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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블랙아이스(black ice)

최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잦아지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으로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한다.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해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과 크게 구분이 안돼서 검은색 얼음이란 이름 만큼 위험하다.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운전자가 방심할 수 있다. 주로 겨울철 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의 도로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눈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다리 위나 호숫가 주변의 도로나 그늘진 도로처럼 기온의 차이가 큰 곳에서 생기기 쉽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03시)부터 아침(09시) 사이 조금(5㎜) 내린 비 또는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도로에서는 운전할 때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 블랙아이스를 발견하면, 먼저 차량의 속도를 낮추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블랙아이스 구간은 가능한 한 브레이크나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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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2 18:51

[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차가운 바람 vs 따뜻한 온정

국립기상과학원이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서울지역의 일 최저기온과 10만명당 사망자 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진 날 질병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약 7%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중 심뇌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은 11.6% 높아졌고,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은 22.3%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들에게는 한파는 폭염 못지 않은 무서운 자연재해인 셈이다. 갑작스런 추위는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하기 만들고, 이는 체온 방출을 방지해 체온을 떨어뜨리며, 우리 신체는 이로 인해 다시 열 생산을 위해 혈압과 맥박이 같이 올리며 심장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 자체가 적어지고, 추위로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태양으로 얻게 되는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드는데, 비타민D는 혈관 내피세포 조성과 심장기능 유지를 위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 비타민D 합성의 감소는 심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겨울철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에 주변 어르신들의 건강까지 살피며 따뜻한 온정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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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2 19:42

[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추위와 미세먼지

삼한사미(三寒四微).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최근 겨울 날씨를 비유하는 신조어이다. 마치 기상학적인 용어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기온과 미세먼지와의 연관성, 모든 계절에 통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겨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대륙성 고기압은 통상 미세먼지를 쓸어가는 빗자루 역할을 한다.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국외 미세먼지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함께 쓸어가는 것이다. 대륙성 고기압이 미세먼지를 쓸어가는 동시에 한파도 함께 찾아와, 추우면 미세먼지가 나아진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찬공기가 북쪽으로 치우쳐 지나면 비교적 대기가 안정된 상태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공기는 항상 빈자리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계열의 바람이 불어오고, 이 서풍이 특히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이동하기 쉽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11일 오후부터 강한 찬바람에 다시 추위가 찾아왔지만, 오랜기간 축적된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날려줘서 12일은 미세먼지 걱정 없는 하루가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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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1 20:06

[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추위! 얼마나 위험한가?

기후변화로 인해 춥고, 덥고, 비가 많이 내리거나 가뭄이 기록적인 극단적인 날씨가 현실이 되면서, 기상청은 내일 날씨는 ~ 하다.가 아닌, 내일 날씨는 ~하기 때문에 얼마만큼 위험하다.라는 영향 예보를 폭염에 이어 오늘부터 한파로 확대 예보한다. 분야별 한파 위험 수준과 맞춤형 대응요령을 알려주는 한파 영향예보는 기존의 한파특보(주의보, 경보)가 기온 중심으로 제공된 정보가 보건, 산업, 시설물, 농축산업, 수산양식, 기타(교통, 전력 등) 6개 분야에서 각 위험단계에 따른 대응요령을 한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 예상되는 한파 위험 수준을 신호등 색깔(빨강:위험, 주황:경고, 노랑:주의, 초록:관심)로 표현해 대응요령을 그림과 함께 전달한다. 특히 지역별 기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지역별 위험 단계를 설정했는데, 기온이 한파특보 기준에 도달하지 않아도 평소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한파 영향정보를 제공하고, 시설물과 수산양식의 경우 동파가능성과 저수온 정보를 활용하는 등 분야별로 피해 수준을 고려해 위험 단계를 차별화해 알려줄 예정이다.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한파영향예보의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올 겨울을 보다 안전하게 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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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2 20: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