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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의 강렬함을 화폭으로 옮겼다. 늑대화가 탁노(본명 조영설) 작가의 개인전 탁노_Wild aura 2020전이 2일부터 4월 29일까지 완주 소양 산속등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올해 야심 차게 마련한 두 번째 기획전. 야생 동물의 형상을 추상표현주의 시각으로 환기하고, 두터운 물감 층의 질박함과 단순화된 표현기법으로 절제미와 여백의 미를 살린 작품 22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사회성이 강한 육식성 포식자 늑대와 호랑이, 독수리와 올빼미 등 작품 속 다양한 야생의 형상 이면에는 작가로 살아가는 원초적 이유가 발현되고 있다. 또한 정제되지 않은 야성의 순수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생존을 위한 처절한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최미남 관장은탁노 작가의 야생의 아우라는 소재와 기법, 색채가 주는 역동성과 대작의 위엄이 더해져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며 작품에 녹아든 야성의 순수함을 관람하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탁 작가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홍익대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여 년간 미술교육에 몸담았다. 현재 전업 작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명 탁노는 탁 놓아버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이 2020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심사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최종 선정시설은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 군산 군산시립 늘푸른 도서관, 임실 필봉문화촌 등 3곳으로 총 지원예산은 1억 9200만원이다. 재단은 시설의 고유한 또는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 개발 단체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실행 가능성과 동적인 콘텐츠 개발을 중점으로 심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조건 많은 매체를 활용하기 보다는 스토리가 있고 체험을 하면서 유아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가를 중점적으로 심의했으며, 어른들의 짜인 틀에 맞추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단은 같은 날 2020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호남권 멘티기관(그룹) 선발 최종 심사 결과도 공고했다. 총 98개 그룹을 심사해 80개 그룹을 선발했다. 재단은 인생나눔교실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멘토와의 유대관계를 긍정 지원해줄 수 있는 의지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선발했다. 참여기관의 다양성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영화상영관에 대해 영화발전기금 분할지연 납부가 허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영화상영관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긴급지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관객 수 급감, 임시휴업 등 사업 운영상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영화상영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양우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상영관을 방문해 매표소, 매점, 상영관 등을 둘러보며 관객 이용 공간 내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 손소독제 비치와 방역 상황, 종사자 마스크 착용 실태 등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감염 예방용품과 방역비용 지원 △경영악화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임대료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 확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대상 기획전 지원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영화관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영화관 피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객 수 급감으로 인한 영화상영관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영화관이 매월 납부해야 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체납 가산금을 면제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별도의 체납 가산금 없이 기금 부과금의 납부를 유예한다. 또한 확진자 방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영화관을 대상으로 전문 방역 비용을 새롭게 지원한다. 아울러 피해기업 휴업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국세지방세 신고납부기한 연장 등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대책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관련 지원 사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술활동가이자 수채화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 관장인 이정희 작가의 17번째 수채화전이 3월 6일까지 전라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한옥을 화폭에 끌어들여 예향 전북전주를 이미지화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간 이 작가가 구축해온 미술세계는 여러 가지 주제를 시리즈로 표현했다. 자연의 소리를 형상화한 음(音), 꽃과 사물에 이야기를 담아낸 장미카페와 담다, 인간이 꿈꾸는 세상을 반구상으로 펼쳐낸 그곳엔 사랑이 있었다와 내가 그리는 꿈 등 다양하다. 그의 작품 주제는 계속 변화했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본질 자연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 또, 작품 속 대담한 여백처리는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상실해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명의 따뜻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이 작가는 붓을 잡고 있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만의 세계를 여행하는 행복감에 젖어든다며 붓을 잡는 이유는 관람객이 느끼는 행복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대의원과 전주시지부 수채화분과 위원장, (사)전미회 부회장, (사)환경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사무국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덕을 베풀어 세상을 따뜻하게 하다의 뜻을 지닌 지후(祗煦)아트갤러리를 지난해 11월 개관해, 지역 미술인들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가 여섯 번째 연구총서로 <탈유교사회 유교적인 것 메타포와 시네토키>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총서는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이 그동안 추진해온 유교문화의 탈영토화, 공존의 인간학과 미래 공동체에 대한 연구 성과를 모은 것이다. 그동안 소홀하게 여겨졌던 유교의 창조와 권위를 얻는 과정에 대해 탐색하고 유교에서 발생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연구한다. 유교문화의 탈영토화를 추진하고 그동안의 유교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를 통해 유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총서는 이런 고민의 결과로서 전통 유교문화에 거리를 두고 새롭게 시론적 탐색을 시도했다. 1부 비판의 메타포(은유)로서 유교담론은 자본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현대사회에 뿌리내린 전통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이어 2부 전통의 시네토키(제유), 유교문화는 유교를 전통문화로 인식되도록 구성했던 행위를 구체적으로 탐색했다. 한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연구총서를 발행해 왔다. <근현대 지역공동체 변화와 유교 이데올로기-사상종교(ⅠⅡ)>, <근현대 지역공동체 변화와 유교 이데올로기-지역공동체 재편(ⅠⅡ)>, <한국 가계계승법제의 역사적 탐구> 등을 발간했다.
