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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김제 농산무역(주)] 까다로운 일본 시장 공략…'파프리카 한류' 이끌어

파프리카(paprika)의 대일(對日) 수출을 통해 총매출 28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김제시 순동 645-5번지 소재 농산무역(주)(대표 조기심).파프리카 재배 시설채소 영농조합법인의 공동출자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생산자단체인 농산무역(주)은 현재 파프리카 영농법인 19개소(농가 95호, 시설온실 40㏊ 및 토마토 영농법인 3개소(농가 15호, 시설온실 3.3㏊), 기타 채소(양배추 등) 농가 20호로 구성 돼 있으며, 자본금은 40억원이다.농산무역(주) 조기심 대표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돌재팬전국 체인망을 통해 한국산 파프리카를 일본 안방에 공수하고 있는 수출 주역이다. 조그마한(?) 농산물 수출업체인 농산무역(주)은 현재 직원이 약 100여명에 이르고 인건비만 연간 25억여원에 달하는 속이 꽉찬 중소기업으로, 젊은이들이 입사 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선별장(APC)시설 장비유통 현황= 규모 및 설비로 건물 6083㎡(저온선별포장장 4169㎡, 저온저장고 1091㎡, 기타 823㎡)가 있고, 취급물량은 연간 7000톤이다.수출은 연간 3000톤(공동대표브랜드 휘모리사용)으로 주수출국은 일본(이온 자스코 등 대형 양판점)이고, 내수는 홈플러스 및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에 연중 공급 하고 있다.△조직 특성= 생산의 규모화유통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프리카 수출농가(영농조합법인) 공동출자 설립된 생산자 단체로, 주주 전원 시설재배농가(영농법인)들로 구성 돼 있다.재배-상품화-유통-판매 후 관리까지 일괄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며, 생산이력관리 및 품질관리를 위한 ERP, 바코드 시스템을 운영한다.GAP시행 및 천적 활용 등을 통한 농산물 안정성의 확보 및 생산이력을 관리하고, 생산기반 확대 및 유통시설 확충 등으로 연중 공급체제를 구축 하고 있다.△농산물 관련 사업 및 일본 진출 동기= 의류사업을 하던 조기심 대표가 농산물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4년. 당시 노지재배를 통해 수박농사를 짓고 있던 남동생이 정부 권장에 따라 유리온실을 통해 시설재배를 시작했다. 시설재배 사업비만 14억 정도가 들어갔으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토마토, 오이밖에 재배할 것이 없는 당시 상황에서 시설재배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현실이고 농가들도 비슷한 선택을 하고 있어 토마토와 오이는 이미 시장에 과잉 공급 되고 있었다.상황이 이러하자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던 조 대표 동생은 파프리카 재배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조 대표 생각은 달랐다.의류사업 관계로 일본을 자주 왕래했던 조 대표는 일본 파프리카 시장도 이제 겨우 네덜란드산 파프리카가 자리를 잡으려 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동생을 만류했지만 동생은 다른 대안이 없지 않느냐며 파프리카 재배를 밀어부쳤다.하는 수 없이 동생의 파프리카 사업을 돕기로 했지만 조 대표의 우려대로 파프리카의 국내 시장은 형성 되지 않아 매주 생산된 10톤 이상의 파프리카를 처치할 수 없어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봉착했다. 이에 조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매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어려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리나라 농산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은 지금 우리가 중국 농산물을 대하는 것 처럼 저질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한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려 하지 않았다.조 대표는 일본인들이 깨끗하고 정교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춰 좋은 품질의 상품을 깔끔한 포장에 넣어 판매 하면 일본인들도 구매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끈질긴 노력끝에 농산무역(주) 파프리카는 드디어 일본수출을 시작하게 된다.일본 수출을 시작했으나 한국 파프리카가 아무리 A등급을 받더라도 일본 수출업체가 B등급으로 측정하여 수입업자에게 공급 하는 불합리성 때문에 제 값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 대표는 일본 수입업자에게 직접 찾아가 직거래 방식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조 대표도 공급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이후 조 대표의 진실성 및 한국산 파프리카의 우수성을 알고 있던 일본의 다른 업체에서 연락이 와 조 대표의 희망대로 직거래를 하게 되며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일 수출이 활기를 띄게 된다.△ 생산자들이 주주인 전형적인 마케팅 조직= 농산무역(주)은 파프리카 생산을 기반으로 한 영농법인과 시설 온실 농가들이 공동 출자한 마케팅 전문회사이다.처음 출발할 때 자본금은 4억8000만원으로 각 농가들이 소유 하고 있는 평수에 따라 출자했다.전남북, 경남 등 4개 도(道) 24개의 영농법인이 참여 하고 있으며, 참여 농가수는 120여 농가에 재배온실 면적은 13만여평에 달한다. 농산무역(주)이 결성된 것은 국내 경기가 가장 침체됐던 IMF시절. 시설농가들이 사실상 도산위기에 놓이게 된 시점으로, 대부분 화훼농사를 짓던 농가들이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반면 수출시장은 점점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었다. 때마침 돌재팬에서 2억엔(당시 25억원 정도)의 자금 지원의사를 밝히며 수출해줄 것을 제안, 조 대표는 생산농가들을 조직화 하기 시작했다.조 대표는 돌재팬에서 지원 받은 자금을 담보 없이 농가들에게 24억원씩 지원, 농가들이 파프리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으며, 수출액의 일부를 떼어내 빚을 갚도록 했다.조기심 대표는 회사의 모든 경영을 투명하게 하다보니 농가들의 신뢰가 쌓이고 결속력이 다져지더라면서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참여 농가 및 직원들이 똘똘뭉쳐 더 전진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심 대표 "시설농 모두가 주인의식, 중국시장도 곧 선점할 것 "저는 나는 못해도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혼자는 어려워도 여러명이 힘을 합칠 때 못할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도 참여농가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모두 다 주인 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지요파프리카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조기심 농산무역(주)대표는 여느 남성 못지 않은 당당함과 자신감,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 CEO이다.파프리카의 대일본 수출을 일궈낸 조 대표는 아직도 욕심이 차질 않는다고 얘기 한다. 조 대표의 다음 목표는 대중국 수출이다.조 대표는중국도 가파른 산업경제 성장으로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도시로 떠나 고급농산물을 생산할 생각을 못하고 있다면서중국 전체 인구 중 잘 사는 사람 비율이 10%정도로 볼 때 약 1억2000명이 넘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또하나의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이 점을 빨리 인식하여 투자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여성 CEO라는 특이점일지 몰라도 회사의 청결상태 또한 큰 자랑거리다. 회사 내부가 왠만한 식당 뺨칠 정도로 깨끗하고 온기가 넘쳐난다. 회사 내부로 들어가면 일단 따뜻한 온기가 방문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조 대표는 현재도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나쁘진 않지만 내년에는 직원들의 복지(장학제도, 후생복지)문제를 더 늘릴 계획이다면서직원들의 이직율이 거의(5% 미만) 없어 회사가 완전히 가족같은 분위기다고 소개했다.그는이제는 농산물 관련 사업도 마케팅을 달리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3년째 대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타산업 분야의 마케팅을 알아야 농산물 분야도 앞서가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CEO는 투명한 경영과 도덕성을 갖고 회사 경영에 임해야 조직원 및 관련 사람들이 신뢰하고 따른다고 경영 노하우를 밝혔다. 〈끝〉

  • 기획
  • 최대우
  • 2015.02.10 23:02

[(46) (주)태평주가] 진안서 빚은 '진심 홍삼주'…세계 명품술 반열에 오르다

국내 유일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곳이자 전국 최초 홍삼명인이 있는 진안군은 홍삼의 고장답게 다양한 홍삼 관련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인정받는 진심홍삼주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살펴본다.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제2 농공단지에 기반을 둔 (주)태평주가(대표 이영춘)는 2014년에 영국 국제주류 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영국 품평회 수상으로 진심 홍삼주는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SWSC) 동상, 벨기에 몽드셀렉션 금상, 영국 국제주류품평회(IWSC) 은상 등 세계 3대 주류품평회에서 모두 입상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진심 홍삼주는 국내에서도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2012년 장려상, 2013년 최우수상, 2014년 우수상을 수상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진심 홍삼주는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6년근 홍삼과 수삼으로 빚은 증류주로 진안홍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대기업이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어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태평주가를 설립한 이영춘(53) 대표는 30대부터 술과 인연을 맺었다.30대에 시작한 직장이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이강주를 만드는 회사였다. 술 공장을 다니면서도 50살 이전에 창업을 해보자는 꿈을 갖고 살았다. 그래서 2010년 48살의 나이에 과감히 꿈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그래서 찾은 곳이 진안군이다. 인삼으로 술을 만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였고, 또 이강주에서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마케팅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인삼주를 선택하게 된 것은 고려인삼이 해외에서 유명한데도 인삼주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소주가 대부분인 소주시장에서 홍삼을 원료로 한 증류소주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평주가는 다른 전통주와 달리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빛을 보고 있다. 전라남북도의 전통주 공장이 전국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열 경쟁에 휩싸이게 되고, 내수가 주춤거리면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주)태평주가는 가장 이상적인 매출로 내수와 수출을 각각 50%씩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매출 대비 수출 50%를 달성이 처음에는 힘든 과정이겠지만 성과를 달성하고 나면 경영이 수월해지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주)태평주가는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호주 등에 12만불 수출을 성공했다. 현재 수출이 됐거나 수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고가는 곳은 중국과 일본, 미국, 베트남,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이다. 특히 금년에는 미국시장에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관련 승인 등을 받아놓았고 러시아 수출에 관해서도 바이어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과 바이어 상담을 위해 지난 3년간 외국출장을 20번 다녀왔다.외국인을 가장 많이 접촉할 수 있는 면세점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인천과 김포,김해공항과 제주 서귀포, 부산서면, 잠실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면세점 전통주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국시장 공략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농심메가마트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수출과 더불어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형마트를 공략하고 있다.또한 4개의 제조관련 특허를 등록하였고, 홍삼 오미자주와 53% 홍삼증류주제조방법 등 2개의 특허가 출원중에 있으며, 4개의 상표등록과 해외출원1건, 2개의 디자인등록 등 지식재산(IP)부문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태평주가의 꿈은 전북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로 세계시장으로 당당히 나가 지역의 경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것이다.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태평주가의 미래가 기대된다.● 전통주 외길인생 이영춘 대표 "홍삼 소주 성공 가능성 자신, 받은 사랑 지역에 보답할 것"가장 오래까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을 술은 소주와 맥주라고 생각합니다.이영춘 대표는약주와 탁주, 막걸리 등은 입맛과 정책 등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다며맥주는 시설비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가 만들기에 역량이 부족해 소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특히 소주는 많은 양을 먹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으로 만들면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였다고 한다.이 대표는소주를 만들기로 결심을 한 후 원료를 고민하다 홍삼을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홍삼은 전통주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원료다.며홍삼소주가 충분히 프리미엄급의 소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전통주가 가장 호황을 누린 시기는 2002년이었다며그러나 전통주업체들이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매출이 점점 떨어져 현재는 당시의 20%선도 유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최근 전통주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소비층을 다양화하지 못한 잘못이 가장 크다며그동안 전통주는 젊은층을 위한 마케팅에 소홀해 전통주를 먹을 소비자들이 없어졌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기호에 맞는 술맛은 물론, 병 디자인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앞으로 태평주가는 금년 제2의 도약을 위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쌀과 홍삼을 원료로한 홍삼증류주 53% 생산에 나섰다.한국에서 가장 고급이고 돗수가 높은 증류주를 만들어 중국 및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2014년 한해동안 연구하고 분석하여 시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이 대표는진심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술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 기획
  • 김태인
  • 2015.02.03 23:02

