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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10살 된 조카는 외동이다. 가족 안에 자신 이외에 다른 어린이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언니는 털 알레르기가 있고,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강아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인간의 외로움도 달래면서 작고 귀엽고 키우기 손쉬운(손쉽다고 생각하는) 동물. 그 접점에서 만난 것이 햄스터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시골 면 단위에서 자랐고 동물이나 곤충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시골에서 자랐다고 해서 동물들과 다 친한 것은 아니라서, 언니는 동물을 상당히 무서워하는 편이고 곤충의 곤자만 들어도 자지러지는 편이었다. 나는 동물과 꽤 친한 편이었는데 동물 입장에서는 나 같은 어린이가 외려 싫었을지도 모르겠다. 천진난만한 호기심으로 다리를 한쪽씩 떼어내며 자꾸 괴롭히는 작은 악마였을 테니까. 올 3월, 조카와 대형 마트에서 햄스터를 구입하였다. 마트 한 쪽에 물고기, 앵무새, 햄스터 작은 동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한쪽 케이지에 10여 마리의 햄스터가 동그란 박에 안에 숨어있었다. 당시에는 이게 햄스터에게 좋지 않은 환경인지 알지 못했다. 이후에 햄스터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다른 햄스터와 함께 사는 동물이 아니다. 한 케이지에 한 마리씩 키워야 하는 영역 동물이다. 흔히 햄스터가 자기 새끼를 먹는 비도덕적인 동물로 인식하는데, 이는 어미 햄스터가 새끼를 키울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잘못은 인간의 무지로 인한 탓이다. 햄스터 '도찌'. 우리가 데려온 햄스터, 이 조그만 생명체는 난쟁이를 뜻하는 드워프 햄스터로(Dwarf hamster)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종이고 전체적으로 회색빛에 가운데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모습이다. 조카는 자기 이름의 한 글자를 따서 도찌라고 이름 붙이고, 애지중지하였다. 햄스터는 송곳 같은 날카로운 앞니가 두 개가 있는데, 손으로 친해지는 과정에서(핸들링) 조카는 그만 물려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아이패드 게임보다 시큰둥해지고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언니는 동물을 여전히 무서워했고 관계도 맺지 못했다. 아무도 못 키우는 상황이 되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버린다고 하였다. 물론 이모인 내가 당연히 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볍게 한 농담일 수 있겠으나 한 생명을 두고 행한 안일한 처사였다. 도찌가 알아들었다면, 얼마나 화가 나고 슬퍼했을까. 어느덧 도찌를 5개월째 키우면서, 조금씩 서로를 길들이고 있다. 핸들링 과정에서 날카로운 이빨로 콕 물리기를 반복한 탓에 많이 친해지지는 못한 체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지붕 아래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식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고 있다. 1인 1동물 가구, 현재 나의 가족 구성원이다. 꽤 감동적인 순간들도 있었다. 가만히 엎드려 있는 도찌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 가만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그러했고, 한밤중의 쳇바퀴를 열심히 돌리는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열심히 운동하는구나. 나도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라는 배움의 순간으로 전환되는 때가 그러했다. 바깥공기가 유난히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한 존재와의 접촉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다. 나와 다른 비인간 존재와의 만남은 인간이 만물의 주인이 아니라 한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올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 9000가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는 만큼 학대와 유기도 많아지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국민 2000명 대상으로 동물보호법, 동물원야생동물 등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2021 동물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 동물 발생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응답 허용)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책임 인식이 부족해서(76.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는 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이 낮아서(58.5%), 3위는 쉽게 반려동물을 사고팔 수 있어서(47.7%). 이처럼 동물에 대한 책임 부족과 문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햄스터는 평균 수명이 2년밖에 되지 않는다. 개나 고양이도 20년을 넘지 않는다. 가끔씩 인간이 너무 오래 사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당대의 기후 위기처럼 늘어난 수명만큼 다른 종과의 공존을 기여하는데 일조하면 좋으련만, 지구 자원을 독점하고 착취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인류가 전부가 아니라 다른 종을 존중하고, 그들을 위해 자원을 덜 쓰고 다른 종과(지구) 함께 나눠 쓸 것인가? 필멸의 길 앞에서, 좋은 인간상에는 이런 윤리적 사유가 포함되어야 한다. 지난 9월 28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이 신설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민법 제98조에 의거하여 동물은 법적으로 물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학대를 받거나 심지어 사살을 당해도 처벌받지 않았다. 사람은 물건이 아니다가 인권 보장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인 것처럼, 동물이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의 동물권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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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8 16:48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후 종교생활과 영성

노년기는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 상실의 위기에 직면하는 시기이다. 노화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외부환경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아존중감이 감소하고 불안감과 우울감이 증가한다. 더구나 직장으로부터의 은퇴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등은 노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대폭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시기에 종교 활동은 노후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년기 종교 활동에 관한 연구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대체로 종교생활은 주관적 안녕감을 강화하고 우울증을 저하시키며 사망률과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유지 및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외 연구결과, 종교생활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생활 만족도가 높고 소외감이 낮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인들이 종교생활을 통해 생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며 친교활동 등으로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노인의 얼굴 표정이 더 밝다고 말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실제로 노후에는 젊은 시절보다 종교에 의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 보건복지부의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59.8%가 종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11월 한국리서치의 종교인식조사에 나타난 우리나라 18세 이상 남녀 중 종교를 믿는 사람 48%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 또 성별로는 여자 노인이 64.4%, 남자 노인이 53.6%로 여자 노인의 종교 활동이 더 활발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기독교) 24.3%, 불교 23.8%, 천주교 10.8%, 유교 0.6%, 원불교 0.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인은 52.9%가 주1회 이상 종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종교생활은 노후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죽음에 이르러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면 실제로 종교생활을 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이소원김찬우, 2016; 김형수, 2020). #1 성당에 다니면서 장례미사에 참 많이 다녔어요.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정성껏 보내드리고 사도회 분들도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을 보니 참 든든했어요. 전 천주교 장례미사로 제가 떠났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에게 성당에서 해 주었던 것처럼 저에게도 해 주시지 않을까요? 마지막까지 저를 도와 줄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 좋아요. #2. 찬송 부르면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도하면서 회개도하고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나만의 결단을 하죠. 특히 기도는 나를 바라보고, 내가 사는 힘이에요. 이제 바라는 것은 없어요. 천국 갈 확신은 있으니까 욕심 부리지 않고 봉사하며 살다가 아름답게 떠나고 싶어요. #1과 #2는 각각 신앙경력 23년의 천주교 신자(80)와 20년의 개신교 신자(67)가 들려준 노후 종교생활에 대한 소회다. 기독교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을 위한 출발이며 과정이라고 규정한다. 유한한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의 은총에 의해 영원한 생명으로 덧입혀지고 새로운 존재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죽음의 단절은 이별과 슬픔을 동반하지만 부활과 영생의 상급을 바라보며 서로 위로하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죽음의 공포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3 저의 어머님은 매일 천수경을 들으시는 불교신자였어요. 저도 날마다 (이곳에) 올 수만 있으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 하겠어요... 화장실이 절은 다 바깥에 있잖아요. 등산객들이 많이 사용해서 지저분해요. 그래도 화장실 청소 다하고, 그 많은 사람들 공양 값 주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나는 말 못하는 부처님하고 한 약속을 지켜야지,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내가 그렇게 경험을 했고, 그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나는 존경스럽고, 내가 지금까지 결혼해서 애를 둘 낳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3은 50년 동안 절에 다니고 있는 불교신자(72)의 얘기다. 불교적 관점에서 죽음은 깨달음의 지혜로 본다. 불교에서 죽음은 본래 처음부터 없다는 깨달음이요 죽음을 두려워하는 주체적인 의식실체로서의 자아도 없다는 깨달음을 통해서 온다. 죽음이라는 관념을 없애버림으로써 죽음을 극복한다. 즉 삶에 대한 집착과 죽음이라는 공포, 이 두 가지 허구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인간은 해탈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 사례에서 보듯 종교를 가진 노인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을 통해 현세를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다. 죽음불안을 감소시키고 사후에 갈 곳이 있다는 현실적 평안함을 얻는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가 부여돼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소외감이 감소된다. 따라서 종교생활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아픔과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얻고 자신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스승을 얻는 것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년기에는 웰빙(well-being)과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욕구가 공존하는 시기이다. 잘 사는 것과 잘 죽는 것의 기로에서 노인들은 생애주기적인 발달과업으로서 자아통합의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사는 동안 부정적인 경험이나 갈등의 기억들을 보다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다가올 죽음을 또 다른 현실로 수용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성(靈性, spirituality)에 대한 인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죽음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적 자각은 자신과 영성의 관계를 더 밀접하게 만든다. 여기서 영성은 흔히 기독교적 관점에서 언급되고 있으나 이를 뛰어 넘는 개념이다. 기독교에서 영성은 인간에게 부여되는 하나님 또는 하느님의 생명력을 의미한다. 즉 물질적인 것(animalis)과 반대되는 의미로 거룩한 생명의 기운으로 정의된다(한국가톨릭대사전). 하지만 영성의 본질은 성스러운 것에 대한 추구로 반드시 신이나 초월자를 믿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성을 사회과학적으로 정의하면 자연, 예술, 우주, 실제 인물, 위대한 사상이나 지적인 이념 등과 같은 자신보다 더 차원이 높은 존재와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 또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내면과정이다(임연옥허남재, 2017). 따라서 영성계발 또는 영적 성장을 바탕으로 노년기에 겪는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대처하게 되면 풍요로운 노후 정신생활과 함께 죽음불안을 낮출 수 있다. 영성계발은 노인의 심리적 안녕이나 주관적 안녕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자원 혹은 적응 유연성으로 기능한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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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1 17:06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청소년지도자의 삶

저는 청소년지도자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10명 6~7명은 청소년지도자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한다. 청소년지도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낯설음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이다. 청소년지도자라는 명칭은 청소년의 수련활동, 상담, 복지, 보호 등 청소년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모든 종사자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도내 청소년지도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을 위해 준비되고 있는 자리와 그들의 목소리까지 들어보고자 한다. 청소년 현장에서는 청소년 참여와 권리, 청소년 활동, 청소년 자립 및 보호지원 등 청소년의 삶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에는 청소년활동을 지원하는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1곳과 청소년수련시설 54곳, 청소년 상담과 복지지원을 위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5곳, 청소년 보호를 위한 청소년 쉼터 5곳, 청소년성문화센터 4곳 등이 있으며 그 외 청소년 단체와 관련 기관에서도 청소년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위와 같은 기관 안에는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등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청소년지도자가 종사하고 있는데, 청소년의 가까이에서 일하는 실무자부터 조직 관리를 위한 중간 관리자, 대외 협력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관리자 등이 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위탁법인 전라북도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청소년 현장 지도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하여 정책 포럼 등을 진행하였으며, 매년 하반기 모범청소년지도자 시상식을 통해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청소년지도자대회를 운영하여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청소년지도자들이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까지 청소년수련시설 종사자에 한해 진행했던 모범청소년지도자 시상식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 단체 등 그 분야를 확대하였다. 또한 현 시국을 고려하여 모든 프로그램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수상인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 참여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김의숙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전라북도청소년지도자대회를 통해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지난 한해 청소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도내 청소년지도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비록 온라인이지만 소통과 교류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모범청소년지도자 시상식은 9월 29일 오후 2시 30분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진행되며 9개 상훈에 총 20여명의 청소년지도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0월 13일 오후 2시 온라인 전라북도청소년지도자대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지도자대회는 10월 13일 오후 2시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다. 본 행사는 퀴즈이벤트, 응원릴레이 영상, 청소년과 지도자 강연, 사연 소개, 사례 공유회, 경품 추첨 이벤트 등 지도자 간 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라북도 청소년 지도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년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청소년지도자는 기존의 대면 중심 활동이 제한되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수칙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적응해왔다. 비대면 사업 개발, 온라인 매체 기술 습득, 비대면 환경에서의 의사소통 방법 등 요구되는 역량을 향상하며 청소년을 지원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과 청소년문화에 적응하며 청소년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지도자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청소년지도자는 봉사활동가나 자원활동가가 아니다. 청소년지도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청소년지도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도내 청소년지도자들 중에도 지자체에 따라 기관에 따라 처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청소년지도자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도내 곳곳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청소년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우리 청소년들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는 열매로 맺을 것입니다. 청소년지도자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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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7 16:37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싸우는 당사자 곁에 있는 사람의 몫

