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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수지미술관의 특별기획전 아틀리에-팝업스토어가 다음 달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지역 작가인 김지우, 송지호, 이일순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하나둘 꺼내 보인다. 김지우 작가는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인연들이 서로에게 이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꿈꾸는 소녀(몽연), 다른 세상을 꿈꾸는 물고기(몽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전주 출신인 김 작가는 원광대 조소화를 졸업했다. 송지호 작가는 행복한 토끼의 모습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마술 같은 이야기를 익살스럽고 동화적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주 출신인 송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일순 작가는 아는 사람을 주제로 회화 작업을 이어왔다. 이 작가는 아는 사람 연작은 그들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됐고, 형상화 과정을 통해 관계의 깊이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형태를 단순화시켜 그들만의 개성과 나와의 관련성을 기하학적인 모양, 단순화된 사물과 기호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심은희 수지미술관장은 작가들의 미감을 고스란히 전시 공간에 담아 작품들을 매개로 감상자가 작가의 아틀리에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며 따스한 봄날에 예술적 사색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독립영화 감독 7인을 집중 조명한다. 조직위는 8일 특별전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활약한 여성 감독 7명의 작품 15편을 공개했다. 스페셜 포커스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그해 가장 중요한 화두 또는 복기해야 할 주제를 제시하는 섹션이다. 스페셜 포커스에서 주목한 첫 번째 감독은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최초의 여성 다큐멘터리스트 체칠리아 만지니 감독이다.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과감하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풀어내는 만지니 감독의 데뷔작 <미지의 도시>(1958) 등 초기 단편 총 6편을 소개한다. 한국 실험영화의 내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 한옥희 감독의 작품은 단편 4편을 준비했다. 한옥희 감독은 1970년대 여성실험영화집단 카이두클럽을 이끌며 여성 영화인의 활동과 실험영화 제작에 앞장섰다. 이번 스페셜 포커스에서는 억압받던 한국 사회에서 급진적이고 전위적인 영화 언어를 다각도로 표현한 작품 <구멍>(1973), <중복>(1974), <색동>(1976), <무제 77-A>(1977)를 만나볼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한옥희 감독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20세기 이란 뉴시네마의 대표 감독이자 시인인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도 소개한다. <검은 집>(1962)은 한센병 환자 수용소에서 12일간 거주하며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당시 폐쇄적인 이란 사회의 정치와 종교를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배우로 더 잘 알려진 바바라 로든 감독과 안나 카리나 감독의 대표작 2편 역시 독립예술영화 역사에서 다시 새겨봐야 할 작품으로 이번 스페셜 포커스에서 조명한다. 1964년 토니상 연극 부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바바라 로든 감독의 유일무이한 연출작 <완다>(1970)는 길거리를 떠돌다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린 한 여성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누벨바그의 대표 얼굴로 알려진 배우 안나 카리나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 <비브르 앙상블>(1973)은 자유로운 히피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안나 카리나는 이 작품으로 1973년 칸영화제에 초청됐고, 스타 배우가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감독이 된 초기 사례로 기록됐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듀녜멘터리라는 자신만의 영화 형식을 만든 감독 셰럴 두녜이, 뉴아르헨티나시네마의 초기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알베르티나 카리 감독 역시 올해 스페셜 포커스에서 주목한 감독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들 7명의 영화에 대해 산업 논리와 관습에서 벗어나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화 형식을 제시하고, 사회에서 금기시된 주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등 거침없는 도전을 시도했던 작품이라 설명하며 실존과 자유 의지라는 인간 보편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이들의 영화가 현재의 비평과 만나 새로운 영화 역사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여성영화 전문 OTT 플랫폼 퍼플레이와 협업해 스페셜 포커스와 관련한 토크 프로그램과 이벤트, 릴레이 온라인 특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퍼플레이와 함께하는 릴레이 온라인 특별전은 5월 8일부터 21일까지 퍼플레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죽도선생 정여립이 펼친 대동사상을 재조명하고 그가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로 알려진 진안 죽도의 관광자원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안군에서 주최하고 대동사상기념사업회(이사장 신정일)에서 주관한 정여립의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 세미나가 지난 5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화재청과 전북일보, 전북시인협회, (사)전라정신연구원,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신정일 이사장,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정하선 동래 정씨 화수회 회장 등 정씨 가문 후손 다수,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직전 정여립이 주창하면서 전국에 확산시킨 대동사상이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 사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 관광자원화하는 데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축사에서 전춘성 군수는 오늘 이 세미나가 정여립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대동사상은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고 이를 널리 알리는 데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만민 평등과 주권재민을 주장한 선각자 정여립이 진안 죽도를 본거지로 삼은 사실을 학생 시절엔 몰랐었다며 세미나를 통해 죽도가 관광자원화 되면 우리 진안이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주제발표 및 토론 이날 세미나에서 <정여립의 기축옥사와 진안 죽도, 어떻게 재조명할 것인가?