[(45)정읍수산 그린청해] 수산물 가공공장 전북 첫 '해썹' 적용업소…시장 확대 박차

전라북도에서 수산물 가공공장으로는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업소 지정을 받은 정읍시 북면 소재정읍수산 그린청해(대표 이기만)가 발빠르게 시장을 넓혀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특히정읍수산 그린청해는 가장 위생적인 가공시설에서 사람들의 식생활에 빠지지 않는 수산물을 가공하여 15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정읍수산 그린청해는 창립을 하다보니 가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망을 확충했고 수산물의 특성을 알고 있어 1년여에 불과하지만 수산물 가공업계에서 빠르게 신장하는 강소기업이다. 총 15억원(국비3억, 시비 3억, 자부담 9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월 공장 2동(660㎡)을 준공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지만 수산물 업계 노하우는 어느 회사보다 높다.이기만(65) 대표가 정읍샘고을시장에서 38년여동안 수산물 도소매업을 운영하면서 유통및 가공등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놓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청년시절부터 수산물 도소매기 때문에 남들은 일을 쉬는 나이에 3년전부터 전국을 돌며 시장조사를 거쳐 창업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이어 회사 창업과정에서 익산 소재 이리수산(데표 유광종)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수산물 가공시설 운용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직원들이 벤치마킹하여 빠르게 자리잡을수 있었다는 것이다.정읍수산 그린청해는 HACCP 인증과 첨단 위생가공시설및 수산물 직구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2개동의 공장은 입구부터 위생시설을 구비하고 직원들도 소독장비를 갖추어야 가공장으로 들어갈수 있다. 외부에서 소비자나 업계관계자들이 견학을 오면 공장 내부에는 들어갈수 없고 전경창문을 통해 가공과정을 볼수 있다.가공작업은 공장으로 들어가는 직원들이 작업복과 앞치마, 장갑등을 소독장에서 꺼내 입고 전면 소독을 거친후 시작된다.철저한 위생 생활화를 실천하기 때문에 칼과 도마도 소독장에 비치하여 사용한다. 수산물은 자동세척작업대 ~ 활복기~ 골절기~세절기~탈피기~냉염수기~금속검출기~진공포장기를 거친다. 특히 마지막 포장전에 금속검출기를 거치기 때문에 가공식품의 안전성도 확보했다.이곳에서 생산되는 가공품목은 명태, 갈치, 꽁치,삼치,고등어, 조기, 임연수어, 가자미, 대구, 오징어, 바지락, 홍합등이다. 모두 조림과 탕, 전, 구이, 튀김, 찜용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1kg, 2kg, 5kg, 10kg 포장으로 나오며 가격대도 1kg에 5000원 ~ 1만원대로 저렴하다.첨단 위생가공시설에서 안전하게 생산한 가공품은 소비자가 개봉후 세척하지 않아도 바로 조리해서 먹을수 있다.이에따라 2014년 6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냉동수산식품(어류와 연체류)에 대해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적용업소로 지정됐다.또 올해들어 1월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등록 승인을 득하며 수산식품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신제품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삼 저염고등어 제품으로 특허상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인삼 저염고등어는 자반고등어를 인삼과 감초에 넣어서 숙성시킨 제품이다.정읍수산 그린청해는 공장내 냉동및 냉장시설(175㎡)을 갖추고 직배를 위한 냉동탑차 3대를 운용하며 전북도내 권역은 직배하고 온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하림 정읍공장, 전북과학대학교, 신태인 굽네치킨, 정우산업, 유성산업, 정읍1공단의 팜스코등에 납품되고 있다.최근에는 저염참굴비, 저염고등어, 암꽃게등을 가공한 선물세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주문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만 대표 "수산물 도소매 38년 경험 축적, 산지 직접구입 통해 가격 낮춰"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겨 찾을수 있도록 차별화된 품질과 제품의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습니다수산물 업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읍수산 그린청해이기만 대표는회사 창업 1년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은 영업수익이 크게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그러나 최고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점차 납품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또 38년의 수산물 도소매 경험을 토대로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 직접 구입으로 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역내 업체들도 지역 생산품을 써주어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만큼 자체 급식시설을 갖춘 관내 회사및 공장, 병원등에서도 적극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획
  • 임장훈
  • 2015.01.29 23:02

[(44) (주)익산철망] 용접철망·펜스 전문생산…영업사원 없는 신뢰 경영

용접철망, 펜스 등 남자들도 힘들 것 같은 (주)익산철망의 제품생산을 여성 CEO가 맡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에 조용한 말투와 달리 철망회사를 이끈지 벌써 10년째가 됐다.한번 찾은 고객이 수년이 지나서도 잊지 않고 다시 찾게 만드는 익산철망의 가장 큰 장점은 신뢰에 있다. 규정에 정해진 서비스기간이 지나도 언제나 달려가 하자보수를 해주는 꾸준한 고객관리 탓에 한번 맺은 인연의 끈은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영업사원 없이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신뢰의 기업, 익산철망은 누구에게나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통한다.△철망회사 10년젊음을 석재사업과 함께했던 익산철망 김오덕 사장은 중국석이 밀려들어 오면서 사양사업이 되어버린 석재업을 접고, 곧장 철망이라는 단어를 붙들고 익산철망을 설립했다.그렇게 설립된 익산철망이 지금의 익산시 웅포면에 자리잡은 지 10년째를 맞았다. 철망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붙잡고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그렇게 됐다.처음엔 이사와 상무, 부장, 과장 등 여러 기술력을 가진 분들이 함께 했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기술력에 비해 생산돼 납품되는 제품은 극히 적었다. 사업이 시작되자마자 험난한 경험을 겪게 됐고, 기술력을 가진 임원들도 하나둘 떠나갔다.실망할 겨를도 없이 오로지 사업체를 일으켜야한다는 생각에 김 대표는 사업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술을 직접 배워 기계도 만지고 생산 현장에도 직접 뛰어들었다.주문이 오면 현장에 나가 직접 설치하는 일까지 김 대표가 함께 했다. 여성으로서 쉽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가기 시작했다.△꾸준한 성장세익산철망에서 생산되는 제품종류는 디자인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셀 수 없을 만큼 생산제품이 다양하다.모든 공사의 핵심인 레미콘 타설에 앞서 균열방지차원에서 깔게 되는 철망과 공사가 끝난 뒤 마지막 작업인 울타리까지 이곳에서 생산된다.용접철망과 펜스가 주 생산품이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울타리 생산량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집을 지을 때 담장을 만들지 않고 멋있는 울타리를 설치하는 추세에 따라 친환경 울타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담는다.이처럼 일반 가정에서부터 도시 조경에 이르기까지 펜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익산시가 선정한 우수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객이 영업사원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하지만 이곳에는 영업사원이 없다. 소비자들이 직접 찾거나 조달청을 통해 구입해본 고객들이 대부분이다.특히 영업사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거의 100%에 근접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며 한번 이용해본 고객들이 이곳의 영업사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객을 감동시키는 게 아닌 고객이 감동을 주는 그런 기업이 바로 익산철망이다.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익산철망의 비결은 바로 신뢰다. 납품된 제품이 제대로 인지, 설치된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체크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 계약서에 명시된 하자보수 기간은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하고, 수년이 지나서도 하자보수가 가능한 익산철망의 전략이 바로 영업사원이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인 셈이다.△고객층 다양화 전략건설경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철망사업은 지난 2011년께 상당히 바빴다. 10명도 안되는 직원들이 매출 15억원을 올려 1인당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그러나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이후 철망사업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올해에는 그 돌파구 찾기가 김 대표의 새해 과제다.숫한 어려움과 위기를 넘어선 경험을 가진 김 대표의 현재 계획은 어려울수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에서 시작되고 있다.우선 전문 디자인을 개발하고, 신제품도 더욱 많이 내놓을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층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이미 납품된 업체와 제품이 설치된 현장을 찾아 꼼꼼한 사후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오덕 대표 "제품 다양화, 소비자 선택폭 넓혀 경쟁력 키울 것"우리 회사는 영업사원이 없어요. 영업이 가장 어려운데 영업사원 없이 이렇게 잘 운영하고 있어요.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화의 시작이었지만 영업사원이 없는 이유는 시간이 흐르며 이해되기 시작했다.남자들도 힘들어 그만두고 나가는 그런 철망회사를 이끄는 여성 기업인 김오덕 대표에게는 말에서 나오는 신뢰가 아닌 몸소 실천하는 기업인의 바른 모습으로 가득했다.생산현장부터 제품 설치작업까지 김 대표의 손 하나면 가능한 익산철망은 그렇게 10년을 이어왔다.김 대표는 기술자들이 잠깐 들러서 기계 봐주고 몇 십만 원씩 받아가는게 아까워서 어깨 너머로 기술을 익혔다며 배우고 보니 정말 간단했고, 그렇게 생산부터 설치까지 모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렇게 잘 만든 제품은 소비자들이 찾게 만드는 홍보나 영업을 통해 판매되어야 하지만 이곳에는 홍보나 영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없다.한번 써본 구매자가 재구매하는 경향이 높고, 사용해 본 고객이 다른 고객을 데리고 오는 그런 영업이 익산철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우리 제품을 구입해 본 분들이 다른 분을 모시고 오고, 그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그런 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에게 베푸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연구진 보강과 디자인 전문가 영입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면서 경기침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더욱 열심히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김진만
  • 2015.01.22 23:02

[(43)군산 (주) 삼신] 발전·화학 플랜트 '터빈 주변 구조물' 해외 수주 두각

발전가스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 등을 제작 공급하며 설계시공은 물론 유지보수 등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산업으로 불리는 플랜트 산업. 기계장비 등의 하드웨어는 물론 설계 및 엔지니어링 등 소프트웨어와 건설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산업의 척도이다. 플랜트 산업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발전설비 업계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인정받고 있는 주식회사 삼신(대표 홍광구).지난 2011년 군산에 둥지를 튼 주식회사 삼신이 그동안 품질과 믿음, 납기 준수로 세계적 발전 터빈 생산업체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15년을 맞고 있다.△미래 발전분야 기술력 집적전기는 산업분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동력원 중 하나이다.주식회사 삼신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 중 터빈 주변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미국의 GE, 일본의 미쓰비시, 독일의 지멘스 등이 생산해 설치한 터빈에 공기를 정화해 공급하는 필터하우스와 냉각시스템 등 주변기기를 제작 설치하고 있다.또 사용하고 남은 열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폐열회수 장치를 제작하며 가스터빈 관련 설비와 암모니아 처리장치 등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이와 함께 화학플랜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압력용기 및 보일러 제작을 위해 각종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랜트 제작을 위한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전라북도지사로부터 전라북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증 받은데 이어, 12월에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수주처 다변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국내로 눈을 돌려 현대건설과 포스코 건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로템 협력업체로 등록했으며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정비적격업체 인증까지 받았다.현재 국내 대기업과 해양플랜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향후 나아갈 길을 준비하고 있다.1MW급 소형발전기를 직접 생산해 200~30 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공급한다는 것이 삼신의 목표이다.특히 섬 지역에서 폐어망 등 쓰레기를 자체 소각해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다이옥신 등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접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복안으로, 여기에 사용될 증기터빈 생산을 위해 기술력을 집적해 가고 있다△군산자유무역단지에 공장 이전신축삼신은 지난 1999년 경기도 평택에서 설립된 삼신산업이 전신이다.당시 삼신산업은 외국 발전설비 생산업체들 사이에서 이름이 높아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수주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에 발전설비 시장이 형성되면서 가격경쟁력이 50% 이상 앞선 중국에 물량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10여년의 침체기가 시작했다.하지만 가격경쟁력보다 제품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께부터 다시 기회가 찾아 왔다.삼신산업 직원이었던 홍광구 대표는 삼신이라는 사명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주를 설득해, 2011년 군산 오식도동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주식회사 삼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그가 군산을 선택한 것은 플랜트 산업의 특성상 수출비중이 높아 물류비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항구가 가깝고 기업지원 환경 등 투자환경이 성숙돼 있었기 때문이었다.평택의 임대공장 대신 8250㎡ 규모의 자가 공장을 마련한 삼신은 첫해 이스라엘 로템 프로젝트에 참여해 8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미쓰비시와 지멘스로부터 100억여원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미쓰비시, 지멘스와 50억원 가량을 계약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군산자유무역단지 내로 본사를 옮기기로 결심한 홍 대표는 2012년 1만6500㎡ 규모의 공장을 신축했으며, 이듬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지난해 9월 1만6500㎡를 추가 확장하는 등 총 120여억원을 투자해 3만3000㎡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현재 61명의 인원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홍광구 대표이사 "품질서류납기, 거래 기본 지키는 것 중요"세계적 다국적기업들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에 대해 홍광구(49) 대표는 특별한 기술보다는 제품에 대한 품질과 환경 등 거래 회사 측의 매뉴얼에 맞출 수 있는 역량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납기를 준수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타 업체들도 설계도면에 의해 절단하고 용접하고 도색하는 것은 똑같지만, 보름이나 한달 정도 별문제 없으니 늦어도 된다는 생각들이 있다며 사소한 부분이지만 가져가든 안 가져가든 납기에 맞춰 만들어 놓는 것이 세계적 기업들과 거래하는 기본으로, 이 같은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공장이 커도 다시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홍 대표의 이 같은 노하우는 2012년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100억여원을 수주했을 때 이듬해 물량까지 주고 가는 성과로 이어졌다.이는 홍 대표가 삼신산업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스스로 자청했던 겪었던 경험이 한몫을 했다.학창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해 자동화설비 분야 사업체를 운영하던 홍 대표는 삼신산업 구매팀장을 제의받았다. 하지만 홍 대표는 3년 동안 현장에서 일을 배우며 업무를 파악하겠다며 망치를 잡고 현장으로 갔다.홍광구 대표는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책임을 져야하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됐지만, 당시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업무 특성 상 도면만 확보되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일 쪽은 문제없는 반면 금융권으로부터 선급금 지급보증이 되지 않아 자금 흐름이 몇 개월씩 미뤄질 때는 지금도 위기감을 느끼곤 한다고 토로했다.현재 거래처별 연간 수주액은 100~150억원 규모로 제한적이어서, 아이템이 무궁무진한 국내 기업들로 수주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공장을 증설했다며 막상 지난해 투자하면서 막막했는데, 올해 들어 연간 300억원 계약이 가시화되는 등 2015년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5.01.08 23:02