전주에 노동청이(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여기 있었구나. 지인이 퇴사한 곳에서 사장이랑 임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노동청에 방문했다. 난 지인의 동료 시민으로 심리적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 동행했다. 일상적으로 근로 상실 신고, 이직 확인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진북동에 위치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갔던 터라, 당연히 같은 곳이라고 짐작했으나 노동청은 다른 곳이었다. 문득 정부 부처(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센터 이름을 두고 상념에 잠긴다. 고용복지라는 워딩에서 정치적 입장 같은 게 만져진다. 다름 아닌 고용주의 입장에서 일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으로 복지를 얘기하니, 노동자로 살아가는 일과 노동복지를 실현하는 일이 이토록 멀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 노동자로 살아가는 무게는 노동청을 방문하는 우리의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사진으로 그 그 표정을 찍어두었다면, 100년짜리 놀림감이었을 것이다. 잔뜩 회색빛 구름처럼 겁을 먹은 체 쫄아 있었다. 사업주와 대질을 하는 것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단기직 노동자가 노동청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갖고 있었겠는가. 그러나 우려와 달리 대질은 하지 않았다. 신고 경위와 사실 관계 확인(주휴수당 연장수당 월차수당 미지급, 휴게시간 확인 등), 쟁점 사항 확인하고 조서를 작성하였다. 예상외로(?) 근로감독관은 공정한 태도를 보였으며, 당사자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주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바로 접한 기사는 근로감독관의 갑질에 관한 글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자의 삶을 살아간다. 일터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곳일까? 나는 주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였다.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 선임한테 들었던 가장 노골적이면서, 적확했던 조언은(?) 까라면 까라 것이었다. 나는 직장이라는 지리적인 공간보다 그곳에서 통용되는 의사소통 방식과 문화에 관심이 많다. 까라면 까라 이것은 전형적인 군대식 문법이다. 군대식 문법은 대다수 조직 사회에 통용된다. 타인과의 관계를 수평적 동료 관계가 아닌 수직적 위계질서로 이해하고 힘의 관계로 지배한다. 그것을 거스르기 위해 애쓰지 않는 곳이라면 예외가 없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가 한창 뜨고 있다. 군대에서 도망친 탈영병을 잡는 헌병 군탈체포조 이야기다. 드라마 댓글 창에는 왜 그토록 많은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지 성토하는 글이 많은데, 전에 없이 충분히 공감했다. 그토록 강력한 폭력과 억압의 기억이라면 평생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 드라마는 군필자의 경험을 자랑삼아 전시하거나 특권화하지 않는다. 김보통 작가는 <디피>는 왜 그들이 탈영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이제는 (군대 현실이)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성찰한다. 그리고 피가해자의 둘만의 문제가 아닌 폭력이 존재하는 사회 현실을 방관 혹은 목격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소환하여 책임을 지운다. 'D.P 개의날' 원작 중 한 장면 지인이 겪는 직장 내 갈등 또한 수당 미지급 문제만은 아니었다. 조직 문화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을 때 우회적인 방식의 배제와 미묘한 성차별이 있었다. 군대식 강압적인 폭력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폭력과 차별의 기제는 동일하다. 주방에서 일할 때 쓰는 조리사 모자가 있는데, 여자는 낮은 거 써도 괜찮은데 남자가 낮은 거 쓰면 좀 그렇다.거나 수시로 울리는 단체 카톡방에 답장을 하기 어렵다고 했더니 단톡방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든 존재하는 먼지 차별이라고도 표현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미묘하다고 해서 차별이 사소하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싸우는 당사자 곁의 사람으로 이 일을 거치면서 새롭게 배웠다. 갑을 관계에서 폭력과 차별이 드러나는 방식에 대해, 을의 위치에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의 몫에 대해서 생각했다. 우리는 싸움 이전의 단계에서 긴장과 조정의 단계를 거쳐, 싸움을 예방하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자 한다. 이는 동등한 힘의 관계에서 가능하지만, 권력 차이가 날 때는 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방적으로 지는 경우가 많다. 갈등이 증폭되어 싸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때, 관계는 파편화될 수밖에 없다. 파편화된 관계는 외롭고, 두렵고, 힘겹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싸우는 동안 이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자기 불안과 의심에 시달린다. 경계를 침해받았을 때 분노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지만,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곧잘 환원된다. 네가 예민해서 그래. 너만 생각하는거 아냐?라는 통념은 힘이 세서 피해자를 쥐고 흔든다. 사회적 약자(노동자)를 위한 권리 는 취약하고 언어는 빈곤하다. 드라마 의 질문처럼 당신은 방관자로 남을 것인가, 목격자로 설 것인가? 지인의 직장 내 갈등 사건을 겪으면서 나 또한 변해갔다. 많이 알수록 개입할수록 점점 목격자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 당사자에게 온 마음의 체중을 실어 힘을 실으며 함께 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우리 사회에는 더 많은 목격자들이 필요하다. 잊지 않고, 책임지고, 싸우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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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3 16:45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좋은 죽음과 죽음준비

#1 저는 요양병원과 같은 기관에서 죽고 싶지 않아요. 조금만 아프다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만 살고 싶어요. 병원에 누워서 삶을 마감하는 것은 생각도하기 싫어요. #2 코로나 사망자는 보통 죽음과는 정반대입니다. 일반적으론 사후 24시간이 지나야 화장 할 수 있는데 코로나 사망자는 감염우려 때문에 24시간 안에 시신을 비닐로 밀봉한 후 화장을 마쳐야 해요. 어떤 경우는 오후 3시에 사망해 오후 6시에 화장했으니 3시간 만에 죽음이 정리됐어요. (사망자 가족들이) 격리되는 바람에 임종을 못 지키고 장례도 제대로 못 치르는 경우도 많아요. #1은 노인요양병원에서 11년째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는 요양보호사 A씨(58)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갖는 바람이다. #2는 염장이(장례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B씨(67)가 코로나19 이후 겪은 장례 경험이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우리의 의지를 넘는 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순간일 뿐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까지를 포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자신과 무관하게 생각한다. 현세적 삶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죽음이라는 단어조차도 재수 없고 불길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논의 자체를 기피하는 것이다. 더욱이 매스미디어가 매일 다른 사람의 죽음을 밥 먹듯 전하고 있어, 죽음이 남의 일로 치부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두렵고 부정적인 무엇인가로 인식된다. 노년은 어느 시기보다도 죽음에 가까이 와 있고, 죽음을 자주 생각하는 시기이다. 삶의 마무리인 죽음을 어떻게 해야 잘 맞이할 수 있을까. 좋은 죽음이란 무엇이며 죽음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자. 우리 사회는 생활정도가 나아지면서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제는 한발 더 나가,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잘 죽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도 이에 못지않다. 웰다잉은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 아름다운 죽음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삶의 마지막 여정으로서 좋은 죽음은 현재의 삶을 재정비하고 임종 순간까지 개인의 존엄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좋은 죽음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통증과 고통이 없이 인공호흡기 등 기계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는 두려움과 불안 없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서는 무의미한 삶을 강제하지 않고 인격을 침해하지 않는 죽음이어야 한다. 영적 측면에서는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 영혼이 평화로운 안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혜경, 2017). 그러면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중년(40-64세)과 노인(65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보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연구 참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개인의 다양한 반응을 확인하는 Q방법을 사용해 추출한 결과(정경희 외, 2018)다. 중년은 담담히 맞이하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는 1유형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어야 좋은 죽음이라는 2유형, 내가 결정하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는 3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들은 아직 죽음에 임박하지 않아서인지 다소 추상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립 암센터 홈페이지 반면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보다 구체적이었다. 1유형의 좋은 죽음은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1유형은 죽음을 떠올리며 두려움의 정서를 강하게 느끼는 유형으로 삶에 집중하는 것이 곧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두려운 생애 사건을 맞이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살지만 죽음 이후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2유형의 좋은 죽음은 짐이 되기 전에 떠나는 것이다. 이들 유형은 자신의 죽음이 배우자나 자녀 등 남겨진 가족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지를 우선 고려한다. 이들 역시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을 존재의 종말로 보며 자신의 죽음 이후 관계나 의례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3유형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어떤 죽음도 좋은 죽음이 아니며 가능한 한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취하기를 원하며 죽음 준비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죽음준비에 대해 살펴보자. 죽음준비는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준비와 물질적인 준비로 나눌 수 있다. 정신적 준비는 죽음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다. 생명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죽음이 오면 언제라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종교에 대한 믿음도 크게 도움이 된다. 법정스님은 미리 쓰는 유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絶緣)된 것이 아니다. 죽음이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스티브 잡스)이라거나 죽음을 잊지 말라(memento mori),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천상병의 귀천) 등의 자세도 정신적 죽음준비에 해당될 것이다. 물질적 준비는 죽음을 수용하고 좋은 죽음을 위해 행하는 구체적인 준비다. 미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한다든지 엔딩노트유언장을 작성해 놓아 사후에 필요한 법률적 문제를 대비하는 등이다. 또 수의나 영정사진 등을 미리 준비하고 상조회나 사망보험 가입, 시신 및 장기기증 서약서 작성, 자서전 등의 준비도 포함된다.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은 상당수가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8%는 수의를 마련하고 24.8%는 묘지를 마련해 놓았다. 이어 상조회 가입 17.0%, 상속처리 논의 12.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4.7%, 유서 작성 4.2%, 장기기증서 3.4%, 죽음준비 교육수강 2.7% 순이었다. 희망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이 67.8% (화장후 납골당 33.3%, 화장후 자연장 20.6%, 화장후 산골 13.9%), 매장이 11.6%였다.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20.6%였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이 시작된다. 따라서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정신이 온전해야 좋은 죽음이다 - 가능한 한 오래 살다 죽는 것이 좋은 죽음이다 - 죽을 때 두려워하지 않아야 좋은 죽음이다 - 죽을 때 가족들과 관계가 나빠지면 좋은 죽음이 아니다 - 간병비(병원비)로 가족을 고생시키고 죽는 것은 좋은 죽음이 아니다 - 죽기 전에 스스로 죽음을 준비할 수 있어야 좋은 죽음이다 - 죽음에 대해 주변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죽음이다 -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야 좋은 죽음이다 - 죽은 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어야 좋은 죽음이다 - 좋은 죽음이 되려면 생사와 관련된 결정을 본인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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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6 16:58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애들아~! 방카 가자~!”

