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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이하 전북박미협)는 올해의 박물관인상에 이현명 원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미술관인상에 이보미 교동미술관 학예팀장을 선정했다. 이번에 박물관인 상을 수상한 이현명 학예연구사는 익산지역 박물관의 연합과 공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미술관인상을 수상한 이보미 학예팀장은 지역의 작가들을 전주시민에게 소개하는 기획특별전을 개최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지사 공로표창상에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이, 협의회장상에는 나상형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학예연구사와 박은지 전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수상했다.
전주시가 전국적인 판소리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사습청 설치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에 나선다는 것이 시의 주요 계획이다. 시는 전주대사습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 시는 전주대사습놀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월 전주대사습청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조례안에 따라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자료를 수집한 뒤 많은 학술대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후기 성행했다가 중단된 후, 1975년도에 복원돼 현재까지 전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판소리 중심의 전국 규모 국악 경연대회다. 사습(私習)이란 활쏘기에서 정식으로 쏘기 전에 연습으로 쏘는 일을 일컫는 말로, 전주의 전라감영과 전주부의 통인청(通引廳)이 주관했던 사습놀이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신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숙종(1661~172) 당시 마상 궁술대회와 영조(1694~1776)대의 물놀이와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해 대사습이라 불렀다. 영조8년에는 지방재인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 4군자정을 신축하고, 최초로 전주에서 대사습놀이가 펼쳐진 뒤 매년 연례행사가 실시됐다. 그 후 대사습에서 선발된 권삼득, 신재효 등 많은 이들에게 의관, 통정, 감찰, 오위장 등의 벼슬을 직접 제수하고 명창 칭호를 하사했다. 조선 후기에 전주대사습놀이는 해마다 동짓달에 전주의 다가정(多佳亭)과 같은 정자에서 주로 열렸다. 당시 경연은 지금의 도청에 해당하는 영문(營門)의 전속 판소리 창자들과, 지금의 시청에 해당하는 본부(本府)의 전속 판소리 창자들의 두 패로 갈려 진행됐다. 당시 본부 전속으로 장자백(?-1907), 정창업(1847-1889), 김세종, 송만갑(1865-1939), 염덕준 등이 참여했으며. 영문 전속으로 이날치(1820-1892), 박만순, 주덕기, 장수철 등이 참여했다는 기록도 있어 그 명성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1910년 전후로 중단됐고, 1974년 전통예쑬에 뜻을 가진 전주지역 인사들이 모여 이듬해인 1975년부터 판소리와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전주대사습놀이를 개최하면서 부활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는 역사가 깊은 대회 중 하나라면서 국가무형문화재로 반드시 등록을 시켜야한다. 대사습청 설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더 멀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는 제3회 전주단편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6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주단편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는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개막작 <와이파이>, <데드라인>,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 3편을 포함해 본선 전북경쟁 9편국내경쟁 10편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개막작 3편 만 상영하기로 했다. 개막작 <와이파이>는 전주대 영화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창현 감독이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취업난이 심해지는 현실 속 고립돼 가는 청년들의 삶을 이승에 머무는 귀신과 와이파이라는 소재로 코믹하게 그렸다. 최병권 감독이 연출한 <데드라인>은 프로야구 FA제도를 소재한 한 영화이다. 2019 프로야구 FA마감 10분 전, 최대어 김희찬을 잡아야 하는 구단과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받아야 하는 에이전트의 입장을 긴박하게 그린 작품이다.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영화로 색청이라는 낯선 증상을 가진 주인공이 우리가 알지 못하던 세계를 체험하는 이야기이다. 조직위는 선정 작품 중 전주콩나물상, 전주비빔상, 전주풍남문상, 전주부채상, 전주꽃심상(대상) 등 5편의 작품과 최우수연기상 남녀 두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임대근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전북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뮤지컬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전주로 모여들었다며 비록 온라인으로 축소 상영하지만, 전주단편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허소라(본명 허형석) 시인을 기리는 고별식이 17일 전주예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전북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고별식에는 국중하 곽진구 김계식 김기화 김남곤 김영 박귀덕 서정환 서재균 소재호 양영아 윤석정 정군수 전일환 조미애(가나다순) 등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별식은 고인의 아들 허영채 씨가 유족 인사를 하고, 조미애 시인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뒤이어 김남곤 시인의조시 소라여, 소라여! <흐느끼는 목마> 타고 이 추운날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낭독했다. 고인은 임실군 임실읍 정월리 태평교회동산에 영면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를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천 갈래의 빛, 연등회를 개최한다.