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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차별신고센터 취재 중 담당자로부터 현재까지 여성차별 신고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고, 센터의 명칭이 생긴 과정, 적용대상, 운영지침 등을 확인 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전북여성차별신고센터는 도청 홈페이지에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상담창구인 것처럼 꾸며놨지만 담당자도 센터존재 의미조차 몰랐다. 상담센터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센터가 설치됐다는 전라북도 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에 전화를 건 끝에 관계자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전화'라는 답변을 들었다.특히 그 간 이 센터 업무를 맡았던 약 9명의 도청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채 '여성차별 관련 전화를 받게되면 골치 아프게 될 것이다'라는 말만 전해왔다는데서 전시행정의 의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언제부터인가 복지와 관련된 기관을 취재 하다보면 '센터','전문'등 간판만 내걸고 실제 운영되지 않는 시설을 발견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때문에 취재를 하면서 기관의 존재 자체 보다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습관처럼 됐다.더구나 관공서에서 마련한 곳이라면 민간 센터보다 더욱 신중히 설립하고, 모범적으로 운영 되어야 할 것이다.18일 기자의 취재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직장내 성희롱 고충 전담 창구'로 운영하겠다니 일반여성을 위한 상담센터는 사라진 셈이다.전북여성차별신고센터는 도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던 것일까./윤나네(민생사회팀 기자)
'365일 돌보미콜센터 말뿐인 말벗상담'(9일자 사회면 6면 보도) 취재 중 담당자로부터 해당 기관이 지난해 10월부터 2만8000건의 상담을 해왔고, 160명의 홀로노인에게 안부를 묻는 말벗상담은 반응이 좋아 확대할 계획이라는 설명을 들었다.통계를 확인해보니 전체 상담건수는 홍보와 단순안내 전화가 포함된 발신전화를 총 상담건수로 포함해 낸 수치였다. 더구나 반응이 좋다던 말벗상담의 경우 최소인원인 160명에게 꾸준히 이뤄지지도 않았다.문제는 이를 지적하자 집계전 자료를 그대로 보내 주겠다던 담당자가 한 시간 뒤 기자가 지적한 5개월동안 진행된 549건의 말벗상담 항목을 설문·홍보 등의 기타항목과 함께 묶어 1만3080건 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냈다는데 있다.이에대해 되묻자 홍보전화인지 상담전화인지 조차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에 이미 통계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일반적으로 통계는 사회 복지수준의 척도일뿐 아니라 상담자의 내용을 토대로 사회적 요구까지 파악할 수 있는 표본이 되는 경우가 많다.상담내용과 처리, 상담자의 피드백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남기고 반영해나갈 때 복지수준도 높아질 것이다.같은 날 전북도청서 열린'365돌보미콜센터 홍보모니터요원 발대식'에서 김완주 지사는 "콜센터를 도정 전반으로 확대, 복지종합서비스 컨트롤 타워로 운영하겠다"며"365돌보미콜센터를 통해 상담하는 도민들의 상담자료를 정책개선과 시책개발에 활용하여 복지전북 건설을 앞당기는 롤 모델로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의 발언과 달리 해당 기관에서 짧은 기간 폭발적인 결과만을 쥐어 짜내려는 듯한 인상에 씁쓸하기만 하다.한마디는 꼭 해야겠다."실적 내세우기에 눈이 멀어 입 맛대로 만들어진 통계는 정책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뜨립니다."/민생사회팀 기자 윤나네
김제지평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시행사와 주민대책위 간 이주대책 등에 관한 합의서 도출이 실패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되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 도래했다.김제시는 주민대책위에 2월 말까지 합의서(안)에 서명 안하면 3월 8일부터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주민대책위는 김제시 및 시행사에게 해도 너무한다며 합의서(안) 서명을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행정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법대로를 외친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원주민들이 불량배도 아니요, 남의 재산을 탐내는 도둑도 아닐진데 법대로를 외친다면 원주민들을 두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행정당국은 법대로를 내세우며 원주민들을 압박할 일이 아니라 좀 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수 백년을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줘야 하는 원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법대로를 외치면 안된다.물론 원주민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원주민들이 저렇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이니 행정당국 및 시행사는 다시 한번 관련 자료를 검토해 보고 또 검토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원주민들 역시 이젠 끝이다는 생각을 바꿔 지역발전을 위해 속을 끓이고 있는 행정당국의 입장을 고려, 한번 더 양보할 것이 없는지 고민해 주길 당부한다.지평선산단 조성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해 틀림없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역발전을 빌미로 원주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아서는 안된다.정말 양측의 타협이 어렵다면 이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양측 요구를 시민들에게 공개한 후 공개토론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다./최대우(김제 주재기자)
