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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송사 기우만 선생 ‘송사집’, 한글 번역판 출간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는 구한말의 의병장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학자인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1846~1916) 선생의 문집인 송사집(松沙集)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한다고 밝혔다. 송사집은 기우만 선생의 문인인 양회갑(梁會甲)의 주도로 1931년에 간행된 책으로,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1931년에 간행된 초간본을 저본으로 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에 걸쳐 1차 번역하여 11권을 출간했고 지난해 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나머지 7권을 출간해 총 18권의 책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기우만 선생은 그의 할아버지 노사 기정진의 학맥을 계승한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학자이며, 항일투쟁의 중심적 인물이었다.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2021년 1월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896년 2월 단발령 철폐, 일본세력의 축출, 개화정책의 반대 등을 내세우며 장성향교에서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 장성, 나주에서 기반을 다진 기우만은 광주에서 대규모로 의병 진영을 결집시켜 서울로 북상할 계획을 세웠으나 국왕이 해산조칙을 내리자 1896년 봄을 전후해 해산하였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송사집의 번역이 호남 항일투쟁의 정신적 지도자인 기우만 선생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고 당시 영호남 유림의 네트워크, 사상사, 사회사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돼 지역의 역사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1.02.02 19:06

충주박씨 기증유물 2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원광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충주박씨 기증유물 2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충주박씨 기증유물인 눌재 박상 초상화와 사암 박순 초상화가 지난해 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를 거쳐 최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5호제276호에 각각 지정됐다. 눌재 박상사암 박순 초상화는 충주박씨 문중이 유물의 온전한 보존을 위해 지난 1970년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눌재 박상은 병조좌랑, 사간원헌납, 상주목사, 나주목사 등을 역임한 조선 전기 사림파 문신이다. 박상 초상화는 오사모에 담홍색 단령을 입은 전신교의좌상으로 15세기 문인 관료 초상화의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19세기 이후 서화를 본떠서 그리는 이모(移模) 과정에서 당시의 시대색과 음영기법이 추가됐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전형적 양식과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회화사적과 지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눌재 박상의 조카인 사암 박순은 눌재 박상의 조카로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조선 중기 문신이다. 박순 초상화는 오사모와 청색 단령을 입은 전신교의좌상으로서 16세기 공신 초상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갖추고 있다. 18세기 이후 이모(移模) 과정에서 당시의 시대색과 장식적 기법이 추가됐으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전형적 양식과 시대적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회화사적, 지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박상박순 초상화는 원광대 박물관 4층 서화기증실에 보관 전시되고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

  • 문화재·학술
  • 엄철호
  • 2021.02.02 16:15

전주세계소리축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특별한 협업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코로나19로 미뤄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을 재개하고 양국 교류의 물꼬를 잇는다. 소리축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두 나라의 전통예술을 4개의 레퍼토리로 얽어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판소리와 태평무, 설장구, 아쟁, 태평소 등을 러시아 예술장르와 접목해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리축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측에 편곡한 악보와 설명을 보내고 그들의 연주 장면을 영상으로 받았다고 한다.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이 영상을 배경으로 한국 연주자들이 실제 연주를 펼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물은 후반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양국 SNS와 유튜브, 공중파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한다. 곡은 우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오채질굿으로 시작해 화초장 타령, 엇모리 볼레로, 아리랑의 순서로 이어진다. 오채질굿은 농악 가락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락으로, 소리축제는 설장구 4대 편성으로 작품의 도입부를 장식한다. 뒤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진다. 엇모리 볼레로는 러시아의 대표 발레곡인 볼레로와 한국의 대표 장단인 엇모리의 이질적인 조합 위로 러시아 발레와 한국 태평무가 음률을 탄다. 발레리나 아나스타시아 트리피노바와 한국무용가 복미경 씨가 출연한다. 총연출을 맡은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만의 장점을 살려 이질적인 두 나라 음악과 예술을 하나의 작품 속에 녹여내, 좌절의 시간을 딛고 새로움과 연대를 향해 나아가는 예술인들의 갈망과 열정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01 17:11

