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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에 도전한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6일 창단한 기린봉 여성축구단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해 8월 남성 축구팀인 기린봉 클럽에 남편을 따라와 구경하던 2∼3명의 아줌마가 모여 태동한 기린봉 여성축구단은 10월에 회원이 7명으로 늘었고, 현수막과 전단지를 활용한 적극적 회원모집 활동에 힘입어 이날 31명의 회원들로 공식 창단했다. 막내인 대학생 최송화씨(22)에서 부터 큰 언니 이미령씨(52)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대부분 "새로운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에서 축구를 선택했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이날 전주 아중체련공원에서 열린 창단식에 이어 가진 전주 70대 OB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남성들과 경기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이 무서워 피하던 시절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것이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매주 4차례(화·목·토·일요일) 모여 운동한다. 화·목요일엔 오후 4∼6시 아중체련공원에서, 토·일요일엔 오전 7∼9시 송천초등학교에서 함께 공을 찬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익산 웰리스 축구단과 전주 교차로 축구단에 이은 도내 세 번째 여성 축구단.선수 출신으로 기린봉 여성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황인만 감독(전북축구연합회 이사)은 "여성 축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아 어려움도 있지만 재미있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을 그리 잘 차지 못해도 그라운드에는 회원들의 함박 웃음이 가득하다.박미경 회장(45)은 "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이제 갓 태어난 햇병아리로 배우는 단계"라면서 "회원 모두가 축구를 시작한 뒤 활력소가 넘쳐난다며 즐거워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함께 모이면 수다떨고 운동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여성이라 집안 일을 먼저 신경써야해 축구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기린봉 여성축구단은 오는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에 전북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K-리그 복귀골을 쏘아 올린 전북 현대의 '작은 황새' 조재진이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뽑혔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 전북 현대 조재진과 해외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국가대표 소집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전북 현대에서는 조재진 이외에 미드필더 최철순과 수비수 강민수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최종 엔트리 24명 가운데 해외파로는 박지성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등 3총사를 비롯해 오범석(사마라 FC),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롬) 등이 포함됐으나 김동진·이호(이상 제니트)와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제외됐다.국내파 가운데는 전북 현대의 조재진이 허정무호에 이름을 올린 것과 달리 안정환(부산)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FC 서울)도 허정무호에 승선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중국으로 떠난다.◇월드컵 3차 예선 북한전 최종 명단(24명)△GK=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DF= 강민수(전북) 이정수(수원)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조병국(성남)△MF= 최철순(전북) 이종민(울산) 조원희(수원) 오장은(울산) 이청용(서울) 서상민(경남)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한태유(광주) 박지성(맨체스터) 이영표(토트넘) 오범석(사마라 FC),△FW= 조재진(전북) 박주영(서울) 염기훈(울산) 설기현(풀럼)
전북 현대의 '영원한 맏형' 최진철(37)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마침내 떠났다.지난 1996년 상무 제대와 동시에 전북에 입단해 12년 동안 전북에서만 뛰다가 작년 시즌을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은 최진철은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K-리그 2라운드 경기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독일월드컵에서 경기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리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계속하는 등 선수생활 동안의 활약상이 전광판에 방송되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선 최진철은 구단과 선수단으로부터 성공을 기원하는 황금볼과 축구화 모형이 담긴 공로패, 꽃다발을 전해받고 감격에 젖었다.마이크를 잡은 최진철은 "오랫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한다. 오늘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훌륭한 지도자가 돼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이어 최진철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 12개를 관중석에 직접 차주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최진철은 경기 직전 구단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한 지 이미 몇 개월이 지나 담담했는데 경기장에 막상 오니 서운하고 아쉽다. 하지만 절대 울지 않겠다. 오늘 안 운다는 것에 내기까지 걸었다"며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찾아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아내 신정임씨와 아들 완길(12), 딸 은녕(9)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식을 가진 최진철은 서포터즈석에서 팬들이 등번호 4번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이름을 연호하자 양쪽 눈이 글썽였지만 끝까지 눈물을 참았다.
