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8:13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우리고장 이 산업

웰빙바람 타고 부활한 뽕산업…농가 희망의 노래

농업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1차 산업으로 국한돼 왔던 농업이 2차 산업, 3차 산업, 나아가 6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진화하고 있다. 특히 부안의 뽕 산업이 괄목한만하다. 우리나라의 양잠산업은 1990년대 이후 사양길을 걸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업화, 개방화 과정을 거치며 생산비가 낮은 나라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안에 있어 양잠산업은 위기에서 기회가 됐다. 중장기적인 참뽕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부안농업의 희망이 됐다. 우리나라 양잠산업을 이끄는 메카로 우뚝 섰다. 돈버는 부안 농업의 성장 엔진 '뽕 산업'의 속살을 들여다본다.△뽕 산업, 걸어온 길= 1960~70년대 양잠산업은 외화 획득의 중요한 수단으로 농촌 소득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등 생산비가 낮은 나라에 밀리면서 1990년대 이후에 급격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150년 전통의 누에마을(변산 마포리 유유마을)이 위치한 부안 역시 마찬가지로 양잠산업에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 연간 총 매출액이 고작 6억원을 밑도는 등 양잠산업의 근간만 유지돼 왔다. 하지만 웰빙바람 속에 '입는 뽕에서 먹는 뽕'이라는 발상 전환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누에와 뽕을 이용한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먹는 산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부안군은 지난 2005년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참뽕산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시 6억원에 불과하던 연간 매출액이 800억원 대로 급성장하더니 이제는 1100억원 진입을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다.급기야 부안은 '부안누에타운 특구' 지정은 물론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브랜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부안누에타운과 부안참뽕연구소, 전라북도 잠업시험지와 연계한 참뽕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참뽕프로젝트는= 부안지역의 오디뽕 재배농가는 1006호로 현재 390ha(전국의 23%)의 면적에서 연간 2020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량의 70% 이상이 직거래 또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접 유통되고 있으며 나머지 30%가량은 뽕 가공업체를 통해 주류 및 식품류 등으로 가공돼 판매 중이다.지난해의 경우 오디뽕 재배판매 및 누에 사육판매와 가공업체누에타운박람회전자상거래음식점 등 총 매출이 814억원가량에 달한다. 베트남과 미국, 중국 등 해외로 9만 달러를 육박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이러한 성과를 이뤄내기까지는 부안군이 야심 차게 추진한 '참뽕프로젝트'의 공이 크다. 오디뽕 재배농가 45호, 재배면적 60ha에 불과하던 뽕 산업 규모가 참뽕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양적질적 팽창을 일으키며 부안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됐다.부안군은 그동안 부안참뽕클러스터사업단 운영과 농가를 대상으로 한 오디뽕 CEO 아카데미 운영, 혁신체계 구축 및 네트워킹, 홍보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분야는 물론 생산가공 및 유통기반 구축, 규격 출하시스템 구축, 가공시설 자동화설비 구축, R&D(연구개발)사업 활성화 등 하드웨어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제2 도약의 꿈= 부안의 뽕 산업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 부안군은 하드웨어 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을 탈피해 R&D(연구개발), 체험관광 등 소프트웨어사업을 패키지화해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특히 6차 산업화를 위한 생산, 가공, 유통, R&D, 마케팅, 체험관광 기반을 구축해 지역농업 발전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소득을 높이고 고용을 확대하는 시너지효과를 낳겠다는 것이다.부안군은 우선 참여농가 전문교육 및 선도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 참뽕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안정적인 소비구조 정착, 경쟁력 강화, 생산비 절감 및 품질 고급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수매 촉진을 위한 계약재배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또한 참뽕을 활용한 R&D 신제품 개발과 참뽕기업 육성을 위한 생산가공설비 지원으로 경영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무엇보다 체험관광 및 팸투어 활성화를 통해 부가소득도 창출할 방침이다. 생산, 가공, 체험, 판매가 연계된 복합사업장에 체험시설을 지원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참뽕체험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뽕의 효능 - 당뇨병 예방뽕나무는 다양한 기능성이 존재한다. 먼저 뽕잎은 녹차 보다 칼슘이 6배가 많고 당뇨병 예방 및 치료,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하다. 이러한 뽕잎은 뽕잎차, 뽕잎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 판매되고 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항산화물질의 함량인 C3G과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해 피부탄력 증진에 좋다. 또 칼슘,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부안 바지락죽과 함께 우주식품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부안누에타운 - 체험 풍성사계절 언제든 누에의 생태를 체험하고 부안의 참뽕산업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 바로 150년 전통의 누에마을인 부안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에 위치한 '부안누에타운'이다. 누에타운은 사계절 내내 누에사육이 가능한 항온항습실을 갖추고 있어 알과 애벌레, 누에고치, 번데기, 나방 등 누에가 나방이 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채집한 '세계의 희귀곤충과 누에나방'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관광산업까지 연계 부자농촌 만들겠다"- 김호수 부안군수"앞으로도 농어촌 지역도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을 펼쳐낼 것입니다."이는 '잘사는 군민 위대한 부안' 실현을 모토로 농어가소득 5000만원 이상 5000호 육성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김호수 부안군수의 말이다. 특히 관광산업에 더불어 부안지역 경제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참뽕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김 군수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산업화, 개방화로 인해 뽕 산업이 사양길에 있었다"며 "하지만 '입는 뽕에서 먹는 뽕'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참뽕산업을 육성해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브랜드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뽕을 활용한 레시피를 제작, 농가에 보급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업화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 군수는 특히 "참뽕을 중심으로 부안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23차 산업, 그리고 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제2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중심으로 한 농업 경쟁력를 한층 끌어올려 전국 지자체 중 최고의 농어가소득도시로 반드시 이뤄내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 삶의 질 향상 정책을 펼쳐 잘사는 행복한 도시 부안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기획
  • 양병대
  • 2013.05.07 23:02

【군산 흰찰쌀보리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맛 좋고 영양가 많은 보리 식품 기대하세요

