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안
전춘성 진안군수 코로나 19 감염증이 발생한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넘었다. 사상 초유의 전염병은 지구촌 사람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일상이 되고 장기간 집합금지로 가족간 만남은 쉽지 않았다.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도 잇따랐다.
진안군은 국가적 재난상황 극복을 위해 초기단계부터 다중이용시설 및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하여 주민불안 해소에 주력했다.
재난지원소득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드라이브스루 농특산물 판매 및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 등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힘썼다.
진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군민 모두가 함께 뛰고 있다. 전체 군민 2만 5,233명 중 44%가 넘는 1만 1108명이 1차 백신접종을 마쳤다.
전북에서 가장 먼저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예방 접종을 완료했고, 18세 이상 접종률도 전라북도 평균 35%보다 15% 높은 50%를 넘어서며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진안은 전국 최초로 코로나 19 안심경로당 운영에 나설 수 있었다. 안심쉼터로 지정된 103개 경로당은 폐쇄됐던 문을 열고, 건강,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안심쉼터 현판식은 단순히 현판 하나를 경로당에 다는 것이 아니다. 잃었던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의미있는 첫걸음인 것이다.
올 하반기 즈음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우리는 소소한 모임과 여행,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시대 진안의 포지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진안이 가진 풍부한 숲과 관광자원, 홍삼이 결합된 치유힐링 1번지라고 말하고 싶다.
기존 관광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방문하거나 자연을 기반으로 한 체험중심이라면, 코로나 이후 관광의 키워드는 안전, 회복, 건강 등 치유를 위한 활동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진안은 풍부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해발 400m 인 고원지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선각산 1,142m, 운장산 1,133m, 덕태산 1,113m, 성수산 1,059m, 구봉산 1,002m 등 1,000m를 넘는 산은 5개나 된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풍혈냉천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갖추고 있다.
진안이 치유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은 충분한 것이다. 이제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드라이브 코스 활성화, 경관자원 활용 힐링 체험벨트 구축, 힐링 투어 프로그램 개발, 유휴 관광자원 활성화 등 다섯가지 분야의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진안의 강점을 살려 진안군 5개년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도비 등 총 138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다양한 힐링관광체험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853억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 많은 변화가 도래 할 것이다. 풍부한 산림과 자연을 활용하여 군민의 삶을 이롭게 하고 지역경제를 풍요롭게 하는데 지혜를 모을 때다. 치유힐링 1번지 진안이 주목받고 각광받는 시대를 위하여. /전춘성 진안군수