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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장 포트리에, 살바도르 달리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정읍시립미술관에 온다.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지역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정읍시립미술관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가 18일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5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파블로 피카소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로 그의 회화, 드로잉, 판화,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아우른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촬영한 피카소의 사진 작품까지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작품으로는 알지 못했던 피카소의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함께 전시되는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들도 화려하고 풍요롭다.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를 창안한 브라크,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 앵포르멜을 대표하는 장 포트리에와 그의 영향을 받은 장 뒤뷔페, 야수파를 이끌었던 모리스 드 블라맹크, 무한한 공간의 예술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까지 이름만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들을 재해석하는 국내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과 AI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장승효 작가는 브라크의 큐비즘과 달리의 초현실주의 등을 21세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하준수 작가는 AI를 활용해 피카소의 화풍으로 시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흥미로운 작업을 벌인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치유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개인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단체 이용(관람)과 전시 해설 서비스는 중단한다. 이용자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시청 미술관 홈페이지) 시스템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못했다면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관람료는 유료(정읍시민 2000원(신분증 제시), 관외 5000원)이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국 지역 언론의 양대축인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가 정부의 지역언론인 홀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신협과 대신협은 16일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보낸 건의문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제상 재정상 금융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언론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중앙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서울에서 발행되는 언론이나 방송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지역언론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두 단체는 암울한 현실을 타개 하기 위해 먼저 조만간 개편될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진에 지역언론 출신을 반드시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상임이사 자리 중 하나인 신문유통원장에 유일한 지역언론 출신이 있긴 하지만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서울언론 출신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체는 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중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은 지역언론인 출신을 임명해주고, 위원장은 지역언론인 출신 중에서 임명해줄 것도 건의했다. 2005년 출범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줄곧 서울언론 출신이거나 학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군산시는 오는 5월 30일까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다섯 번째 특별기획전인 수탈의 기억 Ⅴ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 전시를 개최한다. 한 줄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또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평생 동안 그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를 중심으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시작품은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인 오세창 선생의 서예, 대마도에 잡혀가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등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6월 박물관 등록을 마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가문화유산 DB화사업에 선정돼 올해 말까지 3000여점의 소장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등록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풍석문화재단우석대학교 음식연구소(이하 연구소) 곽미경곽유경 요리복원가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을 촬영했다. 두 요리복원가는 전립투(전골을 끓여 먹던 그릇)와 치자꽃젓갈, 버선포(조편보법), 가수저라(카스텔라) 등 옛 문헌 속 밥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보였다. 이 방송으로 연구소의 활동상이 상세하게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조선의 셰프 서유구와 <정조지>에 대해 알게 됐다.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순창군수를 역임하고 노년에는 전라관찰사를 부임한 인물이다. 그가 쓴 <정조지>는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속 일곱 권의 책을 말한다. 솥 정(鼎), 도마 조(俎). 일종의 음식백과사전이다. 연구소는 이 방송을 기념하며 조선셰프 서유구의 정조지와 전주10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다음 달 3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지>와 전주10미를 결합해 복원한 우리 음식 사진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전립투 등을 소개한다. 특히 현재 복원하고 있는 <정조지> 속 식초와 장, 과자 등 전통음식 복원 과정에 대한 영상과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5년에 걸쳐 <정조지> 속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은 현재 조선 셰프 서유구 시리즈로 포김치술떡꽃음식과자식초이야기 등의 도서로 출간됐다. 연구소는 오는 2025년까지 차례대로 20여 종에 달하는 분량으로 우리 전통음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우리 전통음식 문화를 알리고자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 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네이버플레이리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음식의 원형과 뿌리를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2016년까지 22년 동안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강)의 프로그램 아침마당 전북이 5년 만에 부활한다. 