공석 6개월 만에 전주 국립박물관장 임명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 지난해 6월 이후 공석이었던 전주국립박물관장이 임명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홍진근 국립춘천박물관 관장(57)이 신임 박물관장으로 취임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임기는 1일부터 시작한다. 경북 고령 출신인 홍진근 신임관장은 계명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전공은 신라가야 고고학이다. 홍 신임관장은 지난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 부장,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등을 지냈다. 앞서 전주박물관은 천진기 전 관장이 지난해 6월 30일 임기를 마치고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된 뒤 7개월 가까이 후임관장이 임명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방 국립박물관 13곳(경주공주광주김해나주대구부여전주제주진주청주춘천익산) 가운데 유일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기간 공석인 경우는 전주가 유일하다며 이유는 내부 사정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운영체제의 문제, 대외 업무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지적사항이 제기됐다. 도내 박물관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학예실장 직무대행체제로 웬만한 일은 처리할 수 있다면서도 대외교류 등 관장이 주도하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1.31 17:37

문체부 ‘한국관광 100선’ 전북 신규 3곳 포함 6곳 선정

전북도는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 관광 100선에 도내 6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6곳은 익산 미륵사지, 전주한옥마을, 진안 마이산, 내장산 국립공원,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정읍구절초테마공원),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등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한국 관광 100선에서 전주한옥마을은 5회 연속(2013~2022), 진안 마이산과 내장산국립공원은 4회 선정되며 한국 대표 관광지로써 다시 한번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익산 미륵사지와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정읍구절초테마공원),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익산미륵사지는 2020 한국 관광의 별에 이어 2021~2022 한국 관광 100선까지 연이어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정읍구절초테마공원)은 꽃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여유 넘치는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떨치는 향기로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은 젊은 층에 이미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명성이 나 있는 곳으로, 건축과 미술 작품의 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도내의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지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시대에 도민과 외래방문객을 위한 관광지를 꾸준히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1.01.28 19:15

이기홍 화백 대숲 개인전… 대나무에 녹여낸 시대 아픔

이기홍 화백(62)의 대숲 개인전이 다음 달 2일부터 2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문을 여는 문화공간 향교길68이 개관을 기념해 준비한 전시로 이 화백의 작품 가운데 대나무만을 모았다. 대숲 연작과 대작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붉은 대숲과 하얗게 눈에 덮인 대숲 그리고 병풍형으로 준비된 10폭의 연작 등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통나무에 대숲을 그린 소품도 마련했다. 이 화백은 대나무와 옥수수의 화가로도 불린다.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과 석양에 홀로 나부끼는 마른 옥수수가 그를 상징한다. 바람 속에 또는 석양 속에 외롭게 서 있지만 의연하다. 그는 그림으로 줄곧 세상과 싸워왔다. 민중미술에 참여해 세상을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섰다. 그의 작품 속에서 두드러지는 대숲과 옥수수는 이 땅의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작품 속에 일관되게 등장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소재, 바람은 곧 냉엄한 세상, 세파일 것이다. 내 작품의 소재는 자연입니다. 대나무와 옥수수 그리고 작은 들풀 속에 세상을 담고 싶습니다. 그 작고 흔한 것들, 우리가 늘상 보아왔던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담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항상 주변에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세상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사실화처럼 세밀하다. 그는 댓잎 하나하나를 수묵화처럼 친다. 일일이 붓을 줘 살려낸다. 하나하나 살아나는 댓잎은 꿈틀거리고, 그의 대숲 그림 속에서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최근에는 작품 소재를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대서사시를 떠올리게 한다. 가을 들녘의 모악산에서 보여준 것처럼 장엄하고 화려하고 깊다. 그 울림을 강에서도 찾고 있다. 이기홍 화백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현재 전북민족미술인협회장으로 전북 민중미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은 그동안 조미진 전통자수 명장의 작업실인 향목을 활용한 공간이다. 1층은 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 2층은 사무실 과 휴게공간, 3층은 조 명장의 전통자수 전시실과 작업실로 운영된다. 조 명장은 향교길68을 전시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강연,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28 16:52