계절의 여왕 5월의 시작과 함께 군산에서 싱그러운 보리내음 가득한 축제가 펼쳐진다. 1일부터 시작되는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지난 2006년 주민주도형 축제로 시작돼 8회째를 맞으며, 올해 방문객 10만명 이상이 예상되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2일과 3일 축제장에서는 주민주도형 축제로는 드물게 전국대회 규모의 요리경연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군산흰찰쌀보리의 브랜드 가치와 소비 촉진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미있는 대회로 본보 후원으로 치러진다. 본격적인 경연을 앞두고 군산흰찰쌀보리의 무한변신을 미리 들여다 보았다.△'내 몸에 건강한 약속' 2013 군산흰찰쌀보리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 군산흰찰쌀보리가 다양한 요리로 탄생하는 '2013 군산흰찰쌀보리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는 군산 산북동 꽁당보리축제장에서 전국 4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향토사업추진단과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해 '내 몸에 건강한 약속'을 주제로 전북일보와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전북알뜰맘 카페동호회 후원으로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2일 보리개발음식 경연대회와 3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간식을 만드는 가족요리 경연으로 각각 20팀 씩 총 40팀이 참여해 군산흰찰쌀보리를 이용한 창의적인 요리 경연을 벌인다.군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유정희 교수와 고메푸트 케터링사업부 이서형 전무이사, 해천대학교 박인수 교수, 전북향토음식 이영자 심의위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군산흰찰쌀보리 특징인 쫀득함과 구수함을 살리면서도 영양, 맛을 갖춰 상업화가 가능하고 가정에서 응용 가능한 부분에 중점을 둔 요리를 선발 시상할 계획이다.이번 대회 대상은 보리개발음식 경연대회 참가팀 중 1팀을 선발해 상장과 함께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보리개발음식 경연 부문에는 금상과 은상 각각 2팀씩 선발돼 각 상장과 70만원과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동상 3팀에는 상장과 30만원의 상금이 전달되며, 특별상인 전북일보 회장상에 상장과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가족요리 경연 부문은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특별상 1명을 선발해 상장과 함께 각각 50만원, 40만원, 30만원, 30만원 씩의 상금이 주어진다.보리축제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요리경진 관람뿐 아니라 흰찰쌀보리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보리 요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 국내 유명 요리사들의 시연, 칵테일 쇼, 어울마당과 200명이 먹을 수 있는 대형 꽁당보리 비빔밥을 비비고 나누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져 눈과 입이 즐거운 맛과 멋의 향연이 기대된다.△참가 요리 '미리 맛보기'= 대회를 주관하는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향토사업추진단은 지난 26일 전국 응모작을 대상으로 레시피 심사를 통해 보리개발음식 경연과 가족요리 경연 부문 각각 20팀 씩 총 40팀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발했다.이 중 전국 요리 고수 40명이 2인1조로 나눠 20팀으로 대결을 펼치게 될 보리개발음식 경연 부문에는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살린 다양한 작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는 물론, 서울, 경기, 대전, 충북, 전남과 부산 등 전국에서 출전한 요리 고수들은 보리의 효능을 최대한 활용한 죽과 김치류부터 야채와 육류, 해산물 등을 이용한 한국식 요리들을 출품했다. 또 보리를 이용한 퓨전 요리와 각종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빵, 스테이크 등 동서양을 초월한 다양한 요리를 내놓았다. 다양한 약초와 함께 어우러진 건강식과 전통 요리와 현대식 요리가 어우러진 요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과 어우러진 요리 등은 경연 당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본선 진출자와 참가작(※무작위 기재)= 남궁옥김정금(경기) '신선이 탐내는 밥상, 흰찰쌀보리 구선왕고도 죽과 후식상 차림', 이상선남궁승(충북부산) '흰찰쌀보리 속의 군산', 장인범서훈빈(전남) '강된장 보리비빔밥과 해물짬뽕', 정현영최예인(부산) '아계탕, 누릉지 오징어 두릅말이, 라이스 푸딩', 이진성한재영(대전) '오징어 보리밥 순대', 최범준채민규(경기) '오이로 말은 건강식 밥', 신지용최성욱(서울) '몸이 건강해지는 군산시 특산품 한상차림', 박인천이승진(전북) '떡갈비를 품은 보리밥', 박현정최태정(전북광주) '퓨전 디쉬 딜리셔스 헬시(fusion dish delicious healthy)', 정진아남해빈(전북) '보리의 무궁무진' 등이다.송수은이단비(전북) '보리 리조뜨 샐러드', 김수진임채원(전북) '보리빵 샐러드, 보리수단, 쌈 초밥', 김동준민여정(충북) '쌀 크러스트를 얹은 박대보리스테이크', 임다빈정용준(대전경기) '군산 구운 박대샐러드를 곁들인 흰찰쌀보리 캘리포니아 롤과 망고 소스', (주)이씨엠디 오수휴게소김석류(전북) '흰찰쌀보리 영양죽', 김혜인조윤경(전북) '보리크림 리조또', 김윤희김지영(전북) '흰찰쌀보리 검은 깨죽', 주소연최수안(서울) '오미자 양파 물김치, 백년초로 물들인 배오징어강회,호박씨 꽃새우자반, 흰찰쌀보리 새알을 넣은 밤단호박죽', 신옥승이은솔(전남) '명품이란 바로 이 상차림', 김익채곽민정(전북경기) '흰찰쌀보리로 속을 채운 해물 롤까스와 군산박대 떡갈비, 판자렐라 샐러드' 등이 맛과 멋을 겨룬다."이번 대회 출품작 대중화 실현할 터"- 이태만 사업추진단장이태만(62)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향토사업추진단장은 지리적표시 제49호로 등록된 군산 흰찰쌀보리가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고도 주로 알곡으로 판매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요리경연대회를 마련했다.지난해 첫 대회 수상작들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외견상 보기는 좋았지만 상용화되지 않으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지난해 수상작들에 대한 요리법을 책자로 만들어 보급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요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 단장은 올해 경연대회를 실용화에 주안점을 두고 실제 식당이나 가정에서 손쉽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군산대에서 치렀던 대회를 방문객이 많이 찾는 축제장으로 옮겨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시식토록 해 대중성과 상업성이 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사업단은 다양한 보리 재료로 대중적 보리 요리법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 25일 보리제분 공장을 준공하는 등 보리 식품 대중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태만 단장은 "이번 요리경연대회 출품작들이 가정과 식당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영리법인 형태의 사업단도 소득 창출을 위한 체제로 전환하는 전환되는 만큼, 농업인, 가공업체 등과 함께 유통회사도 설립해 다양하고 대중적인 보리음식들을 선보이며 보다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3.04.30 23:02

【김재주 대표】"시름에 잠긴 농가와 상생…온 국민 식탁 오르게 하겠다"