청소년들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줄여서 표현한 줄임말 여러분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라는 사업을 아십니까? 처음 시범운영부터 17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입니다. 오늘은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이소진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팀장 이소진이라고 합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2005년에 국가청소년위원회 주요정책과제로 채택하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시범사업 46개소를 실시하였고, 2006년 전국 지역별 운영 도입을 통해 46개소에서 100개소로 점차 늘려갔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332개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체험활동, 학습지원, 급식,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활동복지보호지도 등을 통해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가정의 사교육비 경감 및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합니다. 전라북도는 2021년 기준으로 전주 6개소, 군산과 완주가 각 3개소, 익산, 남원, 임실이 각 2개소, 정읍, 진안, 김제, 순창, 부안, 고창이 각 1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도내 총 24개소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업 지원대상은 초등 4학년~중등 3학년까지입니다. 지역 수요에 따라 예비 4학년도 참여 가능합니다.(3학년 10월부터) 우선순위 지원대상으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가정, 2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맞벌이가정 등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입니다. 2개 반 기준으로 모집인원은 총 40명입니다.각 기관별 상황에 따라 반별 정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학습지원,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인별 생활 기록 관리, 심리검사지원, 급식지도 및 귀가지도를 통한 생활지원, 정규과정 외 제공하는 보호자간담회 및 교육, 청소년 캠프 등의 특별지원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전문강사진의 학습지원으로 수학, 영어 주요 교과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봉사, 교육지원 멘토링을 통해 독서지도 및 보충학습지도도 함께 지도하고 있습니다. 주중전문체험활동으로는 진로교육을 통한 자신의 진로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 탁구와 패드민턴을 결합한 스포츠활동으로 패드민턴,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미술과 과학을 접목한 창의플러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늘의 행복을 누리고, 나누는 맑은누리 비전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오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행복을 추구하고 스스로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타악기처럼 두드려 배우는 난타수업을 통해 배운 가락으로 지역사회봉사까지 연계하여 매년 공연 요청을 받고 있고 재능기부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개발활동으로는 탁구 및 동아리활동, 레크리에이션. 창의과학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매년 우수사례가 나오는데 역사프로그램을 주제로 청소년 주도적인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프로젝트, 지역사회연계, 개별 청소년 성장사례 관리면 등 각 기관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개반 기준으로 팀장 1명, 담임 2명의 실무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기준으로 프로그램 강사선생님 6명, 등하원 버스기사님 1명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교육봉사, 교육지원 멘토링 봉사자들을 매년 학기별로 모집하여 청소년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휴관이 되고 비대면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하면서 실외 프로그램이 실내프로그램을 대체하면서 청소년들의 프로그램 제약이 많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좋은 사업이 학부모, 청소년들이 많이 모르고 있어 지속된 홍보가 필요하며, 많은 분들께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으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대상 학년이 더 확대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모든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청소년들을 위해 많이 애써주시고 계십니다.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로 오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일 텐데 우리 모두 다 같이 힘을 내고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아직까지 지역 내에서는 학교에서는 운영하는 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에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각 지역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지도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운영기관의 노력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의 버팀목과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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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0 16:40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후의 인간관계

노후에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흔히 건강과 돈을 든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인간관계가 아닐까 한다. 특히 직장이나 사업을 하다 은퇴한 경우 건강이나 돈 못지않게 중요한 게 인간관계다. 건강과 돈은 자신만 잘하면 되지만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니만큼 나 혼자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직장이나 사업장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직위를 기준으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은퇴 후 대개 1년 안에 직장에서 맺었던 인간관계는 송두리째 사라진다. 따라서 그동안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노후 인간관계는 부부관계, 자녀관계, 친구관계, 사회관계 등 4가지 관계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은퇴 이후 부부관계에 큰 위기를 맞는 사람들이 많다. 은퇴와 동시에 남편들은 그동안 억매여 있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좀 쉬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국 남성들은 대부분 노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등산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소일한다. 집에서 삼시세끼를 다 먹는 경우도 있다. 반면 부인들은 남편의 은퇴를 계기로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남편보다는 동네친구나 교회 등 바깥활동이 더 편하다. 24시간 같이 있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면 부부사이에 짜증이 쌓이고 불화가 고개를 든다. TV 채널권을 갖고 다투는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힘겨루기를 시작해 언성이 높아진다. 불평불만이 생기고 긴장이 고조된다. 그러다 결국 사달이 나 큰 위기로 치닫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러한 파국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따로, 또 같이의 관계다. 은퇴 후에 24시간을 붙어 있으면 권태로울 수 있으니 하루 한두 번의 식사만 같이하고 나머지는 각자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나무나 식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를 떼어야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하나는 취미생활 등을 같이 하면서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사기업에서 퇴직한 A씨(66)는 아침에 눈을 뜨면 부인과 함께 1시간 30분가량 걷기운동을 한다. 걷는 동안 자녀나 친구 얘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아 직장 다닐 때보다 금슬이 더 좋아졌다. 그 밖의 생활은 각자 알아서 한다. 노후에 배우자는 동반자요 친구다. 눈 감을 때까지 돌봄자이기도 하다. 배우자 있는 사람이 독신자(사별 또는 이혼자 포함)보다 오래 산다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 크다. 나이 들수록 배우자에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노후에 자녀들의 교육 및 결혼자금 등에 매어 힘든 생활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과다한 지출로 노후 내내 큰 고생을 하는 것이다. 소위 자녀부양 리스크(위험)다. 이러한 자녀 리스크를 염낭거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독거미의 일종인 염낭거미는 새끼가 먹을 것이 없으면 제 살을 먹이로 주는, 모성애가 강한 습성이 있어서다. 자칫 잘못하면 베이비부머의 경우 자식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을 함께 해야 하는 이중케어에 갇힐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은퇴하고 나면 연금 외에 변변한 수입이 없어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혼(非婚)과 만혼(晩婚) 추세까지 겹쳐 성인이 되었어도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경우가 흔하다. 2030대의 캥거루족, 3040대의 신캥거루족이 그 예다. 현명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녀를 최대한 일찍 독립시키는 게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부가 같이 자녀교육과 경제문제 등에 공통된 의견을 가져야 한다. 부부간에 의견이 다르면 그만큼 자녀 독립이 늦어질 수 있다. 또 자녀와 상의해 부양기간과 지원 범위를 합리적인 선에서 정해야 한다. 대학 졸업 때까지, 또는 결혼할 때까지만 뒷바라지를 해주겠다고 시한을 정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질질 끌다보면 나중에 자식도 부모도 함께 망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직장 등 공적 관계망은 퇴직과 함께 대부분 눈녹듯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오랜 친구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위로가 된다. 은퇴 후에 보면 휴대폰 속의 전화번호부에 수백 명의 이름이 저장돼 있으나 막상 전화를 걸만한 상대가 많지 않아 실망하게 된다. 서양 격언에 노년의 행복은 친구들의 수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노후가 되면 마음이 외롭고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때 달려와 고민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한두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인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왕따 등 여러 이유로 세상과 담을 쌓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이다. 현재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중장년층 히키코모리 숫자가 80만 명에 달한다. 숨겨진 인원까지 합하면 최대 2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들 중 80% 이상이 남성이다. 친구는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동시대를 같이 걸어왔고 노후의 외로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도반(道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친구가 꼭 학교 동창 등 동년배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노후가 될수록 나이도, 생각도 다른 친구를 사귈 필요가 있다. 동년배 간의 대화는 너무 뻔하다. 더욱이 나이 들수록 노화와 쇠퇴로 인해 활기를 잃고, 그 중 누구라도 병들거나 죽음을 맞이하면 우울감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친구는 다양할수록 좋다. 특히 긍정의 에너지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갖춘 친구라면 더없이 좋다. 반면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가득한 친구는 피하는 게 낫다. 또 만날 때마다 눈치도 없이 돈 자랑, 자식자랑을 반복하는 친구는 피로감을 준다. 스스로 좋은 친구, 매력 있는 친구가 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만날 때마다 자극이 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세를 가지면 자연스럽게 좋은 친구가 모여든다. 은퇴 후에는 인간관계가 갑자기 축소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외로 더 넓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적극성을 띠게 되면 오히려 다양한 취미와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공직에서 은퇴한 B씨(63)는 요즘 역사 포럼과 지역통합 활동으로 바쁘다. 후백제와 가야문화에 관심을 갖고 현장답사 등 포럼활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통합을 위한 협의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역일 때 맺어진 인맥이 기반이 되어 역사문화 잡지 발간에도 관여한다. 또 평생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여성 노인 C씨(69)는 퇴직 후 노인복지관과 자원봉사센터에서 상담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주변의 공원과 산 등에서 쓰레기도 줍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극홍보활동도 벌였다. 적극적인 봉사활동이 신체적 건강 유지는 물론 노후 행복의 원천이라며 밝게 웃는다. 조상진 전 전주시 노인취업지원센터장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겸손 또 겸손하라 -주변에 항상 감사하라 -베풀 수 있을 때마다 베풀어라 -말하기보다 들어라(傾聽) -가르치려 들지 마라. 꼰대소리 듣는다 -소파와 TV중독, 유튜브에서 벗어나라 -옷차림을 깨끗이 하고 목욕을 자주 하라 -꾸준히 공부하라 -매력 있는 인간이 되라 -먼저 연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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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3 16:51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친애하는 나경에게 - 성장 서사를 벗어난 삶에 대한 단상

나경아. 안녕. 잘 지내고 있니? 8월 여름은 무더위로 가득하다. 입추가 지나서 더위가 좀 누그러질 만도 한데, 좀처럼 꺾이질 않는구나. 나는 고대하던 백수가 된지 이제 1달 차다. 푹 늘어질 수 있어서 좋다. 요새는 넷플릭스와 새벽을 보내느라 점심에 일어난다. 이렇게 거드름만 피우다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까 봐 겁도 나지만 어김없이 다음날 저절로 리모컨에 손이 가니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수면욕이다라는 운영 모토에 찰떡같은 광신도를 자처하고 있다. 너는 7월 출산한 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점점 달수가 찰수록 다들 애가 배 안에 있을 때 편안하다고 하던데, 타인과 몸을 공유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야. 어서 애가 방을 뺐으면 좋겠어!라며 얼른 출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방을 뺀다고 참신하게 표현해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지. 아직 출산도 하지 않은 아이를 타인이라고 말하며 한 존재로 인정하는 시선이 엄마로서 네가 어떤 태도로 아이와 관계 맺을지 알 수 있었어. 너 자신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잃지 않으면서, 누구도 자기 자신이 되는 걸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관계.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이가 그려지더라. 헬레나 노르베리 /사진 = 연합뉴스 오늘은 일회용 기저귀를 1주 1팩, 1달에 240여개를 쓴다고 지구가 걱정된다며 천 기저귀를 당근마켓에서 알아본다고 했지.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는 최근 한겨레신문 대담을 통해 우리 시대를 잠식하는 성장 서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열린 질문을 했어. 당신에게 미래를 위해 지금 소중하게 여기는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뜻있는 미래를 갖도록 하기 위해 지금 어떤 사회의 모습을 보고 싶은가요? 그녀는 세계화와 속도 경쟁으로 인해 무너진 지역 단위의 삶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어. 물론, 개인의 실천만이 아닌 정부의 차원에서 세금, 보조금, 규제를 통해 지역화, 분산화를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지. 며칠 전에 친구들과 서울로 비건 음식점 투어를 다녀왔어. 지인이 전주에서 비건 술집을 차리고 싶다 해서, 사전에 시장 조사를 위해 다녀왔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서울 지역이 조심스러웠지만, 전주에는 비건 음식점들이 많지 않아 굳이 행차했어. 작년부터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고 환경, 동물, 건강을 위해 육고기를 먹지 않고 있어. 넷플릭스에서 더 게임 체인져스다큐를 본 후 인식이 전환됐어! 통념과 달리 채소에는 고기보다 단백질이 더 많다는 사실과 건강에 더 좋다는 실증적 연구를 보니 안심됐달까. 고기 = 단백질 = 힘이라는 상식은 축산업의 엄청난 로비와 거대 기업이 자리하고 있어.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로 늘어났어. 요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서 핫하지.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이라 여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환경을 빌미로 그린 워싱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 그린 워싱은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뜻해. 스타벅스같은 세계화된 기업은 플라스틱 프리를 위해 종이 빨대나 재사용컵 캠폐인을 벌이지만 매달 한정판 굿즈를 2012년 연간 40종에서 2020년에는 연간 500종으로 경쟁적으로 늘려서, 아름다운 쓰레기의 또 다른 이름을 아닐지 우려스러워. 그래서 비건 맛집은 어땠냐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비건 초밥 ? 에티컬 테이블(윤리적인 식탁)이라는 식당이었어. 거기 메뉴들은 연어 없는 연어 초밥 참치 없는 참치 초밥 계란 없는 계란 초밥 광어 없는 광어 초밥 같은 메뉴처럼 모두 채소로 기존 물고기들을 대체하고 있었어. 물생물 스티커 아니, 이게 가능하다는 말이야? 예컨대 파프리카로 참치를, 단호박으로 계란을, 연어는 당근을, 광어는 곤약으로 고유의 빛깔과 형태를 모방하고 또 창조해냈어. 맛도 아주 좋더군! 내가 물고기라고 말했어? 그 식당에서는 오늘 내가 지켜낸 물고기 아니고 물생물 스티커라는 굿즈도 함께 식탁 위에 놓여있었어. 물생물(물살이), 아직은 낯선 단어지. 고기라는 용어는 상위 포식자 입장에서 다른 생명체를 먹이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잖아. 참치, 연어, 광어는 물고기가 아닌 그 자체로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라는 걸 우리는 종종 잊는 것 같아. 나경.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되지 못하면 아무 존재도 아닐까 봐 두려워. 우리 사회 밀려난 사람들의 자리는 차별과 고통에 압도되어 불행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있으니까. 도대체 성장 서사를 벗어나는 건 뭘까? 개별 시민의 행동이 많은 걸 바꿔내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어떤 생명의 미래를 빼앗는 행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 아무것도 아닌 존재도 괜찮을 수 있는 회복의 자리에서, 숲과 생명의 이름을 되돌려주고 그 곁을 지키는 사랑의 서사를 쓸 수 있길 바라. 언젠가 친구의 비건 술집에서 너와 네 아이와 함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기를, 그날까지 우리의 노력이 기후 위기를 돌이키는데 늦지 않기를.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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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6 16:42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후에 어디서 살까