잇따라 불거진 교육계 비리로 전국이 시끄럽다. '무한존경'을 받아왔던 교육자들의 명예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교육비리 척결'을 외치고 나섰다.교과부·법무부 등도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교육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도교육청이 좋지 않은 일로 '전국최초'라는 불명예를 안았다.3월1일 자 인사를 단행하면서 교과부에 교장 임용을 추천한 110명(초등 49명·중등 61명) 중 3명(전직 2명·중임 1명)의 임용제청이 거부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임용제청이 거부된 이들은 지난해 전국적 논란을 불러왔던 임실 학업성취도 성적조작 파문에 연루돼 감봉과 정직 처분을 받은 장학관과 장학사,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장학관 등이다.문제는 교과부의 유례 없는 임용제청 거부, 그것도 최초로 발생한 이번 사태의 전국 총 임용제청 거부자 9명 중 도내 3명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6명은 교과부 추천에 앞서 시·도 교육청 자체 심사에서 이미 걸러졌고, 도교육청의 경우만 이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대상자가 추천된 것이다.도교육청은 승진이 아닌 전직과 중임이기 때문에 추천과정에서의 법률상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를 보는 일반인들의 생각은 다르다.학교운영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 교장임용은 수평이동이 아닌 '영전'이라고 생각한다. 교과부도 이번 교장 임용제청 거부과정에서 이 같은 일반적인 생각을 수용한 듯 보인다. 또 교육계의 고질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도교육청은 지난 22일 맑은 전북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부조리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그들의 부조리 척결을 위한 다짐이 미덥지 못하다. 도민들이 더 이상 좋지 않은 일로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듣지 않도록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문화콘텐츠팀 기자 박영민
사조산업이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장류공장을 순창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이를 두고 군민들은 엄청난 기업유치 효과를 거뒀다며 웃음꽃을 피우며 고용창출의 꿈을 키우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조산업이 왜 당초 풍산농공단지에서 인계농공단지로 부지를 변경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사조산업이 당초 계획대로 풍산농공단지로 기업 이전을 추진 할 경우와 과거의 모든 행위와 절차를 무시하고 마치 기업 이전을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모양을 바꾸면서 그동안의 법 개정과 정책 변화로 인해 보조금 지급액도 크게 달라졌다.2004년 당시 사조산업이 순창으로 기업 입주를 희망 할 때만 해도 기업 이전에 따른 보조금이 고작 10억 원대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달라져 그 2배가 넘는 약 39억원 이상이 보조금으로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놓고 보면 사조산업이 왜 당초 계획했던 입주 예정지를 그냥 남겨 놓고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입주 예정지를 변경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약간은 풀리는 대목이다.한 주민은 이번 사조산업의 기업 이전에 대해 사람과 비유해 이미 큰 딸과 청혼한 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랑이 작은 딸이 더 예쁘고 돈도 많아서 큰 딸과의 청혼을 깨고 작은 딸과 다시 청혼한 꼴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다.여기서 특히 이 기업은 이미 2005년 순창군에 공장설립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구체적인 공장 이전 계획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조산업의 기업 이전 대한 절차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없어야 한다.또한 이번 사조산업의 기업이전만을 놓고 너무 기뻐한 나머지 현재 지역에 있는 향토기업에 대해서는 혹시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특히 중요한 것은 사조산업 장류공장이 타 지역에서 순창으로 기업을 이전하듯 자칫 무관심속에 방심해 상황이 변할 경우 순창지역에 있는 향토 기업도 타 지역으로 이전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북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위원장 신기현)가 지난달 29일 오는 6.2 지방선거에 대비한 도내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자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큰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고 있다.