(신정일 이사장)>, <정여립과 승병세력(조용헌 경기대 초빙교수)>, <진안 정여립의 죽도 관광자원화 개발 방향(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신정일 이사장은 정여립의 대동사상은 서구에서 공화사상을 주창한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혁명보다 60년(1649년)이 앞서고 프랑스 대혁명(1789년)보다 200년이 앞선다.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등 역사자료에서 정여립 등 1000명의 조선 천재들이 죽임을 당한 기축옥사(1589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진안 죽도인데 정여립의 사망지이자 천혜의 자원인 이곳을 관광자원화하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헌 교수는 당시 천민이던 승려들은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는 대동계와 접촉하면서 기축옥사 3년 후에 일어날 임진왜란을 미리 예견하고 전쟁에 대비한 무장조직이었다며 승려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당취의 지도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대동계와 교류하면서 승병들을 훈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기 교수는 정여립의 피난처였던 진안의 죽도를 진안 역사문화관광지로 활성화시키면서 연계 관광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진안의 죽도를 정여립을 추모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재구성해 진안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역사테마 탐방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규영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은 이른바 정여립 사건은 역모인가 혁명인가에 대해 아직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다. 예를 들면 정여립의 사망지가 죽도가 아닌 부귀면 다복동이라는 역사 자료도 있다. 그런데 기축옥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기 전에 관광자원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수권 JTV 편성제작국장은 왜구의 소규모 침범이 아닌 대규모의 왜란을 대비하기 위해 대동계를 설립했다는 조용헌 교수의 주장은 조금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승병들이 대동계와 교류했다기보다 오히려 정여립과 인연 맺기를 주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원용 전북일보 선임기자는 기축옥사의 가해자였던 송강 정철과 관련된 것들은 전국 곳곳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선비들이 대거 숙청된 전라도에서조차 그렇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였던 정여립의 경우는 그를 기리는 사당 하나 없다며 정여립과 죽도의 관광자원화는 그저 신격화를 시키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전주 전통한지로 제작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가 전주, 임실뿐만 아니라 완주지역 학생들에게도 보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전주 전통한지를 활용한 사회교과서를 전주, 임실에 이어 완주까지 확대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전당은 올해 전주 전통한지 사회교과서를 전주에 1만 5000부, 임실에 300부, 완주에 1000부 공급할 계획이다. 전주 한지장들이 손수 제작한 전통한지는 지도와 편지 형태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각각 활용됐다. 전주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우리 고장 전주 편에는 가로 385㎜, 세로 270㎜ 크기의 전주 지도로 삽입됐다. 또 지난해부터 보급 중인 임실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 임실의 생활 편에 편지지(210270㎜) 형태로 전통한지가 삽입됐다. 올해 새롭게 보급될 완주 역시 임실과 마찬가지로 우리 고장 완주 편에 편지지(210270㎜) 형태로 실렸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전주 전통한지 사회교과서 보급사업은 전주시와 전당이 전주 전통한지의 확산보급을 위해 추진해 왔다. 전당 김선태 원장은 앞으로도 전주 전통한지 사회교과서 보급사업을 타 지역으로 확대해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안에 있는 어진박물관이 증축에 들어간다. 지난 2010년 건립된 어진박물관 지하 1층에 있던 어진 6본을 옮기기 위해서다. 당초 전문가들은 어진이 계속 지하에 있으면 습기가 차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기존이 지어진 어진박물관 오른 편에 연면적 약100㎡ 규모로 지상 1층 한식 목구조 전시실이 증축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예정돼 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는 설계 용역, 공사는 내년부터 들어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10억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신축 어진박물관이 완공되면 기존에 지어진 박물관 지하 1층에 있던 세조영조정조철종고종순종 어진을 옮길 예정이다. 강숙희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장은 어진 6본을 지하 1층에 그대로 두면 습기가 차서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있었다며 이런 어진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을 증축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박물관 1층에 있던 태조 어진은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주역사박물관 운영방식도 다시 정립할 계획이다. 