노후에 어디서, 어떤 집에 살 것인가는 중요하다. 노후에 집은 단순한 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택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보건의료와 돌봄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아가 편안한 죽음(dying in place)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건강할 때와 건강하지 않을 때 희망주거지에 차이가 있다. 노인의 83.8%는 건강할 때 현재 집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건강이 악화돼도 56.5%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했다. 노인요양시설 거주는 31.3%, 가족과 합가 또는 근거리 거주도 12.1%로 나타났다. 그러면 노후에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노인 관련 주택의 모습은 다양하다. 노인들만이 따로 도시를 만들어 사는 은퇴자공동체(CCRC)와 기존의 도시에 살면서 느슨한 노인공동체를 형성하는 형태, 현재의 집에서 살면서 돌봄을 받는 커뮤니티 케어(노인 통합돌봄), 전원주택, 빈곤노인을 위한 고령자 친화형 공공임대주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은퇴자공동체를 보자. 땅이 넓은 미국에서 발달한 이 형태는 1960년 애리조나 주에 건설된 더 선 시티(the Sun City)와 이후 남부 플로리다에 건립된 더 빌리지(the Villages)가 대표적이다. 이들 마을은 대단지에 주거 의료 돌봄 여가시설을 한데 모은 은퇴자주거복합단지(CCRC)로 은퇴자나 고령자들이 건강할 때 들어가 지속적인 돌봄서비스를 받고 여가를 즐기면서 노후를 맞는 마을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마을이 2000곳에 이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 빌리지는 83㎢(2510만평)에 13만명이 거주하며 단독주택 구입자로서 월164 달러(20만원)의 시설이용료를 내면 골프장부터 헬스클럽, 수영장, 낚시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느슨한 노인공동체는 미국 보스턴의 비컨힐 마을(Beacon Hill Village)이 모델이다. 선 시티나 더 빌리지가 주거를 몽땅 옮겨가는 형태라면 비컨힐 마을은 이사하지 않고 내 집에서 늙어가는(aging in place)게 차이점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마을이 300개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노인복지법상 우리나라의 노인주거시설은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 등으로 나뉜다. 2020년 12월말 현재 [( )안은 전북의 경우] 양로시설 209(10)개소에 1만1619(516)명, 노인공동생활가정 107(4)개소에 953(36)명, 노인복지주택 36(4)개소에 7925(986)명 등 352(18)개소에 2만497(1538)명이 입소해 있다. 여기서 양로시설은 65세 이상 기초수급권자 등이 입소할 수 있는 무료양로시설과 60세 이상이 입소해 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유료양로시설로 나눠진다. 노인공동생활가정은 양로시설과 같으나 정원이 9명 이내다. 노인복지주택은 실버타운 형태로 60세 이상에게 임대해 주는 노인주거시설이다. 이와 함께 노인주거 및 복합시설로 서천군 어메니티 복지마을, 김제시 실버테마파크, 장흥 로하스타운,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등을 들 수 있다. 실버타운은 시설이나 위치에 따라 입주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 실버타운(또는 유료양로원)의 효시는 1988년 국내 최초로 건립된 수원 유당마을(279세대)이며 그 후 수요가 점점 늘어 호화 실버타운도 등장했다. 삼성 노블카운티(경기도 용인 800세대), 더 클래식500(서울 광진구 380세대), 더 시그넘하우스(서울 강남구 169세대),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경기도 성남시 254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호화 실버타운은 골프장과 병원,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각종 돌봄 및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보증금과 월 생활비가 엄청나 서민들은 엄두내기가 힘들 정도다. 건국대가 운영하는 더 클래식500(56평형)은 보증금 9억원에 월 170만원(2인)을 내야 입주할 수 있으며 월 생활비가 500만원 이상이 든다. 삼성 노블카운티는 자립주거(일반 555세대), 생활보조주거(건강 불편 74세대), 너싱홈(건강 나쁨 178베드) 등으로 구성되며 자립주거의 경우 30-70평형으로 최소 2억4000-9억6000만원의 보증금에 월세 60만원을 내며 2인 월 생활비 역시 500만원 이상이다. 전북에도 서울 송도병원이 설립한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웰파크시티)가 2017년 석정온천 지구에 들어섰다. 10층 높이의 576세대로 12차 243세대의 분양이 끝났고 3차 146세대가 분양 중이다. 14-33평형 규모로 1억7000-2억8000만원 가량이며 월 50-70만원의 생활비가 들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들 실버타운은 외관이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대부분 호텔식으로 운영되며 골프장과 병원, 피트니스 등은 기본시설이다. 실내가 노인친화로 설계돼 있고 24시간 간호원 상주와 곳곳에 비상벨 및 동작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게 특징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은퇴 후 전원주택은 로망 중 하나다. 넓은 잔디마당에 예쁜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전원주택은 도회지에서 누리지 못한 자연환경과 함께 증간소음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등 개인생활이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집주인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는 등 단점도 만만치 않다. 또 남성들에 비해 여성 배우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한번 이사하면 되돌리기가 어렵고 비용손실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전원주택 매입 때 그럴듯한 외관만 보는 경우가 많으나 하자나 부실시공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직접 짓는 경우는 토지비용이 싸지만 공사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또 자칫 냉방비나 난방비 폭탄을 맞을 우려도 크다. 집 한 채 지으려다 10년 늙는다는 말을 새겨야 한다. 도시에 비해 교통이 불편함은 물론 백화점이나 병원, 은행 등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를 감내해야 한다. 은퇴후 아직 활동이 자유스러운 60-70대는 전원생활이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80대 이후 간병기에는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 더욱이 배우자 사별로 홀로 생활할 경우 전원생활을 계속할지 고민해야 한다. 마당에 잔디를 심어놓고 잘 깎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어서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갈아엎고 자갈을 깔거나 데크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 여름철이면 파리 모기 등이 극성이고 텃밭의 풀도 뽑고 돌아서면 또 자라있어 지치게 한다. 짓거나 구입 때 큰돈이 들어가지만 팔 때는 제 값 받기가 힘들다. 매각도 쉽지 않고 투자 메리트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이밖에 원주민의 텃세 등 이웃과의 관계도 고려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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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9 16:39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보호와 교육의 대상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청소년

흔히 우리는 청소년이라고 하면 보호의 대상 또는 교육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충분한 보호와 교육을 받을 권리를 누리면 살아야 하는 대상이지만, 단순히 보호와 교육을 위한 존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청소년기에 도달하면서 자아가 형성되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며 방대한 양의 지식을 갖게 된다. 이성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사회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생각은 아직도 보호와 교육의 대상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참여활동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공공목표의 달성, 공공문제의 해결을 위해 결정된 정부의 활동 방침인 정책. 보통 정책의 결정은 입법부나 행정부 등의 국가기관에서 내려지지만, 이해 당사자인 시민들도 선거,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여러분은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을 떠올릴 때 청소년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2020년 선거법 개정을 통해 청소년 투표 연령을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며 청소년의 정치 참여 권리를 한층 넓힌 가운데, 청소년이 투표 뿐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청소년참여기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청소년과 관련된 정책 수립 절차에 청소년의 참여 또는 의견 수렴을 보장하기 위하여 설치된 기구이다. 기구의 역할에 따라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특별회의로 구분된다. 먼저 청소년참여위원회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관련 정책의 수립과 시행과정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기구이다. 도, 시군구단위 지역 청소년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 내 청소년 정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청소년참여위원회 선발은 공개모집 및 추천을 통해 다양한 청소년으로 선발하여 청소년의 대표성을 확보한다. 매년 2~3월 중 모집하므로 각 지역 청소년수련시설 및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선발된 위원들은 정책발굴 및 추진을 위한 정기회의와 임시회의에 참여하여 청소년 정책제안 활동을 할 뿐 아니라, 청소년참여를 위한 설문조사, 워크숍, 캠페인, 지역 청소년 행사를 주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전라북도에서는 14개 시군 청소년참여위원회 및 1개 전라북도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현황 및 기타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 또는 기획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청소년특별회의는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참여위원회와 별도 선발 인원 등으로 구성한 전국 단위 청소년 참여기구이다. 청소년 전문가가 참여하여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 정책과제를 발굴,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위와 같은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그 역량을 향상하고자 청소년 정책참여 레벨 업사업을 운영한다. 먼저 청소년참여기구를 운영하는 담당 지도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네트워크, 담당자 역량강화교육, 간담회, 평가회 등을 운영한다. 또, 청소년 참여기구 청소년의 운영 역량을 위해서 찾아가는 교육, 연합교류활동 지원, 전문가 컨설팅 지원, 정책제안보고서 발간 및 배포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기구 활동 뿐 아니라 청소년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2018년부터 도내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전라북도청소년정책제안대회는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청소년이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전라북도청소년정책제안대회 접수는 오는 15일까지이며, 예선 진행은 8월 21일 오후 2시, 본선은 9월 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정책제안대회 전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예선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본선은 비대면 방식으로 오는 9월 4일에 오후 2시부터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팀 단위(2명~5명)로 신청할 수 있고, 제안 내용은 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관련된 아이디어라면 모두 가능하다. 예선을 통과한 팀의 제안 내용은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구체화하고, 실제 정책화를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청소년심사단을 별도로 구성하여 청소년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 청소년들이 실제적으로 원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활동협력팀에 문의하면 된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비롯한 전국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그리고 청소년수련시설과 청소년단체 등은 청소년의 정책 참여를 지원하여 청소년 시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타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업들이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먼저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 청소년 정책 및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청소년을 시민으로 인정하고, 그 목소리를 응원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이제 하나의 세대로 규정하여 관찰 당하는 타자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주도할 청소년의 참여를 응원한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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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2 16:54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인정치 vs 청년정치