김제시의 경우 기존에 같은 선거구였던 신풍동과 검산동이 분리된 후 신풍동은 봉남면과 황산면금산면(가 선거구), 검산동은 용지면과 백구면금구면(나 선거구)과 한 선거구가 됐다.이 같은 선거구가 발표되자 면(面) 지역 입지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그러나, 불만을 나타내기는 동(洞) 지역 입지자들도 마찬가지로, 도대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털어놓는다.시의원 후보자들이 시의회에 입성하여 소신껏 일해보고자 뜻을 세우고 나름대로 공부하고 준비 하는 모습들이 왕왕 눈에 띈다. 아주 보기 좋은 바람직한 모습이다.그러나, 아무리 소신껏 일해보고 싶어도 지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는 만큼 일단 당선되는게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구나 당 공천 등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하지만, 김제시의원은 지역 전체를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 김제시의원이지 면,동지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선거구에 연연치 말고 당당히 임해야 되며, 유권자 역시 내 동네 사람이라고 선택할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이끌어갈 유능한 일꾼을 뽑는, 수준 높은 투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이제 바야흐로 지방선거가 다가 오고 있다. 입지자들은 선거구에 연연치 말고 어떤 공약과 비전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 낼 것이며, 어떻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김제지역 유권자들을 학연과 지연, 혈연에 한표쯤 행사하는 그런 수준 낮은 시민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김제주재기자 최대우
멀리서 친구 부부가 놀러온다. 맛의 고장 전주라며 음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비빔밥이 유명하다던데 어느 음식점을 가면 좋냐는 질문은 반가운 인사 뒷자락에 항상 붙는 의문부호같은 말이다. 전주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 이같은 질문을 들어봤을 것이다.그럴 때면 유명한 음식점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별 고민없이 툭 던질 수 있는 후보군들이 다양하게 널려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답변의 근저에는 신뢰라는 것이 깔려있다. 음식의 고장 전주의 얼굴이 되는 음식점들에 대한 신뢰. 그러나 이것이 허상임을 알았을 때 실망감을 넘어 선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전주시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표한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현황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전주음식 명인 1호가 하는 음식점부터 이름만 되면 누구나 알만한 명소들이 담합이라도 한 듯 명함을 내밀고 있다.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물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해 온 것이다. 직원끼리 먹으려고 놔뒀다는 변명은 더 가관이다.음식의 고장, 맛의 고장 전주의 명성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이지만 현재를 지나 미래에 이르기까지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만들어가야 한다. 선조가 물려 준 지역의 특장점을 지금 살고 있는 이들의 얄팍한 상술로 흠집 낼 수는 없다. 이런 오명이 쌓인다면 우리 후대에 전주는 더 이상 음식의 고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비빔밥과 막걸리 등 전주가 원조이지만 전주를 뛰어넘으려는 다른 시군들의 노력과 이로인한 현실을 보며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로 손님의 배가 아닌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업주들의 자성과 개선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멀리서 친구 부부가 왔을 때 별 고민없이, 자신있게 전주의 내로라하는 음식점들을 추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기자의 지나친 욕심이 아닐 것이다./민생사회팀 기자 임상훈
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의 종합실천계획 설명회.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된 후 처음으로 마련된 정부 설명회인지라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이병국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이 직접 나서 설명했다. 이 단장은 종합실천계획 확정의 의미와 향후 일정, 투자유치 계획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그러나 설명회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종합실천계획의 현안이 된 핵심 사안에 대한 시원한 답변은 들어볼 수 없고, 궁금증만 커졌다. 오히려 답답함만 가중됐다.문제가 된 사안은 정부의 재원조달계획.총 21조원으로 추산되는 전체 사업비중 2020년까지 투입될 12조4000억원의 연도별 투자계획, 즉 매년 1조2000원에 달하는 예산의 확보 및 투입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종합실천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동력임과 동시에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였다.