"골을 넣어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지만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K-리그 복귀 4년여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전북 현대의 '작은 황새' 조재진(27)은 자신보다 홈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조재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K-리그로 돌아왔고 팬들도 많이 기대해 솔직히 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 골은 그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골이었다"고 말했다.그는 "훈련을 제대로 시작한 지 아직 3주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2경기를 뛴 것이라 뭐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아가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과의 월드컵 3차예선 출전에 대해 "북한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오랜만이어서 설렐 것"이라는 조재진은 "예비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홈 개막전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조직력을 갖추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최 감독은 "후반에 경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공격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아직 조직력과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나름대로의 패인을 분석했다.'홈 개막전'이라는 비교적 큰 경기에 올해 새로 입단한 신인 서정진(19·MF)과 홍진섭(23·FW)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두 선수는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갖춘 좋은 선수들"이라며 "오늘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자극을 주는 한편 자신이 구상중인 전술의 적응력을 시험하는 다각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조재진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닌데도 오늘 골을 넣었다. 잘해줬다"고 격려했다.후반 38분여께 최태욱-조재진의 패스에 이은 제칼로의 슈팅이 골로 인정되지 않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데 대해 최 감독은 "가까이에서 본 심판이 잘 판정했겠지만 애매한 상황이면 홈팀에 어드벤티지를 줘야하는데 한국 축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홈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 9일 부산 원정경기에 이어 개막후 2연패를 당했지만 '작은 황새' 조재진이 K-리그 복귀 첫 골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조직력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홈 팬들의 걱정에 다소 위안을 주고 있다.전북 현대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FC 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전반 4분만에 데얀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뒤 전반 35분 조재진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경기종료 직전 박주영에게 뼈아픈 역전골을 허용해 2-1로 패했다.FC 서울은 전반 4분 이청용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밀어준 볼을 데얀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로 연결시켜 기선을 잡았다.반격에 나선 전북 현대는 전반 35분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이어 받은 이현승이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에 있던 조재진에게 짧게 띄워주자 조재진이 가슴 트래핑 후 달려나온 골키퍼 김호준의 밑으로 살짝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일본 무대에서 뛰다 영국 진출에 실패해 올 시즌 전북 현대에 둥지를 튼 조재진이 K-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4년 4월17일 포항전 이후 약 4년 만이다.후반들어 전북 현대는 제칼로와 정경호, 최태욱을 교체 투입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10분 이승렬 대신 교체 투입된 FC 서울 박주영에게 후반 42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한편 전북 현대의 홈 개막전에는 김병곤 도의회 의장, 장영달 국회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이경옥 행정부지사, 김문철 전북축구협회장, 박규선 도교육위원, 이광선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김영국 전주공장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2만5000여명의 홈 팬들이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내가 진정한 대표 골잡이'한국 축구를 대표할 스트라이커로 꼽혀온 조재진(27·전북 현대)과 박주영(23·FC 서울)이 K-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출전 가능성은 둘 다 높은 편이다.유럽 빅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전북에 둥지를 튼 조재진은 훈련 부족 우려에도 지난 9일 부산 아이파크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왔다.조재진은 전북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 요량으로 영입한 만큼 최강희 전북 감독이 15일 홈개막전에서도 조재진을 베스트11에 포함할 가능성은 거의 100%다.박주영은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 중국과 1차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치는 바람에 9일 울산 현대와 홈개막전에서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지만 지난 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박주영은 지난 11일 구단 행사에 참석해 "다친 곳는 다 나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며 "올 시즌 최대한 많이 뛰면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이 "훈련을 시켜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훈련 부족이 걸리지만 통증이 없어진 만큼 더 지켜보고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울산전에서 1-1로 비겼기 때문에 시즌 첫 승리를 위해 박주영 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다.조재진과 박주영은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던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돼 2006년초 전지훈련부터 꾸준히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해왔다.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함께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그러나 조재진이 그동안 일본 J-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소속 리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소속팀의 승패를 책임지고 있는데다 자신이 대표적인 토종 골잡이임을 증명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에 불꽃이 튈 전망이다.또 조재진과 박주영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예비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때마침 허정무 감독이 전주를 찾아 이들의 플레이를 점검한다. 북한전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도 한 가지 관전포인트다.
