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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1기 졸업생들 첫 전시

수십 년 넘게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들이 초심자의 마음으로 사진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이들은 처음으로 돌아가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진의 원초적인 즐거움인 빛의 존재를 알아가고 드러내기 위해 수없이 셔터를 눌렀다. 전북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제1회 졸업생들이 첫 전시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졸업 기획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2년 동안 하얗게 불태운 사진에 대한 열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립미술관은 2019년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사진 이론실기 강좌인 사진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사진 아카데미는 2년간 총 4학기로 지난 학기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졸업생들은 졸업 기획전을 위해 피사체를 오랜 시간 관찰하고, 그 표현의 방식을 생각하며 프레임에 담기까지 수없이 많은 동작을 반복했다. 그러고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하는 등의 수고스러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고 때론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대상에 한 줄기 빛이 그려내는 모습을 렌즈 안에 담아내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의 시선은 우리의 발길이 천천히 머물도록 붙잡는다. 화려하지도 멋지지도 특별한 대상도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이미지 위에 재현된 빛의 존재가 유난히 빛나 보인다. 성창호 지도교수는 사진이란 아주 원초적인 빛과 그림자의 투영에 관한 명상이다. 이 명상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졸업 기획전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는 즐겁다며 이 즐거움의 이미지를 만든 졸업생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도 함께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이번 졸업전을 넘어서는 다른 즐거움이 지속해서 탄생하길 바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이어진다. 성 교수를 비롯해 강승규, 김갑련, 김도영, 송구진, 오정주, 유성수, 이두근, 이용의, 임영숙, 정석권, 정창훤 등 총 12명의 사진작가가 함께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7 17:43

전북도립미술관, 새해 한지 미학적 가능성 살펴본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올해 한지워크(Hanji-Works) 특별전을 통해 미술 매체로서 한지의 미학적 가능성과 특성을 탐구한다. 지역 시각예술사 연구정립을 위한 시리즈 전시도 추진한다. 도립미술관은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년 업무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도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총 6차례의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시각예술 분야의 담론을 형성하고, 새로운 창작감상 활동을 유발해 지역 중심의 교류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지워크 특별전은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인 한지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다양한 미술 장르와 실천을 엮어, 미술 매체로서 한지의 물성과 미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지의 정신성과 잠재성을 드러낸다. 지역 미술사 시리즈로 전주 출신 서양화가 천칠봉(1920~1984), 고창 출신 서양화가 진환(1913~1951)에 주목한다. 천칠봉 탄생 101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천칠봉 전은 철저한 사생(寫生)으로 자연 풍경을 연구했던 그만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진환 전은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진환의 작고 70주년을 맞아 그의 미술 실천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획전도 진행한다. 사람의 몸을 자연 그 자체로 보고 개인의 몸을 중심으로 미적 실천을 탐색한 예술운동 신자연주의를 다룬 전시를 기획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전북청년 2021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강유진, 문채원, 쑨지 등 전북청년미술가 3명을 지원하고 미래를 전망해본다. 이외에도 올해 미션 참여형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인 JMA Friends 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객의 재방문과 각종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원 가입을 하면 미술관에서 참여 가능한 활동 메뉴가 제공되고, 임무를 수행할 경우 포인트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도민의 문화 향유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4 17:25

2021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개최

2021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회장실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선자들만 초청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북일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당선자들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별도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시 부문 유수진, 단편소설 부문 황지호, 수필 부문 이다온(본명 이수정), 동화 부문 전소현 씨 등 당선자들을 비롯해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위병기 편집국장, 김영곤 문화사업국장이 참석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예년대로라면 심사위원들과 역대 수상자들, 선배 문인들이 참석해 당선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을 텐데, 최소 인원으로 간소하게 시상식을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그럼에도 상을 드리는 일은 항상 기쁘다. (기뻐하는 당선자들을 보니) 올해는 시상자에서 수상자가 되고 싶다는 부러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한국 문단에 큰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거친 세상 속에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316명 1239편, 단편소설 부문 96명 97편, 수필 부문 199명 471편, 동화 부문 89명 94편 등 총 700명이 1901편을 응모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1.13 17:25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시립교향악단 15일 ‘신년 음악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신년 음악회로 도민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대표 예술단인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마련했다. 특히 교향악단 창단 45주년 역사상 신년 음악회를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팝페라테너 임형주, 전통타악그룹 동남풍도 협연자로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당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황 중계된다. 오는 23일 전주MBC에서 녹화 중계된다. 1부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교향악단은 지난 1976년 창단해 현재는 국내 최초 여성 지휘자인 김경희 상임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교향악단은 정기 연주회와 해외 페스티벌 참여 외에도 청소년 음악회, 키즈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2부는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신모듬 3악장 놀이를 통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한다. 동남풍은 지난 1994년 호남우도농악을 근간으로 창작타악을 연주해 온 단체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2000차례 이상의 공연과 26회의 정기 공연을 개최했고, 제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을 받았다. 이어지는 무대는 해외 유력 일간지로부터 마치 깃털처럼 부드럽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목소리를 지녔다, 천상의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켰다는 찬사를 받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다. 임형주는 오페라 곡과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캣츠의 메모리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교향악단 80인조의 무대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연주하며 신년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신년 음악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어디에 계시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연을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2 18:54