이 단장은 종합실천계획에서 제시되지 못한 연도별 투자계획에 대해 "중앙부처와 협의해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반영시키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예산확보에 대해서는"쉽지 않다"고 말했다.종합실천계획을 만들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예산 확보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새만금 조기 개발의 꿈이 아득해지는 순간으로,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의 총 실무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지난 1년간 종합실천계획을 진행해온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은 이번 종합실천계획에서 사업추진의 기본인 '재원조달 계획'조차 제시하지 못한데 이은 것으로 또다시 실망만을 안겨줬다.지난 19년동안 새만금 사업을 지켜 본 도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원활한 예산확보라는 점에서 이번 설명회는 매우 실망스러웠다./자치행정팀장 김준호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 배우 송강호가 김상경에게 이단 옆차기를 하며 "여기가 강간의 천국이야?"고 외쳤던 장면이 있다. 요즘 면세유 불법유통사건 축소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이 줄줄이 검찰에 체포, 구속되고 있는 부안지역을 보면 "여기가 뇌물의 천국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면세유 불법유통 사건 수사의 주축을 맡고 있는 경찰과 해양경찰 간부가 시차를 두고 4명이나 검찰에 붙잡혀 구속되거나 구속직전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군산해경 형사계장이였던 조모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불법 면세유 업자에게 구속을 면케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6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가 구속됐다. 조씨의 후임으로 온 군산해경 형사계장 신모씨도 면세유 불법 유통과 관련한 사건 축소 청탁과 함께 2900만원을 받아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경찰 역시 마찬가지다. 부안지역 면세유 사건을 수사했던 정읍경찰서 A씨가 최근 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부안경찰서 수사과장 이모씨는 이 업자에게 9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임 부안경찰서 수사과장인 B씨도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며 업자에게 토지거래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일부 몰지각한 경찰의 행태라지만 이 정도면 부안이 경찰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많은 경찰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법을 응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뇌물을 받고 불법을 용인하거나 축소해주는 이런 경찰관이 있어서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수사진행을 보자면 울화통이 터져 이단옆차기라도 날리고 싶은 심정이다.
일진그룹이 29일 임실에 대규모 투자협약을 발표하자 군민들이 일제히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전북경제살리기 임실지역본부 장일수 본부장은"경제 활성화를 위한 임실군의 최대 경사"라며"원활한 기업환경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임실읍은 인구 7000명이 채 안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구도에 다각적인 변화가 예상된다.임실읍은 1979년 당시 인구 1만5000명으로 30여년이 흐르면서 경제 침체와 교육환경 등이 급속히 악화됐다.더불어 당시 12만명을 자랑하던 군 인구는 작금에 이르러 3만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그동안 임실군의 경제가 몰락한 가장 큰 원인은 무능한 정치인과 잘못된 군민의식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임실과 순창, 남원시가 지역구로 묶인 상황에서도 군민은 지역출신 정치인들에게 국회 입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순창과 임실이 지역구인 상황에서도 군민들은 고향출신의 정치인들에 막강한 힘을 실어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역에 심은 치적은 눈씻고 찾아봐도 단 한가지가 없다. 오히려 군민 갈등을 부추기고 지역경제 몰락은 물론 낙선 후에는 아예 고향마저 외면하고 있다.선거때만 되면 고향을 찾고 당선 후에는 자신의 정치 편력에 몰두하는 그들이었기에 가증스럽기만 하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증되지 않은 임실군수 입지자들이 무려 10여명으로 알려졌다.민선군수 3대에 걸쳐 불행을 겪은 군민들은 철새 정치인과 부귀영화에 눈이 먼 정치인을 가려야 할 시점이다.그런 뜻에서 김완주 지사의 이번 고향에 대한 배려는 군민들에 큰 힘을 실어준 눈물겨운 감동의 스토리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방법을 아는 노하우(know-how)보다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노훼어(know-where)가 더 각광받는 배경이다. 목 마른 나그네가 우물의 위치만 알아도 절반은 사는 셈이다.기자는 '육하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모든 사건이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했는지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진실 찾기'도 여기서 출발한다. 