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1부에서는 불교 경전 <현우경>을 통해 연등의 기원을 소개하고, 최자의 <보한집> 등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설행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밖에 <동국세시기>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도 전시한다. 특히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과 연등 만들기 체험 등으로 연등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무형유산원 누리집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만인의총 유적종합정비(1단계) 사업으로 계획 중인 기념관 건립공사를 내년 착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남원 만인의총(사적 제272호)은 전라북도 남원시 향교동에 있는 무덤으로 정유재란 때 남원 읍성을 지키다가 순절한 의사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만인의 총 관리주체가 2016년 5월 전라북도에서 문화재청으로 전환된 이후 중앙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관리활용에 중점을 둔 종합정비계획을 2017년 수립했다. 이번 정비는 사무실이 협소하고 노후해 전시와 활용, 각종 편의시설 등을 보다 확충하기 위해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200억 규모의 예산 확보 노력을 통해 사업을 완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기념관과 관리사무소 건립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유적종합정비사업(2단계)으로 계획되어 있는 정문 이전과 광장정비, 주차장 확충 등 내외 정비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점심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본다// 비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그 속에서// 너는/ 어떻게 살았느냐 묻기에/ 묵묵부답// 염치없이 네 살점을 발라먹으며/ 소주를 마셨다. (굴비 일부) 류인명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낸 지 6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바람 한 점 손에 쥐고>를 발간했다. 그동안 동인지에 발표한 작품과 신작시를 모아 엮었다. 류 시인은 글쓰기란 제가 지핀 불에 스스로 몸을 태우는 다비식이라 했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이 한 권의 시집이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까지 불면의 밤은 참 길고도 멀었다며 시를 쓰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줄 알면서도 오래도록 세상에 남아 어두운 밤 별이 돼 반짝이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의 과거 체험과 기억을 시의 질료로 삼아 인생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즉 작시 행위를 통해 자아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어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상어를 사용한 직설적 표현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히는 시를 썼다.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작시 태도인 셈이다. 시궁창에서도/ 영롱하게 피는 연꽃의/ 향기를 보라// 물방울 하나도/ 탐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밀어내는/ 연잎의 지혜를 (야단법석 일부) 양병호 시인(전북대 국문과 교수)은 해설을 통해 이번 시집은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사색과 삶에 대한 인생론적 사유를 집중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며 미래의 삶을 위한 이정표에 방점이 놓인다기보다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정리하고 나아가 집약하려는 의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인은 부안 출신으로 2006년 <한국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람의 길> <둥지에 부는 바람> 등이 있다. 미당문학, 석정문학, 불교문예작가회, 부안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태규 원광중학교 교장이 자신의 첫 수필집 마음의 다리를 놓다(수필과 비평사)를 출간했다. 총 7부로 구성된 수필집은 송 교장이 30년 이상 교직에 있으면서 느낀 일상을 되새겨 놓은 것이다. 1부(마음의 다리를 놓다)와 2부(온실 속 화초보다 들꽃처럼)는 교단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이야기를 훈훈한 손길로 담아냈다. 그중 회복 탄력성은 숱한 비바람에 휘청거리다 뿌리째 뽑혀 밑동을 드러낸 학생의 이야기다. 누구라도 주위의 누군가가 공감하고 격려하면 우거진 느티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작가의 경험담을 풀어놨다. 3부(사람이 안주다)와 4부(손잡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비롯해 사회 현상을 세련된 감각으로 표현했다. 특히 토착왜구와 소녀상과 국가라는 작품을 통해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다뤘다. 5부(철인의 특권)는 철인3종 마니아로 알려진 그가 20년 가까이 철인 경기에 나가면서 느낀 생각을 생생하게 그렸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작아져도 서럽지 않아는 아들과 철인대회에 동반 출전해 먼저 들어온 아들 앞에서 자식이 크면 부모가 작아진다는데 이럴 땐 한없이 작아져도 서럽지 않겠다라는 말로 자식 사랑을 나타냈다. 6부(헌혈은 단비이다)는 헌혈 300회를 눈앞에 둔 작가의 헌혈 이야기다. 아들딸과 함께 535회를 넘긴 헌혈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7부(별이 다섯 개)는 애틋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섬세한 필체로 되새기고 있다. 평소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송 교장은 이 책에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 연결된 끈을 끊어지지 않도록 잘 이어가는 것이다. 그것을 인연이라고 한다. 좋은 관계에서 맺은 인연은 가슴에 따뜻한 기운을 준다라고 밝히며 부모와 자식으로, 선생과 제자로, 동료로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가꾸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한편 송 교장은 익산 원광고등학교와 원광여자중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수필 손잡이(에세이 문예)와 올해 시 아무거나(시인정신)를 통해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일제강점기 전주의 가야금 풍류가 90여 년 만에 부활한다. 