전주 경원동서 조선시대 ‘전주부성 성벽’ 추가 발굴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인근 구도심에서 조선시대 쌓았던 전주부성의 성벽 일부가 추가 발굴됐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전주부성의 성벽(1구역)과 성벽 바깥 부분(2구역) 발굴조사 결과 전주부성 북동편 성벽의 윤곽을 확인했다. 앞서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018년 시굴조사를 통해 한국전통문화전당 북동쪽 주차장 부지에서 처음으로 전주부성 성벽 기초부분 흔적을 발견했다. 당시 발굴된 성곽은 기초부분 1단만 남겨져 있었다. 이번에 전주부성 북동편 성벽의 기초시설이 발견된 1구역은 완산구 경원동3가 28-5번지 일원이다. 발굴된 성벽은 부성 하단의 1~2단이 잔존하는 상태로 성벽의 폭은 5.2m이며, 현재까지 조사된 체성의 길이는 26m, 잔존높이는 4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2구역에서는 전주부성과 관련된 조선시대 유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후백제 시대로 추정되는 층위에서 박석시설 등이 확인됐다. 시는 전주부성 북동편 성벽 일부가 확인됨에 따라 부지 4397㎡를 매입해 성곽을 복원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성벽 일부의 구체적인 축조방식을 살펴보고,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향후 옥토주차장 부지에 대해서도 발굴조사를 추진해 전주부성 성곽의 잔존양상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부성은 영조 10년(1734년) 전라감사 조현명이 허물어진 성을 둘레 2618보, 높이 20자, 여장 1307좌, 치성 11곳, 옹성 1곳 등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전주부성 축성록에 전해진다.

  • 문화재·학술
  • 이용수
  • 2021.01.26 18:33

코로나 팬데믹 속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398편

전주국제영화제 2021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에 작품 398편이 출품됐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 작품 출품이 꾸준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 25일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제22회 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공모에 68개국 398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장르별 출품작수는 극영화 195편(48.99%), 다큐멘터리 158편(39.70%), 애니메이션 2편(0.50%), 실험영화 30편(7.54%), 다큐픽션, 애니다큐 등 하이브리드 13편(3.27%)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악조건 속에도 출품작수의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출품작수(535편)보단 137편(25.6%)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351편)보다 47편(13.4%)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품국가도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도가 총 34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이탈리아 각각 30편, 독일러시아 25편, 미국 24편, 프랑스 22편, 중국 21편, 아르헨티나 19편, 이란 17편순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출품수 398편은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영화제에 출품해주신 68개국의 감독과 제작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예심을 통해 영화제를 빛낼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1.25 16:56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7인 결과보고전

전주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7인이 지난 1년 간의 창작활동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은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이다.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과 연관된 단어를 제시한 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조합해 지었다고 한다. 다음 달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성수, 김아라, 박경종, 서정배, 이가립, 이소연, 최빛나 등 레지던시 입주작가 7인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에 공개 비평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수 작가는 유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동물, 일러스트북, 놀이공원, 디오라마의 기억을 입체로 재현했다. 금속재료와 전동장치 등을 사용해 작품을 만지거나 탑승을 유도하며 관람자와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이가립 작가는 시련과 아픔의 기억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감춰진 모습과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오일 파스텔 특유의 명암과 색채를 사용해 감정의 공감대를 만들고,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해 그 감정을 극화한다. 팔복예술공장 나유미 창작기획팀장은 2018년부터 시작된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시는 그동안 국내외 예술가 30여 명의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해왔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들의 도전 정신과 창작에 대한 열정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1시간 당 40명)로 운영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21 17:14

[신간] 이창엽 목조건축전문가 '전통한옥과 종교건축'