"보리의 기능성을 상품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도전했고, 정부수매제 폐지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 했습니다. 보리의 우수한 가치를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김재주 대표는 이러한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겨 2007년 농업인 15명과 함께 자본금 5000만원으로 농업회사법인 청맥을 설립하고, 벤처기업과 ISO9001, 14001 등 국제인증을 획득했으며, GAP(우수농산물관리) 기준 보리가공시설과 과자류 haccp 시설을 갖췄다. 김 대표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 보리의 숨겨진 가치 홍보, 곡물 트렌드에 대한 민감한 대처, 식이섬유를 바탕으로 한 웰빙가치 실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청맥의 성공 노하우로 꼽았다. 김 대표는 '뛰는 만큼 거둔다'는 신념 아래 백방으로 뛰었다. '싱가포르 국제식품 박람회, 한국외식산업식자재 박람회, 농산어촌 박람회, 롯데백화점 농특산품 전시회, 과천정부청사-한마음장터, 키즈푸드 페스티벌, 국제식품산업전, LA 등 해외시장 진출 등 보리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았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은 판매량 증가와 농가 이익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보리식품이 온 국민의 식탁에 오를 때까지 보리를 이용한 제품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대중성 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 계획이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홍보에 주력, 흑맥의 효능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획
  • 김성규
  • 2013.04.16 23:02

【고창군-식품기업 청맥(주)】보리 식이섬유 살린 건강식품 웰빙바람 타고 매출 쑥쑥

벤처 농업인 김재주씨가 운영하는 청맥(주)는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에서 특산품인 보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보리는 겨울철 대표 작물로 당뇨, 비만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가공과정을 거치면 보리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50%이상 손상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손실을 줄이고 식이섬유를 그대로 보존하는 기술을 청맥이 보유하고 있다.청맥은 이런 기술을 토대로 2008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식품을 만드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 김 대표는 자금 확보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특화 선도기업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09년 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청맥은 각고의 노력끝에 보리과자, 프리믹스, 보리죽 등 기능성식품을 만들어 2011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보리의 숨겨진 장점들을 카다로그와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 담아 적극적인 홍보를 편 결과 2012년 매출액이 50억 원을 넘어섰다. 매년 20%이상 성장한 수치다.청맥은 흑맥(검은보리), 청맥(청색보리), 자맥(자색보리) 등 다양한 유색보리 종자를 지역내에 보급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흑맥은 입에서 따로 굴러 다니는 보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흑미와 달리 밥을 해놓아도 검은물이 빠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흑맥 종자를 관내 50여 농가를 포함 60여 농가에 보급해 300㏊를 생산하게 하고, 일반 보리보다 30%이상 비싼 값에 구입하고 있다.청맥은 2011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많은 준비를 했다.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설치한 제조라인 덕분에 당뇨환자용 즉석 죽 1500만명분 생산이 가능해 졌고, 식이섬유 함량이 배가 된 과자도 생산하게 됐다. 또한 유기농 보리도 생산에 들어가 연간 100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가공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김 대표는 웰빙과 식이섬유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보리제품의 개발에 나섰다. 청맥이 개발한 검은보리와 현미, 우리밀, 귀리 등의 통곡물로 만든 수제 쿠키는 달걀, 버터, 우유함량을 최소화한 건강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중소기업청과의 R&D 사업비 1억원으로 만들어진 보리죽은 식이섬유가 매우 많은 흑맥과 귀리, 현미를 가공해 만들었으며, 당뇨환자용으로 개발된 제품이지만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또다른 도전에 나선 청맥(주)은 2013년 보리커피 'O'barley'를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하게 된다. O'barley는 유기농(organic)과 보리(barley)의 영문 이니셜을 합한 이름이다. 사실 보리커피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스위스나 이태리 등에서 이미 개발되어 판매되는 제품이다.청맥(주)의 보리커피는 100%의 유기농 보리를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에 가까운 맛을 내고자 노력했다. 카페인 함량을 50% 낮춘 하프커피, 70% 낮춘 세븐커피, 90% 낮춘 나인커피로 구분했으며, 각종 시음회와 박람회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생활이 풍요로워 짐에 따라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고, 건강한 식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건강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흑맥에는 식이섬유가 쌀의 50배, 현미의 10배나 들어 있으며, 베타글루칸 함량은 쌀의 50배, 밀의 7배가 되며, 칼슘은 8배, 철분은 5배나 많다. 흑맥의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좋으며, 장염대장암치질 예방, 대장의 기능향상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김재주 대표는 고창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검정보리를 통곡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발아조건과 숙성기술, 숙성단계별 기계화의 최적조건을 갖춘 특허기술을 갖고 있다. 이제 검정보리는 웰빙식품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 기획
  • 김성규
  • 2013.04.16 23:02

【순창군-관광개발사업】순창의 속살, 관광객 300만명 '손짓'

강천산, 섬진강변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순창군이 3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기위한 야심찬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강천산은 연간 100만명이 찾고 있는 국민휴양지로 각광받고 있고,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섬진강변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며 주변 오토캠핑장 또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섬진강 향가 관광자원개발로 급증하는 캠핑객을 유치하고, 역사의 애환이 담긴 회문산 부근에 위치한 호정소에는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숙박단지를 조성키 위해 강천산 주변 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해 연간 300만명이 순창을 방문하는 관광산업 1번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호남의 금강산, 강천산 군립공원=1981년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강천산은 국민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고 잘 정비된 산책로와 맑은 계곡물, 시원한 폭포수 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2006년도에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383억원 투입 강천산 주변 대규모 관광휴양단지 조성= 순창군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강천산 입구 팔덕면 청계리와 용산리 일원 20만5128㎡ 부지에 383억원을 투입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체류형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콘도 97객실의 대규모 숙박시설과 실내외 스파시설, 캠핑장, 지역특산물판매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이를 위해 2010년 3월 순창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MOU를 체결한데 이어 같은해 9월에는 전라북도와 순창군, 한국농어촌공사가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강천산 주변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순창발전을 100년 앞당길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66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및 9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둬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섬진강 향가 관광자원개발사업 한창= 군은 주5일 근무제 이후 급증하는 캠핑족 유치를 위해 순창군 풍산면 향가마을 일원 섬진강 주변 6만890㎡ 면적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오토캠핑장과 옥출산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섬진강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되는 숲속체험지구와, 캐라반, 숙박동, 야영장 및 부대시설이 있는 건강휴양체험지구로 추진되고 있다.이 중 산책로와 쉼터, 옥출산 전망대 등 숲속체험지구 조성공사는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현재 건강휴양체험지구는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로 실시설계를 끝내고 공사가 한창이다.오토캠핑장에는 캐라반(캠핑이 가능하면서 엔진이 없는 트레일러 모양의 차) 11대, 숙박동 6개, 캠핑장 46면이 들어서며, 생태연못과 자전거 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주변에 0.9㎞의 자전거 길을 조성해, 자전거 도로와 향가 유원지를 연계한 관광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림 호정소 유원지에 오토캠핑장 조성= 순창군이 향가유원지에 이어 구림면 호정소에도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림 호정소 유원지 조성사업은 구림면 금천리 일원 4만㎡ 부지에 38억7000만원을 들여 오토캠핑장과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편의시설, 숲속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으로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지난해 기본계획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의결을 마치고, 올해 1월 구림호정소 도시계획시설결정용역에 착수했다.오토캠핑장이 들어설 구림 호정소는 회문산 인근으로 이곳에는 역사와 문화, 자연휴양림 등 유무형의 관광자원이 풍부해 그동안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곳이다. 특히 순창에는 2011년 준공된 섬진강마실숙박단지 오토캠핑장이 현재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고, 풍산 향가유원지에 총 46면의 오토캠핑장과 캐라반 등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오토캠핑장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 기획
  • 임남근
  • 2013.04.02 23:02