만에 하나, 기사의 재료를 제공하는 취재원이 거짓말쟁이라면?전주시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 대부분 '불확실성을 줄이는' 올바른 정보일 것이다. 그러나 환경과 홈페이지에 있는 조직·업무 안내는 거짓(?) 정보일 확률이 높다.23일 홈페이지에 나오는 조직·업무 안내를 보고 위생관리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에게 전화를 걸었다. 환경과 홈페이지에 띄워진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의 공표'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다. 담당은 "그런 게시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청에서 행정처분을 내리기 때문에 구청 홈페이지에 있다는 것이다.이 담당은 몇 분 후 기자에게 "미처 몰랐다"며 사과해야 했다. 이 공무원이 일부러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이런 업무(양 구청 환경청소과 위생지도팀 공무원이 직접 시 홈페이지에 확정된 처분 내용을 올린다)가 있는 줄 몰랐을 뿐이다. 이 담당은 지난해 5월부터 이 업무를 맡고 있다고 했다.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의 공표는 동법 제84조(위반사실 공표)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덕진구청 환경청소과 곽호정씨(위생지도팀)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다.귀차니즘(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도 지나치면 거짓말보다 나쁘다.
12월에는 각종 기관·단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사가 즐비하다. 대개 행사장의 맨 앞줄에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각종 단체장 등이 착석한다.이들 중 일부가 축사로 나서는데 연사(演士)의 상당수는 의례적인 발언으로 지루함을 부른다. 경험이 많거나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은 원고에 개의치 않고 간단히 또는 열렬히 말솜씨를 자랑한다.일부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듣는 사람을 당황케 한다. 말 한마디가 화를 부르는 정치 관련 인사가 장소·시기 분별의 착오로 수상쩍은 언행을 하는 경우를 1일 전주시 서신동 소비자정보센터에 열린 제12회 소비자대회 행사장에서 경험했다.시상식 전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유유순 도의원의 위험한 발언은 '깜놀(깜짝 놀랐다)'이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김비어천가'를 불렀기 때문이다.소비자 운동을 했던 유 도의원은 "지난 24년의 감회가 깊다"며 "이 건물(소비자정보센터)을 짓도록 지원한 도지사의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신하고 사는 사람은 꼴불견이다"라고 말했다. 잠시 뒤 "내년 지방 선거로 지금 요동치고 있다. 여성의 힘으로 뭉쳐 사람을 정확히 보고 국회·자치단체에 가게 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에 뜻이 없었지만 주위의 권고로 입문했다. 그만둬도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소회도 밝혔다.현직 자치단체장의 행로에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유 도의원의 발언은 약 1년 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무영씨를 떠올리게 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허위사실공표죄로 의원직을 상실했다.선거의 계절이 돌아온다. 관객을 당황케 하는 말을 조심해야 할 때다.
기억은 완전하지 않다.특히 헤어진 연인 사이엔 전혀 다른 '두 개의 진실'이 공존하기도 한다. 이별을 통보한 사람은 둘이 함께 한 시간을 '달콤했던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차인' 이에겐 '지우고 싶은 악몽'일 뿐이다.최근 장애인 바우처카드 관리 사업에 구멍이 생기면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지난 9월 전북도 감사관실이 비리의 단서를 포착, 숨통을 조여 오자 바우처카드 수행기관인 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 임모 회장(43)은 서둘러 해당 실무자와 당시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던 그의 가족(현직 공무원인 남편과 두 조카)을 '잘랐다'. 당시 활동보조사업팀장으로 이용자와 활동보조인을 연결해 주던 업무를 총괄했던 이모씨(39·여)는 "회장은 본인이 다치기 싫어서 아무 통보 없이 나를 파면했다"며 "파장이 가라앉으면 나중에 복직을 시켜주리라 믿었는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씨는 지난 1월 지체장애1급인 최진호씨(35)의 허락 없이 서비스 50시간을 제공한 것처럼 '서비스 제공 기록부'를 꾸며 그 급여를 일하지도 않은 자신의 친조카에게 주려다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이씨는 "최씨가 먼저 (바우처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누적분만큼 환급을 요구했다"며 외려 큰소리다.최씨는 본인 말고도 비슷한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바우처카드를 쓰지 않으면 1년간 1000시간이라도 누적되던 때여서 이씨가 이를 악용,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사건이 불거지자 임 회장은 "당시 실무적인 부분은 직원들이 알아서 했다. 나는 결재만 했을 뿐 이런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억울해 했다. 누가 더 억울한지는 경찰 수사를 지켜볼 일이다.