전통한옥은 현대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추녀와 처마,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지붕, 뒷산 자락처럼 부드러운 용마루는 자연과 소통한다. 이창엽 목조건축 전문가가 한옥의 숨결이 깃든 <전통한옥과 종교건축>을 펴냈다. 작가는 오랫동안 종택과 문화재 한옥, 궁궐, 사찰 등 전국의 목조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사진과 자료를 수집해왔다. 이런 그의 오랜 화두는 한옥교회 건축의 현대화였다. 그 디딤돌이 될 이번 책은 우리의 얼과 혼, 사상을 배경으로 한옥 건축의 전반을 훑는다. Ⅰ편에서는 전통한옥의 이론적 근거와 구조, 용어 등을 기술했다. Ⅱ편에서는 한옥교회에 관한 역사와 현존하는 건축물을 소개했다. Ⅲ편에서는 국내에 산재한 현대 한옥과 목조건축물을 파악하고 세계 각국의 목조 종교건축물 등을 살펴봤다. 끝으로 Ⅳ편에서는 앞서 서술한 정보와 기술들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작가는 교회 건축물에 대한 인식 토대를 갖추고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전통한옥과 서양 건축물, 한옥교회와 서양 교회 건축물을 비교하며 서술했다. 한옥의 기능적장식적 요소들도 성결 구절을 인용해 비교했다. 그는 전통을 보존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귀중한 것은 현대와 소통하며 공존공생하는 문화로의 정착이라며 전통은 역사에 기반을 둔 전통의 미를 확립하고 현대와 조화하는 신개념 한옥을 통해 세계화를 이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목조건축지도자로 임실 목조문화체험장에서 전통한옥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총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 전국한옥기능경기대회 전북도지사상, 전국목조기술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장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1.20 17:29

정읍학연구회 <정읍학> 7호 발간

정읍학연구회(회장 김익두, 전 전북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한 해 동안의 정읍지역 문화연구 결과를 해마다 학술지로 발간하는 2020년도 정읍학연구회 학술지 <정읍학> 7호가 최근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들어 급격한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마을 문화-아카이브를 다룬 정읍지역 마을문화가 특집으로 다뤄졌다. 특집에는 김 전 교수의 원형이정을 골고루 갖춘 생태-민속마을, 원정마을, 정읍역사문화연구소장 김재영 박사의 마을 지명연구의 필요성과 연구방법, 정읍학연구회 총무 이용찬 선생의 근대기 최고의 신흥종교 마을 대흥리의 어제와 오늘 등이 실렸다. 또 일반논문으로 현전 백제 최고(最古)의 노래인 「정읍/정읍사」 관련 논의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정읍과학대학 유종국 교수의 백제가요 <정읍> 연구, 정읍시의회 의원 이도형 의원의 조선시대 구빈정책에 관한 소고: 조선왕조실록의 정읍지역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신종교학회 이사 안후상 박사의 1920년대 우리나라 실력양성 운동과 보천교 등의 논문과 정읍역사 현장 탐방의 일환인 전주대 박둥석 교수의 대양리 다리도 책에 담겼다. 김 회장은 지자체가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났고, 지역문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는 더욱 강하지만, 실제로 각 시군 단위의 구체적인 지역문화 연구를 그 지역민의 입장에서 자주적으로 연구하는 실제적인 활동은 아직도 매우 미약하다며 연구회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1.01.20 17:18

전북문화관광재단,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월 5일까지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구 문진금)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문화예술창작 육성심화창작집문예지 지원 △문화예술기반구축 지원 △청년예술창작 지원 3개 분야이다. 총사업비는 13억7900만 원이다. 문화예술창작 육성 분야는 정기연주회, 발표회, 개인전, 소규모 전시와 공연 등에 대해 예술인으로 활동 중인 개인 또는 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문학을 제외한 시각예술 300만 원, 공연예술 400만 원, 다원예술 400만 원씩 정액 지원한다. 문화예술창작 심화 분야는 대규모 전시, 공연 등 문학을 제외한 시각공연다원 예술로 최소 4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부터 별도로 신청하는 문화예술창작 창작집 발간 분야는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창작집 발간을, 문화예술창작 문예지 발간 분야는 협회지, 동인지, 문예지 발간을 지원한다. 또 문화예술기반구축 분야는 예술인 발굴육성사업과 다양한 연구 활동에 최소 4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체 예산의 10%를 의무 배정하는 청년예술창작 분야는 도내에 거주하는 40세 이하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문학 200만 원, 시각예술 300만 원, 공연다원예술 400만 원을 지원한다. 심사 결과는 3월 중 재단 홈페이지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1.18 18:26