【임실군…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확대 '부자 농촌' 일군다

인류의 공생공존을 위해 국경없는 지구촌이 조성되면서 국가간에는'세계는 하나'라는 통념이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과 후진이라는 굴레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자민족 보호는 최대 과제인 까닭에 미래사회의 커다란 고민거리다. 특히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지구촌의 식량문제는 세계인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생활환경의 오염으로 인간의 식생활이 위협을 받으면서 국가간에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임실군은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농업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사업목적= 임실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으로 친환경농법 1번지로 거듭나기 위해 2013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을 신청, 확정됐다. 정부의 방침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600㏊ 이상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60개소를 육성, 재배면적의 12%를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임실군은 친환경농업 부문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친환경농산물 시장의 확대와 수요증가에 대응치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때문에 소규모, 고비용의 농업방식을 저비용, 고효율의 대규모 친환경 농업방식으로 전환키 위해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임실군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1000㏊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원순환형 농업기반을 구축, 경쟁력과 소득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사업개요= 임실군의 친환경농업단지는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경영비 절감 등 경영개선을 통한 농축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판매체계 구축이다.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이며 사업권역은 기존 친환경농업 실천비율이 높은 오수면 등 6개 지역이다.사업주체는 임실군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엄귀섭)으로서 임실축협과 임실농협임실치즈농협오수관촌농협임실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출자했다.총사업비는 100억원으로서 국비 30억원과 도비 12억원, 군비 28억원이 지원된 가운데 법인의 자부담은 30억원이다. 세부사업은 미생물배양시설과 광역공동육묘장, 친환경벼보관시설 및 농축산자원화센터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따른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추진실적= 임실군은 친환경농업의 불모지라는 이미지 탈피와 세부실천과제를 위해 지난 2011년 임실군친환경농업 5개년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의 확대에 따른 기초 인프라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때마침 농식품부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공모사업에 눈길을 돌렸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교육지원청과 농축협, 농업인연합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농업육성협의회를 구성, 세부적인 실천목표와 추진에 따른 협의에 박차를 가했다.또 사업의 이해와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울러 선진지 견학 등의 노력에 힙입어 2012년 3월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이와 함께 사업선정을 위해 농식품부와 전북도 등의 관계자를 면담하고 사업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표명한 결과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통과했다. △향후 계획= 임실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을 신속히 추진키 위해 사업참여 조직의 실무책임자로 협의회를 구성, 완료시까지 운영에 적극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농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위해 친환경 농자재와 친환경 하우스, 우렁이농법 및 직불금 지급 등 다양한 농업정책을 확대키로 했다.광역친환경농업단지 1년차인 올해에는 농가교육과 운영주체의 역량강화 등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농축산순환자원센터 착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2년차인 내년에는 친환경벼 건조저장시설과 미생물배양시설, 광역공동육묘장을 신축하고 3년차에는 친환경농산물 산지 유통센터와 그린센터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기대효과=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으로 임실지역에는 그동안 골치를 앓아왔던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가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시스템은 경종농가에 고품질 퇴비공급을 제공, 경축순환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럴 경우 임실지역의 친환경농산물 및 축산물의 생산기반은 현재보다 500% 이상이 확대, 친환경농업으로의 지역농업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획
  • 박정우
  • 2013.03.26 23:02

장재영 군수 "내륙 최고 말 중심지로 승마 문화 대중화 노력"

"아름다운 자연과 대중적인 승마문화가 어우러진 내륙 최고의 말 중심지 장수를 만들겠습니다."장재영(사진) 군수는 "장수군은 3개의 고속국도와 3개의 국도가 동서남북으로 교차되는 남부내륙지역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말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말산업을 육성해왔다"면서 "최근 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레저문화가 다양화, 고급화됨에 따라 승마관련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키로 하고, 그동안 한국마사고 유치를 비롯해 장수승마장,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장수승마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등 말 관련 인프라를 마련해왔다"고 말했다.장재영 군수는 "장수 말 레저문화특구 지정으로 장수승마장과 장수승마체험장, 와룡휴양림을 잇는 말 크로스컨트리 일원에 건강과 체험, 자연치유의 테마형공원과 휴양 및 야영시설을 갖춘 말, 길, 그리고 캠핑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장수 말 레저문화 특구는 체험과 관광의 단순한 승마산업이 아닌 최고의 국내산마 생산에서부터 말 관련 전문인력 양성, 관광레저산업 육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장 군수는 특히 "앞으로 말크로스컨트리, 승마 체험장, 호스프렌즈, 장수승마교육 등을 통해 그동안 고급문화로 알려진 승마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보급, 승마문화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면서 "말 관련 다양한 체험 및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 된 체험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 말산업을 관광산업과 레저산업이 접목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12 23:02