정읍 고사부리성, ‘상부상항’명 온전히 새겨진 첫 목제 유물 발견

정읍시 고부면 소재 사적 제494호 정읍 고사부리성(井邑 古沙夫里城)에서 상부상항명이 온전하게 새겨진 첫 목제 유물이 발견됐다. 정읍시는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과 진행한 정읍 고사부리성 성벽에 대한 8차 정밀발굴조사를 지난달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적 제494호 정읍 고사부리성(井邑 古沙夫里城)은 행정구역상 정읍시 고부면 고부리, 성황산(해발 133m) 정상부에 자리한다. 고사부리성은 백제 오방성(五方城) 중의 하나인 중방(中方) 성으로, 조선시대 영조 41년(1765년)까지 읍성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고사부리성은 성황산의 두 봉우리를 감싸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둘레 1050m, 장축 길이 418m, 단축 길이는 200m 내외다. 이번 발굴조사는 남성벽 내측 평탄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두 봉우리 사이의 계곡부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통일 신라시대,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공간 이용의 변화상이 확인됐다. 특히 조사구역이 두 봉우리 사이 계곡부에 위치해 유수 퇴적층과 물을 이용하기 위한 저수시설 및 우물, 배수 시설(목제 배수로), 지반 보강 시설 등이 다수 확인됐다. 그 가운데 백제시대 층에 조성된 직사각형 모양의 구덩이(길이 640㎝, 잔존 너비 192㎝)는 내부가 오랜 기간 침수돼 얇은 점토층과 실트층이 반복적으로 쌓여있었다. 바닥에는 삿자리를 깔고, 양 가장자리에 구덩이의 길이 방향으로 한쪽에 결구를 위한 구멍을 뚫은 막대형 목재(길이 144148㎝, 두께 3.33.6㎝)를 한 쌍씩 나란히 붙여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 막대형 목제 유물의 하나에서 상하 방향으로 새긴 상부상항명이 확인됐다. 상부와 상항은 백제의 수도를 편제한 오부(五部)오항(五巷) 중의 하나로, 기존 북문지 발굴조사(2005)에서도 상부상항 기와편이 출토된 바 있다. 이 자료들은 부여, 익산 등 백제의 고도에서 주로 출토되는 것으로, 정읍 고사부리성에서도 확인됐다는 사실은 백제 중방 성으로서 위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오부명이 새겨진 유물은 대부분 기와이고, 오부명과 오항명이 함께 기술된 것은 부여 궁남지에서 출토된 西(서부) 후항(後巷) 명 목간(木簡)이 유일하다. 이번 고사부리성에서 나온 상부상항 명 유물은 나무에 새겨진 목제 유물로 최초이자,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첫 사례로, 백제 사비기의 것이 확실한 오부와 오항 명이 함께 새겨져 학술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오부와 오항의 관계, 상부상항 명의 의미를 파악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출토된 목제 유물들은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원형 유지를 위한 보존처리 중이며,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의 유물 선별 과정을 통해 국립박물관 등에 소장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임장훈
  • 2021.01.12 16:07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창작자 지원 강화