[(42) 부안강산명주] 바닷바람 맞고 자란 오디 엄선 '명품 뽕주' 생산

부안에는 과실 중의 황제라고 일컫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활용한 맛좋은 뽕주가 유명하다. 부안특산품이기도 한 뽕주는 깊고 부드러운 맛에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 중에서도 부안군 부안읍 석정리 83번지에 위치한 부안강산명주(회장 이영식)는 우수한 기술력과 변산반도 해풍을 맞으며 자란 엄선된 오디를 활용해 최고의 뽕주를 생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부안 잠업산업 재도약 견인부안강산명주는 부안군이 잠업산업의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변산면 유유마을에 누에타운 건설을 추진하던 2007년 사업 구상에 착수했다.2007년 8월 3000여㎡의 부지에 486㎡ 공장을 가동하면서 대표 브랜드인 강산뽕주를 첫 출시했다.강산뽕주는 출시 5개월만인 이듬해 1월 농협유통 전주점 입점에 성공하면서 영업력을 과시했다. 같은해 12월 국군복지단 위탁물품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결실도 맺었다.국군복지단 위탁물품 납품업체는 내년 2월 4년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2009년 1월에는 롯데마트 전국지점에 입점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고 같은 해 5월 납품대리점 총 60개를 달성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다.2010년에는 중국 다롄의 5개 대형 백화점에 입점할 물량을 첫 선적하면서 수출의 물꼬를 텄으며 새만금방조제 60개국 주한외교사절단 공식만찬주 선정, 우체국쇼핑 계약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질 좋은 원료로 최상의 술 빚어부안강산명주가 이렇게 단기간 성장을 하게 된 것에는 이영식 회장의 향토기업 경영철학이 주효했다.이는 뽕주 원료인 오디를 해풍이 풍부한 해변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은 부안산 오디만을 사용하고 종업원도 부안 출신만으로 고집하면서 독특한 향토사랑을 실천하는데서 출발한다.정직하게 질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잘 보살펴주면 맛은 거짓이 없다는 철학으로 뽕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그래서 부안강산명주는 엄선한 오디를 발효시켜 1년 이상의 숙성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어 오디주의 특징인 깊고 진하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약주와 탁주는 부안군에서 생산된 쌀만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발효시킨 원액을 숙성시켜 빚어내는 전통주로 깔끔한 감칠맛과 한약재를 첨가해 풍미를 더했다.이와 함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복분자 음료 특허 획득과 ISO 9001 인증 등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사회 환원도 앞장부안강산명주 이영식 회장의 지역사랑을 대단하다.부안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종업원도 부안 출신으로만 고집하는 것도 유명하지만 지역사회 나눔 실천도 열정적이다.이 회장은 최근 김종규 부안군수를 만나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이 회장의 장학금 기탁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이며 그동안 기탁한 금액만도 6000만원에 달해 지역 교육 발전 및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이영식 회장은 지역인재 육성이 가장 생산성 있는 투자라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그동안 군민들게 받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부안강산명주는 부안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독거노인, 한 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및 사회적약자 가정에 매년 정기적으로 후원해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이영식 회장 "다른 회사보다 앞서가려면 소통이 중요"부안강산명주가 소통을 통한 자기개발과 연구개발이 통합적으로 잘 이뤄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부안강산명주 이영식 회장은 가장 먼저 소통을 강조했다.이 회장은 처음에는 술맛만 좋으면 되는 줄 알았다며 헌데 술맛도 좋아야 하고 영업도 해야 하고 기술개발도 해야 하고 신제품도 계속 출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래서 특허 획득과 ISO 9001 인증 등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타 회사보다 앞서가기 위한 노력이 바로 소통이다. 결국 일이라는 게 사람이 직접 만나서 하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이라며 계속적인 소통을 통한 자기개발과 연구개발이 통합적으로 잘 이뤄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또 항상 저희 부안강산명주를 아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좋은 오디를 생산하고자 노력해주신 농민들과 강산뽕주를 맛있게 드셔주시는 소비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 기획
  • 양병대
  • 2014.12.25 23:02

[(41) 고창 만선영어조합법인] '복분자 간장게장' 특허…꽃게·굴비 등 수산물 가공 판매

고창군 상하면 진암구시포로에 위치한 만선영어조합법인(대표 차성현)은 입맛을 살리는 바다 반찬이라는 의미의 해찬미소를 브랜드로 수산물 등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총16명의 직원을 둔 만선영어조합법인은 名(이름 명)품이 아닌 銘(좋을 명)품을 만드는 기업을 경영이념으로 보기에만 좋은 제품이 아니라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작지만 강한기업이다.차성현 대표는 전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한 고창 지역 농수산물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고품격이다. 내 고향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수산물을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중간마진의 거품을 빼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어 만선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립취지를 밝혔다.△향토기업 만선영어조합법인만선영어조합법인은 꽃게와 굴비, 고등어, 먹갈치 등 수산물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2009년 공장을 설립하여 2010년에 입맛을 살리는 바다의 반찬이라는 의미로 해찬미소라는 브랜드 명을 달았다. 만선영어조합법인에서 생산되는 해찬미소 제품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창에서 나는 농수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창에서 나온 먹거리라는 점을 가치로 내세우며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2010년 단일품목 국내 최초로 절임류(간장게장) HACCP인증 , 냉동수산식품(어류) HACCP인증, 복분자 간장게장 및 그 제조방법 특허등록, 크린사업장 인정, BUY전북상품 인증 등을 받았다. 2012년에는 복분자 간장게장 대만 수출, 해찬미소 참굴비 베트남 수출, 2014년 인증사회적기업 지정, (주)LF FOOD 납품, 서울 하나로마트 16개점 납품계약, 복분자 간장게장 LA수출, 모싯잎 송편 미국 수출, 해찬미소 참굴비 뉴질랜드 수출 등 짧은 기간동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을 보이고 있다.△주요 생산 제품만선영어조합법인은 100% 국내산 암꽃게에 고창산 복분자를 가미한 복분자 간장게장, 복분자 양념게장 등 절임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또한 크고 싱싱한 국내산 조기만을 엄선하여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인 해찬미소 참굴비, 매콤달콤 특제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고추장굴비, 맛이좋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신선한 노르웨이 고등어만을 사용한 해찬미소 노르웨이 고등어를 가공해 마트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이밖에 100% 국내산 쌀과 청정 모싯잎으로 빚은 전통웰빙식품 호식이 모싯잎 송편, 모싯잎 개떡 등 떡류 제품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사회환원 사업만선영어조합법인은 고창군 기초푸드뱅크 협약을 통해 매년 3000 만원 상당의 물품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제공하고 있다. 매월 상하면 관내 경노당에 40만 원 상당의 모싯잎 송편을 어르신들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연시에 군 희망복지지원단과 협조하여 장애인 시설인 아름다운마을과 아동생활시설 요엘원에 자사제품(200만원 상당)을 기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차성현 대표는 애향청년회, 새고창로타리클럽, 구시포상가번영회 등의 사회활동을 통해 육체적, 금전적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있다.△미래 비전만선영어조합법인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에서 가공판매하는 제품을 전국으로 판매하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매년 증가되는 판매량으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으며, 신규 인력으로 인한 제품의 품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직원들의 이직률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 보장을 위해 장기근소자 예우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월1회 이상 직원들과 경영자와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현재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공정을 오는 2월까지 첨단시설 및 자동화라인을 갖춘 제2공장을 신축하여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작업자들의 편리성을 높여 고품질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향후 5년 안에 50명의 고용목표를 달성하고,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기업으로 거듭나며, 지역사회에 협력하고 올바른 식품문화를 선도하는 건실한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차성현 대표 "안전한 식품 만들기 중점, 직원 복지 향상에도 최선"수산업에 종사하다 보니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품질만큼 인정을 못받는 다는 안타까움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 고향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수산물을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중간마진의 거품을 빼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안전한 식품을 만들겠으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해찬미소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모든 고객님들이 해찬미소의 제품을 믿고 구매하실 수 있도록 믿음을 드리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차성현 대표는 이지역 해안가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어려서 부터 생계를 위해 30년 넘게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어민들의 힘든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차 대표는 그 해답을 수산물 가공에서 찾고자 달려들었지만 가공산업은 어업보다 더 힘들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품질 및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순간순간의 유혹들을 견디다 보니 서서히 나아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담담하게 회고했다.차 대표는 또 기업을 운영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은 결코 경영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경영주와 근로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로 헤쳐나갈 때 해결되고, 기업은 성장한다는 확신을 배웠다고 덧붙였다.차 대표는 기업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근로자이며, 근로자에 의해서 회사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며 100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규모보다 내실있는 기업으로 가꾸어 가겠으며, 사회적 기업으로서 모두와 함께하는 따뜻한 기업, 이익보다 나눔을 먼저 실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 기획
  • 김성규
  • 2014.12.18 23:02