'말 메카'고지 향해 오늘도 달린다

장수군이 '말(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장수군은 3개의 고속국도와 3개의 국도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내륙지역의 교통요충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말관련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말관련 산업 육성으로 장수만의 차별화된 체험관광 기반을 구축, 관광산업과 레저산업이 접목된 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논개사당, 논개생가지, 장안산, 방화동가족휴가촌, 와룡휴양림과 앞으로 장수군에 들어설 물공원, 뜬봉샘 생태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지역사회 활성화가 기대된다.장수군이 말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군은 말산업을 지역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이자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3280여억원을 투입해 말생산, 교육연구, 레저문화 등 3개 분야에 6개 사업, 16개 세부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말산업 클러스터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말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 군은 1단계로 한국마사고를 유치한데 이어 장수목장 개장, 장수승마장, 장수승마체험장, 말크로스컨트리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며 말산업 메카로서의 기반을 구축해나고 있다.장수승마장은 천천면 월곡리 일원 16만5314㎡의 부지에 실내마장과 실외마장, 마방, 관람석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제승마장으로의 시설을 검증 받았다. 장수군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한 장수승마체험장은 면적 3만1361㎡ 부지에 관리사와 마방, 실외마장, 희귀말 전시장, 방문자쉼터, 외승코스, 말방목장, 트로이목마 등이 들어서 있으며, 날씨에 관계없이 사계절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실외마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장수군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말산업 클러스터 성장 발전= 장수군은 지난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됐다.장수군 말 레저문화 특구는 레저문화의 다양화와 고급화 추세에 승마관련 문화관광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1011억4700만원을 투입해 장수읍과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대 71만984㎡에 말산업 생산기반 확충사업, 말관련인력육성 인프라 구축사업, 말 문화교류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군은 동부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장수읍 노하리 일대에 조각공원과, 인공암벽, 청소년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 승마레저 체험촌을 조성하고, 말 사육 농가를 육성,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창출시켜나갈 계획이다.△말산업 클러스터 완성= 장수군은 차별화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말 클러스터 3단계로 말 특성화 대학을 유치, 말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호텔과 골프장, 청소년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고 장수승마장과 장수승마체험장, 말크로스컨트리, 승마레저체험촌과 연계한 승마레저타운을 조성하는 등 내륙 최고의 말산업을 육성, 차별화 된 장수만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말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사업추진으로 장수군을 말 메카이자 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12 23:02

무주 머루 - 달콤한 산머루향 세계인 코끝 유혹

무주는 우리나라 주요 머루산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내륙의 중심으로 평균 일교차가 12℃ 이상인 무주는 머루 재배에 매우 적합한 환경과 토양(총 경지 면적의 98.3%-양토, 사양토)을 가지고 있으며, 고랭지 최상의 여건에서 재배된 머루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머루와인으로 재탄생해 사랑을 받고 있다. 무주에는 덕유양조와 샤또무주, 칠연양조, 산성와인, 산들벗 등 5개의 와인공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구천동 머루와인과 샤또무주, 붉은진주, 루시올뱅, 마지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은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최초로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37호로 등록됐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 표장에도 등록돼 무주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엑스포(비넥스포)와 일본(후쿠오카)전통주 행사에서 이미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2011 대한민국 술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그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2012년에는 막걸리 열풍을 타고 머루막걸리가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머루와인 역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머루는 포도에 비해 항암효과가 월등한 것은 물론, 철분을 비롯한 미네랄과 수용성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고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장수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머루와인의 상품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무주군에서는 머루와인을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향토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단장 정무균)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수매, 가공기반을 확보하면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은 산머루 생산 및 가공 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곳으로, 2009년 농식품부 공모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산머루 생산과 머루와인 가공, 관련 기업유치, 머루와인동굴(유통)을 활용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실제로 세계국제주류박람회와 와인 소믈리에 국제학술대회 참가, 반딧불축제 및 머루축제장 머루와인 시음관 운영, 무주리조트 카니발상가 내 무주와인갤러리 등을 운영하며 머루와인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산머루 흑초 음료와 머루막걸리, 머루아이스크림, 머루쿠키, 머루 빵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한 통합마케팅을 추진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 지역 경쟁력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특히, 계획에 의한 산머루 수매를 통해 생산 불균형으로 빚어졌던 수매문제를 해결(수매율 99%)했으며, '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6개 백화점과 마트 등에 입점시켜 머루와인을 비롯한 머루 관련 제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무주산머루클러스터 참여기업은 샤또무주와 칠연양조, 덕유양조, 무주군산림조합, 산들벗, 산이슬식품 등 총 6개 업체로 사업 초기에 비해 매출 면에서 평균 109.7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산머루 클러스터사업단 정무균 단장은 "무주산머루 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관내 전 머루농가의 소득안정과 머루와인을 비롯한 머루원료 식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주산머루와인의 자존심은 우리 손에서 나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의 와인, 나아가 세계의 와인시장을 점유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무주산머루와인= 해발 900m의 고랭지 기후에서 재배되는 머루에서 추출한 원액 100%로 만들어져 다량의 유기산과 폴리페놀성 화합물 및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알카리성 건강와인이다. 특히 에피카테킨 함량이 높아 충치와 구취, 혈당,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성분분석 결과, 머루는 포도에 비해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1.8배, 안토시안이 3.3배가 높으며 나트륨 함량은 3.1배가 낮고, 칼륨과 칼슘 함량은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머루주의 유래= 머루주의 역사는 신라시대 부터인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전기 세종실종지리지와 강원도지리지 편에 머루의 생산과 머루주 관련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중기 실학자인 홍만선(1643~1715)이 쓴 산림경제 증류본초에 머루주 담그는 법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무주산머루 와이너리= 전국 최대 규모의 산머루 재배지를 직접 보고, 머루농장체험 및 와인 시음도 해볼 수 있는 곳으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은 일정한 온도(20~25℃)에서 1년~3년 이상 숙성시켜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문의 :무주산머루클러스터 사업단 323-7788)△무주산머루 와인갤러리= 무주리조트 카니발 상가 내에 오픈한 무주와인갤러리는 463㎡규모로 무주에서 생산되는 머루와인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문의 : 322-3386

  • 기획
  • 김효종
  • 2013.03.05 23:02

무주 머루와인동굴 - 시음·다양한 체험장 농가소득증대 '효자'

무주군의 대표적인 특산품, 산머루와인의 참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머루와인동굴(적상면 북창리 적상산 일대)이 무주군의 명소 중의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원래 양수발전소에서 사용하던 작업 터널이었으나 무주군에서 이곳을 산머루 숙성 및 저장, 시음, 판매가 가능한 곳으로 변화시키면서 명소가 됐다.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체험장이 있어 아름다운 적상산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이 조성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무주머루와인동굴을 다녀간 관광객 수는 22만여명으로, 와인&농특산물 판매액만 9억4000여원, 입장료 수익은 3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관광 및 농가소득증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는 머루와인 시음뿐만 아니라 머루를 이용한 쿠키와 푸딩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동절기에는 오전 10시 30분~오후4시 30분, 하절기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이 가능(월요일 휴관 / 입장료 : 개인 2000원, 단체 1800원)하다.