(당 대표가 대선 관리를 하자면) 아무래도 이해를 조정하고, 또 중심을 잡고,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장유유서(長幼有序), 이런 문화도 있고 그래서 지난 5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71)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말이다. 이 말은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이준석 대표(36)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음의 글을 올렸다.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겁니다.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겁니다.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겁니다. 이들 논쟁은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 정치권에 대한 청년정치의 반격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50년 전, 신민당 유진산 총재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DJ, YS에게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한 말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정치의 고령화는 우리만의 풍경이 아니다. 우선 우리나라부터 보자. 문재인 대통령(68)을 비롯해 유영민 비서실장(70), 박병석 국회의장(69), 김명수 대법원장(62), 김부겸 국무총리(63) 등 주요 지도자들이 60-70대다. 또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선 레이스에 뛰고 있는 여권의 정세균(71), 이낙연(69), 추미애(63)와 야권의 홍준표(67), 유승민(63), 윤석열(61), 최재형(65) 등도 마찬가지다. 이재명(57)만이 50대 후반이다. 얼마 전까지 여야를 이끌었던 이해찬 대표(69)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81)의 나이를 합하면 150살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미국 역시 정치분야의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의 바이든 대통령(80)이 취임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및 민주당 상원원내대표 등이 모조리 70-80대다. 올해 1월 개원한 미국 117대 의회에서 상원의 평균 연령은 64세, 하원은 58세였다. 1981년 97대 의회에서 각각 53세와 49세였던데 비해 40년 만에 의회가 10년 늙은 셈이다. 이처럼 노년층이 사회전반을 장악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체제를 서구에서는 노인정치(gerontocracy)라 한다. 노인이 지배하는 또는 노인을 우선시하는 정치체제를 비판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일본에서는 정치학자 우치다 미츠루가 노년층의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는 현상을 실버민주주의(Silver democracy)라 불렀다. 노인정치의 문제점은 사회가 보수화되고 성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원인은 뭘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고령 유권자의 증가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요, 또 하나는 고령층의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20대와 30대 유권자 비율은 각각 28.3%와 27.5%였으나 2020년 21대 선거에서는 각각 15.5%와 15.9%로 감소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유권자는 1996년 13.4%에서 2020년 27.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유권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60대 이상 유권자는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고령의 유권자 비율이 증가한데 더해 노년층의 투표율이 젊은층 보다 훨씬 더 높다는 점이다. 2016년 20대 총선의 경우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각각 52.6%와 50.5%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60대의 투표율은 71.7%로 20% 가량 더 높았다. 이는 청년층의 과소대표와 노년층의 과대대표로 나타난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20대와 30대 의원은 각각 2명과 11명 등 모두 13명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반면 60대 이상은 72명으로 24%에 이른다. 이런 불비례성은 국회의 대표성을 왜곡해 각종 입법과 예산 등에서 고령층 위주의 결과를 낳게 된다. 일자리나 복지정책 등 자원배분에서 세대간 불균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수적 우위와 투표율이 높은 노년층의 압력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이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이에 비해 유럽의 경우는 반면교사로 삼을만하다. 유럽은 한국이나 일본 미국과 달리 30, 40대 젊은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유럽의 젊은 지도자로는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를 비롯해 핀란드 총리(36), 우크라이나 대통령(43), 프랑스 대통령(44), 덴마크 총리(44), 에스토니아 총리(44), 벨기에 총리(46), 룩셈부르크 총리(48) 등이 있다. 유럽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청년 정치인 육성 체계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정당의 청년조직에 가입해 정치수업을 받아, 젊은 나이임에도 정당경력이 꽤 오래된 경우가 많다. 노인정치의 폐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소수 기득권을 가진 노(老)정객들의 잔치판이 아닌 노인 전체의 권익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4000만명의 회원을 지닌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막강한 영향력으로 주요 정치인들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지만 은퇴자 스스로가 권력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는다. 노년층의 권익을 지키는 일과 함께 은퇴자들을 대변할 젊은 정치인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들의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는 정당들이 결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20여개 국가에서 등장한 연금수령자 정당(Pensioners Party)이 그것이다(이현출문예찬, 2019). 198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이 정당들은 고령자 이익(Grey Interest)인 복지, 연금수령, 사회보장 등을 아젠다로 삼고 있다. 대표적 나라가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이다. 이들 나라의 연금수령자 정당은 전국적인 의회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중 네덜란드 50PLUS 정당은 2017년 선거에서 3.1%를 득표해 상원 2석과 하원 4석을 차지했다. 이 정당은 기존 정당들이 노년층을 2급 시민으로 비하한다면서 연금강탈 중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또 퇴직연령을 65세로 조정할 것을 의제로 상정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고정좌석제를 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제일당(New Zealand First Party)은 2017년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7.2%로 9명의 비례대표를 배정받아 제3당으로 부상했다. 노동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고령자 복지와 반이민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슈퍼골드(SuperGold)카드 발급을 공약했는데 고령자와 퇴직군인들의 사회공헌에 보답하는 뜻에서 대중교통 무료이용과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만을 내세우는 단일 이슈정당인 룩셈부르크 대안민주개혁당(ADR)은 소득대체율이 급여의 5/6에 해당하는 연금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정당은 조직화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일부에선 기성정당들이 이슈를 포괄함으로써 흡수 통합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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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6 16:47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년의 성생활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 해 드릴게 영화 죽여주는 여자(2016년)에 나오는 대사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인기가 높은 배우 윤여정(74)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홀로 사는 노인의 무연고사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은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다. 고령의 남성들이 모이는 공원 등에서 박카스를 파는, 서비스(성행위)가 죽여주는 여성이다. 여기서 외로운 노인들이 박카스를 사는 행위는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일이요, 주인공이 박카스를 파는 행위(성행위)는 성욕과 함께 생활의 의욕을 잃어가는 고령의 남성노인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이에 앞서 2002년 개봉한 영화 죽어도 좋아!는 노년의 성생활을 노골적으로 그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70세를 넘긴 두 노인은 각자의 배우자와 사별한 뒤, 죽음보다 더 외로운 생활을 한다. 그러다 두 사람은 공원에서 운명처럼 만나 뒤늦게 결혼을 하고 거의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낸다. 당시는 낯설고 파격적인 소재여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두 노인의 섹스 장면까지 자세히 그려 찬사와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 영화의 진화처럼 우리사회에서 금기시되던 노인의 성 문제는 아직 남사스럽긴 해도 부끄러운 일은 아니게 되었다. 이러한 세태는 지난 4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범석 원장(국립재활원)이 발표한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이란 발제가 증거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성생활이 줄어들 것이란 편견과 달리 노인들도 왕성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가 성생활을 하고 75~79세의 58.4%, 80~84세의 36.8%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0대의 절반 이상, 80대 노인도 20~30%는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이달 2일 연세대 염유식 교수(사회학과) 등이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을 연구한 결과와 거리가 있다. 성인의 36%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sexless)고 응답했고 60대 여성의 경우는 47%에 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아직 우리사회가 성생활을 입에 올리기를 꺼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좀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2010년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발표한 통계도 비슷하다. 이에 의하면 지난 6개월 동안 남성은 키스와 포옹 67%, 성적인 스킨십과 애무 54%, 성교 33%, 구강성교 20%, 자위 34%의 성행위를 했다고 대답했다. 반면 여성은 이보다 낮아 키스와 포옹 49%, 성적인 스킨십과 애무 35%, 성교 23%, 구강성교 12%, 자위 12%의 성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유재언, 2018). 성별 차이가 있지만 상당히 많은 중고령자가 성생활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생활 만족도는 한국이나 미국 모두 그리 높지 않다. 한국의 경우 60대 남성 40% 여성 30%, 70대 남성 33% 여성 28%며 미국은 60대 남성 52% 여성 41%, 70대 남성 26% 여성 27%에 그쳤다. 성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노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유는 남성노인의 경우 발기의 어려움, 사정량 감소, 성관계 지속시간 감소 등이, 여성노인의 경우 폐경으로 질벽이 얇아지고 질 수축 강도가 줄어들며 질 윤활액 감소로 인한 성교 고통이 성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범석 원장은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 남성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여성은 윤활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0대 이상 남성은 실데나필(비아그라) 50mg에서 100mg으로, 타다라필(시알리스)은 10mg에서 20mg으로 증량하면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하며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주사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 성교 통증은 글리세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용성 윤활제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친밀감 형성이다. 남성노인은 일반적으로 삽입성교를 해야 만족하지만 여성노인은 삽입보다는 포옹이나 키스, 신체접촉 등 정서적 교감을 더 중시한다. 또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평소 유산소운동과 케겔운동을 하는 게 성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을 꾸준히 하면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항문을 조이는 케겔운동은 요실금을 줄이고 성감을 높여준다. 이와 함께 고령층의 성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증가하는 성병도 문제다. 미국의 경우 질병관리본부(CDC)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중고령자에게 대표적인 성병인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의 감염비율과 감염건수가 대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도 보건복지부의 노인 성생활 실태조사(2012)에서 성병 감염빈도가 36.9%로 높았으며 임질 50%, 요도염(질염) 17.2%, 사면발이 5.7%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용품 구입 경험자도 19.6%에 이르며 그 중 발기부전치료제가 50.8%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인 대상의 성교육이나 성상담을 받은 경우는 1.2%(2017 노인실태조사)에 불과해 체계적인 성교육과 성상담이 절실한 형편이다. 전국적으로 노인복지관 등에서 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전문성도 미흡한 편이다. 전주시의 경우 양지노인복지관과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문을 연 양지노인복지관 노인성상담센터(전화 282-8899)는 전문교육을 받은 노년의 성상담사 6-7명이 번갈아 상담을 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한 안골노인복지관 노인 성(性)마음상담센터(전화 243-4377)도 성상담과 함께 부부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과 만성질환이나 치매, 장애, 독거노인 등의 성문제 해결도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흔히 지푸라기 들 힘만 있어도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식욕과 함께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다. 노년에도 젊은 시절만큼은 아니라도 여전히 성적 욕구는 살아있다. 노년의 성생활은 노인들의 자존감과 효능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나아가 주관적 건강을 높이고 사회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성공적 노화로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다. 전남대 의대 박광성 교수(비뇨의학과)는 노년의 활발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좋은 신체적 건강 유지, 둘째 배우자 혹은 성 파트너의 존재, 셋째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년의 성생활은 △뇌 기능 향상 △심혈관질환 예방 △우울감 개선 △전립선질환 예방 △골다공증 예방 △피부 건강 유지 등 놀라운 건강 효과를 불러온다. 다만 노년층은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해선 안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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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2 17:11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도 이제 비대면으로!