가야금연주자 이예원 씨(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의초빙교수)는 오는 19일 오후 5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소리문화관 본청에서 일제강점기 전주를 중심으로 연주되었던 전주의 가야금풍류 악보집 『악서정해』(樂書正解)를 40여분에 걸쳐 원형 그대로 복원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악서정해』는 전주에서 최초로 전통음악 부흥을 위해 정악구락부(正樂俱樂部)를 발족하고 조선정악의 진흥에 앞장선 풍류객 이기태(李起兌)가 1932년 전주도서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한 가야금 풍류보이다. 이 가야금풍류보는 일제강점기 신문 지면에 광고로 만 소개되었을 뿐 90여 년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진 악보집이었다. 지난 1970년대 국악연구가 한명희에 의해 서울 청계천 헌책방에서 수집된 이 책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5년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자료총서 40집으로 발간될 정도로 국악계의 주목을 받아온 가야금 풍류보였지만 그동안 복원 연주가 없어 문헌으로만 알려져 왔다. 동시대에 서울풍류가 전주풍류로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되었는지 규명할 수 있는 사료집으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20세기 전반기 전주지역 가야금풍류 복원에 절대적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만 3여년을 준비기간을 거친 이 씨는 전주지역은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도 율방이 형성되면서 풍류가 왕성하게 전개되었던 곳이라며 이번 연주를 통해 국악사에 있어 암흑기에 해당하는 일제강점기에 전주의 가야금풍류를 전승하고자 했던 풍류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전승하며, 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자리고 했다. 한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한 이 씨는 독주회와 지역음악사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는 등 연주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 감영증 확산 상황에 따라 무관중 또는 온라인공연(실황, 녹화등)등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박이선 작가 전북소설가협회(회장 정영신)가 수여하는 제9회 전북소설문학상에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박이선 소설가가 선정됐다.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박이선 작가는 소설책 <여립아 여립아>(신아출판사, 2018)를 쓰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검토하고 진안 죽도를 수차례 실제로 답사해 역사성과 사실성을 높였다며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설로 승화해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역사 여행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독특한 구성과 필체는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소설책 <여립아 여립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됐다. 박 작가는 2017년부터 전북소설가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작가는 전북소설문학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더욱더 좋은 소설을 쓰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하고 선배 작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북 소설의 맥을 잇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소설전북 24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이보영 작가 전라청년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동헌)가 수여하는 제10회 전라청년미술상(구 김치현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보영(35) 한국화가가 선정됐다. 전라청년미술상은 교육자이자 화가였던 고(故)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김치현청년미술상으로 시상하다 2019년부터 상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전라청년미술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돼 가는 인간과 현실에 지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공간 속에 자연을 불어 넣어 인간과 자연이 이웃이며 소통을 한다는 재미있는 발상 아래 작업하고 있다. 전북대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다. 전주, 서울, 뉴욕 등에서 15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12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작가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수풀은 바람을 거르지 않는다. 함께할 뿐.난 그들이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들을 스케치하는 것이다. 붓으로 정직하게 승부하는 화가 김용석이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다져온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17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김 작가의 작품에는 인생살이의 굴곡진 시간이 자연풍광 속에 녹아있다. 그의 안식처는 출퇴근 길에서 만난 풍경이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에서 세월의 풍상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수풀. 그는 수풀을 보며 지친 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회화에서는 나무에, 풀잎에, 잔잔한 바람이 감돈다. 쪼개는 듯, 채를 써는 듯한 필법은 수풀의 속살을 밀도감 있게 드러낸다. 문리 미술평론가는 김용석의 회화는 봄여름가을겨울 풍광 속에서 생몰 하는 초목을 통해 변화를 응축하고 있다며 물의 흐름을 관통해서 표현한 풍광이기에 젊음의 푸른 물이 다 빠져나간 겨울 풍경에도 아련하고 미묘한 운무를 더해서 생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홀로 서 있는 겨울나무도 외롭지 않아 보인다. 눈을 이고 있는 수풀도 의연하고 당당하다. 충만한 생명 위 고요와 평화가 스친다. 김 작가는 전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과 전주에서 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건지전, 녹색종이, 색깔로 만난 사람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디전주 뮤직 어워드는 전북 최초의 대중음악 시상식입니다. 