  • 기획
  • 김효종
  • 2013.03.05 23:02

하재위 대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홍삼 개발 노력"

"많은 사람들은 '인삼 뿌리'에는 농약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삼 뿌리에도 농약이 다량 검출된 것이 국가 과학기술원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하재위 대표는 "농약으로 기른 인삼으로 만든 홍삼에는 일부지만 잔류농약이 있게 마련이며, 홍삼에 잔류농약이 있을 경우 우리 몸이 홍삼 성분을 잘 흡수할 수 없다"면서 "결국 먹는 홍삼 중 이런 중요한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되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설화수 자음생'에서 '하재위무농약진안홍삼'농장의 '무농약 인삼'을 찾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인 인삼성분으로 만든 '설화수'가 유럽수출 길이 트여지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면서 "이젠, 농장매장을 설립, 본점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그러면서 하 대표는 "전국 각 지역에 '하삼무'라는 인삼브랜드 매장을 설립해 농약없는 인삼, 모든 고객에게 신선한 먹거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그는 아울러 "눈으로 재배과정을 볼 수 있는 유기농 인삼밭 체험, 유기농법 무농약 인삼재배 노하우, 인삼이 홍삼으로 되기까지 과정을 보여 주겠다"고 추후 계획을 설명했다.하재위 대표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깨우치고 있다. 모든 농산물이 농약을 치지 않으면 한 시도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건강을 챙기며 먹을 수 있는 홍삼제품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기타
  • 2013.02.26 23:02

발효 퇴비로 자란 100% 무농약 인삼, 세계 경쟁력 '쑥쑥'

"농약 만지고 농약 준 인삼 먹은 뒤 건강 잃었지만, 농약 안만지고 농약 안준 홍삼 먹은 뒤 건강 찾았습니다."'무농약''유기농법'을 신앙으로 삼고 27년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하재위씨(54·마이산친환경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하씨는 진안 마이산고원 자락의 섬진강 발원지 청정지역에서 농약 안쓰고 화학비료 안주고 자연농법으로만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장인이다.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방화마을에 살고 있는 그도 관행농법을 했던 시절이 있다. 농약을 쓰지 않으면 사실상 재배가 어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약을 쓴 대가는 혹독했다. 느닷없이 가슴이 굳어지고 숨이 막혀 움직이지도, 숨을 쉬지도 못해 일하다 말고 집에 누워 있어야 했던 날이 부지기수. 류마티스·통풍성 관절염에 손 발 관절이 퉁퉁 붓고 아파 한 순간도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은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이게 다 농약을 만지고 뿌리고 그 농약으로 농사지은 먹거리를 먹으면서 생긴 일임을 안 시점은 11년 전인 2002년께. 그때서야 농약의 해로움을 깨달은 하씨는 생각을 바꿔 아예 농약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고 친환경 농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논 농사였고, 직접 발효시킨 미생물을 비료로 만들어 쓰고 있다. 인삼재배에까지 눈을 돌린 그는 내친김에 인삼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게 됐다고. 그 무렵이 2006년. 처음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문의를 했지만, 그곳에서는 진안출장소를 이야기했고, 양쪽을 오가면서 시기를 놓쳤다."인삼도 친환경으로 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2006년에 인증을 받으려고 했었죠. 그러나 여건이 허락치 않았죠. 인증받기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거든요". 하씨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07년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을 받았다. 그것도 인삼과 관련해 전국 최초여서 의미를 더한다. 관행농법인 농약비료와 축분을 사용치 않고, 발효퇴비와 천연 뼈가루, 유기농 효소를 쓴 그만의 노하우가 비로소 빛을 본 셈이다.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모든 것이 잘 풀릴 줄 알았던 하씨. 하지만 산넘어 산이었다. 친환경 인삼에 대한 판로가 없었던 때문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고 수확한 인삼을 판매하기 위한 걱정이 시작된 것이다. 인삼 농사만 지을 줄 알았던 그는 수확한 인삼을 보관할 저온저장고가 없었다. 그래서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인삼을 금산에 제값도 받지 못하고 판매를 해야 했다.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인삼이 잘 팔리고, 잘되는 줄 알았죠. 그래서 인삼 900칸(6000㎡)을 캤어요. 그런데 판매할 곳이 없더군요.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가 금산에 팔았어요. 그리고 2007년도에 500칸(3300㎡)에서 인삼을 캐 홍삼제품을 만들었죠. 군에서 신청해 2008년에 저온저장고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든 공장이 2만9091㎡입니다." 농부가 사업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공장을 할 생각이 없었던 하씨는 홍삼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하씨만의 부단한 노력은 하재위 무농약 인삼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아모레퍼시픽 화장품과 '설화수'에 납품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북도의사회 후원으로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전국 유명 약국에도 입점하기 시작해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그만의 유기농법으로 만든 제품은 무농약 홍삼액은 24포(70ml)들이가 17만원, 유기농법 무농약 홍삼액은 100포들이 1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홍삼보다는 2배, 일반홍삼보다는 4배 비싼 가격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설화수 자음생'을 수출할 수 있게 된 후로, 농약이 전혀 나오지 않는 '무농약인삼' 재배농가로 수도권에 입소문이 나면서다."'무농약홍삼'을 찾는 고객이 서울 쪽에 많이 생기게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은 적자까지는 보지 않고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하씨."특별한 소비자들은 농약이 들어 있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소비자들은 수소문해서 일부러 찾아온다"고 자랑을 늘어놨다.그의 집념은 결국 지난 2010년에 (주)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에 납품을 하게 된데 이어 지난해 11월 진안군수 품질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적인 홍삼과는 다른 유기농법 무농약 인삼으로 만든 홍삼액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올해도 하씨의 무농약 인삼 재배는 계속되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하씨의 모습에서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 기획
  • 이재문
  • 2013.02.26 23:02

'에너지자립' 고산면 덕암마을, 태양광 집광판 설치조명기구·가전제품 자체 발전으로 해결

완주군 고산면 남봉리 덕암마을. 2010년부터 '농촌형 에너지 자립 녹색마을'로 조성된 이 마을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널찍한 태양광 집광판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이 마을 박남길(58) 이장은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에 나선 결과 마을주민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 덕분에 조명기구와 가전품은 자체 발전으로 해결한다. 박 이장은 "월 6~7만원을 부담하던 가구의 전기요금이 5000~6000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한다. 이는 사실상 부가가치세만 낸다는 계산이다.에너지 자립은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데서도 접근한다. 덕암마을은 펠릿 보일러를 설치하는 한편 건축물 단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이장은 "가구마다 창문과 벽체의 단열공사에 나서고, 일부는 기름 보일러를 펠릿 보일러로 교체하는 공사에 동참했다"며 "마을주민 모두가 에너지 자립과 녹색마을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49가구로 구성된 덕암마을은 올해 또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마을에 녹색마을센터를 건립, 다양한 대안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센터 건립이 마무리되면 친환경 대안 에너지의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김경모
  • 2013.02.19 23:02

