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 전주2선거구 출마자를 만나다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1곳과 지방의원 3곳(광역의원 2곳, 기초의원 1곳)에 대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된다. 전주2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의 출마 각오와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 대표 공약 등을 들어봤다.김광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전주2선거구(평화1동·2동, 동서학동, 서서학동) 전북도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공천한다. 오정례 전 전북교육청 시민감사관과 이도영 전 전주시의원이 21~22일 진행되는 경선에서 붙는다.최주만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전북도의원 선거만 3수 도전이다. 2010년, 2014년 전북도의원 공천행 티켓을 두고 김광수 전 전북도의장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들었고, 이번 선거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119안전센터의 서학동 이전, 평화동 공영주차장 신설, 지역 자생단체 간담회의 정례화 추진을 제시했다. 현재 교동에 있는 119 안전센터의 경우 전주한옥마을의 불법 주정차, 교통 체증으로 긴급 출동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세 후보 가운데 연장자인 최 후보는 ‘경륜’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최 후보는 “눈물 젖은 빵을 많이 먹어봤다”며 “전주시의회 7대·8대 의정 활동을 할 때는 경로당을 가장 많이 짓고, 지하보도 100m 밖에 이례적으로 건널목을 설치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이번 보궐선거의 변수와 관련해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바람이 불겠지만, 보궐 선거는 개인의 상품을 보고 유권자가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오정례 예비후보(국민의당)는 전주2선거구의 유일한 여성 후보다. 5대·6대 전주시의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개혁국민정당 대표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평화동 근처에서 친정어머니가 실종되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정보시스템의 부재를 절감했다고 한다.이러한 연유로 공약에도 실종자 찾기 프로젝트, 지역주도경제망 구축을 중점 공약으로 삼았다. 실종자 찾기 프로젝트는 통합적인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위치기반 서비스 확대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역주도경제망은 도시 내의 도·소매상과 생산자를 연결하는 가상사설망(VPN), 소비계층이 지역 포털을 통해 통합유통물류를 실현하는 것이다.오 후보는 전주2선거구를 ‘전주 속의 또 다른 전주’라고 표현한다. 오 후보는 “전주가 외형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소외계층이 많은 이 지역은 정서적·문화적·외형적으로 느끼는 바가 다르다”며 “때문에 공동체의 재생, 복원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정치를 통한 제도 변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자주 안부를 묻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도영 예비후보(국민의당)는 38살의 ‘젊은 피’다. 29살에 정치에 입문해 전주시의회 9·10대 의정 활동을 했다. 이달 초 시의원을 사퇴한 뒤, 더 큰 포부를 안고 도의원에 출마 도전장을 던졌다.이 후보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데 시의원으로서 예산과 지역적 한계를 느꼈다”며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도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큰 틀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 목적을 밝혔다.이어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려고 비겁하면 반드시 죽는다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이라며 “6년간 전주시의회에서 의정 활동하면서 쌓은 평가가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청년복지’. 청년의 고용 확대, 일자리 질 향상, 주거 안정, 부채 경감 등의 내용을 담은 전북 청년기본조례 제정이 그 근간이다. 국민의당 중앙당과 연계해 전체 정원의 5%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하는 청년고용할당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의 장년취업인턴제 지원 강화, 재취업을 위한 전문교육 시행, 장애인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의 공약도 내놨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