지난 20일 전주종합경기장안에 야외빙상경기장을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스케이트를 타고 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린 기자의 생각과는 달리 개장은 커녕 공사가 중단된 채 있었다.스케이트를 탄타는 설레임을 안고 아빠엄마 손을 꼭 잡고 온 아이들은 허탈하게 빈 경기장만 둘러본 뒤 돌아가야만 했다.전주화산체육관 빙상경기장이 내년 초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해 노후화 된 시설을 정비하는 등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시민편의를 위해 야외빙상경기장이 대체시설로 마련됐다.전주시설관리공단은 홈페이지 등에 개장일을 20일로 예고했지만, '냉동기 고장으로 인한 공사 지연' 이유를 들며 급작스레 23일로 연기했다.연기한 이유가 궁금해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물어봤지만 변명이 앞섰다.'개장 전날인 19일에 연기된다는 소식을 공사업체쪽에서 들었다. 우리도 황당했다'며 공사업체측에 잘못을 떠넘겼다.분명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 측에서 정해진 기간 안에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해 개장 하지 못한 잘못은 있다. 또 예상치 못한 기계결함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개장일을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시설관리공단의 무성의와 잘못을 떠넘기는 언행은 이해할 수 없다. 공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 시설에 이상은 없는 지 등 총체적으로 확인하고 담당하는 곳이 공단의 역할이기 때문이다.한때 '다 내 탓이요'라는 문구가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장일은 공단과 업체측, 양측만의 약속이 아닌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책임 전가에 급급해 하지 말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지난 31일 열린 '2009 전북독립영화제' 세미나 제목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였다. 하지만 실상 '대한민국 독립영화'는 안녕하지 못하다.흔히 보수·우익 세력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독립영화의 봄날'이었다. 독립영화인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문화의 공공성과 독립영화를 끊임없이 연동시키며 정부에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고, 그것들을 바탕은 많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다시 독립영화는 위기에 처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공적지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독립영화협회 역시 마찬가지여서, '미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사업에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그 와중에도 전북독협이 여는 '2009 전북독립영화제'는 막이 올랐다. 독립영화 한 편을 만들 때면 제작비 마련과 스텝 구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하는데, 독립영화제 역시 해마다 영화제 치를 돈과 사람 구하는 일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그럼에도 독립영화제가 9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민간이 주도한 자발적인 영화제였던 전주시민영화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독협의 통장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오히려 행사 기간을 이틀이나 늘리고 초대권은 아예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단 한 명이라도 독립영화를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올해 슬로건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태극문양으로만 채운 포스터를 보니, 왠지 슬로건 뒤에 '만세'라는 말을 가져다 붙여야만 할 것 같다. "대한민국 독립영화 만세"를 부를 수 있는 그 날까지는 아니더라도, 독립영화가 진정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그들을 응원해 주고 싶지 않은가.