태양광·생물자원 활용 '에너지 자립 1번지'꿈꾼다

에너지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라는 주제는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다.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생성되는 현재의 에너지 체계는 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지속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로컬 푸드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미 인정 받은 완주군이 이번엔 '로컬 에너지'를 치켜들었다. 로컬 에너지는 접근 방식에 따라 숱한 정의가 가능하지만, 완주군은 지역에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에너지 절약과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충당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군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태양광과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생물체) 분야이다.특히 완주군의 로컬 에너지는 이제까지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 주제인 에너지 산업에 기초자치단체가 뛰어 들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이 사업이 본괘도에 오르면 새로운 지역 산업 창출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로컬 에너지 기초 다지기= 완주군은 로컬 에너지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지난해부터 다져왔다. 군은 지난해 11월 '농촌 에너지 자립 한일포럼'과 지난해 12월 '로컬에너지 자립 워크숍'에 이어 올해 2월 '로컬에너지 자립 협동조합 포럼과 난로 컨테스트'를 통해 사업설계에 필수적인 기초 다지기 작업을 벌였다.'지속가능한 농촌,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는 주제로 열린 지난해 11월 한일 포럼에선 한일 지역에너지 동향 및 향후 방향을 비롯 한일 에너지 자립을 위한 사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대안 에너지로 거론되는 태양광태양열바이오매스지열풍력 등에 대한 학술적실제적인 논의를 벌였다.올해 2월 '나는 난로다'라는 이름으로 지역경제순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선 화석연로에서 벗어난 다양한 난로를 선보이는 한편 적정기술에 대한 강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에너지 관련 의식전환을 모색했다. 연소이론과 난로의 구조, 축열식 러시아 패치카, 햇빛난로 제작과 이론, 바이오디젤 제작 방법 등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로컬 에너지 어디까지 왔나=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는 손쉬운 방법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태양광은 이미 여러 곳에서 현실화 되었다. 고산면 덕암마을과 봉동읍 신덕마을, 소양면 문화마을에 에너지 자립마을 태양광 보급사업이 마무리 되었다. 또 구이주민자치센터, 용진국민체육센터, 고산주민자치센터, 폐수종말처리장, 경천애인활성화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농촌지역 난방기구의 70~80%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기름보일러와 전기보일러.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난방기구에 적정기술을 적용,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접근방법도 이론적 측면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이를 현실에 얼마나 적용하느냐의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로컬 에너지 청사진 만들기= 완주군이 로컬 에너지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에너지 자립도 20%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자체 에너지 자립도는 1%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군은 이를 위해 연내 '완주군 에너지 자립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로컬 에너지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에너지 산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안에는 국내외 에너지 자립사례 조사, 완주군 현황 조사, 완주군 에너지 생산 현황, 완주군 에너지 자립방안, 완주군 에너지 자립 기대효과 등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향후 세부 추진계획= 군은 자립형분산형순환형 로컬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사업과 에너지 절감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로컬 에너지 공급원으로 중점 거론되는 것은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군은 태양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군내에 풍부한 바이오매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군은 고산휴양림 일원에 산림바이오매스타운을 조성, 숲가꾸기 간벌과 순환림 조성으로 생산되는 목재 연료를 저비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또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바이오가스 자립 분산형 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에너지 절감을 위한 사업으로는 흙건축학교, 화덕 적정기술학교, 자전거학교가 거론된다. 유네스코 흙건축학교와 연계한 흙건축학교는 고효율 단열주택을 보급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올해 2월에 개최한 '나는 난로다'행사에서도 선보인 적정기술을 이용한 화덕학교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흙건축과 연계한 고효율 화덕 난방 기술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로컬에너지 중간조직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된다. 로컬에너지 자립 협동조합, 로컬에너지 재단 등이 관련 부서 단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생활 속에서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안. 군은 자전거학교를 통해 건강한 자전거 타기 운동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자전거 보급률을 크게 늘리는 방안도 사업 대상에 고려하고 있다.

  • 기획
  • 김경모
  • 2013.02.19 23:02

"시드밸리 산업은 김제 신성장동력"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우리 김제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만금에 제2의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김제가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이건식 김제시장은 "시드밸리 조성사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새로운 김제 100년을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총사업비 증액(270억원724억원)을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기업입주 시점에 약 1584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채종단지 및 특화작목 육성단지 조성으로 우리지역 농가소득도 약 1.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첨단육종연구지원을 통한 민간 역량 강화로 종자주권 회복 및 대한민국 종자산업 전략기지로서의 김제시 브랜드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요 시설로 공동시설(9.3ha)과 민간업체로 구분, 공동시설에는 종자산업 진흥센터, 수출용전시온실 및 전시포, 부속시설 등이 들어서고, 민간업체(44.9ha)에는 민간연구동, 농자재보관창고 등이 세워진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김제시가 대한민국 종자 수출을 선도하는 종자생명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농업의 근간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시드밸리 산업이야말로 김제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이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최대우
  • 2013.02.13 23:02