'아듀!'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12년 동안 뛰고 2007년 K-리그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전북 현대의 레전드(Legend·전설)' 최진철(37)이 15일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전북 현대는 12일 "오는 15일 FC 서울과의 홈 개막전 하프타임때 최진철의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은퇴식에서는 최진철의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는 가운데 최진철이 홈팬들에게 소감을 전한 뒤 그라운드를 돌면서 사인볼 11개를 관중들에게 차 주며 그동안 자신을 성원해 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또 붕대 투혼을 불살랐던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정경호와 조재진이 최진철에게 황금열쇠와 꽃다발을 전하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배를 배웅할 예정이다.지난 1996년 상무를 제대하며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최진철은 팀을 단 한 번도 옮기지 않은채 전북 현대에서 뛴 12년 동안 312경기에 출전해 2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 김태영과 함께 최강의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한국 축구를 4강에 올려놓았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맏형'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독일월드컵 당시 최진철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치며 눈두덩이 찢어졌지만 머리에 붕대를 감고 계속 경기에 임하는 투혼으로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이달 초 전주시 평화동에 유소년 축구교실인 '최진철 풋볼 아카데미'를 연 최진철은 오는 7월 브라질과 네덜란드를 거치는 1년 코스의 유학을 떠나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최진철은 "20여 년이 넘게 뛰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려니 아쉽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욱아! 제발 경기장에서는 나쁜 남자(?)가 되거라."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너무나 착한 남자 최태욱(27·MF)에게 프로 근성을 키울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최 감독은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태욱이는 부평고 시절 동기인 이천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각광받았던 선수"라고 칭찬한 뒤 "지난 2년간 포항에서 90분 풀타임을 제대로 뛰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접받지 못하며 의기소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최 감독은 "태욱이가 슈팅과 스피드 등 축구선수로 좋은 것을 많이 갖췄는데 성격이 너무 착하고 젊잖아서 탈"이라며 "운동장에서는 그런 성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성격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나약한 것이 될 수도 있다"며 "프로 근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최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한 4-2-3-1 포매이션은 사실 최태욱을 중앙에서 활약하게 하기 위한 것 때문이었다"며 "이후 조재진이 들어오면서 4-4-2 포매이션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두 차례나 최태욱을 거명하며 관심을 보인 최 감독은 "태욱이가 좋아지고 있는 중이지만 경기장에서는 평소와 다른 성격의 선수가 돼야 한다"며 근성있는 선수로 다시 태어날 것을 거듭 주문했다.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으로 폭발적인 드리블과 중거리 슈팅이 돋보이는 최태욱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성근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로 전북 현대에 새둥지를 틀었다.