시가 박물관을 민간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던 방식에서 직영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시는 올해 3월부터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 관리 및 운영조례 제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례에는 유물의 수집과 관리, 사업계획,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한다. 강 관장은 4월 회기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운영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7명~8명 정도 구성할 예정이며, 미술역사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할 예정이다. 강 관장은 현재는 자문위원들을 누구를 섭외할 지 논의하는 단계라며 위원들이 결정되면 운영방향에 대패 심도깊은 고민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전주시립교향악단 2021 신인음악회를 연다. 마에스트로와 함께 하는 신인연주회 부제를 달고 열리는 이날 음악회에서는 지휘자 최다정, 지휘자 이신애, 피아니스트 박진주, 바이올리니스트 이근화, 호르니스트 이현우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최다정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버클리 음대 보스턴 컨서버토리(Boston Conservatory at Berklee)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다. 남부덴마크 필하모닉과 원주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 일본 민주음악재단 지휘 세미나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정됐다. 이신애 씨는 한양대학교 관현악과(학사)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석사)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국제 콩쿠르인 안탈 도라티 국제 지휘콩쿨, 유러피안 유니온 국제 지휘콩쿨 본선에 진출했으며, 런던 국제 지휘콩쿨에서 3위를 차지했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수석 졸업한 박진주씨는 음악저널콩쿠르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음악협회 콩쿠르와 음악세계 콩쿠르에서 전체대상을 차지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모스틀린 오케스트라, 서울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력이 있다. 이근화 씨는 뮌헨 국립음대에서 학사,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열한 살부터 대구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지며 두각을 보인 이 씨는 소년한국일보, 전국청소년음악콩쿨 등 에서 전체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TBC, CBS, 바로크 콩클 등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이현우씨는 충남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CBS콩쿠르, 한음음악콩쿠르 입상했다. 현재 인천계양구립오케스트라와 대전 호른앙상블, 숨브라스콰이어, 심포니송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연주는 베버 서곡 오베론, 슈트라우스/호른 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 베토벤/교향곡 5번 c단조 작품 68 - 4악장으로 순으로 이뤄진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3일부터 8일까지 동행전을 연다. 올해 13회를 맞이한 동행전은 붓 끝에 향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북지역 미술단체 인 동행전(회장 정유진)소속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현 시대의 상황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는 동행전 회원인 김형기안영웅정현량정병윤안진수 등 58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대동사상기념사업회(이사장 신정일)가 5일 오후 3시 진안문화의집에서 정여립 대동정신과 죽도 관광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신 이사장이 죽도와 정여립의 대동사상, 조용헌 건국대 초빙교수가 서산과 사명당이 연루된 기축사화, 최영기 전주대 교수가 명승 죽도 어떻게 관광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정여립은 조선 선조 때 천하는 공공한 물건인데 어찌 주인이 따로 정해져 있는가라며 평등사상을 주창한 인물이다. 그는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에서 대동계를 조직해 백성들과 함께 활을 쏘면서 몸을 단련하고, 죽도에 서실을 지어놓고 학문을 가르쳤다. 그러나 정여립에 관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해 그를 역사 인물로 다양하게 조명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동사상기념사업회 신정일 이사장은 작은 기록들에서 그의 비범함에 대한 글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매우 혁신적이고 선진적인 사상을 주장하고 몸소 실천한 선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 당쟁에 밀려 패자가 됐으며 온갖 불편한 얘기들을 포함해 반역자로 낙인찍혔고, 우리 지역까지 반역향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죽도는 정여립이 생을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 이사장은 죽도를 관광화하는 것은 정여립의 대동정신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그의 사상을 드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전주가 후백제 왕도였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유일한 성터유적인 전주성(동고산성)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될 예정이다. 동고산성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북도 지정문화재였던 동고산성은 지난 2017년부터 사적 승격이 추진됐지만, 지정기관인 문화재청의 요구로 발굴조사정비 부문을 보완해 지난해 12월 다시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전주시는 이런 상황 속 동고산성의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해 오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장에서 후백제전주성(동고산성) 국가지정 승격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공주대 서정석 문화재보존학과 교수가 동고산성의 역사적 가치 및 특성, 전주문화유산연구원 강원종 학예실장이 동고산성의 발굴성과, 전북대 남해경 건축공학과 교수가 동고산성의 정비 및 활용을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군산대 곽장근 역사철학부 교수,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 학예실장, 문화재청 김석희 사무관이 나선다.