금보다 비싼 씨앗, 미래 농업 희망 심는다

지난 2009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의 지시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미래 종자강국 실현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제시는 시드밸리가 향후 김제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이라고 판단하고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사업계획서 및 1만3000여명의 서명운동 전개, 26개 기업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공모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공모 한달 전, 당초 시드밸리는 새만금지역을 최우선지역으로 검토되고 있었으나 간척지는 제염 때문에 조기 착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공모대상지가 내륙으로 변경됐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이를 재빨리 간파한 후 김완주 도지사에게 전북도 축산시험장 부지를 사업대상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마침내 시드밸리를 김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제시는 이로써 2011년 4월 치열한 경쟁끝에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원에 국가전략사업인 시드밸리 조성사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타당성 재조사 인정= 시드밸리가 김제로 최종 선정됐으나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았다.우선 전략적 후보지로 활용한 전북도 축산시험장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시비 158억원이 필요했다. 김제시는 이에 따라 열악한 재정 상황임에도 불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선택했으나 김제시의회 등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시드밸리가 김제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김제시의회를 설득한 끝에 부결 2회, 1회 보류 후 어렵게 김제시의회 동의를 받아냈다.농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시드밸리는 10ha 규모에 27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으나 김제시가 제공한 부지는 54.2ha로써 그에 맞는 사업비 증액이 필요했다.더욱이 농식품부의 종자수출 2억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사업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이건식 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은 이에 따라 농식품부 및 관계기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수시로 언급하며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농식품부는 결국 사업비 증액에 공감했다.농식품부는 당초 사업을 시작한 후 증액은 나중에 검토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김제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설득에 따라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월 타당성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기획재정부에 당초 사업비 27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타당성 재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진행했고, 결국 타당성 재조사에서 요구액 대비 80%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는 통설을 깨고 86%에 달하는 증액 타당성을 인정받았다.△타당성 재조사 효과 매우 커=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국가적으로는 물론이고 김제시에도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먼저 매몰비용을 포함한 순수 국비 644억원, 단지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도비 20억원과 입주하는 20개 업체의 시설물 공사비로 투자되는 60억원을 포함하면 최대 724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투자된다.고용노동부는 시드밸리 조성에 따른 고용영향평가 결과 입주시점(2015년)에 1584명 정도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향후 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최대 1814명 정도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종자업계도 시드밸리에서 개발한 종자를 채종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할 경우 일반작물 재배시 보다 소득이 1.5배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채종 외에도 연구단지에서 육종한 세계적인 품종을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도록 권역별 특화작목으로 육성한다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제종자생명도시로 도약하는 김제= 농식품부는 금(Gold)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하기 위한 4911억원 규모의 R&D사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시드밸리가 그릇을 담는 하드웨어라면 골든시드는 그 안에 담기는 소프트웨어다. 김제시는 동서남북으로 농촌진흥청, 새만금지구, 정읍방사선육종연구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고, 그 중심에 시드밸리가 자리하고 있는 등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농업과 관련된 주변 사업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면 국제종자생명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 김제시는 올 4월까지 우수종자업체 유치 홍보 및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신속한 사유지 매입 및 행정적 지원으로 단지조성공사를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년 5월까지 민간육종연구단지 장기발전 연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며, 새만금지구 내에 시드밸리 2단계 지구지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 기획
  • 최대우
  • 2013.02.13 23:02

빛깔·향·맛 일품 전통주 '국가대표'를 꿈꾼다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 속에서 토속 원료로 생산되는 남원의 전통주. 그 명성을 지켜가는 농업회사법인(유)참본의 아름다운 술소리는 남원의 자랑으로 통한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주 선정, 술품평회 대상과 최우수상 등은 그 명성에 품격을 더했다. △생산하는 전통술은농업회사법인(유)참본은 주몽복분자, 황진이주, 강쇠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몽복분자는 단 한방울의 소주도 섞지않은 100% 전통 발효주로, 2006년 8월에 출시된 브랜드다. 쌀과 복분자를 발효 정제한 것으로, 부드럽고 정갈한 맛이 특징이다. 황진이주는 지리산자락의 산수유와 오미자를 원료로 한 토속민속주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원료와 옛 선조의 전통기법으로 빚은 황진이주는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술이다. 강쇠주는 쌀과 전통누룩으로 약 60일 동안 발효 숙성시킨 후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 10여종(복분자, 오미자, 산수유, 하수오, 구기자, 산사, 건강, 황금, 솔잎, 감초, 박하)을 첨가해 빚었다. 이 술은 뛰어난 향으로 애주가를 사로잡는다. △어떤 명성을 얻고 있나1991년부터 전통술을 이어온 참본의 역사는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본의 전통주가 명주로 통하는 이유는 오로지 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색, 향, 맛에서 뛰어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황진이주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또한 국세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주류품평회(2007년)에서 금상(황진이주), 농림부의 전통주품평회(2007년)에서 대상과 인기상(황진이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2008년)에서 우수상품지정(황진이주), 농림부의 우리술품평회(2010년)에서 최우수상, 농림부의 우리술품평회(2011년)에서 우수상(주몽복분자),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2012년)에서 최우수상(황진이주) 등은 참본의 전통술에 내려진 평가 내용이다.특히 농림부의 전통주품평회에서 대상은 최고의 영예다. 국내외 주류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전국 시·도 예비심사를 통과한 5개부문, 79개 품목 중에서 황진이주를 한국 최고의 전통주로 꼽은 것이다.△참본은 어떤 회사인가남원시 노암동 제1농공단지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참본은 6096㎡ 부지(공장면적 1157㎡)에서 전통술을 생산중이며, 1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일했던 퇴직자를 고용해 기술개발에 힘쓰는 등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각오가 남다른 업체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현재 호주, 홍콩, 일본 등지로 전통술을 수출하고 있다.전통술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2004년부터 출고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성기 때 연간 매출액(주세 포함)이 110억원에 이르렀지만, 현재에는 그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경쟁력 확보 전략은'한 잔을 마셔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마케팅이 참본의 미래 전략이다. 웰빙 열풍을 타고 많이 마시지 않는 음주문화가 이미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발맞췄다. 전통술의 와인시대. 즉 자주 접할 수 있는 와인처럼, 전통술이 소비자와 친근한 거리에 위치할 수 있도록 보편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적절한 가격에, 쉽게 질리지 않고, 어떤 음식과도 무난히 어울릴 수 있어야 전통술의 와인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남원의 전통주가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해 뻗어갈 수 있도록 미래 전략을 구상 중인 참본. 세계 어느 곳에서나 대한민국의 전통술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이 회사 내에서 발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기획
  • 신기철
  • 2013.02.05 23:02

"춘향 아닌 황진이? 세계적 마케팅 노렸죠"

아버지(양선기 대표이사)의 가업을 잇고 있는 참본의 양석호(51사진) 부사장은 전통술의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에서 생산되는 주몽복분자와 황진이주 등이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양 부사장의 목표.황진이주라는 명칭은 이 같은 발상에서 비롯됐다. 양 부사장은 "춘향의 고장인 남원에서 '춘향이주'라는 브랜드 대신에 '황진이주'를 사용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면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브랜드로 만든 후 세계적인 명주로 나아가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고결한 정절의 상징인 춘향과 술의 이미지가 맞지 않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한다.양 부사장은 이처럼 남원 술의 전국화 및 세계화 전략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사실상 막걸리에 밀려 전통술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양 부사장이 정부 차원의 육성책을 주문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양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전통술은 와인처럼 세계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막걸리 등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술품평회 때 대상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때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명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회사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회사가 아니라도 좋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술을 육성하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대응으로 '전통술의 세계화 정책'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 기획
  • 신기철
  • 2013.02.05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