오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8시25분 KBS1을 통해 방송되는 아침마당 전북 시즌2는 김태은 아나운서와 KBS공채 개그맨 출신 홍석우 방송인이 진행을 맡는다. 아침마당 시즌2 1회 2회 방송은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시즌2 첫 방송은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전)라도 가수다 편이다. 국민 트로트 땡벌 의 주인공 강진, 탄탄한 가창력을 소유한 14년차 트로트퀸 김양, 정읍 출신 트로트 신동 방서희,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을 거둔 신인 트로트 가수 최대성이 출연해 전북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자신들의 히트곡과 애창곡을 열창한다. 2회은 전북 트로트 가수들이 각 지역 대표로 출전해 트로트 대결을 펼친다. 빠이 빠이야를 히트시킨 가수 소명, 6시 내고향 버스 안내양이자 원조 트로트 여신 김정연, 완주 출신 JTBC 히든싱어 진성 편 우승자 김완준, 아침마당 전북 고정 패널인 트로트 신예 이지요와 최대성, 방서희가 각각 고향 대표 출전해 고향의 자랑거리를 이야기하고 흥겨운 트로트 경연을 펼친다. 아침마당 전북 제작진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이 삼국시대 신발 유물로는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6일 고창 봉덕리 1호분과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2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백제 5세기에 제작됐다. 한국 고대인들의 상장례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로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 출토 유물 중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동신발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본의 고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4기의 대형 분구묘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발굴했다. 4호 석실은 전혀 도굴되지 않은 무덤으로, 금동신발 한 쌍이 무덤 주인공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출토됐다. 특히 고창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현재까지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알려졌다. 나주에서 출토된 금동신발과 비교했을 때 어자무늬(물고기 알 문양) 등 삼국시대 초기 문양이 확인돼 시기적으로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창 금동신발은 백제시대 의례용 금동신발로 보기 드물게 원형을 갖춰 출토된 중요한 고대 금속공예품이라며 다양하고 뛰어난 공예기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5세기 중반 백제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박관수)은 오는 7월 16일까지 인간문화재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시는 청결한 몸가짐과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여인들의 물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장소는 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이며, 전시주제는 꾸밈, 단장을 하다이다. 주로 인간문화재가 제작한 경대, 노리개, 떨잠(머리꾸미개), 보석함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작고한 고(故) 송방웅 보유자의 2011년 작품인 운학문남경대등 7종목, 18점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기록화 영상과 기록화 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무형유산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공유일 제외)까지이며, 방문신청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완판본문화관이 오는 9월까지 상설전시 전주 서포(書鋪)와 방각본(坊刻本) 이야기를 진행한다. 방각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판각해 간행한 책을 가리킨다. 전주지역의 방각본을 완판방각본, 방각본을 인쇄하고 판매하던 책방을 서포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의 서포별 특징과 함께 간행됐던 방각본 서책을 소개한다. 특히 완판본 온고지신(ON-故知新)이라는 온라인 전시를 병행해 전시 내용과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포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다. 이 서포들은 대부분 전주 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위치했으며, 책을 발간하고 동시에 판매를 하던 인쇄소 겸 서점이었다. 전시에서는 서계서포에서 발간한 심청전과 열여춘향수절가, 다가서포의 행곡본천자문, 칠서방의 사요취선 등 한글고전소설뿐만 아니라 교육용 도서, 생활백과용 도서, 의학서, 역사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서책을 만나볼 수 있다.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은 목판 인쇄 문화는 신식 인쇄술이 보급되기 전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도서의 대중 보급이라는 역할을 했다며 서민의 교육, 독서 저변 확대에 기여한 완판방각본은 가장 전주다운 기록문화유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것들을 예술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3인 전시회가 조용한 산골도시 무주에서 열린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는 지난 9일부터 판화부문에 유대수, 한국화부문에 고형숙, 사진에 장근범 작가 등 3인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 작가는 무원(無願)을 주제로 한 작품 속에서 작가와 국민들의 처해 있는 고뇌를 함께 엮어 냈다. 전체 27점의 작품을 통해 무원, 즉 구원받을 데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북판화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유대수 작가는 한지 목판을 활용한 작품 숲에서 생각하는 것들에서 숲 속을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을 형상화 했다. 한국화 고형숙 작가는 일상의 풍경이라는 작품설명에서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벗어난 제3의 공간에서 마주한 풍경을 동경한다. 작품을 통해 내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근범 사진작가는 아시아 각 나라를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내놨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소멸돼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아름답고 추억어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장 작가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 이야기를 작품들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폐터널인 전주 신리터널이 호남권 발굴유물을 보관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발굴유물 수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총 69억3000만원을 투입해 전주시 완산구 색장동 신리터널과 대전 사진포터널 등 폐터널 2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폐터널을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로 조성해 전시체험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인데, 전주와 대전이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완주 상관 신리터널 위치도 문화재청은 전주와 대전을 시작으로 목포, 태안, 경주 등 폐터널 10곳을 리모델링해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발굴유물 61만여 점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호남권의 비귀속 발굴유물은 3만여 점이다. 전북혁신도시 건설부지 유적, 전주 만성지구 부지개발 유적, 전주 평화동 공동주택 부지 유적 등 156개 유적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유물들로, 현재 발굴조사기관의 수장시설에 보관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유물 누적으로 조사기관의 수장시설 부족, 관리 부실 등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며 폐터널을 발굴유물 수장시설로 전환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 발굴유물 전시체험공간을 조성해 국민들에게 역사자산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신리터널은 지난 2011년 10월 전라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주 신리터널과 관련해 올해 10월께 착공해 내년 4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조사기관의 발굴유물 이관 등을 거쳐 내년 11월께 개관한다는 목표다.
