 수백미터의 대수층으로 내려가 지하수를 오염시킨다.이같은 폐공은 일반인들의 생각이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다. 시추공 개발성공률이 30%정도에 이르러 관정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평균 3∼4개의 폐공이 발생한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해 신고된 지하수 개발공은 12만3천1백여공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하수 관련 법규가 제정되면서 행정기관에 신고된 것으로 토목공사등으로 인해 시추된 관정등은 제외된 숫자다.개발 성공률을 감안할때 도내에 산재해 있는 지하수 폐공은 20만개 이상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부분 신고되지 않은 이들 폐공들은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실정으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대부분이 돌이나 가마니등의 눈가림식으로 덮여 있는등 버려져 있기가 일쑤다.환경단체및 학자들은 “지하수 관정 하나를 개발하는데 적지않은 폐공이 나오고 있다”이라면서 “폐공을 제대로 막으려면 암반층이 나오는 상층부 30㎝정도를 시멘트로 밀봉해야하지만 평균 1백만∼2백만원 소요되기 때문에 영세한 지하수 개발업자들로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와함께 하수관의 누수로 오염물질이 지하수에 유입되거나 주유소및 공장등의 지하 매설관이 노후되어 기름찌꺼기등이 누출되고 이들 물질이 빗물에 녹아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와 축산농가 오·폐수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농도인 전북지역은 과다한 비료사용으로 질소·인등이 비에 녹아 지하수로 유입되거나 가뭄때 개발했다가 용수부족등으로 버려진 관정등을 통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도내 일부지역에서 지하수를 마신 주민들이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난 것도 과다한 농약사용에 따른 피해발생의 한 사례로 보인다.갈수록 오염되고 있는 지하수보존및 오염예방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햐 하는 주된 이유는 향후 10년내에 예상되는 수자원고갈시대의 대체수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 때문에 절실하다. 학자들 사이에는 현재의 물사용량 증가추세라면 2천11년께에 이르러서는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의 물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물 부족국가인 우리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전 국토에 내리는 총 국내 수자원량은 연간 1천2백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45%인 5백70억톤은 손실되고 55%인 6백97톤은 하천으로 유출되며, 이중 이용 가능한 양은 2백93억톤으로 2천11년의 예상되는 전국민 용수수요 3백70억톤에는 크게 못미친다.물 사용량은 급증한 반면 댐건설 적지 적은 실정에서 지하수는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는 최적의 대체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연간 1백34억톤의 막대한 양이 지하수로 함양되는 우리의 경우 지하수를 잘만 관리하면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전북대 오창환교수(지구환경과학과)는 “지하수는 지표면 하부에 부존되어 있는 천연의 수자원으로 지하자원중에서 유일하게 매년 재함양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다”면서 “이를 잘만 관리하면 영원히 재생,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지하수의 가치를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지하수에 대한 허술한 보존대책으로는 지하수 수질 고갈과 오염으로 물부족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현재 국내에서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하수 오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실정이어서 지하수 수질보존과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오교수는 이와관련 “지하수 보존지역 설정과 현재 가장 주요한 오염원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면서 “도차원에서 지하수를 종합적인 물관리 시스템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추어 서예가들의 모임인 담묵회(회장 남상문)의 열번째 전시회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백담 백종희씨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담묵회는 그동안 해마다 습작언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여왔다. 부족하지만 늘 공부하는 자세를 가장 큰 힘으로 생각하는 회원들이 틈틈히 써낸 다양한 서체의 작품이 서예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한다.