견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미술계에서 청년과 원로 작가의 사이를 이어온 중견작가 1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의 전북미술을 이야기하는 現全의 창립전. 전주 교동미술관의 2020년 첫 번째 초대기획전으로 25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국승선, 김수자, 박종수, 양만호, 오무균, 유휴열, 윤경희, 이강원, 이동근. 임병춘, 이승우, 이일청, 이종만, 이창규 등 14명의 착가가 함께 한다. 이번 전시는 중견작가가 되기까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다져온 이들의 공적을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작가 개개인이 펼친 고유의 조형관이 담겨 있어 새로운 시도와 자유로운 재해석이라는 새 생명을 입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도전한 열정의 결과인 셈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는 중견작가들의 활동은 청년 미술인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 미술가들의 작품활동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전(現全)을 이끄는 박종수 작가는 70~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북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작가들이 삶을 통해 얻어낸 것을 작품에 담았다면서 이제 칠순의 나이가 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모두가 전북미술 발전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8일까지 2주간 교동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문화재청 소관의 각종 실내 관람기관을 25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행정 조치에 따라 궁궐과 능도 실내관람 시설인 창경궁 대온실과 덕수궁 중명전, 세종대왕역사문화관도 문을 닫는다.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부터 임시 휴관을 실시한다. 상설기획 전시실을 비롯해 책마루 등 실내 관람시설은 오는 3월 8일까지 문을 닫고 같은 기간 지하주차장도 잠정 폐쇄한다.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지역민과 이용자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5일부터 휴관하는 문화재청 소관 실내 관람기관 및 시설은 다음과 같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덕수궁 중명전, 창경궁 대온실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아산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금산 칠백의총남원 만인의총 기념관 △목포태안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범정부적인 대응지침 등에 따라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전북도와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는 25일 오후 완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전북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지역에 있는 고대 문화유산과 가야문화유산, 각종 건축문화유산 등의 연구조사에 필요한 각종 행정업무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중장기 연구계획 수립과 원활한 조사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관리에도 효과적인 협력체계가 가능해지면서 적극행정의 기초가 구축될 수 있게 됐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신설됐으며, 전북 문화유산의 연구발굴보존복원 등과 관련해 종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문화유산 발굴조사와 최신 연구성과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가 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전북인쇄조합) 제2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4년. 전북인쇄조합은 지난 24일 오전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조합원 40여 명이 모인가운데 2020년도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5대 이사장으로 서정환 대표를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날 정기총회에서 성순호(소담기획)최계호(휴디자인) 조합원이 각각 감사로 재선임됐다. 서정환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자매체 인쇄물들의 디지털화와 지식정보산업화 등 인터넷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인쇄정보산업 경영방식과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야 영세업자들의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쇄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쇄조합을 통해서 인쇄물을 맡겨야 하고, 그래서 더 많은 인쇄물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쇄업체가 서로 소통 화합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조합원들과 협의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갈 것이다. 전북인쇄발전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역설했다. 