사)한국문인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 영)는 지난 5일 도내 시군지부협의회를 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유대준 전주지부장과 신성호 군산지부장, 강광 정읍지부장, 강지애 완주지부장, 신대철 부안지부장, 최기춘 임실지부장 등 도내 13개 시군지부장은 전북 문학관 소회의실에서 모여 협의회 결성을 의결했다. 시군지부장들은 전북문협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군지부의 유기적인 협업과 지역문인 발굴, 문인역량강화, 교류 행사 등 지역문인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매달 시군지부를 방문해 그 지역의 역사문화 탐방 등 현장취재를 통해 그 내용을 전북문단에 게재키로 했다. 김영 회장은 전북문협은 그 동안 전주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각 시군지부 활동과의 연계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시군지부 체제로 전환해 전북문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문화 저변확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성호 군산지부장이 시군지부협의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사무국장은 신대철 부안지부장이 맡게 됐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북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한다. 오는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젊은 시선-편린(片鱗), 없어진 존재들이라는 주제로 작가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 김철규안준영, 한국화 박두리이태욱, 영상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삶의 지형도에 대해 말한다. 불안과 고립 등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철규 작가는 붓 대신 사포로 그림을 그린다. 캔버스에 겹겹이 바른 아크릴물감을 사포로 벗겨내 형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클로즈업한 붉은 손의 주름. 마치 화산을 담고 있는 붉은 산과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이 느껴진다. 코로나19와 맞닿아있는 살갗에서 형성되는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기표를 손의 주름을 통해 내러티브하게 드러낸다. 박두리 작가는 감정 숨기기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감정 공격을 당하지만,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축적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무감각해지고, 그러다 억눌려있던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코로나 블루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처럼 부유하는 숨겨진 감정들을 찾아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삶 안에서 일어나는 생활 반응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마치 작가의 그림일기와 같다.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기형도의 시 소리1의 문장에서 비롯됐다. 이 시는 상상의 시간을 거처 아이러니하게도 비문증이라는 안과 질환에 도달한다. 코로나19와 같이 부유물의 운동성을 자유로운 드로잉과 터치, 간결한 구조와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9일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군산시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398억 원(국비 193.5억 원, 지방비 204.5억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3년까지 수상레저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복합단지가 개장하면 매년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상당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는 2021년 말까지 통합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군산시와 함께 바다와 산(숲)에 둘러싸인 무녀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새만금과 군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명소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상레저체험 구역과 산림 휴양 힐링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지 내 핵심시설들이 들어설 수상레저체험 구역은 실내서핑, 카누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산림 휴양 힐링 구역에는 트리탑체험원, 글램핑 등 체류형 산림휴양 기능을 도입해 청정 자연의 절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치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가 새만금 관광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명품 관광명소가 되도록 군산시와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영화는 꾸준히 제작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2월 1일까지 진행한 한국영화 공모에 총 1129편이 최종 접수됐다. 예년 못지않은 성과다. 8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장편을 선보이는 한국경쟁 분야에 108편, 단편을 소개하는 한국단편경쟁 분야에 993편이 출품됐다. 전북에서 제작되거나 전북 출신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공모분야에는 28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출품수(1212편)에 비해 83편 줄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위원회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지역공모분야는 지난해보다 19편 줄어 지역 영화 제작환경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올해 지역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 전주숏프로젝트 를 통해 전북 영화 제작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작품을 완성했을 것이라며 신중하고 꼼꼼하게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 공모에는 해외영화(국제경쟁) 398편, 한국영화 1129편 등 총 1527편이 접수됐다. 위원회는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하고 본선 진출작을 최종 선정해 섹션별로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형구)이 지난 6일 문화공간 여원에서 제13회 JB한국미래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문학 부문 대상에 박종은 시인, 문학 부문 본상에 유현상 아동문학가, 문화 부문 대상에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공로상에 진효근 연합진흥 회장고명구 무용가곽풍영 사진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종은 시인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대상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더욱더 글을 습작하는데 맹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부문 대상자인 박재천 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전북은 무궁무진한 문화유산이 있는 보고라며 이 상을 계기로 세계인들이 전북을 사계절 찾아올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엮어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 전일환 완주예총 회장, 유대준 전주문인협회장,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행욱 이사장과 유미숙 원장, 김용옥 한국펜본부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물관 스마트 기반 조성 사업에 도내 박물관 5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 사업 공모에 △전주시 어진박물관 △정읍시립박물관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군 판소리박물관 △고창군고인돌박물관 등 5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1년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 사업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1개소 5억 원 내외 지원) 사업과 지능형(스마트) 박물관(국비 4억 원) 사업 등으로 나뉜다. 