[(40) 임실전통한과] 섬진강 청정 농산물 사용, 100년 이어온 전통한과 업체

우리나라에서 전통한과의 유래는 삼국시대로 추정되지만 문헌에 정확히 기록된 것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와 음료로 궁중이나 귀족사회에서 활용됐던 풍습이 시간이 흘러 곡류를 이용한 강정이나 유과 등이 곁들여 지면서 비롯됐다.임실군 덕치면 인덕로에서 영업중인 임실한과(대표 문기섭)는 화려한 궁중한과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대대로 즐겨온 서민들의 음식이다. 전통 기법으로 내려온 경험을 바탕삼아 이 지역 주민들이 공장을 설립, 전국 각지에 임실한과를 납품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로 희망찬 미래를 설계중에 있다.△임실전통한과 유래전북도로부터 지난 1976년에 전통식품부업단지로 지정돼 사업자를 등록한 임실전통한과의 발자취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00년대 초 당시 문대표의 할머니는 순창에서 이곳에 시집을 왔으나 찢어지는 가난에 배고픔의 설움을 벗어나지 못했다.궁리를 거듭한 나머지 할머니는 친정에서 배운 한과를 심심풀이로 시장에 내다 판 것이 오늘의 3대째 가업으로 이어졌다.5일장인 강진장에서 선보인 할머니의 한과는 양반집의 경우 손님접대용과 일일 간식용으로 널리 인기를 끌었다.반면 일손이 바쁜 서민에는 곡식이 귀한 시절인 까닭에 설날과 추석, 돌아가신 어른들의 제수용으로 비싸게 구입됐다.자신을 얻은 문대표의 가족들은 이때부터 농사일을 제치고 전문직업으로 전환, 인근 순창 등지로 판매 영역을 넓혔다.궁핍했던 살림은 조금씩 허리를 폈고 아버지 대에 이르러서는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지난 92년에 작고하면서 현재의 문대표가 가업을 물려 받았다.△사업장생산과정임실전통한과는 마을 주민 5명이 참여해 공동으로 운영되며 이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과 콩, 참깨 등으로 한과를 생산한다.부족한 원료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철저히 고집하고 연중에 걸쳐 구입, 지역민의 소득에도 일조하고 있다.전체 면적 360㎡의 공장에는 원재료를 잘게 부수는 분쇄실과 모양을 갖추기 위한 성형실,1차로 말리는 건조실을 갖췄다.또 완성된 한과를 기름에 튀기는 유탕실과 제품별로 대바구니와 종이상자에 담아 예쁘게 치장하는 포장실도 마련됐다.지방별로 제조방법은 약간씩 다르지만 임실전통한과의 경우 찹쌀을 7일간에 걸쳐 물에 불린 후 분말형태로 곱게 빻는다.빻은 가루는 가마솥에서 2시간 동안 찐후 성형실에서 모양을 갖춘 다음 건조실에서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말린다.말린 제품은 기름에 튀기는 유탕과정을 거쳐 고물(쌀튀김가루)에 버무린 후 포장과정을 거쳐 완성된다.이같은 한과의 완성품 과정에는 20여회의 손질이 소요되고 대략 10여일이 걸리는 까닭에 대부분 사전 주문에 의해 판매된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종품인 한과 이외에도 유과와 깨강정, 약과 및 쌀강정 등 모두 7종의 품목으로 구성됐다.제품의 특징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인 섬진강 상류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콩, 참깨 등의 엄선된 농산물이 자랑이다.△신제품 개발중국과의 FTA 체결 등으로 정부가 쌀산업에 대한 부흥을 외치고 있으나 정작 국내의 쌀소비 정책에 대한 지원책은 다소 미비하다는 여론이다.특히 일부를 제외하고 2차와 3차 등 쌀가공 산업에 대한 관심도와 지원책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그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는 게 문대표의 설명이다.때문에 쌀을 이용한 다양한 신제품과 식품개발에 공헌한 기업과 주민에는 보조와 연구지원책을 확대, 국내 벼농가와 쌀시장 안정에 주력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임실전통한과는 최근 기존의 제품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들에 새로운 전통맛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도를 높여 보존과 생산성 향상을 이룸과 동시에 기업발전 등 1석3조의 효과를 올리겠다는 발상에서다.현재 준비중인 신제품은 빼빼로데이(11월11일)에 대응키 위한 초콜릿한과를 개발,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입맛부터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여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국의 월병처럼 국산 홍삼을 한과에 첨가, 홍삼강정 및 홍삼정과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또 호두와 땅콩을 비롯 팥 등을 이용해 새로운 맛을 도출하는 전통한과를 개발하므로써 새로운 기업경영을 모색중에 있다.△판매전략임실전통한과에서 생산된 제품은 현재 전국 마트와 고속국도휴게소, 인터넷 개인주문 형태로 직접 판매되고 있다.특히 명절에 이어 결혼과 회갑연에는 기업체와 공무원단체 등 연중에 걸쳐 대량주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손이 바쁠때는 날밤을 새기 일쑤다.최근에는 전주한옥마을 등지에서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방문객이 많은 임실지역 치즈테마파크와 필봉문화촌 등지에는 판매점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현재 임실군에서는 다양한 지역특산품으로 지정,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판매를 지원하고 있지만 다소 미흡하다는 여론이다.때문에 임실전통한과는 새로운 신제품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납품계약을 추진,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더불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전국의 자치단체와 기업체 등지에도 제품의 특성과 품질을 적극 홍보해 명물한과의 입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문기섭 대표 "쌀 소비 촉진 차원 정책적 지원 강화 필요"임실전통한과 문기섭(53) 대표가 한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2년 부친이 작고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발을 들인데서 비롯됐다.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과 경남 창원 등지에서 직장을 다녔던 그는 당시 회사 동료인 부인 김순하(50)씨를 만나 예쁜 딸을 얻는 등 신혼에 젖어 있었다.부친이 사망함에 따라 모친의 간곡한 권유로 귀향한 그는 당시 부인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 현재의 한과공장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문대표는 특히 정부에 대한 국내 쌀소비 정책에도 이견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내세웠다.자치단체로부터 쥐꼬리만한 소규모시설개선 지원에 그치는 정책은 쌀소비 정책에 한계가 있다며 2차와 3차 등 가공식품업체와 연구개선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소견이다.이럴 경우 업체들은 시설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앞다투고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상품성 향상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문대표는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한과의 세계적 명품생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기관과의 협조체계 강화 및 연구지원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4.12.11 23:02

[(39) 순창 (주)성가정식품] 느리게 담그는 '일품 장맛'…손가락 꼽히는 순창 장류업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힐링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 되면서 우리 식탁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던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김치와 고추장된장간장 등 발효식품은 항암효능을 비롯해 혈압강하작용, 혈전 용해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특히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그러나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춘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아쉽게도 김치와,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은 전통의 맛 보다는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지는 가공 제품에 급속히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다.특히 비교적 담그는 시간이 짧고 과정이 간단한 김치와는 달리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담기 복잡한 고추장된장 등 장류는 이제 5060대 어머니 세대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담그는 전통장류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어쩌면 머지 않아 우리 콩고추로 느리게 담그는 전통 된장 고추장을 식탁에서 맛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이런 상황에서도 고추장으로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순창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장인의 손길로 고집스레 고추장, 된장, 간장을 담고 있는 작지만 강한기업 (주)성가정식품(www.damga.co.kr)을 소개한다.△대를 잇는 전통의 옹고집 장맛성가정식품은 1996년 설립되어 지금은 20명의 직원과 위생적인 최첨단 생산 시설을 갖췄으며 자본금 14억원을 자랑하는, 순창에 있는 전통 장류업체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다.이처럼 단기간에 성가정식품의 장류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기업이 성장한 이유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의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 연평균 기온 12.4도, 습도 72.8%, 안개일수 77일 이라는 발효에 매우 좋은 자연환경에서 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를 이어 고집스럽게 전통의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성가정식품의 식품에 대한 신뢰의 철학이 가장 큰 이유다.성가정식품의 모든 제품은 엄선한 국내산 농산물로 엄격한 품질관리 및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전통방식 그대로 장을 담가 공장장류와는 비교가 안되는 장기간 발효와 숙성을 거쳐 보다 깊고 풍부한 시골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수 있다.특히 주요 원료인 고춧가루와 대두, 찹쌀 등은 순창 지역의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만을 사용해 순창고추장만의 맛을 살리고 있다.△전통에 과학을 더한 맛성가정식품은 순창만의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있다.그러나 전통의 방식이라고 해서 대충 눈대중으로 제품을 만든 다거나 비위생적 방법을 사용 하지는 않는다.실제 성가정식품은 2010년 식약청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시설 지정 및 2011년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성가정식품은 이처럼 전통에 과학을 더해 믿을 수 있는 위생적 제품을 생산해 구수한 어머니의 전통 장을 원하는 중장년 소비자 층은 물론 믿을 수 있고 영양만점의 식품을 원하는 젊은 층까지를 아우르며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無 정신으로 만든 제품성가정식품의 시작은 현재 김대표의 어머니께서 순창성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랭지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봉사에 참여를 한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이후 신부님의 권유로 장류를 취급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와 현재는 대를 이어 2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정성을 들여 전통식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특히 김대표는 어머니의 식품에 대한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장류 제품들은 3무 원칙에 따라 합성보존료, 화학조미료,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균 18개월 이상 3년 미만의 장기 발효 숙성을 거쳐 제품을 만드는 등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한번 성가정식품의 전통장류를 맛본 고객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 단골이 된다고 한다.실제 성가정식품은 설립단계부터 성장을 이어와 지금은 자본금 14억원으로 전통장류식품 업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또 2013년도 전국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에서 기관장 수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장아찌절임류로 제품 다양화성가정식품은 전통장류 제조업체다.그러나 전통장류만을 만드는 식품회사는 아니다.성가정식품은 전통장류 관련식품으로 세대를 아우르고 더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야심찬 꿈을 갖고 있는 회사다.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장류를 활용한 다양한 절임류 식품 생산에 나서 이제는 장류의 매출액 못지 않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그중에서 가장 큰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제품은 국산깻잎에 한식간장과 국산 대파, 마늘 등을 버무린 양념깻잎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가정 양념깻잎은 100% 국내산 원료에 삼무원칙이 적용된 제품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와 함께 무말랭이,더덕장아찌, 매실장아찌, 감장아찌, 취장아찌 등 장아찌류만도 11가지 제품이 넘는다.또한 최근에는 대상FNF(주), 종가집과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주), (유)우리농 등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최근 성가정식품은 브랜드인 장을 담는 집안 이란 의미의 담家를 만들어 본격적 마케팅에 들어갔다.이제 담家는 이런 의미를 넘어서 제품 하나까지도 정성과 자연을 담아 옛 어머니의 사랑을 담는 기업으로 커가기를 원하고 있다.● 김종덕 대표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 젊은 층 눈높이도 맞춰"한국인을 대표하는 맛은 장맛입니다. 성가정식품은 전통 장맛을 고집하며 전통 장류를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만들겠습니다.(주)성가정식품 김종덕 대표는 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그기 때문에 화학조미료나 합성보존료 색소 등은 일체 첨가하지 않고 소금 또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미네랄이 풍부한 신안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요즘 아이를 둔 젊은 층의 엄마들은 식품의 맛보다는 건강에 좋은 믿을 수 있는 식품인지에 훨씬 무게를 두고 제품을 구입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젊은 층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위생적 제품생산을 위해 최신 위생설비를 갖춘 생산동 및 냉장창고 5개를 신축해 최대한 위생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표는 또노란빛을 띠는 시골 된장도 산소에 노출되면 갈변이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발효공법에 많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런 발효법을 거친 제품은 장맛이 깊어 끓여 먹었을 때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내 소비자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기획
  • 임남근
  • 2014.12.04 23:02

[(38)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 장수사과·토마토…'산지 유통 선도기업' 자리매김

장수군 거점산지유통센터(이하 S-APC)가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지 유통의 선도기업으로 빠르게 착근하고 있다.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동근이하 장수군조공)은 생산농가가 고품질 안심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과 유통의 전문화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하는 장수지역 생산 전진기지.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열정으로 공익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수군조공은 직원 22명과 장수농협, 장계농협, 장수군사과영농조합 등의 참여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력상품인 사과,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선별하고 유통하는 장수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장수 IC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1호 거점산지유통센터인 장수군조공(구 S-APC)은 지난 2004년 7월 농림부 FTA 기금사업으로 선정, 국비 87억원, 도비 35억원, 군비 53억원 등 총사업비 175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만5148㎡(7607평)와 건축면적 1만1066㎡(3347평)에 비파괴 선별기와 포장시스템을 갖춘 선별시설, CA 저장고를 포함한 고효율 저온 저장고, 예냉고 및 채소전용 저온저장시설 등을 보유중이다.지난 2006년 준공당시 S-APC는 농림부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비해 FTA 기금으로 만든 대한민국 제1호 거점산지유통센터로, 장수군민의 기대는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S-APC은 애초 관심과 기대를 벗어나 운영미숙으로 인한 경영악화 등의 어려움으로 많은 우여곡절과 변화의 과정을 거쳤던 게 사실.S-APC는 권토중래 끝에 지난 2011년 장수군조공으로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변모를 일신했으며, 2012년 1월 업무개시를 계기로 산지유통 종합대상 및 연합사업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산지유통평가 우수조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과실생산유통지원사업 연차평가 2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산지유통평가 우수조직으로 선정되는 등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올해 매출 3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장수군조공은 통합마케팅의 하나로 정가수의매매 정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생산농가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유통전문 조직으로써 체계구축에 의한 경쟁력 있는 고품질 장수농산물유통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존의 유통 운영 방식을 과감히 개선하면서 규모화와 조직화에 주력하고 있는 장수군조공은 출하농민들의 노력한 대가를 돌려주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무엇보다 장수군조공은 농산물의 생산, 수확 후 처리, 포장, 저장과정 등 각 단계에서 농산물에 혼입될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유해 미생물 등 각종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이와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장교육은 물론 농가를 직접 찾아 과학적이고 깨끗한 농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직원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특히 장수군조공은 장수지역에서 최고의 품질로 생산되는 장수사과와 토마토 등을 전국의 대형마트 등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FTA(자유무역협정)에 맞서 해외 판로도 개척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유통의 합리화와 차별화된 농산물로 고객이 감동받고 생산농가가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와 고객가치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편 수확기 등 농산물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대비해 가공시설 확보와 모든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대규모 생산농가나 특정농가와 차별 없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김동근 대표 "관내 경합조직 협력체계 구축할 것"농가에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주력하면 됩니다. 판매는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책임지겠습니다.지난 4월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동근 대표(51)는 공선출하회를 통한 농가조직 강화는 물론 능력과 경험을 갖춘 구성원들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군단위 통합조직 운영으로 과실전문 조직운영 및 유통주체와 교섭력을 갖춘 공동계산중심의 생산자조직으로서 참여조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대표는 사업경합 해소 및 기존시설 계열화를 통해 관내 경합조직 일원화로 협력체계 구축하겠다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안정적 판로는 물론 통합마케팅을 통한 조직화, 규모화, 전문화를 기반으로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특히 기존의 선별하고 판매하는 APC의 기능을 벗어나 농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력상품인 사과, 토마토, 파프리카는 물론 장수군에서 생산되는 오미자, 쌈채소 등 모든 원예농산물의 유통을 책임질 수 있는 장수군조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는 장수군조공은 농산물 가격 책정을 농가들이 직접하고, 원하는 가치를 이끌어내는데 목적이 있다며 유통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정익수
  • 2014.11.27 23:02