서정환 이사장은 순창 출신으로 1994년 계간 <문예연구>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황의순 추모문집>, <동백꽃 사연> 등을 출간했다. 전북수필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전북문학상과 전북불교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과 김우종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편 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인쇄문화인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도내 90여개 관련 업체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다양한 세대가 서로 다른 삶의 무늬로 소통하는 인문멘토링 프로그램에 함께할 멘토봉사단을 모집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인생나눔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선배 세대(멘토)와 후배 세대(멘티)가 교류를 통해 완성해가는 인문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호남권 멘토봉사단은 대상 요건은 △전라북도전라남도광주광역시 거주자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삶을 모색하는 은퇴 세대(만 50세 이상) △인문문화예술 분야의 소양과 지식이 풍부하고, 자신이 가진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열정과 봉사 정신이 있는 사람이다. 올해 모집하는 호남권 멘토봉사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email protected]) 혹은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서면과 대면 심사를 거쳐 2020 인생나눔교실에 참여할 40명의 멘토봉사단을 4월 초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40명의 멘토봉사단은 사전 교육과 발대식 이후 멘토-멘티 매칭을 거쳐 호남권 내 아동청소년 세대가 참여하는 80여 개의 멘티기관(그룹)으로 파견돼 연간 900회 이상의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이 세대 간 소통의 인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적인적, 현장 지원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인생나눔교실 취지에 공감하고 다채로운 현장을 만들어나갈 호남지역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6)으로 하면 된다.
지난해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결과를 돌아보고 전주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6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리는 2019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 반성회다. 예술, 도시재생, 마을, 청년 등 네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 선미촌이 도시재생을 통해 가야할 길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인디사업단과 문화작업실 시간이 주관한다. 수상한 작당 인디라는 주제의 발제에는 각 섹션별 사회자를 맡은 예술 장근범 작가, 도시재생 최지만 대표, 마을 주성진 대표, 청년 이재원 대표가 참여하며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토론 참여자들은 선미촌을 배경으로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 △문화로 가능한 도시재생의 조건 △마을과 주민간 상생과 연대를 위한 조건 △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 등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인디사업단 측은 멀리 가려면 같이 작당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번 공유회를 준비했다면서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함꼐 하고 있는 주민과 예술가들이 연대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전주도시혁신센터(063-281-9301)로 하면 된다.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한국영화사, 또 92년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던졌던 아름답지만 뼈아픈 수상 소감. 한국 영화인들은 봉준호 감독의 쾌거에 환호와 찬사를 보내면서, 97% 독과점의 장벽에 갇힌 한국 영화산업의 현실을 돌아봤다. 과연 제2, 제3의 봉준호는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불균형한 영화산업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영화인 온라인 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칭 포스트 봉준호법은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 및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준비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이번 서명운동 참여자가 1300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1차 서명자로 이름을 올린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임순례 등 중견 감독들과 안성기, 문성근, 정우성, 조진웅, 정진영 등 중견 배우들, 제작자작가노조평론가교수영화제 인사들로 구성된 59명의 영화인이 불을 지폈다. 이번 서명은 25일까지 이어진다. 