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농어촌사회와 지원정책
황금물결로 가득했던 가을 들녘은 이제 추수가 끝나고, 일 년간 결실을 마감한 듯 빈 들판은 농부의 수고를 내려 놓으며 휴식에 들어가고 있다.지난 8월 갑작스러운 폭우가 호남들을 지나갈 때 특히 정읍과 부안의 일부 논과 어류 양식장은 물 속에 잠겨 마음 아픈 적이 있었는데 그 후 다행히 별 이상기온 없이 지나쳐 풍작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현재 우리나라 농어촌 지역은 1960~70년대 경제개발 계획을 시작으로 점차 다양화되어가는 산업사회로 진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청장년층과 유소년층은 도시로 취업과 교육을 위해 농어촌을 떠나면서 인구가 감소돼 농업노동력의 노령화와 부녀화, 이로 인한 휴경농지의 증가, 빈집 증가 등을 초래하였다.또 초등학교 통폐합, 결혼 적령기의 노총각문제, 다문화가정, 낙후된 문화교육시설, 축산 및 공장의 오.폐수, 농약, 폐비닐, 해양오염 등 환경문제,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 개방 등 농어촌사회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정부는 다양한 지원 정책사업으로 농어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정부의 농어촌 지원 정책 중에는 농어촌 인구 유입을 위하여 도시민의 농어촌 정착과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 농어촌 영유아 보육지원 정책, 농어촌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 농어촌 자금 지원 정책, 의료 지원 정책, 농어촌 주택 개량 지원사업 등 농어촌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농어촌 지원정책은 바로 통계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수립된다. 한 예로 농어업통계에 나타난 농어업가구의 변천사를 보면 1970년 전국 농가수는 250만여 가구에서 2009년 120만여 가구로 39년간 52% 감소했다. 전북의 경우 1970년 농가수 28만여 가구에서 2009년 11만여 가구로 39년간 60% 감소, 전남의 경우 1970년 농가수 45만여 가구에서 2009년 18만여 가구로 60% 줄었다. 어가의 경우 1970년 전국의 어가수는 15만여 가구에서 2009년 7만여 가구로 39년 동안 54% 감소, 전북 어가수도 1970년 4300여 가구에서 2009년 3500여 가구로 19% 감소, 전남의 어가수는 1970년 6만5000여 가구에서 2009년 2만3000여 가구로 66% 크게 줄어 농어업 비중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다른 산업으로의 변화가 가속화되었음을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다.2009년 통계청 혼인통계에 따르면 농림어업종사자 중 남성의 국제결혼 비율이 35.2% 이르러 전북, 경남, 경북, 전남 등에 많이 거주하며 2020년경에는 여성농가인구에서 이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6%,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25~49%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도 있어 농어촌지역사회 유지 및 일원이 되어 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정책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통계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2011년 12월 농림어업실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농림어업조사를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5일간 실시한다. 매년 농림어업조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농림어가, 농림어가인구, 농림어업경영규모, 농림어업형태 등의 변화 추이를 파악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의 각종 정책수립, 연구 분석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와 농어가경제조사 등 6종의 농어업통계에 Master Sample(마스터 샘플)의 제공이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은 수립되고 그 혜택은 바로 국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정확한 통계자료 생산을 위해 응답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