자원봉사활동이란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 비종파성의 원칙 아래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청소년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은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고 성실성과 책임의식, 협력 등을 기를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연상할 때 흔히 학습 지도, 캠페인 활동, 말벗 활동 등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따뜻하고 활기찬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에 나타난 변화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활동 또한 비대면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코로나 이후에도 더욱 많은 요구가 있는 상황이다. 2020 자원봉사활동 실태조사 및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개정 연구(행정안전부) 조사 결과에서 발췌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대면 자원봉사가 얼마나 활성화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5.0%,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9.2%,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5.8%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이다는 응답은 지역적으로 광주(31.2%), 강원(31.4%), 전북(36.8%)에서 높았는데, 지역크기 별로 살펴보면 읍면지역(32.4%)이 광역시나 중소도시에 비해 높게 응답하였다.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을 권유받으면 10명 중 8명(79.7%)이 앞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3%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있듯이, 자원봉사활동에도 비대면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비대면 활동에 대한 항목을 추가하여, 응답자의 10.2%가 비대면 장소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향후 비대면 활동 참여의향이 79.7%로 높게 나오는 등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비대면 활동처에서의 회당 평균 봉사시간(회당 3.3시간)은 일반활동(회당 5.7시간)에 비하여 훨씬 짧게 나타났지만, 봉사자들의 평균대면 활동의 연간 참여횟수(8.1회)는 일반 활동의 평균(5.2회)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이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반복해서 수행할 수 있는 활동으로서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비대면활동 참여에 적합한 환경조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예를 들면 자원봉사 활동 분야에 비대면 활동을 포함하거나 시간 관리 인증 가이드라인, 비대면 영역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참여자들이 선호하는 참여방식은 인터넷 등 SNS를 통한 참여방식, 비대면 활동, 내가 가능한 시간의 비정기적인 활동 등을 개인 혹은 가족 등의 소그룹 형태로 스스로 기획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시간 채우기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자기주도성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이에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의 양상은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의 변화 속도를 조금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 여기 코로나 상황에서 진행된 비대면 청소년자원봉사활동 사례들이 있다.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더욱 흥미롭게 운영, 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비대면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코로나 상황에서만 이루어지고, 이후에는 사라질 활동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서 일상의 모든 활동들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지기 쉽도록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대면하지 않고서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은 더욱 요구될 것이다. 비대면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청소년에게 이러한 시대 변화에 필요한 역량과 내적인 성장 또한 개발하도록 할 것이다. 오랫동안 그 모습이 정체되어 있던 청소년자원봉사활동, 이제 비대면청소년자원봉사활동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모습의 봉사활동에 참여해보기를 기대한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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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5 17:10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전주시 평화1동에 사는 A씨(85남)는 만성질환과 통풍으로 4년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러다 2년 전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의 설득으로 퇴원했다. 집에서 재가의료급여 서비스 지원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마음 편히 병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낙상 위험이 있어 웰빙 가정환경조성사업과 맞춤형 운동지도를 받고 있고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스마트 돌봄 플랫폼사업 연계와 방문건강관리를 통해 병원 못지않은 건강체크 및 만성질환 교육으로 정든 내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community care)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에 전체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에 따라 돌봄(케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누가, 어디서 돌볼 것인가에 대한 해법으로 도입되었다.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해도 노인의 56.5%가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실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병원시설에서 지내야하는 상황이 많고 불충분한 재가서비스로 인해 가족, 특히 여성에게 돌봄이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재가서비스는 서비스 간 연계 부족으로 지역 내 통합적 케어 제공에 한계가 있어 노인들이 집, 주민센터, 복지관, 보건소, 병원 등을 순회해야만 한다. 복지 선진국인 영국은 1990년에 커뮤니티케어법을 제정해 지방정부에 지역내 포괄적 케어서비스 제공 책임을 부여하고, 일본은 2013년부터 병원-시설로부터 지역-재택으로를 목표로 지역포괄케어시스템 도입했다. 우리도 광범위한 돌봄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8년 11월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2025년까지 통합돌봄 제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추진 로드맵과 4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4대 핵심요소 중 첫째는 주거지원 인프라 확충이다. 노인 맞춤형 케어안심주택을 제공하고, 노인 독립생활 및 낙상 예방을 위한 집수리, 커뮤니티케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신설한다. 둘째는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로 집중형 방문건강서비스, 방문의료, 노인 만성질환 전담 예방관리, 병원 지역연계실을 통해 퇴원환자의 원활한 지역 복귀를 지원한다. 셋째는 재가 돌봄 및 장기요양으로 차세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구축하고 재가 의료급여 신설, 식사 배달 등 다양한 신규 재가서비스, 회복재활서비스 등을 시행한다. 넷째는 서비스연계를 위한 지역 자율형 전달체계 구축으로 읍면동에 케어안내창구를 신설하고 시군구에 지역케어회의 등 지역사회 민관 서비스를 연계협력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2019년 6월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8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노인 선도사업으로 광주 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를, 장애인 선도사업으로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를, 정신질환자 선도사업으로 경기 화성시를 각각 선정했다. 이어 2019년 9월, 2차 선도사업 8개를 추가해 총 16개 지자체에서 확대 실시하고 있다. 2년간의 추진 결과 16개 모든 지자체에 전담부서가 설치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연구원의 분석 결과, 노인 86점, 정신질환자 83점, 장애인 80점으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상생활 지원 및 주거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보호자가 체감하는 부양부담감도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이 정착되기 위해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재원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사업비의 50%를 지방이 부담(전주시의 경우 59억5800만원 중 도비 5억8500만원, 전주시 24억 5000만원) 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재정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컨트롤타워도 미흡한 편이다. 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물리치료사회, 작업치료사회, 복지관, 외식업체, 재가노인시설, 자활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여러 직종이 민관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이를 원활하게 연계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의 경우 지역케어회의, 지역포괄지원센터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나아가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관계 정립도 시급하다. 통합돌봄은 방문 의료인력의 확보가 중요한데 민간의료계에서는 불편해 하고 있고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장기입원을 원하는데 비해 통합돌봄은 빠른 퇴원과 탈시설을 지향한다. 마찬가지로 요양원과 그룹홈 등 민간장기요양기관 역시 참여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밖에 기존 통합사례관리와의 혼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별도로 돌아가는 제도 등 보완점이 많다.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최옥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이 사업은 선도사업이 시행되면서 조직과 서비스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다면서도 보건의료와 복지간의 협력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무는 등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돌봄 선도사업 자치단체로 선정된 전주시는 서비스 대상을 그동안 노인에 국한했으나 올해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로 넓혔으며 지역도 완산구에서 덕진구까지 확대했다. 2022년에는 아동을 포함해 돌봄이 필요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 수도 2019년 525명에서 2020년 1100명, 2021년 2100명(노인 2000명, 장애인 80명, 정신질환자 20명)으로 늘었다. 2021년 선도사업은 4개 분야 16개 유형 44개 사업으로 노인의 경우 요양병원 장기입원 지역복귀, 단기입원 지역복귀, 시설입소자 지역복귀, 지역기반 통합돌봄 지원, 등급외 판정자 돌봄, 재가 사각지대 돌봄, 인지저하 대상자 돌봄, 통합돌봄 종결관리 등 8개 유형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의 경우 시설입소자 및 대기자 지역복귀, 요양병원 장기입원자 지역복귀, 단기입원 지역복귀, 지역기반 통합건강돌봄 지원 등 5개 유형, 정신질환자의 경우 입원환자 지역복귀, 시설입소자 지역복귀, 재가 사각지대 돌봄 등 3개 유형이다. 전주형 통합돌봄 모형은 당뇨집중 관리 등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건강서비스(의사회 500명, 의료사협 800명, 예수병원 500명), 은퇴인력을 활용한 서포터즈 운영(노인일자리 254명), 행정협의회, 민간지원단, 지역재생-통합돌봄-사회적 경제 연계 고도화 등의 특성을 지향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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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8 16:23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내가 싼 똥이 썩지 않는다면

요새 제로웨이스트가 핫하다. 기업이나 각국 정부에서 친환경 관련 제품이나 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을 일컫는다. 즉, 웨이스트(낭비)를 제로(0)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도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필자가 처음에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화장품 때문이었다. 2011년, 여드름 피부로 고생해서 어떤 화장품을 써야 할지 난감하였다. 뭘 발라도 불안하고, 얼굴은 뒤집어지기 십상이고, 여드름은 도통 해결되지 않았다. 화려한 광고 속 제품을 바르고 싶은데, 돈은 별로 없고 스킨, 로션, 수분크림, 에센스의 차이도 모르겠고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마침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이라는 책을 접할 수 있었다.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에 다녔던 저자들이 화장품 회사의 화려한 마케팅 뒤에 존재하는 진실과 화장품의 정체에 대해 꼼꼼히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후 내 삶은 달라졌다. 화려한 브랜드, 광고, 주변인의 추천을 뒤로하고 화장품 전성분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백색 바셀린과 썬크림으로 모든 화장품을 대체한다. 아, 간편해. 무엇보다 피부에 좋은 걸. 화학적 제품보다 천연 성분이 피부에 좋은 것처럼 우리 몸에는 되도록 가공하지 않는 것들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여성에게 화장품은 몸 치장을 해야 하는 성차별적 관습과 맞물린 코르셋으로서 평등권, 건강권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직접 체감하자 화장품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시작된 연쇄적 변화는 삶에서 천천히 몰려왔다. 그다음 수순으로 먹을 것에 관심이 옮겨갔다. 내가 먹고 있는 것들은 어떻지?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지? 건강한 것들인가? 마찬가지로 제품 뒷면에 표기된 전성분을 살펴봤다. 미국산, 아스파탐, 보존료 등 화학성분으로 버무려져 있었다. 더 이상 안심하고 먹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 좋은 재료로 만든 생활협동조합(자연드림, 한 살림)에 조합원비를 내고 가입하였다. 이 당시 나에게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의미는 내 몸에 좋은 것과 대기업에 후려치기 당하지 않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농부들이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었다. 한동안 호구 아닌 현명한 소비자로 살아가는 일에 만족하였다. 주변 지인들 중 몇몇은 동물권을 생각하며, 채식을 하였는데 커다란 울림은 없었다. 돈까스는 너무 맛있고, 치킨은 소울 푸드였다. 아니 이런 걸 왜 포기한단 말이야! 그러다가 뭔가 삶의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미세먼지 없이 마음껏 창문을 열거나 공기를 마시는 일은 점점 어려워졌고, 꽃은 때도 모르고 피고 지고, 지구 반대편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코로나19는 일상이 되었다. 이러다 지구 망하는 거 아닌가. 유년 시절에 뛰어놀던 맑은 하늘과 물, 흙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인간이 먹고 마시고 사는 일이 이렇게 지구를 더럽히고 오염시키는 일인가.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다음 세대는 어른들이 만든 난장판을 책임지고 끝까지 치울 겁니다.라고 일침 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로고 불행히도, 그 어른들이 나를 가리키는 건가. 되돌아보니, 이 난장판을 만드는 데 기꺼이 기여해왔다. 나름 쓰레기 분리배출에 열심이었지만, 쓰레기의 양은 크게 줄지 않았으며 근본적으로 자연 분해되지 않는 각종 플라스틱을 포함한 물건들을 소비-폐기하고 있다. 어른들의 범주에는 개개인의 시민뿐만 아니라 기업과 각국 정부도 포함된다. 개별 시민으로서 환경 문제를 자각하여 텀블러를 휴대하고, 샴푸바를 사용하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지만 이런 행동만으로 시스템 자체가 변화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기업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가 10여 가지가 넘어, 재활용되기 어려운 현실이라 정부 차원에서의 관련 법규와 정책적 변화가 절실하다. 또한 2018년 폐비닐 대란 사건으로 알 수 있듯이, 환경 문제는 주변국으로 떠넘길 수 없는 전 지구적인 협력이 필요한 일이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195개국 당사국의 참여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협약에 가입한 한국은 2020년에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 제출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그린 뉴딜 정책 선언했지만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7기의 신규 석탄발전이 포함돼 있어 2034년까지 석탄발전이 최대 발전원이 되며 2050년대 중반까지도 석탄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 이상 환경 이슈는 보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간 중심의 오만한 발상이다. 보건, 식량, 생태, 기후, 동물에 대한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단 하나뿐인 지구별 아래에서 생태계 한 종에 불과하다. 산업화 이후의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개별 시민과 기업은 소비-회수-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100년 후의 미래 세대와 자연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남겨주는 것은 고사하고, 우리가 싼 똥은 치우고 가야 하지 않을까. 썩지 않는 똥은 거름도 못되니까 말이다.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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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1 16:54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노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치매