[(37) 무주 선미농산(주)] 신선 식재료 변함없는 10년 손맛 '무주 대표 김치 업체'

무주군 안성면 공단로의 터줏대감 선미농산(주)은 무주군 대표 김치 생산업체다. 배추김치부터 깍두기와 갓 김치, 석박지,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선미농산(주)에서 생산하는 김치 종류만도 10여 가지.오로지 맛과 품질로만 승부하겠다는 박은경 대표(32세)는 먹는 음식, 그것도 우리 밥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김치를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오늘도 김치를 담그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좋은 재료로 감동을 주고 맛으로 신뢰를 심는 선미농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선미농산의 주 거래처는 무주덕유산리조트를 비롯한 기흥휴게소와 청주, 무주군 일원의 유치원과 학교 등 150여 곳. 거래처 대부분이 입소문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설명에서도 김치 명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선미농산의 연 간 매출은 20여 억 원에 달한다. 이는 설립 당시에 비해 200%에 가까운 매출 신장으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주저없이 변함없는 맛과 무주군 일원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재료, 그리고 무주사람들의 정성이라고 말한다.하지만 1년 365일 김치를 담가야 하는 사업의 특성 때문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무주에서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전하는 박 대표. 그래도 무주산(産) 농산물을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계약 재배를 통해, 나머지는 시장에서 발품을 팔며 좋은 재료를 확보하고 있었다.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선미농산(주)은 2012년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 식품생산업체가 반드시 갖춰야 할 신뢰 기반을 구축했다.20여 명의 종업원들도 모두 무주 사람들이다. 다듬기부터 씻고, 절이고 버무리는 모든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람을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 선미농산(주)이 꾸준히 손맛을 지켜온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선미농산의 태동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청산이 고향인 박봉현(62세)씨가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사업장을 마련하면서 시작됐고, 10년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품질을 지켜온 덕에 지금은 업계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올해 7월 딸에게 가업을 물려준 박봉현 씨는 물설고 낯설었던 무주가 이제는 우리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삶의 현장이자 제2의 고향이 됐다며, 깨끗한 무주에서 생산된 김치라는 것만으로도 상품가치가 올라가서 그 덕을 보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업체가 되기 위해, 대대손손 자랑스러운 가업으로 물리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선미농산(주)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도 꼽힌다.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 조치를 실행하는 여성친화일촌기업으로서 올해 4월에는 전북광역새일지원본부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무주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관내 기업들과 마음을 모아 누전으로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안성면 정 모 할아버지(73세, 안성면 공정리)를 도울 수 있는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이제 선미농산(주)의 목표는 김치 하면 선미농산이라는 인식을 심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한국의 맛으로 대표되는 김치를 수출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선미농산의 모태 무주를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인 것이다.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성장하고 있는 선미농산이 김치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인정을 받고 김치로 인해 무주가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박은경 대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더욱 정성"태권도와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이잖아요. 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맛도 위생도, 품질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김치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 효과는 물론,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하는 박은경 대표(32)는 하지만 식단이 점점 서구화되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몸에 좋은 김치 또한 우리들 식탁에서 멀어지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이 좋은 식습관을 회복하고 건강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선미농산이 일조를 하고 싶다며 김치가 밥도둑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 있도록 맛있는 김치를 담가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날 것이라는 각오 또한 잊지 않았다.아버지가 힘들게 일궈 놓은 선미농산 김치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살아있는 김치 맛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가 먹는 김치, 내 가족이 먹는 김치, 내 이웃, 나아가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김치라는 생각으로 맛만 봐도 선미농산 솜씨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획
  • 김효종
  • 2014.11.06 23:02

[(36) 진안 영농조합법인 'CK푸드']오리훈제·소시지 육가공 전문업체…작년 매출 60억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제2농공단지에 (대표 이상훈48)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CK푸드는 오리훈제품과 햄소시지, 베이컨 등을 전문생산하는 업체로 생산품중 70%가 오리제품이다.CK푸드는 이상훈 대표를 중심으로 10년에서 15년 경력을 가진 동반자 4인과 일반 직원 30명이 근무하고 있다.이 대표는 1988년 군 제대후 대학내에 있는 건국유업 건국햄사업부의 실습생때부터 육가공과의 인연이 시작됐다.졸업 후 대학원에서 육가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2000년 1월까지 건국햄에서 각종 육제품 생산담당과장으로 근무했다.이후 지인의 소개로 배나무골 오리집이라는 다소 큰 오리전문 외식업체로 이직을 했으며 이때부터 오리고기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식재료를 미리 가공해 가맹점포에 공급하는 메인주방의 개발실장으로 2005년 중반까지 근무하다 이곳 진안에 자그마한 공장을 인수해 현재의 공장으로 신축하기까지 이르렀다.이 대표는 생산라인을 전문 자동화 설비로 갖추고 사업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갔으며 2008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적합한 가공생산라인위생설비를 구축해 인증업체로 지정됐다.CK푸드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2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로 선정됐다.현재 CK푸드의 거래처는 대형마트, 오리 전문식당 등 전국적으로 13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60억 규모다.CK푸드의 생산 품목을 살펴 보면 훈제바비큐와 삼겹훈제, 오리 너비아니, 소시지, 생 유황오리 신선육 등을 만들고 있다.오리훈제 바비큐는 국내산 신선냉장 오리의 뼈를 완전히 제거한 후 다양한 양념으로 양념 후, 스모크하우스에서 참나무로 훈연, 가열해 익힌 제품으로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현대인의 식생활에 알맞으며 맛 또한 좋아서 가정에서 영양간식, 고급안주로 인기가 많으며 식당에서는 보다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삼겹훈제는 삼겹을 일정한 크기로 절단한 후 다양한 양념으로 양념 후, 스모크하우스에서 참나무로 훈연, 가열해 익힌 제품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구이용으로 즐기며 일반 삼겹살 구이보다 기름기가 적고 은은한 참나무 향이 스며들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소시지는 국내 최초 마에스터의 기술력으로 정통 독일식 햄과 소시지의 참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고, 맛의 고급화로 기존의 소시지와는 비교 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또 오리 너비아니는 기존 돼지육으로만 만들었던 너비아니를 오리육을 첨가해 생산한 제품으로 생산자가 용도에 맞게 완자, 햄버거패티, 떡갈비 등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상훈 대표이사 "직원들 가족처럼 근무, 회사 운영에 큰 힘, 고객 만족 바른 먹거리 생산 최선다할 것"이상훈 대표이사는 3년 이내에 연매출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벌써 100억 목표를 달성해야 했는데 거의 해마다 터지는 조류독감에 매번 매출 하락과 원료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표 달성이 늦어지고 있지만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이 대표는 원년 맴버와 직원들이 가족처럼 근무하고 있는 것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크게 힘이 된다고 언급한 뒤 아쉬움이 있다면 젊은이들 구인이 어렵고 물류에 시간과 경비가 다소 드는 점이 사업을 운영하면서의 아쉬움이라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이어 우리 CK푸드는 고객 여러분과 건강한 생활속에서 함께하는 기업으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고객으로 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며 한결같은 마음 자세로 혼과 정성를 다해 바른 먹거리로 고객이 원하는 맛을 창조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제2의 고향으로 진안에 살고있으며 같이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직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기획
  • 김태인
  • 2014.10.30 23:02

[(35) 군산 (주)명품수산] 7년간 생산기술 축적, 국내산 '가자미 액젓' 상품화 성공

오랜 숙성으로 생선살이 가수분해(加水分解)돼 액체화되면서 음식의 감칠 맛을 더해 주는 액젓. 전통 숙성 발효제조법으로 생산되는 액젓은 갖가지 요리에 사용되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깊은 맛을 더해 준다.특히 군산 연근해 등 서해에서 많이 포획되는 가자미로 만든 가자미 액젓은 액젓류 중 최고로 알려져 왔지만, 액젓 회수율이 적어 상업화에 한계를 느껴 왔다.수년 전 군산에서 가자미 액젓 맛에 푹 빠진 한 어업인이 가자미 액젓을 세계 최고의 피쉬 소스(fish sauce)로 만들겠다며 기술개발에 나섰다.최고의 가자미 액젓을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7년 동안 각종 특허 등 10여종의 지적재산권을 취득하며 마침내 삼색삼미의 명품 가자미 액젓 상업화에 성공한 (주)명품수산을 찾았다.△자연과 과학의 만남군산 명품 수산에 들어서면 각종 특허증과 인증서, 등록증이 벽면을 통째로 장식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오로지 명품 가자미 액젓 생산에 몰두해 온 명문갑(62) 대표의 발자취이다. 지적 재산권만도 수산물 가공 관련 특허 4종, 숙성용 용기 특허 3종, 디자인 등록 9종, 상표등록 3종에 이른다.서해안 특히 군산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가자미는 수산물 숙성발효식품 중 액젓류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알려져 왔다.하지만 가자미를 염장 발효시켰을 때 액젓 회수율이 적고, 멸치와 까나리 등 대량 유통이 가능한 타 액젓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제조 자체가 어려웠다.이 때문에 일부 가정에서는 가자미를 직접 염장해 숙성시키거나 젓갈가게 등을 통해 소량 생산 유통되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2008년부터 제품개발에 착수한 명 대표는 짜게 하면 맛을 잃고 싱겁게 하면 상해버리는 실패를 매년 반복하며 가자미와 소금, 정제수 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이 과정에서 숙성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숙성용기에 대한 연구개발에 들어가 마침내 2011년 해법을 찾아냈다.통 안에 통이 있어 이들 사이를 정제수가 온도차에 따라 대류하는 자연대류 방식의 숙성용기를 발명해 특허 출원했으며 이를 사용한 액젓 제조방법까지 특허를 취득하면서 위생적인 환경에서 원활하고 완전한 숙성이 가능하도록 했다.철저한 식품위생관리를 위해 모든 생산공정을 식품의약안전처에 질의해 가며 계획하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신선한 가자미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2012년 해망동 수협위판장 앞에 공장터를 마련한 명 대표는 생산라인 설계를 수직으로 계획하는 등 공장 설계부터 남달랐다.40여억원이 투입돼 그해 12월 준공된 공장은 4층과 5층에 숙성고를 갖추고 3층 여과살균 시설, 2층 병에 제품을 주입하는 충진 시설, 1층에 출하시설을 갖춘 자연 낙하 이동방식을 갖추었다.생상라인 구축과 함께 바로 염장에 들어간 가자미는 약 22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 김장철을 앞둔 이달부터 첫 제품이 나오기 시작해, 마침내 오는 20일 준공식을 겸한 개업식을 갖고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삼색삼미 명품수산 가자미 액젓명품수산 가자미 액젓 1리터에는 가자미 1㎏이 숙성 분해돼 있다.생물로 구매한 가자미 10만㎏이 지난 22개월간 숙성 분해 과정에 들어가면서 1톤 용량 숙성용기 100개에 가득하다.명 대표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신력있는 시험연구기관 수곳에 각종 성분분석을 수차례 의뢰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미국 200ppm, 유럽 100ppm 이하인 식품 히스타민 규제선이 2ppm에 불과해 수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태국음식의 근간에 있는 태국 액젓 피쉬소스와 비교해 가자미 액젓이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김치 브랜드 등 한류 음식문화의 밑간으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며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명품수산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6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으며 재래 생산방식 위주의 우리나라 액젓산업을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으로 전환시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5월부터 액젓 숙성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소 개발을 위해 공동 R&D사업을 진행하는 등 액젓산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명품수산은 본격적인 가자미 액젓 출시를 앞두고 김장을 앞둔 시기인 점을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고급형 1리터 1만원과 1.8리터 1만7000원에 공급하기로 했다.또 일반형 1리터 8000원, 1.8리터 1만3000원에 출시했으며, 혼합형은 1리터 6000원, 1.8리터 1만원 등 원가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했다.● 명문갑 대표 "소비자들에게 더 큰 믿음으로 보답할 것"어업인 집안에서 태어나 고기잡이를 천직으로 알았던 명문갑 대표는 지난 1979년 군산으로 이주했다.선장으로 고기잡이 배 두척을 이끌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누비던 명 대표는 1989년 8월 어청도 근해를 덮친 해일로 배 두척 모두를 하루 아침에 잃고 빈털터리가 됐다.그해 10월 빚을 내 부인 하상희(53)씨와 함께 주공시장 골목에 2평짜리 생선소매 가게를 시작한 명 대표는 원산지를 정확히 밝히고 소비자 입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진실함으로 손님을 끌기 시작했으며, 전화주문을 받아 생선회를 떠 전국에 배달하고 조기와 박대를 진공포장해 택배 배송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액젓만큼은 어쩔 수 없이 가져다 팔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자신있게 장담하지 못하던 중 액젓도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최고의 액젓을 찾던 명 대표는 가자미 액젓에 매료되면서 그동안 벌어 놓은 재산을 모두 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했다.액젓은 숙성기간 등 생산주기가 길어 초기 자금회전이 어려운 점을 견뎌야 하지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신앙으로 묵묵히 버텨 왔다.그동안 원재료인 가자미를 직접 구매해 당일 처리하기 위해 수협중매인으로 등록하는 등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부부가 함께 새벽부터 밤까지 달려 왔으며, 3년전부터 자녀들까지 함께 하면서 든든한 후원군을 얻었다.최근 구매 상담 차 방문한 도매상들이 너무 맑고 깨끗한 액젓에 황당해 하다가 냄새와 맛을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액젓 생산 공정의 긍정적 변화를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칭찬에 어려움도 잊고 있다.명문갑 대표는 모든 공정을 공개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한 생산과정을 자신하며 실제 액젓 1리터에 얼마의 원료가 숙성 발효되는지 확인 가능하다며 평생을 수산업에 종사해 온 어업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진실로 답하고, 더 큰 믿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액젓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4.10.16 23:02