이순자(32·도체육회)는 엉엉 울었다. 그가 탄 카약이 골인 지점에 제일 먼저 도착했을 때, 거기 있던 사람들도 같이 울었다.'전국체전 여자 일반 카누 K1-500m 10연패'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라, '처녀 뱃사공' 시절부터 10년 넘게 그가 흘린 '땀과 눈물'을 알기 때문이다. 이순자는 외려 앞서 열린 남자 일반 K1-500m 결승에 나선 같은 팀 '광수 오빠'를 더 걱정했다.전날 K1-1000m에서 금메달을 놓친 정광수(34)가 '밤새 잠을 못 이뤘다'는 말을 그의 아내이자 친구인 홍성남(32)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홍성남도 도체육회 소속이다. 정광수는 결국 남자 일반 K1-500m 시상식, 제일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이순자가 목표를 이루고 뭍으로 나오자, 정광수는 먼저 다가가 '축하한다'며 안아주었다.남자 일반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이영일(26·전북트라이애슬론연맹)은 마지막 달리기(10㎞)에서 결승선 100m 앞에서부터 토하면서 들어왔다. 지켜보던 어머니(김정하·46)는 아들이 안쓰러워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이숙두·54)는 그저 '수고했다'고만 했다.아버지는 고향(정읍)에서 막노동을 하고, 어머니는 오리 공장에서 일한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맏아들이 주는 용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된 통장에 넣어준다. 키 165㎝·몸무게 50㎏으로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 선수 중 가장 작은 체구를 가진 이영일이 토하면서까지 끝까지 달린 이유다. 전북은 이번 대회 남자 일반 트라이애슬론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이레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렸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꿈을 품고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누구는 웃었고, 누구는 울었다. 결승까지 오른 선수보다 예선에서 탈락한 선수가 훨씬 많았다. 처음부터 웃고, 우는 경우보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경우가 더 다반사였다. 이것이 인생 아닐까.
"전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도의회가 정치인의 한마디에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최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재개장을 결정한 전주 덕진수영장을 두고 나온 말들이다.이는 전주 덕진수영장 재개장 결정에 이른 일련의 과정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먼저 도의회의 행보. 당초 덕진수영장에 대한 도의회의 입장은 '철거'였다.지난해 덕진수영장 보일러 폭발사고 이후 여러차례 현장실사를 벌였던 도의회는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까지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그렇지만 결정은 전혀 딴판이었다.이로인해 '도의회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안건을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가 전북도의 오락가락한 행정을 눈감아 줬다는 것이다.전북도의 행정도 일관성 없기는 마찬가지이다.당초 도는 지난해 12월 보일러 폭발사고 이후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만큼 덕진수영장을 폐장하고, 철거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올 7월에는 철거를 위한 도유재산관리계획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그러던 도가 최근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철거대신 12억원을 들여 보수를 한 후 전주시에 맡겨 재개장하겠다는 것이었다.이 과정에서 도는 전주시 요구(36억원)와의 차이로 상당한 고생을 했다. 도의회에 수영장 재개장 계획안을 제출한 당일까지도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담당공무원은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이처럼 덕진수영장 재개장은 이들 기관중 결코 어느 기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반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덕진 수영장 재개장이 결정되면서 도와 시, 그리고 도의회가 한꺼번에 망가진 것이다.이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던 정동영 의원(전주덕진)이 선거 공약 등을 이유로 전북도 등에 수영장 재개장 요청을 털어내지 못한 업보였다. 한편으로는 정치인의 '말 한 마디'가 지닌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빛나는 김제지평선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으며 5일 동안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지난 9일 개막, 13일 폐막한 제11회 지평선축제는 관광객 130만시대를 열며 지역축제의 가능성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이번 지평선축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를 극복한 축제라는 점에서 대내·외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당초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정부는 여러가지 지침을 하달하며 각종 축제 등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각 자치단체들이 축제를 취소하는 사태를 맞았다.반면, 지평선축제의 경우 초반부터 시종일관 '축제 예정대로 개최'입장을 견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신종플루에 대비, 각종 예방조치 및 예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축제장 입구에 손소독기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했다.