Down the hatch, everyone!(여러분 쭉 드십시다!) A : Here is a beer for everyone.(여러분을 위한 맥주가 여기 있습니다.)B : Thank you. (고맙습니다.)A : Make a toast. (건배합시다.)B : Okay. Down the hatch, everyone!A : Yes, let's drink. (예, 드십시다.)우리 사회는 술과 담배에 있어서는 인심이 후한 편이다. 해마다 술 소비량이 늘어간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새해에는 지나친 음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위의 예 “Down the hatch, everyone!”은 “여러분 쭉 드십시다!”의 뜻으로 전체에게 건배를 제안하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Let's drink, everyone!” 또는 “Cheers! (a toast before drinking.)”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Down the hatch, everyone!”에서 ‘hatch’라는 단어는 ‘해치’ 또는 ‘알에서 까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down the hatch’가 관용적으로 쓰여 ‘쭉 마시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hatch’가 ‘알에서 까다’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The chicken's egg hatched.”(닭의 알이 부화되었다.)가 가능하다.(예) A : I'll invest this money in the stock market to make much money.(나는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 거야.)B :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are hatched. (알이 부화되기 전에 병아리를 세지 마라: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복지부동(伏地不動)엎드릴 복(伏), 땅 지(地), 아니 부(不), 움직일 동(動)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음한국의 공기업(公企業)에는 아직도 관료주의(官僚主義)와 복지부동(伏地不動), 그리고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무사안일주의(無事安逸主義)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伏은 ‘엎드릴 복’이다. 그리고 복병(伏兵)에서는 ‘숨다’, 굴복(屈伏)·항복(降伏)에서는 ‘굴복’,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에서는 ‘절후’의 의미이다. 한문투의 편지글에 복망(伏望)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엎드려 바란다’는 의미이고, 기복(起伏)은 땅의 형세가 높아졌다 낮아졌다하거나 세력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한다는 의미이다. 말이나 행동 뒤에 감추어진 생각이나 내용, 또는 소설이나 희곡 등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여 두는 일을 복선(伏線)이라 한다.‘부동’의 한자어도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부동(不動), 같지 않다는 부동(不同), 붙박여 있지 아니하고 떠서 움직인다는 부동(浮動)이 그것이다. 겨울에도 해면(海面)이 얼지 아니하는 항구인 부동항(不凍港)에서의 ‘동’은 ‘얼 동(凍)’이다.재앙(災殃)의 근원지를 일러 ‘복마전(伏魔殿)’이라 하는데 이는 원래 악마가 숨어 있는 집이나 소굴을 이르는 말이었다. 여기에서 남몰래 나쁜 일을 꾸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나온 것이다. 채근담에 복구자필비고(伏久者必飛高)라는 말이 있다. 엎드림이 오랜 새는 한 번 날면 반드시 높게 난다는 말이다.
“창작극회 정기공연 1백회, 창단 40주년 행사 등 앞으로 1∼2년 사이에 있을 굵직한 극단 행사 등을 앞두고 대표를 맡게 돼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단 식구들과 함께 튼실히 내실을 다져나가는 일에 열심히 나서겠습니다”.도내 연극계의 맏형역할을 해오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의 신임 대표로 연극인 류경호씨(39)가 선출됐다.86년 첫 처음 극단생활을 시작, 시립극단과 창작극회에서 배우와 연출 수업을 꾸준히 쌓아온 그는 최근 열린 극단 이사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됐다.삼성문화회관 무대감독으로 일해오면서 꾸준히 연출작업을 해온 그는 지난 97년 지역연극판에서 유례가 없는 히트작 ‘그여자의 소설’연출자로도 잘 알려진 인물. 이밖에도 ‘택시드리벌’, ‘진흙’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연극판에서는 히트제조기로 알려져 있다. 95년에는 작품 ‘꽃신’으로 전국연극제에 출품해 우수상과 함께 연출상을 수상, 능력을 인정받았다. 창작극회는 올해 창작소극장 개관 10주년을 맞는 해로 다양한 행사도 준비중이다. 최근 몇년사이 출전하지 못한 전북연극제 경선(전국연극제 지역예선)에 참여할 생각으로 이달말까지 희곡을 공모한다. 또 지난 10년사이 창작소극장에서 올렸던 작품 가운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려해 관객들을 찾아가는 ‘리바이벌’기획공연도 준비중에 있다.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외에도 류대표의 고민중에 하나는 재정적인 것에 있다.경제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관객들이나 제반 경비 등의 여건은 고스란히 극단의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 현실.극단생활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자신의 극단생활에서 충분히 겪어본 그이기에 후배 극단식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극단운영이 가장 부담되기도 한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극단 실정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는 그는 꾸준히 작품을 올리고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극단의 내부를 살찌우게 할 수있도록 극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최근 1∼2년 사이 관객들이 줄어들면서 위축돼온 지역연극판에 창작극회가 새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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