전북일보, 15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선정

전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언론사에 15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 이하 지발위)는 2021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전북일보 등 전국 77개 언론사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언론사는 일간지 29개사와 지역주간지 48개사로, 일간지는 지난해보다 4개사, 주간지는 3개사가 늘었다. 전북 지역에서는 전북일보 및 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 등 3개 일간지가 포함됐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언론사는 국내외 기획취재와 장비, 지역민참여보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일보는 이번 선정에 따라 타 신문사와 차별화된 기획취재, 문화시민기자 활용 지원, 지역공동체 캠페인 등 관련 사업을 통해 독자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지역신문 활용교육 지원 등 신문 경쟁력 강화와 독자 참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발위는 앞서 일정 조건을 충족한 지역 신문사들을 대상으로 편집 자율권과 경영 건전성윤리 자율강령 준수도인사관리 투명성교육훈련제도공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 및 실사를 통해 우선 지원 대상사를 선정했다. 다음은 지발위 2021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 일간지 29개사 전북일보,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경북매일, 경북일보, 경상일보, 경인일보,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무등일보, 부산일보, 영남일보, 울산매일, 인천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제민일보, 중도일보, 중부매일, 충청투데이 △ 주간지 48개사 강진우리신문, 거제신문, 경주신문, 고령신문, 고성신문, 고양신문, 고창신문, 광양만신문, 광양시민신문, 광양신문(광양뉴스), 김포신문, 남해시대, 뉴스사천, 뉴스서천, 담양곡성타임스, 담양군민신문, 담양뉴스, 담양자치신문, 당진시대, 당진신문, 무주신문(무주미디어협동조합), 보은사람들, 보은신문, 부안독립신문, 서귀포신문, 서산시대, 성주신문, 영광신문, 영암신문, 영암우리신문(영암언론협동조합), 영주시민신문(영주미디어), 영천시민신문, 옥천신문, 용인시민신문, 울산저널, 원주투데이, 주간설악신문, 주간태안신문, 주간함양, 청양신문, 춘천사람들, 평택시민신문(평택일보), 평택시사신문, 한산신문, 해남신문, 해남우리신문, 홍성신문, 홍주신문(홍주일보)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1.18 18:17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

국보 제62호 김제 금산사 미륵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는 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 홍보영상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보리의 약속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보리의 약속은 7분41초 분량으로 금산사의 역사와 3층 미륵전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화낸 보리가 개구리를 따라 미륵전 벽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벌 받는 소를 만나고, 동자승의 안내를 받아 미륵전을 구경한다는 줄거리다. 사라진 보리를 찾는 엄마에게 스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준다. 미륵전은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곳, 비추어서 자신을 맑게 만드는 곳이다. 맑게 만든 마음은 헛생각에 더 이상 속지 않게 되고, 욕심과 분노, 걱정이 침범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면 점점 세상이 맑아질 것이고, 우리를 진정 평화로운 세계로 도와주는 분이 미륵부처님이다. 금산사 강만곤 홍보팀장은 미륵부처가 항간의 인식처럼 먼 미래에서 와 인간을 구원해주는 메시아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먼저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자비심으로 살아갔을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대상임을 애니메이션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김제시 백덕규 학예사는 문화재 조성 당시의 상징성과 현대적 가치를 스토리로 입혀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앞으로 문화재 홍보영상 제작에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문민주
  • 2021.01.18 16:5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