전주국제영화제 2021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인, 기성 감독을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 전주프로젝트가 SJM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교육개발 사업 K독클래스(K-DOC CLASS) 공모를 추진한다. 전주프로젝트(구 전주프로젝트마켓)는 11일부터 29일까지 K-DOC CLASS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DOC CLASS는 러프컷(쇼트의 앞뒤에 여유를 둬 편집한 초기 버전의 창작물)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제작 단계별 개발, 코칭 프로그램이다. 올해 K-DOC CLASS는 러프컷 내비게이팅과 러프컷 모니터링, 두 가지 사업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러프컷 내비게이팅은 러프컷 단계에서 내비게이터들의 평가를 제공해 창작물의 방향과 주제를 선명히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신설한 러프컷 모니터링은 장편 다큐멘터리 2개 이상을 연출한 기성 감독의 러프컷 작업물을 선정해 동료, 선후배,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소규모 시사에서 평가를 들어보는 행사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편집자를 초빙해 함께 작업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1.11 17:14

전북예총 창립 60주년, 소재호 회장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추진”

소재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소재호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술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주체적인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전북예총은 문화예술의 발현, 교육, 보존을 삼위일체로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 전북지역 예술계도 전반적으로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북예총의 경우 전북민속예술축제, 전라예술제, 영호남 예술교류, 오지마을 문화투어 등 기존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한 데 만족하면서도 관객 호응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창립 60주년을 맞은 전북예총은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숙원사업인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현재 전북예총은 10개 협회(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와 11개 시군지부(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진안고창부안완주임실)로 구성돼 있다. 소 회장은 무주, 장수, 순창예총 설립과 관련해 해당지역 예술인 중 대표성을 띤 인물로 추천위원장을 위촉할 예정이다. 지지부진했던 지부 설립을 이번엔 마무리 짓겠다는 선언적 의미라고 설명하며 도내 어떤 지역민들도 문화예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조직을 만들어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술의 의미 중 하나는 내면적 충일(充溢)로 예술이 없으면 삶이 단조로워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교사 출신 시인답게 소 회장은 배움의 자세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 교류 확대, 회원 교육 강화이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몽골, 캄보디아, 중국 등 3개국과 예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광주-미술처럼 예술 장르별 선진 시도와 교류하는 것도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나 강연 등 교육 기능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소 회장은 전북예총이 60주년을 맞은 만큼 지역 문화예술의 산증인인 원로예술인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도 찬찬히 챙겨볼 생각이다. 국제 교류나 교육 등으로 젊은 엘리트를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일명 명인장으로 예술 장르별 원로예술인들이 예우받는 문화적 풍토를 조성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전북예총은 1962년 창립했다. 제12대 김해강(문학), 제3대 오명순(국악), 제4대 박동화(연극), 제5대 신근(문학), 제6대 신석정(문학), 제7대 박상남(문학), 제8대 최승범(문학), 제9대 천길량(음악), 제10대 장명수(건축), 제11대 한소희(미술), 제121314대 임종술(국악), 제15대 이봉섭(영화), 제16대 이기반(문학), 제17대 배기봉(국악), 제1819대 김남곤(문학), 제20대 황병근(국악), 제212223대 선기현(미술), 제24대 소재호(문학) 씨가 연합회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1.10 17:44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 개최 예고… 4월 29일 개막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정상 개최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개최 일정과 슬로건을 발표하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 개최를 예고했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 기간을 한 달 연기하고, 심사 상영부터 폴링인전주까지 무려 114일간 최장기 개최를 시도했다. 올해는 개최 일정을 다시 열흘간으로 확정하며 정상화를 선언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치러진 결험을 발판 삼아 올해에도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치에 따른 세분화된 진행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행사와 영화 상영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개최시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진행방식이 변경될 여지는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슬로건은 영화는 계속된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각자의 영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더불어 팬데믹 후폭풍으로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영화 시장 속에서도 도전하는 영화,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화제의 본령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아냈다. 이와 관련 영화는 계속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캠페인을 실시하고, 올해 정식 론칭하는 전주프로젝트 행사 J 컨퍼런스와 출판 프로젝트에서 담론을 모으는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슬로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나누는 행사가 되고자 하는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아냈다며 휘발성, 일회성 행사가 아닌 관객, 영화제가 다 함께 지속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1.10 17:44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 보고서 발간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으로 이주하는 일본인들을 위한 농업 이민정책을 폈다. 조선을 영구적으로 식민지화하기 위해서였다. 일제는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를 이주지로 선정하고 대규모 농장을 개설했다. 개간된 농지와 대지의 소유권은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다우에 타로(田植太郞), 오사와 신조(大澤新藏) 등 일본인들에게 넘어갔다. 자영농이었던 토착민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했고 해방 전까지 궁핍한 삶을 살았다. 이 중 구마모토 리헤이는 46세대 92명이 거주하는 용서마을을 거점으로 신태인 지역의 드넓은 평야를 착취했다. 현재 이곳에는 일제강점기 화호병원과 화호우체국, 일본인 대농장주(구마모토) 사택 등 일본 근대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농민들을 착취한 구마모토 리헤이는 전북도 옥구군 박면 내사리와 신태인읍 화호리 두 지역에 농장을 개설했다. 그 범위는 3500정보(町步1050만평)에 달했다. 국책회사인 동양척식회사를 제외하고 개인으로는 전북 최대 지주였다. 그는 소작농을 부려먹어 생산한 쌀을 일본에 보냈다. 소작농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일제강점기 농촌수탈과 해방 후 농촌 보건의 역사가 남아있는 정읍시 화호리에서 실시한 학술조사 결과를 담았다. 해방 후 정읍시는 구마모토 리헤이 농장 소속 의사였던 쌍천 이영춘 박사가 열악한 농촌 보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농장 시설물을 활용해 입원실과 내과 등 5과 진료과목을 갖춘 화호중앙병원을 설립했으며 현재도 이 흔적이 남아있다. 쌍천 이영춘(1903~1980)은 일제의 수탈로 고통당하는 한국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전해진다. 보고서는 △ 식민지 화호리의 일본인 지주들, 정읍 화호리의 식민지 기억과 경관 △ 신문기사와 지도, 사진, 공문서 등을 통해 당시 화호리 역사와 인문지리 △ 건축물 현황과 부재 수종조사, 식생조사, 석재 산지조사, 디지털 기록을 수록했다. 연구소는 화호리에 남아있는 적산가옥 6동과 해방 이후 공간변화 등을 디지털 영상자료로도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고서내 QR코드로 삽입해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로 재생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된다. 문화재청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1.01.07 17:49