"홈 경기는 죽을 각오로 뛰어라."오는 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2008 K-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홈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이같이 주문했다며 올 시즌 모든 홈 경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 홈 경기에서 6승7무6패의 성적을 거뒀었다.최 감독은 12일 낮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홈 개막전에는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며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홈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올 시즌 첫 경기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데 대해 최 감독은 "겨울 훈련을 충실히 했지만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조직력 강화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4∼5경기 정도 더 치르면 부족한 부분이 보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재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홈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최 감독은 "15일 홈 개막전에는 조재진을 풀 타임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의 활약을 전후반 내내 지켜볼 수 있을 전망.최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끌 주역으로 조재진과 미드필더 김형범을 꼽았다. 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로는 프로 3년차인 이현승(MF)·정수종(FW)과 신인 서정진(MF)·홍진섭(FW)을 지목했다.전북 현대의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힌 뒤 "이후에는 단기전 승부인 만큼 정상에 도전해 볼 것"이라며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철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단장은 "도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를 보강하는 등 올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들고 "이제 홈 팬들이 경기장을 채워줘야 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공수를 책임지고 있는 조재진(27), 강민수(22), 최철순(21)이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월드컵 3차예선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남북전에 대비한 국가대표 예비 명단 43명을 발표했다. 남북전 예비 명단에는 허정무호 1기의 주전 멤버 대부분이 포함됐다.허정무호 1기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강민수가 다시 선택됐으며, 유럽 진출을 포기하고 전북 현대에서 새로운 날갯짓을 준비중인 '토종 공격수' 조재진이 공격수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최철순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한편 최종 명단은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며 대표팀은 오는 20일 소집된다. ◇ 예비엔트리 43명 △GK=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김호준(서울) △DF= 강민수(전북) 이정수·곽희주(이상 수원)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김진규(서울) 이상호(제주) 김광석(포항) 이강진(부산) 조병국(성남) 김형일(대전) 이영표(토트넘) 오범석(사마라FC) 김동진(제니트) △MF= 최철순(전북) 박원재·황지수·최효진(이상 포항) 이종민(울산) 백지훈·조원희(이상 수원) 오장은(울산) 이청용(서울) 서상민(경남) 송정현(전남) 구자철(제주) 김상록(인천)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FW= 조재진(전북) 조진수(제주) 박주영(서울) 이상호·염기훈·최성국(이상 울산) 이근호(대구) 안정환(부산) 설기현(풀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6월22일 예정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 남북전 서울 원정경기 때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연주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정몽준 축구협회장은 10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 친선축구대회에 참석해 "비록 이번 북한 원정전이 열리지 못하게 됐지만 6월22일 예정된 북한의 서울 원정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원칙에 따라 인공기와 국가를 연주하는 게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그는 "지금은 3차 예선이지만 남북이 동시에 최종예선에 올라갈 경우 북한에서 또 한번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북한이 이번처럼 하지 말고 애국가를 연주하고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26일 북한 원정이 취소된 것에 대해선 "이라크와 같은 전시 상황에 놓인 국가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지만 북한의 경우 FIFA가 특수성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내린 결정인 것 같다"며 "축구협회도 FIFA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일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정 회장은 FIFA 회장 도전에 대해 "FIFA 부회장으로 14년간 일하면서 세계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스스로 평가한다"며 "FIFA 회장은 욕심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올해 회장 임기가 마무리되는 정 회장은 "지난 16년간 내 능력을 다해 축구협회장을 맡아왔다, 더 이상 축구협회나 대한체육회 등의 봉사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누구 창이 더 센가.' 44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사냥 정면대결을 벌인다.이 대회에서만 3회 연속으로 이란과 8강 대결을 펼치게 된 한국은 박종환 감독체제의 96년대회에서 2-6으로 참패한 뒤 허정무 감독의 2000년대회 때는 2-1로 이겼었다.아시안컵 상대 전적에서 이란과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만큼은 꼭 승리를 챙겨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4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한국과 이란은 각각 아시아 대륙의 동서 축구를 대표하는 막강 공격력의 팀으로이번 맞대결에서도 화끈한 화력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전북현대와 그동안 저를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북현대를 떠난 에드밀손이 29일 포르투갈에서 구단으로 편지 한 통을 띄워 보냈다.