주최 측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 결과를 공유하고, 포스트 봉준호법 취지와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서명을 원하는 영화인들은 https://forms.gle/unqy7D7fEhxeUVQJ8 에서 동참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오는 25~26일 양일간 모악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을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 내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에서는 최초로 국립발레단 전막 공연이었지만 많은 곳에서 관객들이 모이는 만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당은 예매자에게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하고 예매자명의 계좌번호로 환불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한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이번 공연 취소와 관련한 전화 문의는 063-270-8000으로 하면 된다.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아트갤러리 전주의 올해 첫 전시는 오경성 작가의 사진전 Gate of the memory다. 오는 3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초대일시는 22일 오후 5시. 이번 초대전에서 오 작가는 감성 깊게 표현한 기억 속의 풍경들을 펼쳐놓는다. 오 작가는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 그 기억과 연결하는 통로로 문이라는 오브제를 이용했다. 그는 커다란 문을 직접 가지고 다니며, 풍경 속에 설치해 이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아날로그적 방법을 통한 시각적 분리는 관람자를 초현실적 풍경속으로 안내한다. 작가는 낯설게 느껴졌던 장소에서 마음이 포근해졌다. 왜일까. 잊혔던 기억이 그렇게 떠올랐다며 문은 풍경 배치를 통해 예술적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공간은 안/밖으로 분리되어 과거/현재의 경계면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군산 출신인 오 작가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석사, 홍익대학교 디자인공예학과 사진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완주와 서울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다. 전주에서는 첫 전시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전주시네마펀드 2020 프로젝트 선정작을 확정했다. 최종 선정작은 김정근 감독의 공고, 김윤지 감독의 남겨진, 강유가람 감독의 럭키,아파트, 강경태 감독의 보호자, 허성 감독의 송어깎기,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 등 총 7편이다. 다큐멘터리는 4편, 극영화는 3편이다. 전주시네마펀드는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프로젝트 개발 기금. 이번 2020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총 89편의 프로젝트가 참여했다. 이를 김옥영(스토리온 대표), 송효정(쏠레어파트너스 수석심사역), 윤재호(감독), 이창재(감독), 제정주(프로듀서)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면밀한 심사를 진행, 총 7편의 프로젝트를 엄선했다. 먼저 다큐멘터리 장르에서는 김정근 감독의 공고와 허성 감독의 송어깎기,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가 선정됐다. 공고는 10대 공장 노동자의 말간 얼굴과 좌충우돌을 좇으며 대중매체에서 지워진 공업고등학교 아이들의 생생한 성장담을 다루는 프로젝트다. 허성 감독의 송어깎기는 나무를 깎아 자신이 직접 타고 다닐 서핑보드를 만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광고기획자를 꿈꿨던 소녀가 피할 수 없는 숙명 속에서 무녀의 삶에 안주하는 과정을 담았고,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는 공무원과 인권운동가 부모님을 두고 있는 나의 가족사를 통해 386세대인 부모 세대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자녀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영화 3편은 김윤지 감독의 남겨진과 강유가람 감독의 럭키,아파트, 그리고 강경태 감독의 보호자다. 남겨진은 불행한 사건 후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용기를 그려내고자 했다. 럭키,아파트는 한국 사회에서 거주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아파트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다. 강경태 감독의 보호자는 어른들의 어두운 욕망과 위태로운 금기 사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폭력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구원하고 성장해 보호자가 되는 과정을 스릴러 화법으로 담아낸다. 심사위원단은 선정된 7편의 작품들은 신인과 기성 감독의 조합으로 소재의 다양성 및 연출자가 제시하는 주제 의식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며 이 중 몇 작품은 기획개발을 통해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7편의 프로젝트는 향후 1차 기획개발비를 받아 프로젝트 개발 과정을 거쳐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전주시네마펀드 2020 프로모션 행사에서 공개된다. 프로모션 행사 중 최종 심사를 진행해 2차 기획개발비가 지급되며, 프로젝트 1편은 전주국제영화제 투자제작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선정, 1억 원 이내의 투자금을 받게 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7편의 전주시네마펀드 2020 프로젝트 선정작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소개된다.