어린이부터 현역작가까지 ‘소 그림’ 보러오소~

농경 생활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에서는 농가의 밑천이자 재산 목록 1호로 소를 식구처럼 친근하게 여겨왔다. 소는 유순하고 근면성실해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진 소로 여겨왔다.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신년 기획으로 소 그림전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은 현역작가뿐만 아니라 어린이, 지역민, 미술학도,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참여해 소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총 43명이 설치작품 3점과 평면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박채언 어린이는 크레파스로 알록달록한 소를 표현했고,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인 강철, 김상덕 작가는 각각 종이에 과슈와 먹, 캔버스에 유채로 어여쁜 흰 소를 그려냈다. 이밖에 용소초동상초 학생, 전북대 예술대학 학생과 강사 등도 새해 소망을 담아 소 그림을 전시한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장은 길고 길었던 장마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뒤로하고 2021년 새해가 밝았다며 성스러운 소 그림을 통해 새해에는 만수무강의 기운을 듬뿍 받아 어려운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연석산미술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05 19:04

도내 최초 한옥도서관 ‘익산 금마도서관’ 13일부터 시범운영 돌입

도내 최초 한옥도서관인 익산 금마도서관이 건립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 금마도서관은 지역에서 6번째로 건립된 시립도서관으로 고도보존육성지구 한옥이주단지 내 위치하고 있다. 총사업비 19억원 투입을 통해 연면적 543㎡,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 종합자료실, 다목적실, 연속간행물 코너 등이, 지상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 대청마루, 야외마당 등이 들어섰으며 1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마도서관만의 특색을 살린 열린 공간으로 대청마루와 야외마당 등 한옥이 가진 고즈넉하고 멋스러운 정취를 느낄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별도 코너로 마한백제 특화자료를 구비한 종합자료실도 구비돼 있다. 아울러 시범운영 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열람과 착석은 불가능하나 도서대출과 반납, 회원가입, 상호대차 서비스등은 이용이 가능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북동부 지역에 도서관이 없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만큼 이번 금마도서관 조성을 계기로 소외 지역의 지식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독서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밖에도 독서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영등도서관 증축, 리모델링 공사와 유천도서관 건립 공사(동산동행정복지센터 부지 내)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각 내년 2월과 11월 준공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21.01.05 17:38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제동유적 시굴조사서 제동로와 제련폐기장 추가 발견