지역음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지역민들에게 지역음악 문화를 선사하며 함께 호흡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문화기획사 포풀라가 전북 최초 대중음악 시상식 인디전주 뮤직 어워드를 제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상식은 오는 27일 유튜브 포풀라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심사는 2018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전주에서 발표된 대중음악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은 종합 부문(음원상, 음반상), 장르 부문(힙합, 재즈, 발라드R&B, 포크블루스, 락메탈) 등 총 7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제작을 맡은 포풀라 박석영 대표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문화예술계에 잠시나마 따뜻한 기운이 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주문화재단이 사무공간을 팔복예술공장으로 이전, 보다 체계적인 조직관리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주문화재단은 그동안 한벽문화관 교육체험 공간을 사용했던 사무공간을 팔복예술공장으로 이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동문시민놀이터에 입주해 있던 생활문화팀을 제외한 4개 팀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분산되어 있던 업무와 사무공간이 일원화를 이루게 됐다. 그간 전주문화재단은 한벽문화관 5개팀, 팔복예술공장에 3개팀, 동문문화센터에 1개팀으로 사무공간이 3개 시설에 분리 운영되고 있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의 쇄신과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조직개편 단행과 사무공간의 일원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 재단이 이전하게 되는 팔복예술공장은 1단지(A동) 지상 3층, 2단지(B동) 지상 2층(연면적 6,001㎡, 대지면적 13,224㎡)으로 전시장 및 작가 스튜디오, 카페 및 그림책방, 예술놀이터 등의 문화시설 및 시민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꿈꾸는 예술터 전국 1호 공간과 예술교육 체험공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약 4만5000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자원을 바탕으로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예술의 거점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 사무실이 입주할 공간은 1단지 A동 2층(61평) 전시장 뒷편이다. 1층에는 창작지원팀과 예술놀이팀이 근무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과거 사업공간의 분리로 원활한 소통과 전달체계와 연대의식이 미흡했다면서 이번에 팔복예술공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업무의 효율과 안정적 운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식 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장 향토연극발전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수여하는 제37회 전북연극상의 대상에 정상식 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장에게 돌아갔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13일제37회 전북연극상 수상자들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37회 연극상 대상에는 정상식 지부장을 비롯해 공로상에는 이건일 소리극단 도채비 단원, 공연예술상(스텝상)은 조인영 극단 사람세상 스텝(음향), 노은비 극단 마진가 작가겸 연출, 백성호 극작가가 선정됐다. 전북연기상에는 김희진 완주연극협회원, 김그린 극단 마진가 배우가 선정됐고, 신인연기상은 극단 자루의 윤효진 배우 , 극단 까치동의 김신애 배우, 유동범 전주연극협회원, 극단 둥당애의 임정은 배우가 받는다. 대상을 수상한 정 지부장은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로 35년 간 전북연극계에 종사하며, 연출, 연기, 기획 등 다양한 연극공연의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장 직책을 수행하며 지역연극 발전에 이바지하고, 후진양성을 위해 예원예술대학교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작품활동도 쉬지 않고 병행하며, 전북연극은 물론 지역연극 발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점들이 인정됐다. 지난해 엘림건설 엔지니어링(대표이사 조보익) 후원으로 제정된 엘림연극상 수상자로는 창작극회 유가연 배우가 뽑혀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전북연극상 대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김영오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만 빠르게 진행한다.
박남재 화백 한국화단의 거장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지병으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9년 순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중퇴하고, 한국 인상주의의 거두인 오지호 화백을 만나면서 다시 붓을 잡았다. 1960년 조선대 문리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전주여고 교사를 거쳐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다. 박 화백은 1970년대의 설경, 雲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 내장산 秘景, 지리산 하경, 성산일출봉, 제주 비자림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생명과 자유라는 가치를 보여줬다. 1958년 제7회 국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각종 대회 수상을 했으며, 초대전과 개인전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6년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자택 겸 작업실을 정리하고, 70여 년 만에 고향 순창으로 돌아가 섬진강미술관에서 지내며 작업을 이어왔다. 박 화백은 대한민국 예술원상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 각종 미술 관련 활동을 해오며 지역과 한국 화단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예술가로서 최고의 명예인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비롯해 미술세계상 본상, 목정문화상, 오지호미술상, 전라북도문화상, 목우회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3일 오전 11시,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영모묘원. 유족으로는 아들 박시완, 딸 박지연 1남 1녀가 있다.