영화 더 파더 조금씩, 천천히 안녕 내 머릿속의 지우개 스틸 앨리스 아무르 장수상회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TV드라마 나빌레라 눈이 부시게 하나뿐인 내편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 중 올해 4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파더(The Father)는 치매환자의 시선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또 영화 아무르는 은퇴한 음악가 부부에게 어느 날 치매라는 불행이 찾아온다. 부인을 간호하던 남편은 종국에 치매에 걸린 부인의 고통을 보다 못해 베개로 눌러 간병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이처럼 치매를 그린 영화와 드라마는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그만큼 이 병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반증이다. 유명인 중에도 이 병에 걸려 사회적 관심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로럴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말년에 치매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부인 낸시 여사도 몰라봤다. 영화 벤허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찰턴 헤스턴도 마찬가지였다.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윤정희(77)도 얼마 전 치매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치매는 인지기능 상실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적으로 7번째 높은 사망원인으로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중앙치매센터가 2014년 실시한 치매 인식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가 치매였다. 43%로 2위인 암 33%를 크게 앞질렀다. 치매(demantia)는 예전에 망령, 노망이라 부르면서 하나의 노화현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치매는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뇌질환(대한노인정신의학회)이다. 일본에서는 치매라는 어감이 좋지 않다하여 인지증(認知症) 또는 인지기능 장애라 표현한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약속을 했을 경우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잊었던 것을 기억해 내지만 치매는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치매가 발생하면 최근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세가 나타나다가 점차 장기기억도 하지 못하고 길을 잃거나 복잡한 작업의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치매는 어느 한 순간 발생하는 게 아니다. 10년 이상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으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치료가 중요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치매환자수는 84만명(전북 2019년 4만1617명)이며 유병률은 10.3%에 이른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2025년엔 107만명, 2050년엔 30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비례했다. 60-64세의 경우 0.61%, 65-69세 1.38%, 70-74세 3.85%, 75-79세 11.81%, 80-84세 20.91%, 85세 이상 38.61%였다.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높아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치매환자 84만명 중 76%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8%가 혈관성 치매, 15%가 기타로 분류되었다.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환자수는 184만6000명에 달해 인구대비 유병률이 22.69%였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19년 2072만원으로 추정되며 국가치매관리비용은 16조5000억원(전북 8624억원)으로 GDP의 0.86%를 차지했다. 국가치매관리비용은 2050년엔 103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급격한 고령화와 더불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대처해야 할 당면과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치매관리법을 제정해 5년마다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치매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했다.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2019년 말까지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고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치매극복 걷기대회,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 추진, 치매 파트너 양성, 전국민 대상 치매교육 등을 실시한다. 한편 치매는 돌보는 사람도 함께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호자 케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치매 초기라면 환자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만 병이 악화되면 모든 의사결정과 판단은 보호자의 몫이 된다. 이때 보호자가 지쳐 쓰러지면 치매환자의 진료도 끝장이 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보호자는 배우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매환자는 갑자기 괴팍해지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증세별로 대처법을 보호자에게 교육하고 보호자의 심리상태를 살펴 같이 케어 해야 한다.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현재까지 없다. 치매는 더 이상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쓰이는 남의 일이 아니다. 내 가족이나 나의 일이 될 수 있는 질병이다. 2018년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이고 우리가 평균 기대수명까지 산다고 보면 두 가정 중 한 가정은 치매환자를 돌봐야 한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치매를 공포가 아닌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치매 친화적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 기억을 잊다 점차 자신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뇌를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적극 사용하고 음주흡연 등을 멀리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매일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확률이 80% 낮아진다.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지내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고 TV 시청과 같이 수동적인 정신활동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10% 높인다. 이화여대서울병원 정지향 교수(신경과)는 치매예방법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할 것, 생선 등을 통해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것, 스마트 폰과 신문을 적극 활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식약처는 치매예방수칙 333을 강조하고 있다. 운동 식사 독서를 즐기고(3권-즐길 것), 술 흡연을 줄이고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3금-참을 것), 건강검진과 치매조기발견, 가족 친구와의 소통(3행- 챙길 것)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것이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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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4 17:03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전북 청소년지도사들의 현주소

청소년지도사를 아십니까? 대부분의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일지 모른다. 오히려 청소년수련원 교관이라고 하거나,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 선생님이라고 말하면 더 쉽게 이해 할 것이다. 수련원의 교관이나 청소년수련관 또는 청소년문화의집 선생님 모두 정확한 명칭은 청소년지도사이다.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곳에 있지만, 명칭조차 잘 몰랐던 청소년지도사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창립한 전라북도청소년지도사협회 김정현 회장을 찾아 도내 청소년지도사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협회와 회장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솔내청소년수련관장이자 지난 2020년 12월 17일 전라북도 청소년지도사협회(이하 협회)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 전라북도청소년지도사협회장이 된 김정현 암브로시오 신부입니다. 본 협회는 전라북도청소년지도사의 전문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과 처우개선, 복지증진을 위한 노력과 지도자간 단결과 화합,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창립되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지도사라는 명칭 자체가 많은 독자 여러분께 생소한 단어일 것 같습니다. 청소년지도사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지도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 관련 시설 및 단체에서 청소년의 잠재능력과 학업성취향상을 위한 각종 수련활동과 문화, 교류활동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지도, 교육을 담당하는 자이며, 이 자격은 엄격한 시험과 연수과정을 마친 후 국가(여성가족부)로부터 자격을 인정을 받는 국가전문자격증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가 각자의 고민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 지지격려 하는 청소년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일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혹시 청소년지도사로서 활동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이나 일이 있으실까요? 제가 성직자다 보니 소속된 곳으로부터 파견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003년 제가 소속된 곳에 청소년 교육국으로 발령을 받아, 자연스럽게 청소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성당에 파견된 1년여 간의 기간을 제외하고, 18년째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이번 협회의 창립에 앞서, 협회의 2/3정도의 회원이 소속된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이하 전청협)를 단독법인으로 설립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청협도 처음에는 전라북도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있는 상황이라 지부로서 자격을 인정 받고자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도의원님들과 함께 근거가 되는 조례를 재정하고, 3년에 걸쳐 단독법인 설립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16개 시설과 마음을 모았고, 시설별 모금과 기금모금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2019년 단독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청소년은 제가 처음 청소년들을 만나기 시작할 때 만났던 친구들 중에 어렸을 때는 발랄하게 자신을 꿈을 찾던 친구들이 저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그 때 심어주었던 생각들을 가지고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무주청소년수련관에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했던 친구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에서 활동하고 계신 청소년지도사는 얼마나 될까요? 현재 전라북도에서 시설 및 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사는 약 300여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청소년이용(특화)시설, 청소년 야영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고 계시네요. 그 동안은 청소년지도사들을 위한 협회 등의 협의체가 없었나요? 현재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가 여성가족부 법인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별로 협회가 창립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창립된 협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강원, 경남, 경북, 범충청권(충남, 충북, 세종), 전남 그리고 전북까지 11개 지역에서 협의체가 구성이 되었으며, 유기적인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과의 청소년기본법 개정안 발의를 위한 준비모임과 청소년관련법령 개정작업 활동을 통하여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구성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코로나19로 사회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을 구성하고 창단하는 과정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협회를 만드시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협회가 구성되기 전에 전청협이 먼저 있었지만 청소년지도사의 권익이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는 없었습니다. 사회복지사나 다른 어떤 직능단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를 만드는 것에 비해 청소년단체는 명확하지 이유를 찾기 힘들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지도사의 목소리를 모으고자 할 때 마음을 모아주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다행히 전국차원으로 청소년지도사의 권익과 목소리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이 되었고, 도내에서도 몇몇 청소년지도사들이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을 시작하여 지난해 말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를 회의를 거쳐 창립총회를 통해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으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었을까요?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가장 힘든 일중에 하나였습니다. 청소년계의 목소를 내야하는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얼마 전 창립한 전청협과 기능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고, 그러한 의미에서 수련시설협회를 창립한 저에게 가교 역할을 맡기면서 초대 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지지 않았나 생각이듭니다. 현재 전청협 회장으로 수고하시는 이원영(군산청소년수련관장)회장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셔서 순조롭게 매듭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창단된 전라북도 청소년지도사협회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가요?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는 청소년지도사의 처우개선입니다. 기본적인 상식이지만 동일노동 동일임금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매년 청소년지도사임금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제시,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잘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정된 임금이 보장되지 않는 청소년지도사는 높은 이직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쌓고, 후배 청소년지도사에게 도움을 주고,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청소년지도사를 찾기 어렵습니다. 매년 각 지역별로 여성가족부 청소년지도사 임금가이드라인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여 직접 지자체장과의 면담을 통해 청소년지도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여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가 동반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여러분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간략하게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현 회장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흔히 청소년이 미래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은 미래인 동시에 현재이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의 청소년이 없다면 미래도 없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들의 잠재력 역시 뛰어나죠. 이러한 잠재력과 다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 청소년지도사는 그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가능성을 격려 지지하는 주변 청소년지도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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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7 14:54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비트코인 광풍, 나도 벼락부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4월 17일 얼떨결에 비트코인을 했다. 아는 지인 두 명이 비트코인을 하고 있었다. 그중 한 지인은 50%씩 돈이 오르더라. 급등락이 심해. 주변 사람 삼백만 원 벌었데!라며 비트코인을 시작해보라며, 초기 자금 10만 원을 주었다. 나도 벌 수 있을까? 지인이 준 10만 원을 용돈처럼 쓰고 있다가 비트코인 시작했어?라는 물음에 책임감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다. 왠지 예적금만 하는 내가 뒤처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가리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라고 한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흙 수저인 내가 돈을 모을 방법은 막막하다. 불안정한 직업, 들어가는 나이, 아파가는 몸, 믿을 건 오로지 나밖에 없는데 이대로 괜찮을까? 포모와 욕망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하다, 코인이라도 해보자는 심정. 이에 참여하는 주역은 20~30대이다. 불공정과 불평등에 민감한 이 세대는 삶의 돌파구로서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분명 10만 원 소액이었다. 비트코인의 세계는, 비트코인을 대장(종목)이라고 불렀으며 그 외의 대략 50여 가지의 다양한 코인을 알트 코인이라고 불렀다. 붉은색 차트가 50%씩 급등하는 것을 확인하자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곳곳이 로또 밭이었다.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가상 자산의 세계는 강하고, 빠르며, 자극적이었다. 심지어 누구나 적은 금액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평했다. 뇌에서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며, 비트코인으로 30억을 벌어서 퇴사했다라는 얘기가 남 일 같지 않았다. 금세 벼락부자가 될 것 같았다. 코인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은행 예금 오백만 원을 깼다. 자금이 클수록 수익금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내가 투자한 종목이 105%를 찍는 것을 보자, 심장이 쿵쿵 뛰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과연 비트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떤 가치가 있기는 할까? 이를 알기 위해서 먼저 블록체인이라는 개념부터 접근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을 말하는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모든 거래 내역 등의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기술을 지칭한다. 이는 기존 은행의 거래 방식과 비교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은행은 개인 간의 거래 내역을 증빙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하는데 반해,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여러 명 모두 블록을 형성해 저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탄생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중앙은행이 없어도, 가상의 세계에서 화폐를 발행하였다. 과거에 은행을 통해서 입출금을 하는 게 당연했다면, 현재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와 같은 핀테크가 대세다. 비트코인에 대한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 미래 시장에 대한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 은성수 금융 위원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4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암호 화폐 거래소의 9월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건 투기성이 강하고, 한은 총재가 말씀하신 것처럼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 자산이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국민이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4월 23일 코인 시장은 파란색 물결로 일렁이며 60% 수직 낙하했다. 기관이 하면 투자이고, 개미들이 하면 투기인가? 왜 젊은이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잘못된 길은 다음 세대가 집 한 채 얻지 못하게 부동산 왕국을 만든 그 어른들이 하지 않았나? 가상 자산의 세계에는 기관, 고래라고 불리는 거대 세력, 사기 치는 범죄자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피해를 보고 있다면 적절한 규제와 보호는 필요하다. 여당에서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가상자산 관련 1호 법안인 가상자산업법을 대표 발의했다. 가상 자산 발행 및 거래에 대한 정부의 사전감독과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5월 들어 악재는 계속됐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환경에 좋지 않다며,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트윗 하나에 시장은 폭락했다. 연이어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겠다는 발언에 비트코인은 4만 달러대까지 갔다. 현재 내 코인은 수익률은? -60%를 향해 가고 있다. 순식간에 몇 백만 원이 날아가도 현실 감각이 없다. 가상 자산 시장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 첫째, 현생에 집중하기 힘들다. 가상 자산은 실시간 가격 등락이 심해, 업비트를 손에 놓을 수 없어 현실을 방치하게 된다. 둘째, 수익을 내도 갈증이 심하다. 실제 10% 수익을 내도, 지난번 100% 수익을(최대 수익) 먹지 못했던 과거가 어른거려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이 200% 수익을 내는 걸 보면 배가 아프다. 이 모든 게 맞물리면서 수익을 내도 더 행복한 게 아니라 조금씩 저마다 불행하다. 거대한 파도 위에 놓인 배 한 척처럼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우리는 이 지옥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좀 더 괜찮은 현실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실패와 좌절을 해도 괜찮은 사회, 나락으로 떨어져도 회복할 수 있는 사회, 미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사회, 내가 가진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삶, 고통에 대한 연대와 이해가 있는 관계, 일확천금 부자는 못될지언정 일상의 삶이 즐겁고 괜찮다면, 가상 자산에 대해서 분명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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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4 18:04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늘어나는 황혼 이혼