[(34) (주)완주산내들희망캠프] 산악 프로그램 운영, 지역 공동체 활성화 앞장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완주산내들희망캠프(대표 이왕영). 언뜻 듣기엔 주식회사 형식의 이 단체가 수익을 좇는 기업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하지만 9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은 일상적인 기업들이 추구하는 이익이나 이윤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굳이 기업적 관점서 분류한다면 사회적 기업이란 명칭이 그래도 운영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 완주산내들희망캠프는 아예 운영 목적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환원이라는 항목을 명기하고 있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는 전문화된 산악캠프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산악인 중심으로 이사진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단체는 산악 관련 프로그램에 관심을 주로 기울인다.주요한 수익사업은 등산이나 산악 프로그램을 개설해 받는 강사비수고비, 또 지역내 주요 행사장에서 운영하는 부스에서 발생한다. 물론 이사진들은 이들 사업에서 거둔 수익금을 제각기 호주머니에 넣지 않고, 단체 운영비에 쾌척한다. 이마저 지출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면 이사진들이 갹출하거나 후원그룹들이 내놓는 후원금을 활용한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 이왕영 대표는 희망 나누기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익금의 70%를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 사용하도록 결정했으나, 실제로는 수익금 전액을 모두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서 대통구이부스를 운영, 이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금을 희망캠프에서 추진하는 각종 대외 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희망캠프는 이런 와중에 산악캠핑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부지까지 완주군 운주면에 마련했다. 이 같은 굵직한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수익과는 무관하게 이사진들이 내놓는 투자금으로 해결된다.이사진들은 제각기 따로 생업이 있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곳에 참여하는 자체가 자발성에서 비롯되고,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즐겁게 동참하기 때문에 어느 조직보다 결속력이 뛰어나다.수익금과 이사진의 기부금은 어려운 사회환경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주어진다. 이왕영 대표는 사회에 부적응하는 청소년이나 장애우들이 주요 관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지난 8월엔 장애우들이 함께 모여 교육공동체를 꾸려가는 전북푸른학교(완주군 고산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하나 되기 캠프를 무료로 운영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완주산내들희망캠프가 해마다 운영하는 히말라야 오지탐사대 대원들이 동참, 장애우들과 함께 기초등산계곡체험숲체험 등을 즐기며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지향했다.산악인들로 구성된 희망캠프는 대둔산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사진들은 클린 마운틴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자일을 이용, 일반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암벽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작업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완주산내들희망캠프의 봉사활동은 해외까지 이어진다. 희망캠프 관계자들은 2013년 1월 네팔 포카라베시의 오지마을에 자리한 시리 사라다 학교를 방문, 이 학교와 주변 마을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초중고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이 학교에는 히말라야 기슭에 사는 290여명의 산골 소년과 소녀들이 꿈을 키우는 터전이다.희망캠프는 지원협약을 맺은 이후 열악한 교사(校舍) 수리공사를 벌이는 한편 도서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망캠프는 네팔 현지 여성을 간호사로 양성하는 교육비용을 부담하고, 의약품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특히 희망캠프는 해마다 운영하고 있는 히말라야 오지탐사대 일정에 이 학교 방문일정을 포함시켜, 우리나라 청소년과 네팔 학생들의 문화교류행사를 벌이고 있다. 양국 학생들은 스포츠와 놀이를 함께 즐기고, 교육을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벌이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완주산내들희망캠프 '히말라야 오지탐사대'- '대자연 속으로, 매년 새롭게'도움계층 청소년 무료 참여완주산내들희망캠프가 지향하는 산악인을 중심으로 한 도전정신과 봉사정신이 응축된 프로그램은 해마다 운영하는 히말라야 오지탐사대이다.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히말라야 오지탐사대원들은 전문 산악인들로 구성된 완주산내들희망캠프의 이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대자연 속으로 뛰어든다.2012년부터 시작된 오지탐사대의 활동무대는 히말라야 랑탕지역다울라기리마나슬루로 이어지고 있다. 오지탐사대는 중고생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들이 주요 참여대상이다. 참가자들의 거주지역도 전국적이다. 희망캠프는 수도권과 전북권을 비롯 다양한 지역에 걸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고 밝혔다.희망캠프는 오지탐사대에 도움계층 학생들을 무료로 참가시키고 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이 도움계층 학생들을 탐사대에 참가시키는 이유이다. 이왕영 대표는 국민기초수급자나 다문화가정 등 도움계층 자녀들의 경우 오지탐사대 참가비 300만원을 받지 않는다며 이들 비용은 희망캠프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의 수익금과 외부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내년 1월에 히말라야로 향하는 오지탐사대는 성인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청소년들 위주로 짜여진 오지탐사대의 안전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이사진들의 회의 결과이다. 이에 따라 희망캠프는 이달중에 오지탐사대 참가자를 확정하고, 사전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 기획
  • 김경모
  • 2014.10.02 23:02

[(33) 김제 금송식품] 풍수지리·오행 상생법 따져 전통 간장·된장 담가

우리 음식의 맛은 간이 맞아야 한다. 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금 및 간장과 된장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이 간장과 된장을 보관하는 곳을 제일 청결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신(조왕신)으로 섬겼다. 지금도 제사나 차례상을 준비할 때 조왕신상을 차릴만큼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독에서 간장을 떠다가 부엌 한 곳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 마다 음식에 첨가하여 사용했다.우리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간장과 된장을 자연 순환법칙인 오행(五行) 상생방법의 원리에 따라 만드는 곳이 바로 김제 금송식품(대표 왕정기)이다.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모악산 아래 수양산 오리알터에 자리 하고 있는 금송식품은 일단 장소가 기가 막히다. 뒤로는 병풍처럼 소나무가 둘러져 있고 앞에는 금평저수지가 명당수로 있으며, 주변에는 거북이 모양의 구성산이 자리 하고 있다.풍수지리학상 명당의 조건을 두루 갖춘 금송식품에서 생산 되는 간장, 된장맛은 자연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발효된 전통 장류로써 개성왕씨 14대 종가집에서 내려오는 비법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제품 특징국내산 천일염 중 비온 뒤 맑은 날 결정되는 최고급 임자도 식용소금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여러번에 걸쳐 제거한 후 장작불로 구운 전통 항아리에서 1년간 소금물로 발효 시킨다.이 소금물에 순 우리콩을 쑤어 황토방에서 발효시킨 메주와 달군 숯을 넣어 30일 정도 우려낸 후 메주와 간장을 분리하여(간장을 끓이지 않는다) 각각 최소 3년에서 5년간 자연발효 시킨다.발효시에는 간장도 생물이기 때문에 비온 후 맑은 날 뚜껑을 열어 햇빛을 쪼여주면 스스로 자전운동이 일어난다. 곁들여 한가로이 음악도 들려주고 간장과 대화도 한다.금송식품의 발효 생물은 5060년된 소나무 그늘에서 자장가 노래를 들으며 하루하루 자연과 친구가 돼 익어가며 주인을 기다린다.금송식품의 발효제품은 해발 100m 내외에서 생산되며, 앞에는 금평저수지가 자리 하고 있어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편백나무향, 대나무향, 소나무향, 참나무향들이 곁들여와 간장과 된장이 발효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독특하다.또한 동양의 오행사상의 원리로 천연소금(금), 메주(목), 물(수), 옹기(토), 햇빛(화) 외에는 아무 첨가물도 넣지 않아 잊어버린 고향의 맛이 나고 있다.여기에는 50100년 이상된 씨간장이 큰 몫을 한다. 이 씨 간장을 새로 담근 햇 간장과 일정비율 혼합하게 되면 햇 간장이지만 오래된 묵은 간장맛을 내고, 깊은 맛을 단시간에 내게 된다.타 간장에 비해 탁하지 않으면서 맑고 많이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과 단맛을 낸다. 된장의 경우도 타 된장에 비해 수분이 적으면서 단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 생 된장으로 먹거나 찌개로 먹기도 한다. 특히 된장차를 만들어 먹으면 갈증 해소와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제품 제조과정순 국내산 대두를 깨끗하게 세척하여 전통 가마솥에서 8시간 삶은 후 잘 삶아진 대두를 너무 곱지 않게 적당히 거칠게 분쇄한다.분쇄된 콩을 장방형의 나무틀에 넣어 메주를 만들어(이때 사람이 손으로 하여 철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 한다) 발효실로 옮겨와 장작나무불로 발효실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60일간 자연 건조 발효시킨다.이 메주에 다시 누룩곰팡이가 생겨 포자가 날리기 전까지 발효한 후 비로소 담기 시작한다. 먼저 항아리를 짚불로 쐬어 소독한 후 1년 동안 숙성시킨 소금물과 메주를 적당 비율로 섞은 후 달군 숯과 통고추, 대추, 솔방울(솔잎)을 넣어 30일 정도 숙성시킨다.30일이 지나면 익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이 때 간장과 된장으로 분리한다. 역시 짚불로 소독한 항아리에 거른 된장을 넣고 적당히 으깨어 약간의 물과 함께 다독거린 후 봉하여 숙성시킨다.이후 3년5년간 숙성시키면 개성왕씨 14대 종가집에 내려오는 감칠맛 나는 금송식품의 간장과 된장이 탄생하게 된다.● 왕정기 대표 "가족 먹을 음식 만들듯 정성, 전통장류 학교 세우고 싶어"옛날의 간장은 현대사회의 조미료 역할을 했지요. 우리 조상들은 옛날에 장가가기 위해 맛선을 볼 때 여자집 장맛을 꼭 봤답니다. 그만큼 우리 식탁에서 차지하는 간장과 된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지요. 모든 음식의 기본은 간장과 된장맛 아니겠어요자연순환법칙인 오행 상생방법의 원리에 따라 간장과 된장을 담고 있는 금송식품의 왕정기 대표는 일단 간장과 된장을 담글때는 기본적으로 몸을 깨끗히 씻은 후 작업을 한다.풍수지리학 전문가이기도 한 왕 대표는 간장과 된장을 담그는 공장을 풍수지리학에 근거하여 장소를 물색했다. 현재의 공장 위치는 해발 100m 내외에 위치하고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는 산자락에 위치 하고 있다.특히 앞에는 금평저수지가 자리 하고 있어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편백나무, 대나무, 소나무, 참나무향들이 곁들여져 간장과 된장이 발효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독특하다.저희 집은 개성왕씨 14대 종가집으로, 예전부터 내려오는 우리집만의 간장과 된장 맛이 있습니다. 최소 3년이상 전통항아리에서 뜨거운 햇볕, 차가운 설한풍을 이겨내며 발효 숙성된 간장과 된장이기 때문에 맛이 가히 일품이지요. 왕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지금까지 천연의 자연 조건에서 숙성시키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현재 600여개의 항아리에서 금송식품의 간장과 된장이 6년여의 숙성기간을 거치며 익어 가고 있다.왕 대표는 잊혀져가는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신을 이어가고 싶은 자그마한 소망이 있다면서 꿈이 있다면 나중에 전통장류를 공부할 학교를 하나 세우고 싶은게 소망이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간장과 된장은 깨끗한 우리 콩과 맑은 물, 천일염 중 비온후 맑은 날 결정되는 최고급 임자도 식용소금, 전통항아리, 토양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산속에서 익어가고 이어 정말 자랑하고 싶은 간장된장이다면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있고, 우리 지형에 맞는 비율(콩, 소금, 물)을 찾으려 수 년을 노력했다. 앞으로 우리 간장과 된장을 이용한 타 식품과의 접목을 실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최대우
  • 2014.09.25 23:02