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에는 전주대 이재운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주재 하에 종합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실제 동고산성이 가진 발굴성과와 사료적 가치는 크다. 동고산성은 승암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가 1712m에 이른다. 총8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13개 건물터, 25동 건물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 건물터에서 출토된 수막새와 암막새에 새겨진 全州城(전주성) 글자는 이곳이 견훤이 쌓은 산성이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도 거론된다. 이를 두고 동고산성 일대를 왕궁으로 비정하는 설과 배후를 방어하는 방어성으로 보는 견해가 나눠진다.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에서는 이곳에 군량과 무기를 두는 창고가 있었다는 기록도 나온다. 이런 역사적 가치로 인해 동고산성의 사적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복원관리비 70%가 국비로 지원돼 안정적으로 복원관리할 수 있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동고산성 학술조사를 계속 해왔는데 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규명됐다며특히 학술적으로는 산성의 축조 기법까지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 근대미술관은 2021찾아가는 미술관 둘, 셋, 공동체전을 열고 오는 4월 18일까지 작품 16점을 전시한다. 전북도립미술관과 근대미술관이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 13명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동체 의식을 개인적, 사회적 시선으로 조망한다. 전시에서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의 발달로 사라져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오늘날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지점으로 제시한다. 주요 작품은 예술에 기반한 공동체의 함의를 드러낸다. 홍순무의 <축제>는 노동이 끝난 뒤 대중들이 벌이는 춤사위, 유봉희의 <나, 너, 우리>는 한국의 색채미와 전통미, 이재승의 <심상-명상>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홍성익의 <강강술래>는 공동체의 역동성, 김세견의 <여명>은 공동체적인 삶이 녹아있는 농촌 들녘의 새벽 풍경이 담겨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지속된 더불어 사는 삶, 사회관계를 기반으로 한 인간의 생존방식을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요 포인트다고 말했다.
저는 지난해 발견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우리가 아는 죄수복 차림의 유 열사와는 전혀 다른 해맑은 소녀가 거기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문을 했으면 사람을 그토록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열여섯 꽃다운 애국심을 총칼로 난도질한 그들을 저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고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판소리는 제 무기입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 성준숙 명창이 삼일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가를 준비했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전주 행원. 성준숙 명창 유관순 열사가는 광복 직후 창작된 애국 판소리로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성장과 만세 참여, 서대문 감옥에서의 순국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유관순 열사가는 박동실제와 동초제가 전해지는데, 이번 공연은 동초 김연수 명창이 작창한 동초제 바디로 진행된다. 성 명창은 동초 김연수(1907~1974), 운초 오정숙(1935~2008)으로 이어지는 동초제의 정통을 사사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동초제로 완창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가를 오 명창으로부터 직접 배운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다. 성 명창은 그동안 유관순 열사가를 두 차례(1995년 전주, 2006년 대전) 완창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상주 고수(정읍시립국악원 교수)가 북채를 잡는다. 박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일통 김청만 명고에게 사사했다. 성 명창은 제겐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보존하고 후세에 남길 의무가 있다. 이번 기회에 후회 없이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1시간 10분 동안 펼쳐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가 <문단실록>(전2권)을 간행했다. 1961년에 출범한 한국문인협회가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발간한 이 책에는 문단의 원로 중진 등 180명이 집필한 나의 인생 나의 문학 나의 등단시절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이 골고루 담겼다.
정읍시새마을회(회장 임환규)는 24일 정읍시새마을회관에서 2020년 새마을 유공자 시상식을 갖고 표창장을 전수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정읍시새마을지도자한마음대회를 개최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마스크 착용과 소독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시상식은 정부포상자 6명과 전라북도새마을지도자대회수상자 5명, 국회수상자 1명등 12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통령상 고경주(북면부녀회)지도자 △국무총리상 송낙주(태인면협의회)지도자 △행정안전부장관상 이금식(북면협의회)지도자 △새마을중앙회장상 이영일(산내면협의회), 김정숙(상교동부녀회), 이정원(덕천면부녀회)지도자가 수상했다. 전북새마을지도자대회 표창으로 △새마을중앙회장상 정희은(영원면부녀회)지도자 △전라북도지사상 김민재(농소동협의회), 한석홍(초산동협의회), 박향연(이평면부녀회)지도자, △국회행정안전위원장상 김점례(농소동부녀회)지도자가 각각 수상했다. 