전북현대에서의 2년 동안의 생활과 지난해 FA컵 우승의 감동, 서포터스, 팀동료 등에 대한 그동안의 소중한 추억들을 편지에 담아냈다. 그는 "전북현대와 인연을 맺은 후 지난 2년 동안 한국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03 FA컵 대회 우승과 2002 K리그 득점왕과 2003 K리그 도움왕, FA컵 MVP라는 생애 최고의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며 "팀 동료들의 도움은 물론, 팬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그는 비록 몸은 떠났어도 '코리아'라는 나라가 마음속 깊이 친근하게 와 닿는 것은 팬들의 끈끈한 정과 따뜻한 사랑이 밑바탕이었다며 특히 최근에 새로 영입한'힝키'선수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며 팀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 구단측에 추천했다고 밝혔다.에드밀손은 팬들과 구단에게 에드밀손을 꼭 기억해 줄 것과 아시아 최강의 축구클럽이 되길 기원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20일 광주에서 열린 전북현대 전기리그 11차전. 선두 포항을 힘있게 추격하고 있던 전북은 광주를 이길 경우 사실상 우승컵을 거머쥐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전북-광주전에 앞서 몇시간 일찍 열린 포항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면서 전북현대는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광주상무에 뼈아픈 0-1 패배. 전기우승이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 것. 전북현대가 전기우승의 발목을 잡은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 설욕전이자 하우젠컵 우승을 향한 제물로 삼는다.전북현대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4 7차전 광주 상무와의 경기를 갖는다.컵대회 반환점을 돈 전북은 지난 인천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승점 12(4승2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1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3승2무)이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 29일 스페인의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를 1대0으로 꺾으며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전북은 주중 인천에 1-2로 패했다. 컵대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당한 일격. 전북에 이번 광주전에서 컵대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르는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1백95cm의 꺾다리 손정탁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로 대표팀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고, 인천전 35m 고감도 슛을 날린 고메즈도 부상이후 확실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호마와 박동혁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날 경기 승부의 관건이다.
K리그 명문 수원 삼성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2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명가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27일 내한한 바르셀로나에는 삼바군단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디뉴를 비롯해 바이킹 군단 스웨덴의 돌아온 골잡이 헨리크 라르손, 포르투갈 플래티넘 세대의 핵 데코,스페인 수비의 희망 푸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하다.이에 맞서는 수원도 김두현, 조병국, 이운재 등 팀 주축이 대표팀에 차출돼 빠졌지만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와 '날쌘돌이' 플레잉 트레이너 서정원의 스피드에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의 파워로 맞불을 놓겠다는 기세다.양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차범근 수원 감독과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의 '스타 사령탑' 대결도 관전 포인트.▲차붐의 복수혈전 차범근 감독에게 98년 6월2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진 차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했기 때문.월드컵 도중 중도 하차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던 차 감독이 당시 상대한 네덜란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 레이카르트 코치가 팀을 맡고 있었다.차 감독은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80년대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와 함께 '튤립 삼총사'로 불린 레이카르트를 상대로 멋진 복수전을 노려볼만 하다.또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소속이던 지난 87-88시즌때 UEFA컵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했던 적이 있어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맞붙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호나우디뉴, 신기의 드리블 선보일까 앞니를 드러내는 익살스러운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바르셀로나의 간판 호나우디뉴는 한창 방영되고 있는 TV 광고를 통해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을 선보여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드리블 기술로만 따지면 팀 선배 호나우두와 '아트사커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프랑스)에 전혀 뒤질 게 없다는 평을 받고 있는 호나우디뉴가 팬들 앞에서 실제로 눈을 의심케할 만한 드리블을 보여줄 지 지켜볼 대목.다만 호나우디뉴가 발목 부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 장시간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호나우디뉴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간판 스타인 아르헨티나의 신성하비에르 사비올라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당한 부상으로 경기에는 불참한다.▲김대의.