우선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 사업은 소장품을 활용한 실감 나는 체험프로그램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장품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며 전주시 어진박물관이 선정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관람객 수요분석과 비대면 전시안내 등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사업에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 등 4개소가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250개의 박물관미술관이 공모에 신청했으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PT) 심사를 거쳐 최종 104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박물관 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와 전시 콘텐츠 제작 및 전시안내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 전시와 실감콘텐츠를 활용한 탐사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기존 박물관의 확장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밖에도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관람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여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으로 지역 박물관의 활성화와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사업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미술관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도 실시했다. 이 사업에는 전북 교통미술관이 선정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올해부터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해 지역 쿼터제(지역할당제)를 도입한다. 재단은 지역별 쏠림 현상 완화를 통한 균등한 지역 분배, 지역 간 격차 완화를 도입 취지로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결과의 평등만을 강조하는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되레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지원받은 단체는 전주시가 48개로 27.6%를 차지하고 군산시 21개(12.1%), 익산시 20개(11.5%), 완주군 15개(8.6%), 고창군 13개(7.5%), 남원시 9개(5.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단은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예술동호회 등 30~50개 단체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은 14개 시군 균등 지원을 위해 군 단위 쿼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군 내 공모선정으로 14개 시군이 모두 지원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유아 문화예술교육, 창의적 문화영재, 인문학 연계 문화예술교육 등 3~10개 단체를 지원하는 7개 사업은 4개 권역별 균등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4개 권역은 중추도시권(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 동북부권(무주진안장수), 서남부권(정읍고창부안), 동남부권(남원임실순창)으로 나눈다. 이외에도 재단은 조직 개편과 사무공간 이전 계획도 밝혔다. 조직은 현 1처 1부 1단 6팀을 1처 3본부 1단 9팀 체제로 개편한다.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진흥본부, 관광진흥본부 등 3본부 체계를 구축해 책임 경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사무공간은 전라감영빌딩(옛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활용했던 전북예술회관에는 공연기획추진단을 중심으로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전시실 등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김진명 전북소설가협회장 전북소설가협회 제14대 회장에 김진명(57) 소설가가 선임됐다. 전북소설가협회는 지난 1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김진명 소설가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3년이다. 수석부회장은 박은주 소설가, 남성부회장은 박이선 소설가, 여성부회장 겸 사무국장은 한정원 소설가가 맡는다. 김진명 회장은 전주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초대 한국예총 임실지회장을 역임하고 제78대 전북도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섬진강 만월>과 <비밀거래>, 단편소설 <흰 연꽃> 등이 있다.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소설낭송을 더 활성화하겠다며 이밖에 분기별 소설기법 강연과 중앙 문단 소설가협회 회원들 초청 세미나를 실시하고, 전북소설문학상을 전국 공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순 전북과학고 교장이 수필집 <연두>를 펴냈다. 그는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마주했던 많은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박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김 교장은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지원부장, 전주영어체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제6대 이사장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선임됐다. (사)천년전주사랑모임은 지난달 31일자로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의 이사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기총회를 통해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1년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다. 이남호 신임 이사장은 전주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주사랑을 순수 민간 차원에서 실천해 나가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코로나19 정국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고장 전주와 인문학을 사랑하는 전주시민의 갈망은 여전할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단체가 돼, 시민 속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이준호 소설가·'작가의눈 작품상' 김근혜 아동문학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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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인협회, 제25회 전북시인상 시상식 및 제1회 신인상 시상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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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중심 극장 건립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