임환규 회장은 지난해 정읍시새마을회가 코로나19 방역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들의 헌신에 따른것이다며 앞으로도 생명살림, 평화나눔, 공경문화 실천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전주영상위원회(이하 전주영상위)가 제작을 지원한 <태어나길 잘했어>(감독 최진영)가 오는 3월 5일 개최되는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전북지역에서 100% 촬영된 <태어나길 잘했어>는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 부문 등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올 하반기 전국 개봉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돼 국비 1억300만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예술단체의 창작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문예회관을 활용, 예술로 공존상생하는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했다. 전당은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과 전북지역 내 예술단체 등과 협력해 창작 태권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를 응모했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1894년 조선시대로 간 태권유랑단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생지 고창을 시작으로, 부안, 전주로 이동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하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역사 판타지극이다. 전당은 역사 속 인물의 현대판 캐릭터 열전, 1000 개의 촛불로 표현할 동학의 정신, 조선DJ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전북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공연은 11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본공연을 시작으로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에서 총 6회 이뤄지며, 지역 예술인 7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당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와 예술단체가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새로운 태권소리극을 창작하고자 한다며 지역 문예회관들과의 공동사업인 만큼 전당이 전북 문화예술의 중심축으로서 공공성 역할을 강화하고 공연예술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29일 개막이 예정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표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4편을 공개했다. 이 4편은 22회 상영작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영화들이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한국과 해외 작품 각각 2편씩으로,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이다.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과 철학을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포옹>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을 비롯해 <려행>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을 연출하고 미술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테드 펜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라가 여러 인물들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은 픽션과 관찰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화훼시장인 네덜란드 알스미어 꽃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전반부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 The Man with a Flower in His Mouth」(1922)를 거침없이 각색한 후반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영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직접 제작투자한 후 완성작을 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전북지역 6개 가옥의 전통정원이 한국 민가 정원특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92020년 장수와 남원 각 2곳과 익산, 정읍 등 도내 6곳을 포함, 전국 전통 정원 24곳을 발굴해 아름다운 한국전통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국립수목원은 2019년 경상도 권역 12곳, 지난해 전라도 권역 12곳을 각각 찾았다. 민가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상류 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 주택, 서민 주택을 포함한다. 도내에서 선정된 6개 가옥 중 철종 7년(1856년) 조성된 전북 민속문화재 제21호 장수 장재영 가옥(장수군 번암면)은 원래있던 지당을 메우고 화단을 조성하고 대문채 양쪽에 하마석과 은행나무 주변에 석상, 거북형상의 석조물을 배치했으며, 배롱나무와 목련, 철쭉류, 꽝꽝나무 등이 식재됐다. 익산 조해영 가옥(전북 문화재자료 제121호)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안채와 별채는 남북으로 길게 평행을 이루고 사랑채 주변에 화단을 중심으로 하는 정원공간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부분은 텃밭으로 조성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인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이 조성 정조 8년(1784년)에 세웠다. 주택 전면에 타원형의 지당이 조성되고 주변에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를 식재해 사랑채 동측 화단 앞에 판석을 놓아 수로를 조성하여 수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수 권희문 가옥은 조선시대 상류가옥으로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구분되며 사랑마당에 화단을 조성하고 굴뚝과 석물 등의 점경물이 배치됐다. 남원 몽심재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49호로, 박동식(1753~1830)이 세운 조선시대 후기의 가옥이다. 대문채의 동측에 지당과 요요정(樂樂亭) 주변에 은행나무, 청단풍이 심어져 있고 안채 뒤 후원에 화계를 조성해 유실수가 식재됐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전북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죽산 박씨의 종가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마당 솟을대문의 좌우측과 사랑채 전면부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화단 경계부는 관목류가 식재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혔다. 