김동현 '우리도 있다' 지난해 6월 송종국이 뛰는 네덜란드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는 한국을 찾았다가부산 아이콘스에 1-4로 대패하며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바르셀로나와 일전을 갖는 수원 선수들도 빅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일을 한번저질러보자'며 오기를 드러내고 있다.수원의 선봉에는 본프레레호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뒤 컵대회에서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김대의와 역시 올림픽호 하차의 쓴맛을 곱씹은 대형 스트라이커김동현이 나선다.차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에다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대표로 차출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수원.바르셀로나 서포터스도 장외대결 누캄프를 홈구장으로 쓰는 바르셀로나 서포터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 서포터스는 양국 리그에서 가장 열렬한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하다.바르셀로나 서포터스 100여명은 전날 팀과 함께 입국해 '푸른 날개' 수원 서포터스와의 장외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한편 바르셀로나 스타들은 28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유소년축구클리닉을열어 10-12세 한국 축구 꿈나무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고 드리블, 패스, 슈팅의 기본에 관해 '한수' 지도했다.호나우디뉴 등 주축 선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팬 사인회를갖는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수인 송종국(페예노르트)의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호주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제주에서 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네덜란드에서 팀 훈련을 받고 있는 송종국이 '왼쪽 장딴지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고 전해왔다"며 "경기 중 충돌로 다친 것이아니라 뛰는 도중에 이상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이어 "재활훈련 중이어서 섣불리 차출 포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밤 다시 통화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일단 송종국의 몸 상태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나 최악의 경우 엔트리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감독이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로 점찍어 뒀던 송종국은 '김호곤호'의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김 감독은 "이런 예상치못한 일 때문에 멀티플레이어인 박지성(에인트호벤)의차출을 원했던 것"이라며 "송종국이 오지 못한다면 (메달 획득) 목표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편치않은 심기를 드러냈다.한편 김호곤호는 오는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벌인 뒤 8월 1일 파리로 출국, 현지 클럽팀과 마지막 담금질을 벌인 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개막전이 벌어지는 테살로니케로 이동한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른지 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란 찬사를 받았던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월드컵대회 직후에 불어닥친 2차례의 태풍으로 지붕막이 갈기갈기 찢기는 수난과 시련끝에새로운 설계방식으로 복구된 것이다.오는 30일 아테네올림픽 한국축구대표팀이 호주대표팀을 맞아 최종 평가전을 치를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7일 현재 지붕막을 다시 씌우는 재시공 공사가 97% 완료돼준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제주월드컵경기장의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지붕막 형태가 달라지고 본부석 맞은편의 반원형 가변 스탠드가 사라진 점이다.도민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이 2002년 7, 8월 태풍 `평셴'(순간최대 풍속 28.7m)과 `루사'( " 46.8m)로 인해 지붕막의 34%(3천368㎡)가 맥없이 훼손되자 허탈감을감추지 못하며 원인규명 및 조속한 복구를 촉구했다.서귀포시는 이에따라 대한건축학회, 안전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원인조사에착수해 "태풍이 한라산을 거쳐 경기장에 도달하며 최고 초속 79.2m의 소용돌이(와류.渦流)가 발생, 지붕막에 영향을 줬다"고 결론을 내리고 지붕막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전면 재시공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기생화산(오름)이 연결된 것처럼 뾰족했던 지붕 구조의 경우 `플라이 마스터'가 제거되면서 초가집(혹은 패러글라이더) 모양으로 바뀌었고 테프론 코팅 재질의 지붕막(幕)의 두께도 종전 0.8㎜에서 1㎜로 두꺼워졌다.또 막이 강풍에 의해 받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와이어로프로 지붕을 다시 동여매었는가 하면 만일의 훼손에 대비, 쉽게 보수할 수 있도록 19칸이던 지붕막을 96칸으로 세분했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종전보다 경기장 미관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않지만 `서귀포가 태풍의 길목인 점을 감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서귀포시는 또 지붕막 복구작업을 진행하며 월드컵대회 직후부터 논란을 빚었던경기장 본부석 맞은편의 높이 42m, 8천석 규모의 가변 스탠드 철거 및 이설을 강행,그 자재로 강창학종합경기장 등 모두 3곳의 보조경기장에 스탠드 시설을 갖췄다.이에따라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당초 4만2천256석이던 관람석이 3만4천353석으로줄었고 연건축면적도 7만5천967㎡에서 3천96㎡가 감소했다.강상주 서귀포시장은 "경지장 지붕막 재시공에는 재해복구비 25억원과 풍림산업등 시공회사 컨소시엄 부담 61억원 등 모두 86억원이 투입됐다"며 "2002년도 한국건축가협회상, 2003년 미국 뉴욕기술자컨설팅협회의 플래티엄상을 수상한 자랑스런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9년 3월∼2001년 12월까지 927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제주월드컵경기장은`오름' 분화구처럼 지표면보다 14.5m 낮게 깊숙이 형성된 녹색 그라운드, 제주전통떼배인 `테우'의 돛대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지붕 지지대가 주변의 산, 바다와 조화를 이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월드컵경기장으로 꼽혔다.