동광석을 1차 제련해 구리를 추출하는 제동로(구리 생산에 사용되는 노시설의 통칭)와 구리 제련 불순물 폐기장이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제동유적(구리 생산 관련 유적의 통칭) 시굴조사에서 추가 확인됐다고 5일 진안군이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전북도와 진안군,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가 함께했으며 전북 가야사 발굴조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신라 말 고려 초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리 제동유적은 동향면 대량리 창촌마을 내에 위치한다. 이 유적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의 문헌에 기록된 동향소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창촌마을에서 진행된 시발굴조사에서는 동 생산에 활용된 제동로 2기와 대형 폐기장(구리 생산 폐기물 버리는 곳) 1개소가 발견된 바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시굴조사는 기존 시발굴 조사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유적의 존재범위와 제동로 등 유구의 추가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굴 결과 기존조사와 비슷한 형태의 제동로와 폐기장을 추가로 확인하는 수확을 얻었다. 이번에 발견된 것 중 제동로는 석재와 점토로 축조돼 있으며 강한 화기 탓에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주변엔 슬래그와 노벽편이 다수 산재하고 있다. 해당 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정확한 구조와 성격을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의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제련로의 현황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띨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폐기장은 그 부근이 오랜 경작활동으로 대부분 훼손된 상태며 높이 0.4m 가량만 남아있다. 이곳에서는 숯, 슬래그, 노벽편 등이 발견됐다. 이들 제동로와 폐기장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면 유적의 가치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시 국내 구리 생산체계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동로 구조 복원을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980년대까지 동광석을 채광하기 위해 운영됐던 동향광산과 연계시켜 보존활용 방안이 모색된다면 유적의 가치는 매우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판단이다.

  • 문화재·학술
  • 국승호
  • 2021.01.05 17:04

신축년 새해 ‘잘되지 않겠소!’… 소, 미술로 풀어내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를 맞아 다양한 소의 모습을 미술로 풀어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진청년작가회의 띠전 잘되지 않겠소!. 우진청년작가회는 2017년부터 매년 십이지간 띠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올해도 신축년 하얀 소를 주제로 띠전을 준비했다. 전시 부제 잘되지 않겠소!는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했다고 한다. 소는 오래전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한 동물로 불리며 우직한 이미지를 대표해왔다. 실제로 소는 인내심이 큰 동물로 참을성이 좋고 독립심도 강하다고 한다. 특히 농경사회에서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오랜 시간 역할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소를 주제로 한 개성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처럼 동일한 주제를 자신만의 표현법, 상상력으로 해석해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김성민 작가는 직선적이고 거친 붓질로 강렬한 인상의 소를 그려냈다. 조현동 작가는 작품 자연-경계 안에 상징물 중 하나로 소를 등장시켰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김동헌, 김성석, 김성수, 김수진, 김중수, 김판묵, 박지은, 송지호, 이은경,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호철, 이효문, 임택준, 장영애, 조병철, 조헌, 최정환, 홍경준, 홍경태, 홍남기, 황나영 작가 등 우진청년작가회원 총 25명이 함께한다. 조현동 우진청년작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자년이 저물었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에서 우직하고 부지런한 소처럼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힘차게 재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03 18:23

군산 최초의 성당 둔율동 성당 신축기록 국가문화재 지정

군산 최초의 성당인 둔율동 성당의 건립당시 기록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군산 둔율동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를 국가등록문화재 제677-2호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군산 둔율동 성당이 국가문화재(제677호)로 지정 된지 3년 만이다. 이번에 등록된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는 기존 국가등록문화재 군산 둔율동 성당의 건축공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자료다. 성당신축기는 성당의 계획 수립착공완공건축기금 등 건축 전반의 과정을, 건축허가신청서는 당시의 허가신청서청사진 도면시방서 등이 적혀 있다. 군산 둔율동 성당이 지난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도 성당신축기와 건축허가신청서가 잘 보존돼, 성당 신축과 관련한 성도들의 헌물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례가 건설지 등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문 사례덕이었다. 군산 둔율동 성당은 일제강점기 공소(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시작해 1955년~1957년에 신축됐다. 이번에 등록된 유물은 한국전쟁 직후 신축한 성당의 건축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당과 상호 연계된 통합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군산 둔율동 성당은 1929년 5월 나바위 본당에서 분리되어 군산 본당으로 설립됐다. 1961년 11월 둔율동 본당으로 개명됐다. 초대 신부로 김영구 베드로 신부가 부임했다. 1925년 김 마리아 사택에 공소를 개설하고 나바위 본당 신부들이 들러 판공 성사를 봤다. 군산 본당으로 설정된 후 옥구 군청 관사 대성원을 임시성당으로 사용하고 부속 건물을 사제관으로 개수해 사용했다. 이후 50년 간 만주에서의 사목을 마치고 군산 본당 2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임인교 신부는 일제강점기 시대였던 1938년에 본당 주보를 설정하고 목조 성당을 신축했다. 하지만 이후 소실되고 1955년에 현재의 건물로 신축됐다. 신축 후에는 한국 전쟁 후에는 성심 유치원과 보육원을 설립해 전쟁고아와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주력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1.01.03 17:53