두 기관은 문헌, 현장 조사, 식재 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가 정원의 특징이 잘 보존된 전통 정원을 발굴했다. 두 기관은 이들 정원을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 정원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두 기관의 공동 조사가 소중한 정원 문화재의 발굴과 우리 정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원을 배경으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의 애절한 사랑을 그려낸 감성멜로 영화가 개봉한다. (사)전주영상위원회(이하 전주영상위)는 2020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주연: 김동준, 김재경)이 18일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과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 멀어진 승현(김동준)과 지아(김재경)가 7년 뒤 고향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이다. 다만 승현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지아는 위암이 재발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승현은 지아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고, 지아는 승현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어한다. <간이역>은 전체 20회차 가운데 9회차를 남원에서 촬영했다. 남원의 (구)서도역은 이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화제가 된 촬영지로, <간이역>에서는 승현과 지아가 우연히 재회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중심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남원의 켄싱턴 리조트, 승화원, 모던 카페 등 남원 시내 곳곳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서로의 삶에 녹아든 두 사람의 사랑과 그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간이역>은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18일부터 전국 69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전주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표된 방역수칙 조정안 및 영화관 이용 제한 완화에 따라 영화 관람 시 동반 일행과 옆자리에 착석 가능하다. 다만 다른 일행과는 거리 한 칸을 유지해야 한다.
작가가 어떠한 재료를 만나거나 소재를 만나는 것은 운명인 것 같다. 한지가 나에게 그렇다. 한지가 작업 면의 화면 위로 점차 올라오면서 한지 자체의 물성을 통한 미감이 작품을 이루는 소재가 됐고 동시에 매개체가 됐다. (권구연 작가) 한지를 통해 끊임없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온 권구연, 이경남 작가가 2인전 한지, 그리고 채움과 비움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연다. 두 작가는 한지라는 물성을 이용해 다양한 한지조형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이들은 한지라는 공통된 재료를 활용하지만, 한지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르다. 권 작가는 한지를 잘게 찢거나 오린 뒤, 풀이 섞인 물에 풀어 한올 한올 붙여나가는 과정을 통해 질박하고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한지는 찢어지고 잘려 나가며 또 다른 형체와 기호로 응축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 느껴온 여성의 불완전한 지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소통과 관계의 정립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는 한지는 나와 타자의 사이에 놓인 경계를 뭉개고, 흐르는 여성의 유체적 특성을 드러내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작가는 손으로 한지를 접은 뒤, 가위로 오리고 펼쳐 평면 위에 중첩하는 작업 과정을 거친다. 작품에 나타나는 형상들은 일률적이면서 마치 세련된 기하학적 도안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가볍고 곧 구겨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이와 같은 한지조형 작품을 통해 형태를 버린 비움의 세계를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한지를 접어 가위로 오려 펼쳐내는 지극히 단순한 작업을 통해 드러난 부분은 이미 그 바탕인 전체에 접힌 질서라는 통찰이 일었다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비워진 마음, 지극한 단순함으로부터 작품은 스스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18일 정읍시립미술관 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 특별전과 전북투어패스 연계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투어패스는 피카소 특별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정읍 내장사와 주변 카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했으며 패키지A(관람권+내장사), B(관람권+카페), C(관람권+내장사+카페)로 구성됐다. 패키지 가격은 A와 B가 6000원, C는 7000원으로 관람객들은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구성됐으며 전북투어패스 홈페이지와 네이버, 옥션, 위메프, 티몬 등 10여 개의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읍시립미술관 피카소 특별전은 18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피카소와 20세기 동시대 화가들 작품 2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전북투어패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연계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전북투어패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펼쳐 관광객 유입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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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보편적 주제 다룬 작품 다수…완결성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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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중심 극장 건립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