[(32) 남원 노고단식품] 어머니 손맛 맥이은 '도토리묵' 현대인 입맛 잡아

남원시 조산동에 위치한 노고단식품(대표이사 강상길)은 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업체의 출발점은 가내수공업이다. 좀 더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어머니 조석순(68) 씨의 노상판매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아들인 강상길(46) 대표이사로부터 이 업체가 걸어온 길을 들어봤다.△어머니의 도토리 줍기1980년대 초반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바래봉 인근. 어머니 조석순 씨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바래봉 일대 산에서 도토리를 주웠다. 노고단까지 도토리 줍기에 나선 것이 현재 노고단식품이란 업체명의 계기가 됐다. 조 씨는 이 도토리를 맷돌에 갈아 묵을 만들었고 남원시내 터미널 인근 장터에 내다 팔았다. 길 위에서 판매하다가 남은 묵은 인근 식당에서 거래됐다.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묵은 어느새 맛 있다는 입소문을 탔다. 그렇게 해서 남원시내 20여곳의 식당이 거래처로 확보됐다. 도토리 줍기에서 비롯된 가내수공업은 운봉 바래봉에서 남원시내까지 묵을 짊어지고 내려오던 어머니의 정성으로 한단계 도약을 이뤄낸 셈이다.△장사가 낫겠다 아들의 귀향1990년대 초반 서울에서 직장생활(기계분야 종사)을 하던 강상길 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한달에 8회씩 철야근무까지 하며 받는 월급이 60만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힘겨워하던 강 씨는 동료와 함께 고구마 장사를 병행했다. 고구마 굽는 기계를 직접 제작해 정류소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했다. 직장생활에서 얻는 월급 보다 수입이 더 괜찮았다. 하루에 1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정도였다. 뻔한 월급 보다 장사가 낫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강 씨는 장남으로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좋겠다. 어머니의 가내수공업을 좀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들의 귀향은 어머니의 가내수공업을 전문 업체로 바꿔가는 체계화 작업으로 이어졌다.△노고단식품 설립 강 씨는 1994년 4월 남원시 운봉읍에 노고단식품을 설립했다. 강 대표가 된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과 함께 한 노고단식품은 청정지역 운봉에서 폐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1999년에 현재의 위치인 남원시 조산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게 된다. 강 대표는 2001년에 도토리 전분생산라인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2007년에는 중국 평순식품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갔다. 2013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적합한 가공생산라인위생설비를 구축했고, 2014년에는 HACCP 인증업체로 지정됐다. 노고단식품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노고단식품의 거래처는 대형마트, 재래시장, 학교급식 등 전국적으로 250여곳에 이르고 연간 매출액은 22억원 규모다. 1일 묵 생산량은 1만5000㎏, 1일 전분 생산량은 3500㎏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5년 내에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10여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다.△현대인들의 입맛잡기 주효노고단식품은 이른 새벽녘 가마솥에 도토리를 올려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어머니의 정성과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는데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다. 고속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전분 축출방법을 통해 쓴맛을 줄이고 맛과 찰기를 높이려는 노력이 이에 해당된다. 상품 다각화도 현대인들의 입맛을 잡기위한 전략 중의 일부다. 이 업체가 현재 생산하는 품목은 도토리묵, 청포묵, 황포묵, 깻묵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도토리 전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노고단식품은 앞으로 녹두, 메밀, 고구마 전분으로 전문분야를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강상길 대표이사 "연 매출 5년 내 100억 목표, 수익배분 직원과 동등하게"강상길(46) 대표이사는 5년 내에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자신있다고 답했다.강 대표이사의 이 같은 목표와 자신감은 어떤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는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더 많은 일자리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익 분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익이 더 발생하면 직원들과 동등하게 배분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잘 살아야 마음이 뿌듯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과 수익의 동등한 배분이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그의 확고한 기업 마인드가 신념으로 굳어진 듯 했다.이런 강 대표이사도 포장 분야의 기술력 부족을 아쉬워 했다. 일부 자동화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해 가끔 포장 불량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강 대표이사는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완전 자동화시스템을 추진중이다.그는 1년 정도 후에 포장 시스템을 완전 자동화로 바꿔 불량률이 없도록 할 것이다. 노고단식품이 내실있게 성장하고, 그 성장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를 알차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강 대표이사는 어머니에게 묵에 대해 질문하고 어머니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던 그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터미널 인근 장터에 쪼그리고 앉아 도토리 묵을 팔던 어머니의 그 정성이 노고단식품의 진짜 모습이다는 게 그의 자부심이면서도 회사를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 기획
  • 홍성오
  • 2014.09.18 23:02

[(31) 정읍 (주)호암엔지니어링] 저온창고용 맞춤형 패널 생산, 창업 1년만에 업계 두각

정읍시 태인면 태인농공단지에서 냉동냉장 우레탄패널을 생산하는 (주)호암엔지니어링(대표 박광렬46)이 창립 1년여만에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주)호암엔지니어링에서 생산되는 맞춤형 냉동패널은 시설현장에서 2차 가공이 필요없는 조립형으로 공급되어 호남권은 물론 충청권으로까지 시장을 넓혀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최근 농업에 6차산업 열풍이 불면서 생산에서 체험 및 유통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구조는 대량생산농산물의 냉장 및 냉동 저장시설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토대가 되고 있다.(주)호암엔지니어링이 정읍 태인농공단지에 자리잡은 것은 2013년 9월로 냉동냉장 우레탄패널의 시장이 증가할 것을 예측한 박광렬 대표의 과감한 도전에 따른 것이다.저온창고용 패널 생산은 전국적으로 10여개 업체(광주 1개, 충남북 2개, 전북 2개, 수도권 5개)정도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농촌이 많은 호남지역에서는 수도권에 주문을 하면서 운반비 등의 문제는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박 대표는 농업생산품이 많은 호남권에서부터 농업인들의 인정을 받으면 관련업체는 물론 소규모농가에까지 빠른 시일내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여기에 지난 2009년부터 건설 및 기계설비업체를 운영하며 저온창고설비공사를 많이 했던 것도 관련 시장의 노하우를 갖게되는 요인이 되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은 부지면적 4500㎡에 1000㎡ 공장규모로 고압우레탄 발포기와 최신 핫프레스, 절단기, 포밍라인(철판의 절단 및 절곡을 자동으로)등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박 대표를 비롯해 산업기사 및 기능사 등 18명의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KS Q ISO 9001)과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었다.박 대표는 패널제조회사 중에서 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보유한 업체가 별로 없는데 호암엔지니어링은 생산은 물론 현장 시공까지 하기 때문에 2~3명의 산업기사와 기능사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의 1일 생산량은 500~600㎡에 달하는데 전국 1위규모의 업체가 1일 1000㎡를 생산하는 것을 보면 단기간에 도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은 8m 크기를 생산할 수 있어 보통 업체들이 6~7m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패널 생산라인을 자랑한다.이에 따라 창립 1년여만에 거래처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의 35%가 전남, 충남권에 5%, 전북도내 60%를 공급하고 있다.그동안 전북도내에서는 고창 아이보리 영농조합법인, 부안 구름 호수 정보화마을, 부안 유채영농조합법인 등 많은 곳에 저온창고시설을 납품했다.이렇듯 대규모 농장과 협동조합 등에 판매가 집중되었지만 최근에 소규모 농가들에서 곡식과 오디, 복분자 등 보관용으로 저온저장고(농기계등록)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박 대표는 소규모 저온저장고를 찾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각적 효과를 가미한 저장고 도어 디자인 설계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집에서 오래 식품을 보관하면 마르기 때문에 건조방지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호암엔지니어링의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성장은 전북도내 중소설비업체들이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수도권에서 주문하던 물량을 줄이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광렬 대표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 지역사회 봉사도 적극"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냉동냉장 우레탄패널 시장규모는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광렬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황을 빨리 대처하면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9월부터 2차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그는 또 주문량이 증가하고 시장이 점차 넓어지고 있어 창립 1년여만에 매출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온저장고 시설은 국가 보조사업으로 정부정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군 보안면 출신인 박 대표는 회사명칭을 고향인 호암마을에서 따왔다며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을 잊지 않고 있으며 더불어 자신이 성장한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임장훈
  • 2014.09.11 23:02