결과는 지평선축제의 승리였다. 축제기간(5일)동안 신종플루와 관련한 단 한건의 불미스런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 했다.사실 올 지평선축제는 신종플루 때문에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었다.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평선축제가 끝난 후 잠정 집계된 방문객 숫자는 130여만명. 이는 지난해 120여만명 보다 10만명이 많은 숫자다.지역축제로 대성공이었다는 지난해 축제보다 10만명이 더 지평선축제장을 찾았다는 얘기는 관광객들이 그만큼 지평선축제를 믿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물론 신종플루에 대비하기 위한 김제시 및 축제제전위 관계자들의 노고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관계자들의 눈이 벌겋게 부어 올라있고, 한눈에 보아도 피곤 그 자체다.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금번 지평선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 손색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여립의 사당복원 및 용마묘(정여립이 타고 다닌 말) 주변을 정리하는 등 유적지를 복원, 김제시의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여립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학자들마다 달라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나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시각이 김제시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역사적인 평가는 일단 뒤로한 채 유적지를 복원, 마켓팅화하여 지역 관광의 자산으로 삼자는게 김제시민들의 생각이다.또한 현재 모금운동이 한창 진행중인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본명 정현숙)씨의 효사랑 조형물도 지역 마켓팅의 대표적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효사랑 조형물(장소는 아직 미정)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홍보하는 등 현숙 효과를 꾀해보자는게 조형물 추진위의 생각이다.작금의 현실을 볼때 지역 문화재나 유적지, 심지어 자기 지역과 조금만 인연이 닿는 것이라면 찾아내 지역 마켓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정여립의 사당복원 및 용마묘 주변 정리사업, 효녀가수 현숙 효사랑 조형물 설치사업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 아닌 엄연히 존재하거나 자료가 검증된 지역 마켓팅 사업이다.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지역 마켓팅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접근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이 외에 또다른 사례가 있다면 발굴하여 한가지 목적 즉, 지역 마켓팅만 생각하고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여립의 사당복원 및 용마묘의 주변정리가 이뤄지면 금산사와 금산교회, 수류성당, 증산도, 대순진리교와 더불어 모악산을 종교 성지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며, 현숙 효사랑 조형물은 김제 마켓팅의 대표적 산물이 될 것으로 보여 김제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전주시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새삼 화제다.지난 1999년 쌍방울레이더스 야구단 해체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이, 전주시가 '손'을 댄 지 사흘 만에 말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 '미다스의 손'이 따로 없다.28일 이곳에서는 KBS '천하무적 야구단'과 전주시 피닉스 야구단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전주시 피닉스 야구단의 8-7 승. 야구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다.이 경기는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전주 시민뿐 아니라, 다음달 3일 KBS 2TV를 통해 전국 '팔도'에 방영된다.그동안 '철거 예정지에 예산을 낭비할 수 없다'는 논리를 설파해 온 전주시가 스스로 '무장 해제'한 배경이다.중앙 방송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의 '협조 공문' 한 장이 수 년간 '최소한의 보호 장치인 그물과 보호벽만이라도 바꿔 달라'는 전주시 야구 동호인들의 목소리보다 더 센 꼴이다.전주시는 "내년에 야구장 보수와 관련해 약속했던 부분을 KBS 천하무적 야구단의 방문을 계기로 미리 지원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야구 동호인들은 그물과 보호벽이 '멀쩡한' 야구장을 얻으니 좋고, 전주시는 흉물스러운 야구장을 안 보여줘도 되니 '도랑 치고, 가재 잡고'가 아니냐는 것이다.'제 논에 물 대기'도 이쯤 되면 중증이다. 전주시는 지난 25일부터 불과 사흘 만에 1500만 원을 들여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그물을 새 것으로 바꾸고, 담장도 다시 페인트칠을 했다. 관중석 바닥에 붙은 껌까지 뗐을 정도다. 며칠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고장 난 전광판도 바꾸지 않았을까.
퍼스트레이디의 12∙ 12
윤석열탄핵이 정답이다
‘공무원은 시의원의 부하’라는 군산시의원
마을기업을 지켜야 하는 이유
정국에 휘말린 지역예산, 추경 확보에 총력을
변화는 관심과 바꾸려는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
전주시, 세금관리 효율적으로 하라
우리에겐 ‘금실’의 힘이 있지
탄핵 여파속 전북 현안 묻혀선 안된다
우리 헌법이 상상도 못한 일, 윤석열은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