김용택 시인(왼쪽)과 김민정 시인 전주 서노송동 선미촌에 위치한 예술책방 물결서사가 김용택 시인과 김민정 시인을 초청해 작품을 낭송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릴레이 낭독회를 연다. 김용택 시인은 지난해 펴낸 시 에세이집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난다)를 들고 22일 오후 4시 독자들을 만난다. 임실 진메마을 풍경을 벗 삼아 시와 산문의 경계를 왕래하는 일상에 대해 들려줄 예정. 김민정 시인은 29일 오후 4시, 신작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문학과지성사)에서 작품을 골라 낭송하고 작품 배경 등 뒷이야기를 나눈다. 김민정 시인은 사흘 만에 이 시집에 수록된 44편의 시를 썼다고. 그는 지난해 허수경 시인과 황현산 문학평론가를 떠나보내고 힘들게 지내다 허수경 시인이 그에게 전했던 계속 시를 써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시 쓰기에 매달렸다. 그는 시인이면서 문학편집자로 오래 활동하고 있다. 앞서 김용택 시인의 책을 펴낸 출판사 대표이기도 하다. 임주아 물결서사 대표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마치 달리기선수처럼 이어달리고 있는 두 작가가 우리 지역 독자들과 함께 마주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책방에서는 조동범신용목 시인(3월 14일21일), 황현진최진영 소설가(4월 4일5일)을 초청하는 등 올 12월까지 낭독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물결서사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mull29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10-5143-9398
국가무형문화재 공예 분야 전승자들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워크숍이 전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예 분야의 전승자와 이수자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3월 2020년 창의적 사고 확장 워크숍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공예 분야 전승자들이 새로운 자극과 관련 정보를 받아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토론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20192020년 공예미술디자인 문화 성향과 유행 분석 △창의적인 사고 발상 방법론 △우뇌를 활용한 창의적 드로잉 △전통공예를 돕는 디자인 △해외 공예전시 사례 소개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전승자마다 전문 상담자(멘토)를 배정, 맞춤형 상담(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오는 3월 10~11일과 17~18일 등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은 이달 26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 내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 혹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관련 전화 문의는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063-280-1525). 김태경 기자
정읍 고택문화체험관에서 문학 창작할 입주작가를 모십니다. 고택문화체험관(관장 고혜선) 위탁단체인 (사)한옥마을사람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22일까지 나만의 창작공간제공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신춘문예나 우수문예지에 등단한 작가로 최근 5년 이내 작품집을 발간한 작가, 향후 2년 내에 출간 계획이 있는 작가다. 대상 분야는 시, 시조(한시), 소설, 아동문학, 평론, 희곡, 시나리오, 수필. 집필기간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로 최장 3개월까지 무상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은 고택문화체험관 홈페이지(www.gotec.kr)에서 지원 신청서를 내려받아 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고혜선 관장은 나만의 창작공간을 찾고 있는 문학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택문화체험관은 21일 말날(午日: 말의 날)을 맞아 장 담그는 날 체험행사를 연다. 문의는 063-532-1249.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사업의 주관처로 선정돼 국비 4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재단은 심의위원으로부터 문화가 있는 날과 청춘마이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역 주관처로써 우수한 운영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북의 우수사례를 전국의 주관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재단은 지난해에도 광주전라권의 주관처를 맡아 전북전남광주지역의 청년 예술인 35개 팀을 선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전국 사업 주관처가 6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올해부터는 광주권과 전라권이 분리돼, 재단이 전북지역만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올해 전북권의 청년예술인을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35개 팀으로 확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 문화예술인을 선발해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지원을 통해 전문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임진아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지역내 다양한 예술주체의 참여를 늘리고 지역사회 관계망을 구축하기 위해 청년예술인의 기획역량 개발과 다각적 네트워크 지원, 공연환경 전문성 강화 계획을 세웠다면서 올해에는 특히 도내 청년 문화예술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역 청춘마이크 참여 예술인 모집 공고는 오는 2월 21일부터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 게시할 계획이다.
산소리 3부작,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 등 심도 있는 역사문화 다큐멘터리를 선보여온 전주MBC가 천년의 유산, 전라도 맛의 실체를 찾아간다. 전주MBC는 2020 신년특집 프로젝트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4부작 풍미 오디세이를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전라도의 문화를 들여다본다. 탤런트 김수미, 윤주상, 박철민, 김지영이 목소리 출연을 결정, △니들이 전라도 손맛을 알아? △전주디미방 △입맛에는 고향이 있다 △손맛의 전승 등 네 가지 주제를 각각 맡아 전라도 맛에 대한 유쾌한 수다를 나눌 예정이다. 전주MBC 관계자는 자타공인 맛의 고장 전라도와 미식도시 전주의 음식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전라감영에서 비롯된 한식문화와 천혜의 자연에서 생산된 풍부한 물산과 식재료가 있어 전라도 음식이라는 정체성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