최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57)가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은 이를 세기의 이혼이라며 큰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순자산 1305억 달러(146조원)의 세계 4번째 부자이면서 세계 IT업계를 이끌었던 빌 게이츠와 자선사업에 열중했던 모범부부의 결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혼 사유로 우리는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더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빌 게이츠의 독특한 성적 취향 등 가십거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부부간의 내밀한 부분이라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이혼은 우리나라 통계청 기준에 의하면 혼인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으로 황혼이혼에 해당한다. 해가 져 어스름해지는 때를 이르는 황혼(黃昏). 인생의 노년기에 함께 살아온 배우자와 갈라서는 황혼이혼이란 용어는 노인 대국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자) 부부들이 은퇴시기에 이혼하면서 나온 말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에 나리타공항에서 자녀들의 신혼여행 배웅 후에 이혼하는 나리타 이혼을 비롯해 숙련이혼, 정년이혼, 알츠하이머 이혼(1990년대 노인홈에 입소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부인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한 사건), 사후이혼(배우자의 사망신고 후 배우자 친척과의 인연을 끊는 이혼), 졸혼(卒婚), on-demand혼 등 다양하게 불린다. 우리나라도 황혼이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결혼도 이혼도 감소했지만 황혼이혼만은 예외였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건수는 21만3502건으로 2019년 23만9159건에 비해 10.7%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10만6500건으로 2019년 11만831건에 비해 3.9% 감소(전북의 경우 혼인건수는 6053건으로 2019년 7005건에 비해 13.6%, 이혼건수는 3763건으로 2019년 4007건에 비해 6.1% 감소)했다. 그러나 혼인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3만9671건으로 2019년에 비해 3.2% 늘었다. 2020년 이혼한 부부의 37.2%가 황혼이혼인 셈이다. 이혼 3건 중 1건 꼴이 넘는다, 30년 넘게 살다가 헤어진 부부도 1만6629건으로 전체 이혼의 15.6%를 차지했다. 1990년만 해도 황혼이혼이 2363건에 불과했으나 30년만에 16.8배가 늘었다.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서로가 조심하는 가운데 황혼이혼만 나홀로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나이 들어서도 예전처럼 참고 산다는 생각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도 황혼이혼은 젊은 층의 결혼률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그러면 황혼이혼의 특징과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황혼이혼은 연령대가 50대 후반에서 60대 이상이고 자녀가 대부분 성인이 돼 독립된 후에 발생한다. 원인은 남성위주의 가부장제, 경제적 문제, 폭력, 외도 등 만성적인 갈등이 쌓여있다 봇물처럼 터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능력이 향상되고 한번 결혼은 영원한 결속이라는 가치관이 변하면서 황혼이혼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황혼이혼은 이미 2012년부터 결혼 4년 만에 갈라서는 신혼이혼을 추월했다. 또 1991년 재산분할청구권이 도입돼 아내도 이혼 시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1998년 가정폭력특별법 시행으로 가정폭력에 공권력이 개입하게 된 것도 한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황혼이혼은 많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신체적정서적 독립이라는 홀가분함도 없지 않으나 재산분할에 따른 노인빈곤, 독거노인 증가, 우울감 증가와 같은 정신보건적 문제, 자살과 고독사, 범죄 충동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연구에 의하면 남성노인의 경우 이혼 후 생활만족도가 떨어지고 대인관계에 있어 사회적 철수 현상이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혼한 남성의 우울감은 이혼한 여성보다 더 크고 건강상태도 더 악화되며 범죄 연루 및 알코올 의존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황혼이혼은 4-5단계 과정을 밟으며 진행된다. 이혼결정기- 혼란기- 격동기- 재도전기- 수용 및 안정기, 또는 갈등 단계- 마음잡기 단계- 현실적응 단계- 성장 단계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준비 없는 막연한 결혼과 애정 없는 부부관계가 황혼이혼에 큰 영향을 미치며 부부관계에서 평소 의사소통의 결여도 원인 중 하나다. 또 남성과 여성 사이에 소득문제와 재혼에 관한 견해도 심한 격차를 보였다. 황혼이혼자들의 치유를 위해 다음 몇 가지 대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심리상담, 우울증 검사,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 둘째, 자조모임이 중요한데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외로움이나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 지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종교공동체의 지원 및 돌봄 역할이 크다.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초고령 재혼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황혼재혼은 9938명(남성 6129명, 여성 3809명)으로 2010년 6349명 보다 57% 증가했다. 이 중 75세 이상 초고령 재혼도 1092명으로 2010년 419명에 비해 2.6배 늘었다. 지난해 최고령 재혼 남성의 나이는 97.8세, 여성은 96.2세였다. 고령층의 건강이 예전보다 향상되고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면서 자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배우자를 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동반자와 함께 서로 의지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초고령 재혼은 주변 가족들의 반대로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 뒤늦게 혼인신고를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재산분할을 둘러싼 자녀와의 갈등으로 법적인 재혼보다 사실혼 관계로 지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황혼재혼이 지속되기 위해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을 꼽는다. 첫째는 부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부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은 상호 이해와 배려가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고 성생활이 만족스럽다는 것은 부부 모두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부부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전혼(前婚) 배우자 가족들과 원활해야 한다는 점이다. 황혼재혼이 전혼 배우자 가족들과 서로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겉돌 경우 오래 지속되기가 어렵다. 이밖에 가사 분담 등 성 평등한 역할, 주변으로부터 적절한 도구적 지지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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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7 18:17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전북 청소년활동의 현재와 미래

1,796,331, 302,999. 앞의 숫자는 2021년 4월 기준 전라북도 총 인구수다. 그럼 뒤의 숫자는 무엇일까? 2021년 1월 기준 전라북도 청소년인구수(만 9세~24세)이다. 인구 200만 명이 무너진 전라북도, 문제는 다음세대인 청소년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청소년이 행복한 전라북도를 외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도내 청소년활동의 중심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찾았다. 센터가 그동안 걸어온 길과 비전을 통해 도내 청소년활동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부터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비전을 확인해보자.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 위탁법인 ㈔전라북도청소년단체협의회)는 1997년 전라북도 지역의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로 개소하였다. 이후 2006년 7월, 청소년 활동 활성화에 대한 국가적 욕구에 발맞추어 수련활동, 문화예술활동, 청소년 정책, 참여활동 등 종합적인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 개편하였다. 진흥센터는 2018년 김의숙 센터장 취임 이후 청소년과 미래를 잇는 성장지원 플랫폼이라는 미션에 따라 청소년활동 및 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 개발, 정책 수행 지원 등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청소년활동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미션 아래 4대 사업영역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청소년활동 현장역량증진사업으로 청소년활동 시설 및 유관기관, 지도자의 역량증진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운영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지도자 맞춤형 교육, 학습동아리 지원, 프로그램 개발 보급, 컨설팅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청소년 정책개발 실행지원사업으로 청소년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한 정책제안대회, 정책포럼, 연구 조사 등을 운영하며,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수련활동 인증제 및 신고제, 청소년 포상제 등 청소년 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수행하고 있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활동으로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 지속성 등을 그 특성으로 한다.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35조(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의 운영) 및 제36조(수련활동 인증절차)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 또는 개인법인단체 등이 실시하고자 하는 청소년 활동을 프로그램, 지도력, 활동환경, 기록관리가 일정한 기준을 갖추었음을 심사심의하여 인증하고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활동기록을 유지관리제공하는 제도이다. 청소년수련활동 신고제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의 실시계획을 신고하도록 하고, 신고 수리된 내용을 공개하여 국민이 정보를 활용할수 있게 하는 국가제도다. 청소년 포상제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만14~24세)와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만9~13세)가 있는데,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1956년 영국 에딘버러 공작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영역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여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삶의 기술을 갖도록 하는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운영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4가지 활동영역에서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가며,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청소년포상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운영 기관과 상담 후 e청소년을 통해 입회 신청을 하면 된다. 셋째, 수요자 맞춤형 정보제공사업으로 청소년활동 정보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청소년활동 활성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활동과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진흥센터에서는 홈페이지(www.jb0479.or.kr) 내 청소년 정보센터 게시판을 통해 청소년 통계, 연구 자료, 정책, 매뉴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e청소년(www.youth.go.kr) 에서는 전국 및 전라북도 내 다양한 청소년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청소년 활동 정책수행 인프라 관리사업으로 수련시설 대표간담회, 실무협의회, 방과후아카데미 실무협의회, 청소년지도자연수 등을 운영하여 학교 및 기관의 청소년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의숙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진흥센터의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과학 환경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경험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들이 경험과 활동으로,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며, 그 경험을 삶까지 연결시키도록 지역사회 청소년기관, 학교, 민간과 연계하여 청소년의 성장지원을 돕는 플랫폼 기능을 잘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도내 청소년활동의 중심에 있는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방문하여 역할과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을 알아보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플랫폼체제의 도입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청소년활동을 주도하는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인구 200만이 무너진 전라북도가 가장 먼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분야가 무엇일까? 출산? 일자리? 본 기자는 다음세대인 청소년분야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시기 살고 싶은 전라북도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면 in서울만을 외치는 세대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달라질 전라북도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진흥센터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여 본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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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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