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종교관광 성지 만든다
전주 치명차산에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이 추진되는 등 전주를 종교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전주시의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전주시는 25일 송하진 시장 주재로 정책토론회의를 열고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6대 종교의 역사와 문화, 의료선교의 뿌리인 전주를 종교관광의 거점도시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치명자산 성지와 전동성당(천주교), 서문교회예수병원신흥학교(기독교), 남고사동고사정혜사(불교), 원불교 교동교당(원불교), 동학혁명기념관완산공원(천도교), 전주향교(유교) 등 6대 종교의 종교자원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종교관광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제5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에 문화관광거점 육성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치명자산 종교명소화사업을 위해 2014년부터 17년까지 총 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치명자산 일대에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이 추진된다.시는 국비(190억원)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내년 사업예산으로 16억원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특히 국내 124위 시복시성에 맞춰 한국방문이 예상되고 있는 교황의 전주 방문도 추진키로 했다.순교자 터에 지어진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은 국제적 성지로, 매년 100만 명 정도의 순례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와함께 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사업비 125억 원을 들여 예수병원 맞은편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근대 선교역사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호남 최초의 교회인 전주 서문교회(1893년)와 호남지역 최초로 세워진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1898년), 그리고 1919년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 등 기독교 근대문화유산을 결집해 순례성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전주 한옥마을내 동학혁명기념관(천도교)을 13억원을 들여 전통한옥 양식으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전주향교와 선비길, 남고사와 남고산성, 원불교 교동교당의 순례길 코스를 정비하는 등 종교별 특성에 맞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송하진 시장은 "전주는 한국 6대 종교가 서로 소통하며 한국 천주교 순교1번지로, 구약성서가 최초 번역된 역사적 도시로 집약되어 있는 한국 종교의 뿌리와 같은 도시"라면서"종교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통해 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지역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한국 대표 종교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