'전북 현대의 독주 체제냐, 다시 한번 선두권 혼전이냐.'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한여름 그라운드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4 6라운드 6경기가 28일 오후 7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관심사는 컵대회에 유난히 강한 선두 전북과 '돌아온 유고 특급' 마니치의 활약이 돋보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맞닥뜨리는 인천 경기.2연승으로 다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전북은 선두를 턱밑에서 추격하는 수원 삼성이 FC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29일)로 이번 라운드를 쉬게 돼 승점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전북의 조윤환 감독은 인천을 잡고 승점 15로 올라서 2위권과 승점 4 차이의 여유있는 독주 채비를 갖추겠다는 생각이다.전북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꺾다리(195㎝)' 손정탁이 김호곤호 멤버 남궁도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고 무엇보다 다시 연승 분위기를 탔다는 게 강점이다.그러나 인천도 2년 만에 K리그로 다시 데려온 마니치가 복귀 직후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려 통산 50호골을 넘어선 골잡이의 관록을 과시하고 있고 득점 공동 선두(3골)인 새내기 방승환의 기세도 만만찮아 맞불을 놓을만 하다.개막 후 4경기 무실점으로 '꼴찌 반란'을 꿈꾸다 지난 25일 수원에 일격을 당한 부천 SK는 컵대회에서도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성남 일화와 맞붙는다.부천은 수원전에서 3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자물쇠 수비'를 재정비해 약진을 노리고 성남은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김도훈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어느새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6위 대구 FC를 불러 일전을 벌이고 FC 서울은 상암에서 대전 시티즌과 맞붙는다.또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콘스, 광주 상무와 울산 현대는 각각 영호남 대결을 벌인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 축구 정상에 올랐다.브라질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4코파아메리카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인저리타임의 기적'을 연출한 아드리아누의 막판 동점골로패배 직전의 경기를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통산 7번째 우승컵을안았다.브라질은 역대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8번 맞붙어 모두 패배한 징크스도깨끗이 씻어냈다.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의 이번 우승은 특히 전력의 절반이라는 '3R'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모두 빠진 가운데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후반 마지막 5분 양팀이 천당과 지옥을 번갈아 오간 끝에 '신의 실험'이라는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린 한판 승부였다.기선은 공격진 6명을 배치해 활화산 같은 공세를 펴겠다고 공언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아르헨티나가 먼저 잡았다.아르헨티나는 전반 20분 브라질 수비수 루이사우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크리스티안 곤살레스가 침착하게 차넣어 리드를 잡았다.아르헨티나는 이어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브라질 진영을 쉼없이 파고들었고 전반 27분 루이스 곤살레스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브라질은 선제골을 헌납한 장본인 루이사우가 전반 인저리타임 1분 플레이메이커 알렉스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1-1 균형을 맞췄다.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죈 아르헨티나는 후반 43분 교체 멤버 하비에르 델가도가 페널티지역에서 강슛으로 네트를 갈라 결승골과 다름없는 득점포를 쏘아올렸다.남은 시간이 거의 없어 2-1로 앞선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었지만대기심은 인저리타임을 줬고 세계 최강 삼바군단의 저력은 짧은 추가 시간에도 마술처럼 발휘됐다.'제2의 호나우두'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의 신예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는 후반 인저리타임 3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출했고 우승을 확신하던 아르헨티나 팬들은 깊게 탄식했다.아드리아누는 대회 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연장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은 골키퍼 훌리오 세사르가 아르헨티나 1번 키커 델라산드로의 슛을 막아내고 아르헨티나의 2번 키커 가브리엘 하인체도 크로스바를 넘기는 실축을 범해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브라질은 아드리아누와 에두, 디에고가 연달아 골망을 흔든 뒤 주앙이 4번째 킥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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