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은 부모, 자녀, 이웃을 이어주는 소통 창구”... 진안 안천면 '특별한' 풋살팀 창단
지난 23일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 7시께 진안 안천면 체련공원. 야간 조명등이 켜진 채 시끌벅적하다. 남녀노소 70명가량이 모여 있다. 체련공원 내 풋살장 안에는 경기가 진행되고 있고, 밖에는 응원을 하거나 후속 경기를 위해 몸을 푸는 선수들이 북적인다. 진안 안천면(면장 이정희) 생활체육동호회 풋살팀이 지난 23일 ‘안천 풋살FC 생활축구단(이하 안천FC)’이라는 이름으로 창단식을 가진 직후 안천 체련공원의 저녁 모습이다. 안천FC 단장은 최성권 성경건설 대표, 감독은 이재훈 ‘진안향딸기’ 농장 대표가 맡았다. 이날 창단은 안천지역 학부모와 학생, 주민 등 풋살에 관심 있는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구성원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안천FC 회원 구성은 특별하다. 남녀노소 소속 회원은 초등학생 9명(남1·여7), 중학생 2명(여2), 고등학생 2명(남2), 대학생 1명(남1), 성인 15명(남 명·여5명)으로 총 28명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안창호 면 체육회장, 최성권 단장, 이재훈 감독과 소속 회원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정상식 문화체육과장, 이정희 면장, 이종문 부면장, 장기영 진안군체육회 사무국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체련공원 풋살장 앞에 모인 풋살동호인들은 김밥과 어묵 등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한 후 창단식을 갖고 자체게임을 진행했다. 인근 동향면에 소재하는 동향풋살FC생활축구단(이하 동향FC) 성인 남자팀은 이날 안천FC 창단을 축하하며 안천FC 성인 남자팀과 간단한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후 안천FC 중학교 여학생팀과 마이걸스(진안 여자축구 생활동호인팀)의 경기가 이어졌다. 이재훈 감독에 따르면 안천FC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기적으로 풋살장에 모여 운동을 한다. 최성권 단장은 “이재훈 감독의 노력이 없었다면 안천FC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단순한 운동모임이 아닌 학부모 유대 강화와 청소년교육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희 면장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한데 어우러져 운동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챙기고 친목도모와 소통을 다져간다면 우리 안천은 정말 건전한 풍습을 가진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다. 안창호 면 체육회장은 “거액의 나랏돈 들여 만들어놓은 체육시설, 체련공원이 이용률 제로에 가까운 곳이 많은데 안천FC가 활동하면서 안천면 체련공원은 이용률 최고 수준이 됐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