[(29) 군산 (주)에이치비 강구조] 철강 구조물 제작…군산에 전진기지 구축, 수출길 열어

공장을 지어주거나 설비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설계시공에서부터 유지보수 등 제조와 서비스가 복합된 플랜트 산업.플랜트를 수주하면 생산 설비와 부품까지 조달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플랜트 산업은 국가의 기술력과 산업 수준까지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산업의 집합체이다.소규모 건설업으로 시작해 화학발전 분야 전문 플랜트 업체를 목표로 지난 2008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한 계단씩 오르며 7년 만에 해외 플랜트 시장 진입에 성공한 (주)에이치비 강구조(대표 서선교) 전문 플랜트 업체를 향해 성장해 가며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한 에이치비 강구조 군산공장을 찾아 그들의 꿈과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설계-제작-설치까지 통합공정 실현(주)에이치비 강구조는 지난해 7월 60억원을 투자해 군산 오식도동에 설립한 면적 3만5979㎡의 군산공장에 1만31㎡의 공장동과 2400㎡의 도장장 등이 설치되면서 에이치-빔 제단가공 월 최대 2000톤, 용접 및 2차 가공 월 최대 1400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었다.2008년 법인 설립 당시, 서선교 대표와 성치수 군산공장장 등이 의기투합해 10년 내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코스닥에 상장해 보자며 충남 공주 탄천면에 공장을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한지 6년만이었다.이곳에서는 플랜트 건설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대형 철 구조물을 가공 제작해 건설현장으로 보내고 있다.3D 설계 프로그램으로 직접 구조물을 설계 제작해 도장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현장에서 설치까지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 프로그램 설계로 구조기술이 반영된 설계도면 제작과 그에 따른 제작과 마감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공정 실행이 가능하다.이 때문에 여느 강구조물 업체들과는 달리 도장장 허가까지 취득해 운영하고 있으며, 도장 전 공정으로 미세한 철재 구슬을 고압으로 분사해 녹과 이물질 등을 털어내는 쇼트룸까지 갖추고 있다.원자재 관리는 우직하리만큼 철저하다. 국내 제강회사의 KS인증 제품이 아니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때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이나 비인증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입찰경쟁에 나선 타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제품의 질을 위해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직원들의 높은 기술력으로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면서 제조원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이를 위해 숙련된 기술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삼고초려라도 해서 반드시 영입한다.뿐만 아니라 소규모 가공 등 단순과정마저도 외주를 주지 않고 자체 소화하면서 책임 시공을 보증하고 있다.이 같은 품질관리 노력으로 지난 2011년 ISO 9001 인증으로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군산공장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철강구조물 제작공장으로 건축분야 공장인증까지 받았다. 철강구조물 공장인증제도는 국토교통부가 공장규모, 기술인력, 제작시설 및 품질관리시스템 등을 심사해 제작능력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교량분야 20여곳, 건축분야 30여곳 등 총 50여곳에 불과해 높은 가치를 지닌다.△신뢰 경영으로 해외시장 첫발에이치비 강구조의 출발도 여느 소규모 철구조물 가공업체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창업 초기 작은 공사현장이라도 눈에 띄면 5000만원짜리 일반건축물이라도 수주하게 해달라고 통사정하던 일이 다반사였다.하지만 전문 플랜트 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로 수익금 100%를 재투자했다. 매년 초 전년대비 150~200%의 매출 증대 목표를 세웠으며, 창업 이래 줄곧 목표를 달성했다. 신뢰를 가장 중요시 한만큼, 회사의 성장 목표와 직원들과의 약속도 지켜 나가야 할 책무였기 때문이다.신뢰 경영은 거래처들에게 믿음을 주기 시작했으며, 창업 첫해인 2008년 7건 9억여원에 불과하던 주요 공사실적이 2010년 24건 60여억원, 2012년 42건을 기록하고 창업 6년만인 지난해 연매출 320억원의 어엿한 중견업체로 성장했다.매년 150~200%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때로는 덤핑입찰에 따른 피해 등을 감수하느라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수년간 현장기술자들의 절반 수준의 임금만 가져가는 고통을 감수해 왔다.하지만 안정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 확대했으며, 2011년 완주에 1만8000㎡ 면적의 공장을 임대해 제2공장 생산가공라인을 완비하고, 탄천공장도 확장했다.지난해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하기 위해 임대했던 완주 제2공장을 정리하고, 군산 국가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했다.군산공장 면적의 3분의1 가량인 탄천공장에서는 일반건축물을 취급하고, 군산에서는 생산직 60명과 관리직 28명 등 80여명의 직원이 산업플랜트에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12월 필리핀에 사료공장이 건립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로 날아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저가공세에 나선 중국업체 등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해외 수주를 전문으로 하는 상사를 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수주하는 이례적인 일이었다.수주액 4억여원으로 비록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첫 수출의 물꼬를 트고 지난 4월까지 군산공장에서 플랜트를 제작해 컨테이너에 싣고 선박을 이용해 마무리 하면서 해외 시장에 눈을 뜨는 소중한 경험이 체험했다.이를 계기로 필리핀 현지 수주활동을 계속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필리핀 클라크 지역에 들어서는 물류센터와 관련된 150억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등 필리핀 현지법인 설치까지도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 성치수 군산공장장 "직원들이 주인의식 갖도록 자율적 근로체계 구축 힘써"현재 진행 중인 50억짜리 프로젝트 하나가 불과 수년전만 해도 연간 매출이었습니다성치수(46) 군산공장장은 회사의 성장세를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만큼 쉼없이 달려온 7년이었다. 그는 복잡한 생산구조와 공정라인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플랜트 산업의 매력을 설명했다.지난 20여년간 철골업을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온 성 공장장은 7년 전 서선교 대표를 만나면서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꿈을 다시 키울 수 있게 됐다.매출의 핵심인 수주는 서 대표가 전담하고 성 공장장이 공주와 군산을 오가며 회사를 관리하는 등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다. 마진율이 줄어도 정품만을 고집하는 뚝심과 직원들과의 신뢰가 품질 향상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매출목표는 물론 복지 등 직원들과의 약속도 7년째 지켜나가고 있다.성 공장장은 단순한 일반 공사에 비해 전문 플랜트 분야는 배관과 라인 등을 설계하고 완성해 가려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이 때문에 화학이나 발전 분야 진출에 대비해 전문인력 영입을 추진 중입니다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해 나갈수 있는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군산으로 공장을 이전한지도 만 1년이 훌쩍 넘었다며 군산국가산단은 인프라가 갖춰져 수출을 지향하는 회사와 안성맞춤이고, 산업단지관리공단 등 기업지원 기관이 지척에 있어 편리한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2015년 180%의 매출 성장 목표를 잡았다는 그는 조만간 필리핀을 거점으로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내년에 목표를 달성하고 이듬해까지 이를 유지한다면 창업 10년 후 이루겠다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4.08.28 23:02

[(28) 부안 사회적기업 '바다의 향기'] 웰빙 김 가공…지역 사회적 약자들 삶 터 자리매김

장애인들과 함께 행복한 꿈과 희망을 그려가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바로 부안군 부안읍 봉두길 사회복지시설지구 내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바다의 향기(대표 유정호, 시설장 조상완)가 그 주인공이다.바다의 향기는 2011년 1월 부안군으로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위탁받아 공장동(788㎡)과 사무동(248㎡) 등 총 1036㎡ 부지에서 부안군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출발했다.부안군이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근로조건에서 작업하던 장애인들에게 보다 나은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근로소득 증대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전북 최초로 장애인 근로사업장을 설립한 것이다.(사)부신정회(대표 유정호)에서 위탁 운영하는 바다의 향기는 김 가공을 통해 근로능력은 있으나 일반기업 취업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을 창출해 법정임금액을 지급하는 전국에서 유례가 드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장애인 38명(중증장애인 26명)과 다문화가정 3명, 고령자 7명 등 총 6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바다의 향기는 국내 최대 김 전문기업인 삼해상사(주)에서 원초(생김)를 제공받아 건조와 구이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다시 납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자동설비를 갖춘 건조과정(화입라인)에서는 금속을 검출해내고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화입패드 개수를 삽입해 4~12시간 동안 건조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구이과정에서는 국산 신안 천일염과 국내산 참기름을 사용하고 제품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은 깨끗하고 청결한 작업장에서 진행하면서 철저한 위생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국산 신안 천일염과 국내산 참기름을 사용하고 조미료(글루타민산나트륨)를 쓰지 않아 아이들 먹거리로 고민하는 엄마들과 웰빙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주요 생산품은 명절선물세트 등으로 적합한 해미金김 세트와 생파래김, 재래김, 김밥김, 도시락김 등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인 해미金김은 최근 대중국농수산수출협의체에 가입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바다의 향기는 다양한 수출품 생산 경험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바다의 향기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전 직원들은 매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부안군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있다.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한부모조손가정에 해미金김 선물세트를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바다의 향기는 장애인과 함께 희망을 펼치는 곳, 중증장애인도 수출전문가가 되는 곳, 다문화가정과 고령자도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바다의 향기는 오늘도 모든 근로자들이 당당한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함께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바다향기에서 생산되는 제품구입 문의전화는 (063)583-0035로 하면된다.● 유정호 대표 "장애인 모두가 지역사회 주역될 수 있도록 최선"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고령자 등이 지역사회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사회적 기업인 부안 바다의 향기 유정호 대표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고령자들의 권익 향상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본인 역시 장애라는 아픔을 갖고 있기에 이들의 권익 향상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부안군 하서면 백련리가 고향인 유 대표는 16살에 청운의 꿈을 품고 상경해 구두닦이와 식당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던 중 23세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왼쪽 대퇴부를 절단, 장애를 안고 귀향했다. 당시에는 장애인이 된 스스로의 처지를 부끄러워하며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호구지책으로 만화방을 운영했으나 장애인으로 의기소침한 심정은 변하지 않아 거의 만화방에 갇혀 살다시피 했다.그러던 중 TV 다큐멘터리를 보다 장애는 좀 불편할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후 좁은 만화방을 나와서 세상으로 발을 내딛게 됐다. 그렇게 나온 세상은 다른 장애인들이 있었고 유 대표는 그들과 교류하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됐다. 유 대표는 그때부터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부안군 장애인연합회 회장, 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2007년 10월 (사)부신정회를 설립하고 3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2011년 1월부터 바다의 향기를 부안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당시 바다의 향기는 장애인 당사자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장애인 근로사업장이었다.유정호 대표는 장애인 회사에서 식품(맛김, 조미김)을 제조한다는 사실이 이토록 사회적 장벽이 높다는 것에 새삼 놀라울 때가 있지만 전 직원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복지와 경영이라는 통합된 마인드로 바다의 향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 대표는 앞으로도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장애인 모두가 지역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견인하는 소중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획
  • 양병대
  • 2014.08.21 23:02

[(27) 고창 참바다영어조합법인] 복분자·오디 접목한 청정 수산물 가공 '선두 주자'

고창군 신림면 세곡리에 위치한 참바다영어조합법인(대표 박종학이하 참바다)은 1997년 작은 규모의 단순 수산물 가공 공장인 후포 냉동으로 수산업에 뛰어 들었다.올해로 창업 18년째인 참바다는 작지만 큰회사를 경영이념으로 본사 및 123공장, 100여 명의 직원과 3500톤의 연간 생산능력, 205억 원(2013년)의 매출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수산업계의 선두주자다.크린씨푸드 제조의 선두 주자가 되자는 창업이념으로 국내 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싱싱하고 깨끗한,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급 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 농수산물을 접목시킨 제품을 개발(복분자 풍천장어, 복분자 고등어, 오디), 당사의 다양한 유통망(홈쇼핑, 온오프라인, 홈페이지, 해외수출)을 활용한 판매를 통해 농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농수산홈쇼핑 최우수업체(2002년), 중소기업 경영대상(2004년), 신지식인상(2005년), 식약청 HACCP 인증(2007년), 소비자 선정 우수관리식품업체(2008년), 소비자중심경영 시스템(CCM) 인증 획득(2010년), BUY전북 상품 인증(2011년) 등이 그 결과물이다.△고객직원중심, 사회환원 경영참바다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큰회사로 성장했다는게 수산업계의 평가다. 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한다는 신념과 직원들의 평생 직장이 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 사회환원이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는 사명감으로 경영에 임했기 때문이다.고객중심을 위하여 2010년 전라북도 및 수산업계 최초로 CCM(소비자중심경영)인증을 획득 받아 CCM인증 매뉴얼을 통한 고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 만족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영활동에 접목시켰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2011년 소비자의 날에 소비자 권익증진 유공자에 선정되었다. 직원중심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복지 확대,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통해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 및 이직을 사전에 예방했다. 2009년 2억여 원을 투입하여 체력단련실 등 복지 시설을 증설하였으며,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해 노후화된 공장시설을 현대화 하였고,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학자금 대출 및 기숙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환원의 실천은 무상장학회 운용을 통해 매년 60여 명의 전라북도 소재 초중고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참바다의 장학사업은 형편이 어렵지만 모범생에 들지 못하는 비 모범생을 대상으로 한다. 탈선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바른 성장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또한 장학사업에 그치지 않고 푸드뱅크, 교회 등에 자사 제품의 협찬과 불우한 이웃들의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주요 제품참바다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으로는 △단순가공류(손질 동태포, 해물패키지, 모듬 초밥류) △손질생선류(복분자 자반고등어, 복분자 참치, 홍삼고등어, 손질명태) △구이류(복분자 민물장어 구이, 홍삼 민물장어 구이, 복분자 바다장어 구이) △볶음/찜류(장어아귀찜, 해물떡찜, 오징어쭈꾸미낙지볶음) △탕류(장어해물알탕, 해물부대찌게, 전복뚝배기탕) △죽류(장어, 매생이, 새우, 쇠고기, 전복) 등이 있다. △기부문화형편이 여유로울때 사회공헌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되어 창업과 동시에 무상장학회를 설립하여 매년 6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독거노인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1000만 원~2000만 원 상당의 자사 식품을 기부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배달과 난방유 지원 등 사회환원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한발 앞선 미래 비전지금까지 쌓은 노하우(know-how)와 유통경로, 경영능력, 경영 철학 등을 토대로 오랜 숙원 사업인 종합 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중이다.지역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해 떡과 즉석 죽을 곧 생산할 계획이며, 오리 훈제 등 고객들이 편하게 먹을수 있는 즉석 식품과 도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중이다. 수출 3년차의 수출 초보기업이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2년 세계 9개국(미국, 중국, 호주,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두바이, 필리핀, 영국)에 1억4000만원(13만불)의 제품을 수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판로개척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라북도 대표 식품기업으로, 더 많은 고용창출과 사회 환원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김종학 대표 "철저한 식품안전위생관리, 튼튼하고 착한 회사 만들 것"20대 후반부터 보증과 사기로 인해 여러번 사업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아내의 암투병까지 겹쳐 생을 포기할 위기가 몇차례나 있었지만 생을 포기할 그 힘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며 1997년 수산물 가공공장을 시작했습니다.김종학 대표는 밑바닥에서 다시 출발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뢰경영, 광역 유통망 확보, 사회공헌 등 뚜렷한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했다. 그는 싱싱하고 깨끗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양식어업 개발에 과감히 투자를 하는 등 고객의 식탁에 청정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17년이 지난 지금 국내 수산물 유통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작지만 큰 회사로 성장하게 된 비결에 대해 갈수록 소비자의 품질 및 위생,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 운영하는 등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창업과 함께 설립한 무상장학회를 통해 매년 비 모범생 6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장학사업이 모범생을 대상으로 추진되는데, 당사는 탈선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바른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비 모범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의 꿈은 고창군민이 건실한 향토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튼튼하고 착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 기획
  • 김성규
  • 2014.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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