재전진안읍향우회 하광호 사무국장, 문학 동인지 ‘표현’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재전진안읍향우회 하광호 사무국장이 지난 12월 30일 문학동인지 <표현(계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정식 수필가가 됐다. 하 사무국장은 <표현>지 2020년 제77호 겨울호에 두 편의 수필을 제출해 두 작품이 모두 실렸다. 지난 2016년 6월 말 진안군청 공무원에서 정년퇴직한 하 사무국장은 전주 신아 문예 대학 수필 창작반에 등록해 수필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글쓰기 시작 불과 2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표현>에 실린 두 편의 작품은 지주대 사랑과 물거품이다. 지주대 사랑에서 하 작가는 어머니 사랑을 그렸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고추를 지탱해 주는 지주대처럼 자신의 인생살이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준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 느낌을 풀어냈다. 물거품에서는 높은 산에 오른 뒤에서야 비로소 삶이 단풍처럼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평소 자신의 철학을 녹여냈다. 하 수필가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문장이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소설에서 여러 이야기를 함께 묶는 기법인 피카레스크식 구성을 사용해 입체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보기 드문 우수작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하 작가는 수필에 관심은 많았지만 문외한이었다. 그런데 퇴직 후 어느 날 미뤄놓았던 숙제처럼 수필에 손이 갔다. 2년 가량 부담 없이 즐기는 자세로 썼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등단이라는 값진 결실까지 거둬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 향기 물씬 풍기는 글을 열심히 쓰겠다고 덧붙였다. 진안문인협회 회원인 하 작가는 현재 진안군수 공약사항 이행 배심원, 군정소식지 소통위원, 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재전진안읍향우회 사무국장, 진안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국승호
  • 2021.01.03 17:04

제1회 전주 인디뮤직 어워드 올해의 음원, 음반상에 노야, 고니아

제1회 전주 인디뮤직 어워드 7개 분야 수상자가 결정됐다. 어워드 주최 측인 포풀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의 음원상에 노야의 넌 보란 듯이 예쁜 꽃 되니까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또 고니아의 A Tension은 올해의 음반상과 재즈트랙상으로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의 힙합트랙상은 권도경과 콜유마인의 Higher Self, 올해의 포크&블루스 트랙은 마인드바디앤소울의 귀향, 올해의 락&메탈 트랙은 슬로우진의 아무르가 각각 선정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번 시상식은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심사대상은 2018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전주에서 발표된 대중음악 작품이며, 시상은 종합부문(음원상, 음반상), 장르부문(힙합, 재즈, 발라드/R&B, 포크/블루스, 락/메탈)으로 총 7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어워드 심사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인 박희아 기자, 한국대중음악상, 한국힙합어워즈 선정위원이자 EBS 스페이스 공감과 네이버 온스테이지 기획위원인 김학선 평론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한동윤 평론가가 함께하며, 더불어 전주MBC 콘텐츠 제작부장이자 JUMF 책임PD인 이태동 PD, 안태상 밴드와 오감도의 리더 안태상 기타리스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홍보마케팅 김형주 과장이 참여했다. 포풀라 박석영 대표는 제1회 전주 인디뮤직어워드가 마무리됐다. 인디뮤직어워드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과 로컬뮤지션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디뮤직어워드는 전국의 로컬뮤지션과 로컬음악이 조명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로컬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로컬음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어워드를 개최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2.31 11:5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