전북지역 미술관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결과 발표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전주 교동미술관 창작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시라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그것을 묶음으로 : Who, Where, Why?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묶음의 행위로 담아내었던 유 작가의 지난 제3회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 Birth-Death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닥 줄기를 사용한 매듭과 묶음 시리즈는 인생과 삶에 관한 철학적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는 탄생의 시작을 축복하며 기쁨을 채워가기도, 죽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픔을 비워가기도 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우리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그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순간이 왜 오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유 작가는 현재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연석산미술관에서는 허은오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8일까지). 허 작가는 동양회화의 중요한 장르 중 하나인 화조화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섬세한 필치와 감각적인 색채 구사를 통해 표출되는 작가의 화면은 성실한 묘사로 보는 재미를 준다. 특히 그의 아크릴 작업은 수용성 안료 특유의 표현력을 십분 보여준다. 수묵을 차용한 새로운 작업은 수묵 특유의 함축과 절제의 화면에 여백이 두드러져 보는 맛과 풍부한 여운을 전해준다. 작가는 숲의 고요한 정취를 수묵으로 더욱 부각하고 평소 창공과 심해로 표현했던 무한한 자연 세계를 수묵과 여백을 통해 서정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생명의 순환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녹여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작가는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 미술학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전시가 아닌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대통령상 수상 작가 박봉현 씨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를 비롯해 수상작 136점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지난 7월부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가 공동으로 전통공예 전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전시는 오는 14일 무관객 개막식과 시상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 전승공예 TV에서 열린다. 이번 공예대전 대통령상은 박봉현 씨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에는 배광우 씨의 건칠상감 포류수금문 정병,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김송희 씨의 팔상도, 문화재청장상에는 손완옥 씨의 남이흥 방령포, 국립무형유산원장상에는 류오형 씨의 길상도 8폭 자수 병풍,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에는 노영재 씨의 청화백자 용문호,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에는 김강희 씨의 지승 자라병이 선정돼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총 12개 종목별 작품의 향연이 펼쳐진다. △1분과(소목, 소반 분야) △2분과(죽, 목조각(각자떡살 등) 분야) △3분과(자수 분야) △4분과(매듭, 염색 분야) △5분과(도자, 옹기 분야) △6분과(지 분야) △7분과(금속 분야) △8분과(단청, 불화, 민화, 무속화 분야) △9분과(악기 분야) △10분과(옥, 초고, 관모 등 기타분야) △11분과(옻칠(나전채화건칠 등)분야) △12분과(직물, 침선 분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 원장은 공예대전 온라인 전시는 묵묵히 전통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공예 작가들이 장인정신으로 일궈낸 작품들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전북 관광콘텐츠 제작과 홍보를 위해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공모한 우수작을 선정, 비대면 시상식을 지난 9일 개최했다. 대상은 함박TV팀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우주티비팀, 우수상은 코비가팀과 지평이미디어팀, 특별상 KOREA Travel Guide팀이 받았다. 심사는 영상 조회 수, 관광코스로써 실현 가능성, 전라북도 시군 지역 홍보 기여도 부분 등 전문가를 통해 선정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이 네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혼불문학과 최명희문학관은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 독후감 공모를 내년 3월 31일까지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홍도>, <비밀 정원>, <나라 없는 나라>, <고요한 밤의 눈>, <최후의 만찬> 등 다섯 편을 대상으로 한다. 혼불의 메아리 공모전은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의 꾸준한 독서 활동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 차례의 대회를 통해 전국에서 128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주독서대전 등에서 수상작품이 전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은 한국문학이 아직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삶의 영역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그것을 밀도 있게 포섭해내는 역량과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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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중심 극장 건립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